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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줄 알았는데, 만만치 않은 만화이다. 아니 역사서다. 그림도 재미있고(잔인한 부분도 나오지만), 삽화를 통해서 보게 되는 풍부한 시대적 유물이나 상징들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유머러스한 부분 역시 이 책을 놓지 못하게 했다. 작가의 목소리가 간간이 실려있는 문구에서는 많은 생각을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어떻 모습을 하고 있는가?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 역사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데, 우리는 왜 늘 새로운 역사를 대하는 것만 같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재미있게 읽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중국, 인도, 로마의 그 긴 흥망성쇠의 역사를 한권에 담아내는 것이 시작부터 무리라고 보여지기도 했다. 많이 압축한 부분도 있고, 지나치게 가볍게 서술한 부분도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또 서구중심적인 사고에서 진일보했다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책 출간되고 10여년이 지난 지금의 시각에서 보면 여전히 부족해보이는 것도 있다. 다른 세계사 책들을 많이 읽어보고 이 책을 곁들이면 좋겠다. 어느 정도 사전지식이 있으면 저자의 해석을 비교하면서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기도 하고 생략되거나 압축된 부분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으로 아이들이 세계사를 입문하기에는 부모나 선생님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은 유머와 재치와 날카로운 부가 설명들이 돋보이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