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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긴박하게 전개되지는 않는 것 같은데, 무사들은 수도 없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고, 메이지 유신은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료마는, 아직도 구상 중이고 연구 중이고 탐색 중이며 시도 중이다. 이러다가 어떻게 끝을 맺는단 말인가. 이제 겨우 서른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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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길고 긴 여정이네. 10권짜리 긴 소설은 실로 오랜만이라 중간중간 지겨워지면 다른 책들을 섞어가며 읽고 있다.;
매우 다행스러우면서도 행복한 건, 몇 년 전에 50%세일할 때 충동구매했던 이 소설을 쳐박아두고 읽지 않는 동안 마음이 쓰라렸는데 이제 거의 다 읽어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너무 재미있다는 것.
더더더 기분이 좋은 점은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 앞으로 시간나면 또 찾아 읽게 될 책이란 점이다.
읽어 보지도 않은 책을 덥썩 사는 건, 은근히 모험이다. 돈을 투자한 만큼의 가치를 못하는 책이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서, 물론 책은 위대하므로 나름대로의 가치가 각각 있지만) 제법 있고 재미는 있어도 두 번은 손에 들기 싫은 책들도 또 제법 있다.
고로, 두고 두고 읽을 만한 책을 산다는 건 은근히 어려운 일이다. 물론 그런 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만.
잡설이 길었다. 9권에선 그동안 별로 등장하지 않았던 나카오카 신타로가 눈부신 활약을 펼친다. 료마가 암살당할 당시 이 나카오카와 함께 있었는데 내 기억력이 좋질 못하여 이 사람은 나중에 어찌되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와쿠라 토모미도 나오고 이야기는 정말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다. 참 아쉽다. 료마의 죽음까지 이제 한 권밖에 남질 않았구나. 특별한 애정은 없는 인물이었지만 9권가까이 호흡하면서 오다보니 어느새 정이 들었나보다. 마리우스B잰슨이 료마와 메이지유신에 대해서 쓴 고전같은 책이 최근 번역되어서 출간되었던데 사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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