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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의 가멸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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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두꺼운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활자가 작거나 내용이 딱히 어려운 것도 아닌데 99년에는 읽다가 중지, 2001년 연말에 다시 잡아서 2002년에 마친... 날짜만으로 따져본다면 천년동안 읽은 책이다. 이상하게 딱딱 달라붙는 책이 있는 반면 흥미가 있는 분야임에도 자꾸 미끄러지는 책이 간혹 있는데 이게 그것인 모양. 각설하고... 많이 배우고 내 부족함을 많이 깨닫고 부끄럽게 만
"우리 말의 가멸참" 내용보기
별로 두꺼운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활자가 작거나 내용이 딱히 어려운 것도 아닌데 99년에는 읽다가 중지, 2001년 연말에 다시 잡아서 2002년에 마친... 날짜만으로 따져본다면 천년동안 읽은 책이다. 이상하게 딱딱 달라붙는 책이 있는 반면 흥미가 있는 분야임에도 자꾸 미끄러지는 책이 간혹 있는데 이게 그것인 모양. 각설하고... 많이 배우고 내 부족함을 많이 깨닫고 부끄럽게 만든 책. 이 정도 나이에 나름대로 고등교육을 받았다면 이 수준의 어휘와 국어 지식은 있어야 하는데 인정하자면 내 어휘는 해가 갈수록 줄고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눈앞에 들이대기 때문에 더 미끄러졌는지도 모르겠다. 각 섹션별로 나눠서 일상에서 쓰는(쓰였던. 그리고 숨가쁘게 사라지고 있는) 국어 낱말들을 재미있는 사례와 함께 소개하는 형식. 잘 모르는 단어를 하나 던져주고 짧은 글짓기를 하면서 그 단어의 뜻과 쓰임새를 익히던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이 잠시 머리에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 한번쯤 읽어둬야할 내용도 내용이지만 재미 자체도 떨어지지 않는다. 짧은 에세이의 연결 형식인데 그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솜씨가 절묘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 하지만 허탈한 사실은 잊고 있었던 단어들이 부활한 것은 머리에 그럭저럭 남았지만 새롭게 알게된 단어 중 내 하드에 저장된 것은 뛰엄젓 뿐이다. ㅠ.ㅠ 뛰엄젓이 뭐냐구요? 개구리 뒷다리로 만든 젓갈~ 어느 지방 음식인지 혹시 아는 분 없으신지? 책에는 안나왔는데 어느 지방의 토속 음식인지 난 그것이 더 알고 싶다. ^^

[인상깊은구절]
임금이 덮던 이불은 기수, 입던 바지는 봉지라고 했다. 임금은 바지가 아니라 봉지를 입었던 것이다. 비닐 봉지에 구멍 두개를 뚫어 바지라고 입은 임금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그리고 웃어보자. 임금없는 시대에 사는 백성의 자유다
p***1 2002.03.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