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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출판 외길에 바쳐 온 어느 지사의 회고 [언론 의병장의 꿈]
"평생을 출판 외길에 바쳐 온 어느 지사의 회고 [언론 의병장의 꿈]" 내용보기
나남출판사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조상호 회장님의 이 자서전을 읽고서, 전에 몰랐던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네요. 제가 학교 다닐 때의 나남출판사에 대한 인상이라면 "책이 비싸다."는 게 일단 맨 처음으로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주로 대학교재 제작을 많이 하는 출판사라는 이미지였지, 이 책에서 대단히 강조되고 있는 사항처럼 "사회과학 전문", "좌파 서적" 이
"평생을 출판 외길에 바쳐 온 어느 지사의 회고 [언론 의병장의 꿈]" 내용보기

나남출판사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조상호 회장님의 이 자서전을 읽고서, 전에 몰랐던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네요.

제가 학교 다닐 때의 나남출판사에 대한 인상이라면 "책이 비싸다."는 게 일단 맨 처음으로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주로 대학교재 제작을 많이 하는 출판사라는 이미지였지, 이 책에서 대단히 강조되고 있는 사항처럼 "사회과학 전문", "좌파 서적" 이라는 생각은 못 했고, 오히려 그 반대로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윗 세대라면 아마 이런 인식에 혀를 찰지도 모르겠지만요("어떻게 그걸 모를 수가 있지? 나남하면 바로 불온서적이야!"), 최소한 저는 하 모 교수님의 <국제정치학 개론>, 2001년에 간행된 박명림 교수님의 <한국전쟁의 원인> 등의 책들 때문에, 좌파는 고사하고 그 정반대의 경향을 띤 출판사인 줄 알았습니다. 공교럽게도 저는 작년 이맘때 이 출판사에서 출간된 소설 한 권을 읽었는데, 그 책 역시 좌우로 굳이 나누자면 우파 쪽이라서, 이런 잘못된 선입견이 더욱 굳었네요.

아닌게아니라 바로 이 책 중에서도, 박명림 교수의 출판에 대한 이면의 사연이 비교적 자세히 나옵니다. 하긴 그 책의 서문을, 바로 다름 아닌 최장집 교수님이 (지도교수의 자격으로) 썼으니 그때 바로 알아봤어야 할 일입니다. 학술서에 대고 그 성향의 좌우를 가를 게 애초에 아닙니다만, 종래 국내외를 막론하고 학계의 지배적 이론은 브루스 커밍스의 이른바 수정주의 경향이 크게 호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 교수의 이 최신 성과가 그 중 상당수의 이론 기반을 허물어뜨린 셈이니, 좌파 성향의 독자라면 그리 정서적으로 환영할 책은 아니었다고 봐야겠죠. 어찌 보면 아끼는 제자의 연구 진로에 있어, 당신과는 큰 정도의 거리를 두고 방향을 전환함을 독려하기까지 한 최 교수의 아량과 덕망에 박수를 보낼 일입니다.

아무튼 같은 논리가 이 저자, 조상호 사장에게도 적용됩니다. 좌파 성향을 출판인이 지니고 있다 해서, 그 간행하는 출판물 모두가 좌파 성향이어야 할 이유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거겠죠. 이 책 말미에 보면, 조선일보 문갑식 기자와의 공격적(조 회장의 입장에서 보면 곤욕을 치르는 듯한)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내가 경북 영양 출신의 조지훈 시인을 기린 문학상도 수여하고 있고, 젊어서부터 시인을 사무치게 흠모해 왔거늘 호남 편향이라니 말이 안 된다.", "이승만 대통령의 책을 (최근 기준으로) 출판한 곳은 우리 회사밖에 없을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조지훈 시인에 대한 열정과 존경의 진정성은 누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도 보수 언론과의 대담을 수세적 입장에서 내내 치러 낸 것도, "의병장"을 자처하는 그의 언사적 공격성과는 달리, 유순하시고 포용적인 그의 인품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이 책에서 대단히 큰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는 분은 고 김준엽 고대 총장입니다. 요즘은 공격적 CEO 타입이 주로 그 자리에 오르지만, 전통적으로 이 학교는 점잖은 학자풍의 귀골이 총장직에 자주 올랐던 편이죠. 뭐 김준엽 선생에 대해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학계의 거목이자 존경 받은 재야인사, 소시적의 독립 운동 경력까지 해서(이 대목에서 고 장준하 선생과 연결되죠) 너무도 유명한 분입니다. 그런데 조상호 회장이 바로, 이 김준엽 선생과 거의 평생에 걸쳐 사제지간, 출판 편집계의 대선배와 직원의 인연으로 이어진 분임을 저는 또 처음 알았습니다. 이 책의 거의 1/3 은 김준엽 선생과의 인연에 얽힌 사연입니다.

책 제목에 "언론"이 들어가 있는데, 조 선생은 한국을 대표하는 지사형 언론인 김중배 선생과도 교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월간지 <신동아>는 군사 정권 당시에도 이미 비판적인 논조로 유명했죠. 조 선생의 동아일보 쪽 인맥은 이렇게 열려 있었던 줄 처음 알았습니다.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에 얽힌 사연도 재미있습니다. 저 역시, 옛 삼성출판사에서 솔 출판사, 그리고 지금의 나남에 이르기까지 그 판권이 옮아간 경위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요,  출판계의 산 증인이신 필자를 통해 이 점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네요. 이 책에는 조 회장이, 오타가 난 책을 일일이 수거한 후, 바로잡혀진 책을 서점가에 재배포했다는 감동적인 실화도 실려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은 개정판인데도, 여전히 오타가 바로잡혀져 있지 않은 모습이 몇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p164: 5에서 "장학금은 → 장학금을"으로 바로잡혀야 합니다. 보조사의 운용은 대체로 너그럽게 봐 넘길 수 있지만, 책에 나온 대로라면 그 의미가 심히 교란됩니다.

v*****7 2014.0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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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언론 의병장의 꿈 :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나남출판 30년
"[서평] 언론 의병장의 꿈 :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나남출판 30년" 내용보기
한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면서 흔들림없이 그 자리를 지켜간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부지기수로 생겨났다 사라지는 출판계에서 무려 30년의 세월을 지켜나가고 있는 나남출판 30년을 기념하여 만든 <언론 의병장의 꿈>은 조상호 대표와 인연이 닿은 작가, 출판계 인사들의 회고록과 같은 책이다. 나남출판 3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책이라 딱딱하고 자화자찬하는 분위기 속에 마
"[서평] 언론 의병장의 꿈 :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나남출판 30년" 내용보기



한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면서 흔들림없이 그 자리를 지켜간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부지기수로 생겨났다 사라지는 출판계에서 무려 30년의 세월을 지켜나가고 있는 나남출판 30년을 기념하여 만든 <언론 의병장의 꿈>은 조상호 대표와 인연이 닿은 작가, 출판계 인사들의 회고록과 같은 책이다. 나남출판 3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책이라 딱딱하고 자화자찬하는 분위기 속에 마무리 지을 것 같다는 편견을 지울 수 있었던 건 바로 조상호 대표의 좋은 책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곳곳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문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가이자 작품인 <토지>의 박경리 작가가 절필을 선언한 뒤 3년간 <토지>을 발간하기 위해 여러 출판사가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거절하였다고 한다. 조상호 대표는 진심을 다한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최종적으로 나남출판사를 선택하여 토지가 나올 수 있었다. 한 출판사의 역사가 출판계에 끼친 영향을 보고 있으면 시대적인 아픔과 부침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래전 찍은 사진은 골방 속에서 책에 둘려쌓여 몰래 읽은 기억처럼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나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 책은 우리에게 주는 가치는 무엇일까? 책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사회를 이롭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올곧게 한 길을 걸어간 사람만의 내공은 무시하지 못할만큼 책을 향한 애틋함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 그가 출판계에 몸담은 뒤 30년간이라는 시간동안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는 그 당시 느낀 감정들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나남의 조상호 대표는 사람과의 믿음으로 IMF 금융위기 속에서도 나남을 지켜낼 수 있었다. 제2판 언론 의병장의 꿈은 총 3부로 구성된 책이다. 제1부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들, 제2부 아웃사이더, 그 화려한 창조적 소수, 제3부 사숙에서 출판까지로 구분했는데 그의 출판철학과 인생철학, 출판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그가 책을 내놓기 위해 노력한 부분,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조상호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를 엿 볼 수 있는데 박경리 선생, 이청준 선생, 오생근, 천신일 회장, 김준엽 총장, 오탁번 시인과의 에피소드들을 쭈욱 풀어놓았다. 그리고 2004년에 파주출판단지로 입성하면서 겪은 이야기들도 소개해주고 있어 흥미로웠다. 왜냐하면 몇 달전에 파주출판단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기 때문에 9년전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가면서 볼 수 있었다. 제2부는 조상호 대표가 출판 외길를 걸어오면서 유명 인기작가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상업적으로 잘 팔리지 않겠지만 문화적 다양성을 위해 창조적 소수들의 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제3부는 나남과 조상호 대표가 세인들로부터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그와 친숙한 사람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흐뭇한 책이다. 한 길을 걸어간 사람만의 의지와 진지함은 앞으로 우리 출판계에 고목나무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향후 출판될 나남의 책들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c******d 2013.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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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의병장이 운영하는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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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남,’ 참 익숙하다.   지금 살고 있는 성북 지역구 의원이 ‘나남’과 인연 깊은 ‘신계륜’ 의원이고, 한 때 살았던 곳이 교하였다. 현재 ‘나남’이 위치한 곳이다.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매력적인 건물들을 보면서 건축미를 즐기곤 했다. 분명 ‘나남’ 건물을 봤을 것이다. 또한 언젠가 기자를 꿈꿨던 내 친구가 한 계간지를 보면서 글 정말 좋다며 침 튀기는 열변을 토한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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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남,’ 참 익숙하다.
  지금 살고 있는 성북 지역구 의원이 ‘나남’과 인연 깊은 ‘신계륜’ 의원이고, 한 때 살았던 곳이 교하였다. 현재 ‘나남’이 위치한 곳이다.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매력적인 건물들을 보면서 건축미를 즐기곤 했다. 분명 ‘나남’ 건물을 봤을 것이다. 또한 언젠가 기자를 꿈꿨던 내 친구가 한 계간지를 보면서 글 정말 좋다며 침 튀기는 열변을 토한 잡지가 ‘계간 사상’이었다. 출판사는 ‘나남’이었다. 언젠가 자유주의 특집이 실렸던 ‘사회비평’이란 잡지를 보고 열심히 자유주의를 이해하려 노력한 적이 있었다. 비록 능력 부족만을 느꼈지만 자유주의란 것을 정말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잡지도 ‘나남’이랜다.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를 흠모하고 존경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에게 부모님을 제외할 때, 그 분은 전 고대 총장이셨던 ‘김준엽’ 선생님이다. 그 분의 작품인 ‘장정 1, 2, 3, 4권’은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당시 나보다 어렸던 분의 선택은 많은 고민과 자성의 시간을 이끌었으며, 그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 분에 대한 인상을 만들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고대 출신이란 점이 있어서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전설처럼 회자됐던, 군사정권의 강권에 의한 총장 퇴진을 반대하는 고대생들의 저항이 있었다는 것은 꿈 같은 과거의 이야기는 과거에 존경 받았고,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존경 받을 수 있는 생의 품격을 지녔다는 것으로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건이기도 했다. 그 분이 주도적으로 만드셨던 ‘사상계’란 잡지, 그리고 뒤이은 ‘계간 사상’이란 계간지는 비록 빈약한 관계를 갖고 있는 나이지만 그런 빈약함도 의미 있는 현실을 만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든 책들이다. 그런데 이 분과 관련된 책들 역시 ‘나남’이다.
  좀 묘한 기분이 든다. 알 수 없는 관계의 지속? 그러나 익숙한 것과 삶의 격이 같을 리는 없다. ‘나남’이 걸어온 도전적이고 성실함, 그리고 그것들이 서있는 그 바닥에 ‘나남’의 설립자이자 현재에도 일꾼인 ‘조상호’ 사장이 있다. 시대적 비극을 온몸으로 막아선 채, 사회적 비극을 피부 속 깊은 곳까지 밝히려 했던, 그래서 체제의 위협이었던 ‘한맥’이란 잡지로 인해, 고려대학교에서 제적당한 그의 인생과 그 이후의 궤적은 그다지 우아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런 운동권 학생의 비극은 지금의 모두에게는 아련한 추억쯤으로, 혹은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먼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당한 자, 그래도 감히 도전한 자에겐 지금도 현재 진행형의 고달픈 삶이고 그것을 뛰어넘기 위한 몸부림의 연속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현재의 ‘나남’이 되기 위한 고달픈 선택을 과거에 또 했다. 왜 했다고 묻기 보다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될 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굳건히 일어섰고, 이제 내가 읽은 책인 ‘언론 의병장의 꿈, 제 2판’까지 낼 정도가 됐다. 그는 성공한 것이다.
  출판사도 엄연히 돈 벌어서 운영해야 할 기업이다. 그런 점에서 30년 이상 지속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아마도 당시 10대 기업으로 올랐던 사업체들 중 과연 지금까지 그 이름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될까? 누구나 은퇴 아닌 강제 퇴출이 될 수 있는 그 기간 동안 자신의 고집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아무리 시대를 앞서나간 지혜가 있다 하더라도 베스트 셀러가 아닌 사회과학, 그것도 언론이란 특정분야에 집중해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그다지 신빙성 없는 이야기다. 하지만 ‘나남’에겐 그런 필연적인 운명론이 통하지 않았나 보다. 도리어 자신이 밀어부친 뚝심으로 인해 그 분야에서 ‘나남’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조건을 만들고 말았다. ‘나남’이 책을 만들던 사람을 만들던 중요한 것은 그 일을 30년 이상 한다는 사실이다. ‘나남’의 족적은 어쩌면 100주년 기념에서 다시 재평가될 것이다. 다만 그 평가가 지금과 그리 다를 것 같지는 않다. 이때보다 그때 사람들이 좀 더 객관적일 것이기에 더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나남’, 그리고 ‘조상호’의 필연적인 연관성의 시작은 아마도 조상호 본인이 너무나 존경하는 인물인 조지훈 선생으로부터 기인한 지 모르겠다. 사석에서의 만남이 거의 없었지만 조지훈 선생이 남겼던 책과 고대에서의 인품 등으로 그는 감화됐다. 고달픈 삶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꾼 조지훈 선생에 대한 절대적 믿음과 존경은 그가 꺾이지 않도록 만들었다. 그의 주변에 지훈이란 이름이 산더미인 것 역시 존경을 넘어 존경하는 이와 다르지 않은 삶을 살려는 치열한 비극을 뛰어넘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언젠가 조지훈 선생을 이어 조상호란 인물을 존경해서 그의 길을 걷겠다는 인물들 역시 나올 것이다. 어차피 존경의 대상은 계속 이어가는 법이다. 그게 학맥이고, 인연이며, 삶이다.
  30년이란 어렵고도 긴 시간을 훌륭히 이겨낸 것을 자축하기엔 책 하나로 좀 부족하다 싶을 정도의 소박함이 담겨 있는 규모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소박하지 않고, 매우 크다. ‘언론 의병장의 꿈’은 출판사 이름인 ‘나남’의 구성을 따르고 있다. 단재 선생의 ‘아와 비아의 투쟁’이란 문장에서 나온 것 같은 ‘나’와 ‘남’이란 구성이 책 구성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참 재미있는 구성이다. 그리고 이 점이 이 책의 재미와 가치를 더했다.
  우선 ‘나 (I)’의 시작이다. 스스로를 ‘언론 의병장’이길 원했던 저자의 속내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이란 제 1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판사 사장 정도 되면 어느 정도의 글 솜씨가 있는 지를 보여주는 장이라 할까? 아무튼 정말 잘 썼다. 무엇보다 인간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함으로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면서 쓴 내용들은 많은 감동을 줬다. 매력적인 비유와 상징들은 저자의 법대 출신과 같은 이력으론 도저히 연관 맺기 힘들 정도다. ‘나남’도 문학을 출판하는 회사라는 것을 과시하듯 인상적인 표현들 때문에 글을 읽은 시간을 더디게 했다.
  이에 더해 저자와의 인연을 맺게 된 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읽히게 된다. 특히 ‘토지’의 위대한 저자 ‘박경리’ 선생과의 여러 이야기들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고인의 생생한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평범하고 소박한 듯 하면서도 자신의 것에 무한한 애정을 품고 산 이의 다정다감한 인간미는 신비화로 인해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고인의 진정한 매력을 다시 소생시킨다. 또한 ‘김준엽’ 선생과의 각별한 인연에 뒤이은 그분에 대한 행적에 대한 글 역시 페이지 넘기는 손을 더디게 했다. 자신에게 엄격하셨지만 타인에게 관대하셨던 귀한 인품을 이렇게라도 다시 확인할 수 있어 기뻤다.
  흥미로운 부분은 ‘천신일’ 회장과의 인연에 기인한 글이다. 아마도 고대 교우의 관계였기에 서로 어떤 일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했다. 글 속에 담긴 따뜻한 비판은 이 시대에 진정한 인간관계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 어설픈 이해관계를 교우란 이름으로 덮기 보단 객관적인 정서 속에 피운 진정한 신뢰관계가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그만큼 조상호란 인물은 정직하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나남’을 세웠고 그렇게 밀고 나가고 있다.
  자연스레 ‘남(You)’의 부분으로 넘어간다. 타인의 시선으로 기록된 2부와 3부는 이 책의 또 다른 별미를 제공한다. 사회의 주류가 아닌 비주류, 즉 아웃사이더로서 출판인을 선택한 조상호에 대한 각개의 다양한 평가와 관련 내용들로 채워진 이 부분들은 타인들의 글 솜씨를 확인하고 즐기는 부페식 요리와 같다. 사적으로 친한 이들뿐만 아니라 여러 신문기자들의 글까지 담은 이 부분들은 글로 생활하는 이들의 과시욕을 유감없이 발휘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남의 책은 쉽게 팔리지 않고 오래 팔립니다’라는 엘리베이터 안의 작은 글귀는 모든 이들에겐 화재거리였나 보다. 그리고 다들 이것을 실증하듯 현재의 ‘나남’을 냉정하게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는 속내에서도 질투는 없어 보였다. 도리어 기뻐하는 모습들이 주를 이뤘다. 그들 모두가 자연채무에 시달리면서도, 언론 의병장의 임무를 자인하고 미친 듯이 달린 어느 출판사 사장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각계의 다정 어린 글귀가 많아 평범한 기념식 책일까 하는 의심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그런 것은 편견임을 자연스레 깨게 하는 재미있는 작품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의아했던 부분은 조선일보 문갑식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인데 한 쪽에 편식하지 않고 모든 것을 감싸 안으려는 조상호 사장에 대한 매서운 공격적 부분이다. 30년 정도의 역사를 지녔고 좌우를 아우르겠다는 좌우명이 분명 많은 이들에게 전달됐고, 결과도 있었을 텐데 준비 부족이었는지, 아니면, 회사의 지침에 따른 것인지 시대적 비극의 연장선 속에 있는 기자의 입장에서인지 모르지만 행간의 격렬한 분쟁은 눈에 띄었다.
  이런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 속살도 있지만 인간 조상호란 인간을 드러낸 걸작들이 많았다. 특히 사회과학도이면서도 깊은 향기를 드러낸 송호근 교수의 ‘70학번형 인간’은 백미이지 않나 싶다. 시적인 표현력은 물론, 사회에 대한 깊은 고민과 분석은 짧은 지면이 아쉬울 정도로 쉼 없이 읽어 내려가도록 이끌었다. 또한 조상호 사장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오생근 교수’의 백암산 골짜기에서 맺어진 인연’은 한 인간의 슬픈 사연을 관조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일신사’ 대표이사인 ‘윤백규’의 글은 자칫 신비화되던 인물의 즐겁고도 솔직한 이면을 유머 있게 서술하고 있다.
  글들을 잘 쓰는 이들 덕분에 이 책은 공치사나 하는 그런 무료하고 무거워서 하품 나오게나 하는 사보가 아니게 됐다. 출판사는 출판사인가 보다. 어떻게 글을 만들고 편성해야 책다운 책을 만드는지를 알고 있는 것을 보니까. 그리고 이런 장점이 앞으로도 계속 되길 빈다. 현재의 한국 사회는 긴장의 끈이 더욱 팽팽해져 가고 있다. 2013년이 끝나가는 12월 현재 고려대 정경대 뒷문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갑갑한 대자보들이 붙어서 현재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나남’이 세상에 처음 나온 1979년에도 대자보는 있었을 것이다. 사회적 안정이었다고 말할 수 없지만 2000년대 들어 대자보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는데 이제 다시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대자보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다시 70년대의 긴장으로 한국사회는 깊이 빠져들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이 때를 위해 ‘나남’이 30년간 버텼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더 한 시간 동안 ‘나남’이 사회적 문제를 안고 사업했으면 한다. 다른 곳은 몰라도 ‘나남’이 외면하면 안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언론 의병장이 운영하는 출판사니까.

n*****1 2013.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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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의병장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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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노래를 들으면 한가지 템포로 처음부터 끝 까지 계속되었다.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을 보면 한 가지 노래에도 다양한 리듬과 템포가 있어서여러가지 노래를 듣는 느낌이 들곤한다.언론 의병장의 꿈이 후자에 해당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자연스러움이다. 폭 넓은 이야기를 닮고 있으면서도인물과 시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빠져들게 한다.이 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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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노래를 들으면 한가지 템포로 처음부터 끝 까지 계속되었다.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을 보면 한 가지 노래에도 다양한 리듬과 템포가 있어서

여러가지 노래를 듣는 느낌이 들곤한다.

언론 의병장의 꿈이 후자에 해당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자연스러움이다. 폭 넓은 이야기를 닮고 있으면서도

인물과 시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빠져들게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실 조상호라는 인물과 나남출판이라는 공간에 대한 지식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는 통해 시공을 초월해 공감 할 수 있는 향수가 있다.


주된 이야기는 저자의 개인적인 내면의 성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개인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사회의 상황 그리고 시대적인 아픔을 함께 나타내고 있다. 때로는 은유적으로

때로는 직설적으로. 물론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이야기도 있지만 

저자의 능수능란한 표현에 마치 그 시대를 경험하고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 책은 결국 저자에게 세 가지의 소중한 것들로 이루어졌다. 책, 사람, 사회. 

그러면서 갖게되는 의문. 언론 의병장의 꿈은 무엇일까? 

이 의문은 어렵지 않게 풀린다. 콕 집어 0000이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 중간 중간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의 이상과 꿈을 느낄 수 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구성 자체가 매우 독특하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주고 받은 글귀들, 함께 한 사진들이 등장한다. 또, 필요에 따라 당시에 쓰여진 내용을

함께 보여줌으로서 당시의 상황과 감정을 생동감있게 전해준다. 

그런 의미로 최근 책들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한문을 경험 할 수도 있고, 

어휘 선택에서도 30년 내공을 엿볼수 있는 다양성을 경험 할 수 있다.


어찌보면 이런 것들이 30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길을 걸어올 수 있도록 한 힘이 아닌가 싶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와의 에피소드를 통해 저자의 성격을 이해 할 수 있다. 인지와 관련된 

이 에피소드는 사람과의 믿음 그리고 그 믿음을 토대로 한 배려와 자신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대나무 같은 사람이랄까.


<조상호와 나남 이라는 단어는 뇌리에 각인되어 있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언론 의병장의 꿈은 시속 150Km를 던지던 강인한 강속구 투수가 

세월을 경험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구속은 느리지만 다양한 변화구들을 익혀

능수능란하게 사회에 변화구를 던지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조상호와 나남출판에 대한 팬이 된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c***6 2013.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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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지나온 길과 이상에 대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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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입니다.   나남 출판사를 운영을 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인생과 나남의 30년을 기념을 하여서 책을 발간을 하였는데 크게는 1.2부로 구분을 할 수가 있고 1부에서는 저자의 목소리로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소회와 함께 앞으로 나남이 계속하여서 걸어가는 길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고 2부는 지인들이 보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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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입니다.

 

나남 출판사를 운영을 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인생과 나남의 30년을 기념을 하여서 책을 발간을 하였는데 크게는 1.2부로 구분을 할 수가 있고 1부에서는 저자의 목소리로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소회와 함께 앞으로 나남이 계속하여서 걸어가는 길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고 2부는 지인들이 보는 저자의 모습에 대한 생각과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한 감상을 보여줍니다.

 

1. 조상호의 이야기

자신의 인생에서 어떠한 굴곡이 있었고 그러한 환경을 이겨내고 지금의 모습이 완성이 되었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그동안의 기간동안에 각종의 매체에 실었던 글들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는데 전라도에서 서울로 대학 입학을 위하여서 상경을 하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당시의 시대적인 분위기에 맞추어서 활동을 하였던 사실이 자신의 꿈으로 생각을 하였던 언론인에 대한 생각에 대한 좌절로 들어나면서 이상과 현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맞추기 위하여서 찾은 과정이 출판을 통하여서 자신의 꿈을 이룩을 하자라는 생각을 보여준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언론학 분야에서 그 학문의 교재들을 위주로 하여서 출간을 하면서 자신이 모다이룬 꿈에 대한 지원을 하고 그러한 행적이 현재의 나남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올수가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주었던 인물들에 대한 회상과 함께 왜 자신이 의병장이라는 타이틀에 대하여서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와 그러한 타이틀을 만들게 된 이유가 조금씩 자신의 글을 통하여서 들어나고 있습니다.

 

출판사를 운영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들어내어서 보여주는 작품들을 가지고 그것에 대한 호응을 얻어서 생활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문적인 분야를 만들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장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서 주류의 부분인 소설로 영역을 넓혀가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던 책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자신의 청춘의 한단면에 대한 소회와 함께 인간의 관계가 돈을 매개로 하여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나름의 방법으로 계속하여서 유지를 하면서 시간의 흐름과 함께 이루어 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2. 주변 사람들의 눈으로본 저자

출판인으로 성공을 하기전에 관계를 가지게된 사람들이 바라보는 저자의 인상과 성공을 하면서 변화를 하고 있는 저자에 대한 주변인들의 인상에서 일정한 부분에 대한 동일성이 보여지고 있는데 자신이 생각을 하는 부분에 대하여서 주변의 생각과는 상관이 없이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자신의 사업에 성공을 가지고 오는 부분으로 작동을 하였다고 생각을 하는 것과 함께 인간적인 면모만을 강조를 하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은 사업이고 인간관계는 인간관계라는 공과사의 구분에 대하여서 상당한 신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오로지 사적인 관계에 치중을 하여서 손해를 보는 일면이 많았다고 생각을 하는 서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보여지고 있는데 그러한 부분들은 출판을 업으로 생각을 하는 저자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사적인 영역만을 강조를 하면서 만들어지는 책의 과정과 공적인 부분에서도 생각을 하면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부분에 대하여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엄정하게 분리를 하여서 생각을 하고 실행을 하였다는 사실에 대한 나름의 소회를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자의 인생에서 많은 분들이 있었지만 끝없는 존경을 보이면서 자신의 신념으로 생각을 하는 이제는 고인이 되신 조지훈선생의 사상에 대하여서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계속하여서 이끌어가고 있는 저자만의 생각을 보여주는 일면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를 하면서 동일한 생각에 대한 여러명의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3 2013.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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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 가는 나남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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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남출판 창립 30주년과 더불어 1979년 5월 박정희 군부체제 비판의 한 우회로로 출판저널리즘을 선택한 30대 초반의 사장이 이제 회갑을 맞이한 기념으로 지난 2009년에 낸 책을 다시 2판으로 낸 책이다. 이 책에서는 조상호 사장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함께 나남출판의 성장사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과출신이 고려대가 좋아서 법학과에 입학했다는 것부터 학생운동으로 제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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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남출판 창립 30주년과 더불어 1979년 5월 박정희 군부체제 비판의 한 우회로로 출판저널리즘을 선택한 30대 초반의 사장이 이제 회갑을 맞이한 기념으로 지난 2009년에 낸 책을 다시 2판으로 낸 책이다. 이 책에서는 조상호 사장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함께 나남출판의 성장사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과출신이 고려대가 좋아서 법학과에 입학했다는 것부터 학생운동으로 제적당하며 여기저기 피신 다닌 것, 대학 졸업 후 수출입은행에 다니다가 출판사를 만들게 된 사연, 그리고 수많은 사회과학 서적의 출간, 파주 출판도시 입성기와 포천 신북 나남수목원 건립이야기 등이 자세히 담겨있다. 또한 조지훈 선생을 기리는 지훈상을 제정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도 잘 나와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학창시절 나남출판의 책들을 꽤 읽었다. 하버마스와 미셸 푸코의 책들, 매스미디어와 사회, 나남 문학선 등이 바로 그렇다.

 

 

나남과 비슷한 돌베게, 풀빛, 동녘, 한길사의 책들이 그 당시 사회과학과 철학, 역사 서적 출간의 대명사 아니었던가!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출판업계의 자세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이라는 문화속성과 출판사를 경영해야 하는 이윤추구의 기업적 속성을 어떻게 상호 보완시켜 나가느냐에 대한 이야기들, 원고가 전문적일수록 객관적 비평을 생략하고 체면이나 대학교수라는 권위만으로 출판사에서는 무조건 이를 받들어 모셔 책으로 출판하여야 할지에 대한 의문들, 대학 출판사에서는 교양과목 교과서를 독점 판매하면서 안 팔리는 좋은 책은 학술적 가치가 크다 해도 이를 외면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등이 출판업계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특히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의 회고록 "장정" 출간과 이청준 작가를 만나게 된 계기와 더불어 박경리 선생과 "김약국의 딸들", "토지" 출간에 대한 이야기가 압권이었다.

 

 

문학작품이 자본주의 원리에 따라 생산되고 소비되는 오늘의 추세를 견디기 어려웠다는 것, 상인과 작가의 차이가 무엇이며 기술자와 작가의 차이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와 함께 항상 춥고 배고프기 마련인 사회과학 출판사가 베스트셀러를 만들려고만 한다면 이렇게 할 수 잇다는 것을 보여준 것만으로 큰 성과라고 여기며 담담해 했던 출판사 측의 모습이 둘 다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것 같았다. 그 밖에도 이 책은 고대 교우회장이었던 천신일 회장과의 편지 모음, 신계륜, 이병완 씨 등 이 출판사의 주간이었던 이들의 이야기도 실려 있지만, 한국지성사에서 최초로 본격적인 사회과학의 시대가 1970년대 열렸으나 그것을 채울만한 논리와 이론은 마땅치 않았다고 설파하는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조상호 사장이 신혼 때 문화촌에 살았고 그 입구에 약국을 운영했다고 하는데 혹 그 약국이 혜민약국이었는지 궁금하다.

 

d****o 2013.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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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의병장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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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나남출판 30년... 언론 의병장의 꿈...!!!   언론 의병장의 꿈..처음 제목을 접하곤 이책은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생각부터 들어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책은 저자 조상호와 나남출판의 30년의 발자취는 물론 저자의 이야기를 주를 이루는것이 자서전이라는 느낌이 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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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나남출판 30년... 언론 의병장의 꿈...!!!

 

언론 의병장의 꿈..처음 제목을 접하곤 이책은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생각부터

들어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책은 저자 조상호와 나남출판의 30년의 발자취는 물론 저자의 이야기를 주를 이루는것이 자서전이라는

느낌이 강하기는 하지만 출판사에 대하여 작가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묻어나는것이 3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이 한권의 책에 담겨져 있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했다.

 

자서전격의 이 책은 나남출판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르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출판사의 역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보니

나남출판의 홍보용 책자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사실을 출판사에서 일어나는

일반인들이 흔히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 나름 읽는 재미가 있었던것은 물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출판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책을 통해서 만나보아도 좋을것 같다.

 

언론 의병장의 꿈은 출판사 나남을 30년 동안 만들어온 조병호 대표의 개인적인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30년동안 출판사를 키워오면서 그가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토지의 박경리의 이야기는 나남출판의 역사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뇌리에 오래 기억이 되는것은 물론

토지가 출판이 되기까지 험난한 과정이 있었다는것과 출판사와의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책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모를일이 아니었을까 한다.

토지가 출판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박경리의 다른 작품인 김약국의 딸들이 토지보다는 더 많이 팔려 섭섭해하는

박경리 작가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것은 물론 출판과 관련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조병호 그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타인을 배려하는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책을 출판하고 있다라는 사실이 더욱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기도 했다. 또한 그는 아무리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위대한 작품 존중을 위하여 양장본을

고집한것은 물론 오타가 있을경우 애독자들을 위하여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초판을 전부회수하고 모든 오류를

수정후 다시 내놓는것은 정직함, 또한 알려질경우 홍보이 수단으로 비추어질까 쉬쉬했던 그의 순수함을 고스란히

이책을 통하여 만나볼 수 있다보니 그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어떠한 마음으로 출판사를 30년간 키워왔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책을 통해서 나남의 조병호대표 신념과 뚝심에 대하여 알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그는 나남출판사의 책들이

쉽게 팔리지 않고 오래 팔린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굳건히 지킨온것은 두말할 필요없을뿐만 아니라

나남출판사의 명맥역시 굳건히 지켜온 그인만큼 30년간 출판사를 유지해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처음 이책을 통해서 과연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한것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언론과 의병이라는

단어조합이 이처럼 잘 어울리는 없을거라는 생각과 함께 출판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몰래 훔쳐본 기분과

함께 일반인으로서 전혀 알 수 없었던 출판사의 한부분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만큼 앞으로 나남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고 어떠한 역사를 남길지도 기대가 되는것은 물론 앞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꿈을 선사해주는 아주 따스한 출판사로 남아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a******6 2014.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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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의병장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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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의병’. 참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라 생각했다. 거기에다가 ‘꿈’이란 단어까지 더해지니 더욱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언론 의병장의 꿈>이란 제목을 단 책과 마주했다. 홀로 독립 언론을 꾸려 나가는 몽상가의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질 거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책 내용은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예상했던 것을 뛰어 넘어서 진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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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병’. 참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라 생각했다. 거기에다가 이란 단어까지 더해지니 더욱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언론 의병장의 꿈이란 제목을 단 책과 마주했다. 홀로 독립 언론을 꾸려 나가는 몽상가의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질 거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책 내용은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예상했던 것을 뛰어 넘어서 진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책의 저자이거나 출판사 관계자, 아니면 책을 정말로 사랑하는 열혈 독자가 아니라면 책의 출판사에도 큰 관심을 가질 일은 사실 별로 없다. 대개는 책 제목, 내용, 저자를 보고 책을 읽을지 말지 여부를 판단한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책이 어느 출판사에서 나왔는지에 관심을 두는 독자는 많지 않다. 서점에서 책 진열을 출판사 별로 해놓는 경우가 자주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독자가 태반일 것이다. 그렇지만 나남출판사의 책을 읽은 독자만큼은, 책이 출판된 나남출판에 대해 제법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나남출판사만이 집중하고 있는 사회과학 서적, 언론 관련 서적의 존재감은 독자들에게 어필될 수밖에 없다. 독자층도 적고, 그런 책을 전문적으로 내는 출판사도 적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남출판사를 30년 동안 만들어 온 조상호 대표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 바로 언론 의병장의 꿈이다. 조상호 대표가 나남출판사를 발전시켜 오면서 만난 여러 분야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조상호 대표와 나남출판사에 대해 하는 이야기가 차례로 엮여 있다.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읽어 나가다 보면, 나남출판사가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역사란 말이 어울림을 알 수 있다. 30년의 역사 속에 담긴 조상호 대표의 신념과 뚝심이 나남출판사의 현재 모습과 무척이나 닮았다는 점도 무척 인상 깊었다.

 

출판사를 운영한다면 자기계발서, 처세술 관련 책 등 일단 내기만 하면 웬만큼 잘 팔리는 책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조남호 대표는 나남의 책은 쉽게 팔리지 않고 오래 팔립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굳건히 지켜 오면서, 나남출판사의 명맥 또한 지켜 왔다. 대한민국에 이런 출판사가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는 독자인지라, 조남호 대표와 나남출판사에 대한 이야기가 보다 뜻 깊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렇게 책을 읽다 보니 언론 의병장의 꿈이란 제목을 더 이상 이상하지 않게 느끼게 됐다. 조남호 대표의 모습은 정말 언론 의병장이란 단어와 어울린다. 앞으로도 언론 의병장의 뚝심을 지켜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b******k 2013.1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