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은 슬플 수 있는 소재 중 하나가 "장애"가 아닐까 싶다. 그동안 동화나 그림책에서 장애를 따뜻한 시선으로 다루는 책들이 출판되고 있어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히말라야 우리와 조금 다를뿐이야/푸른책들 등에서는 장애를 가진 주인공과 주변사람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이 책은 "나"라는 아이의 쓸쓸한 고백을 닮고있다. 어릴적 사회적인 편견을 몰랐던 시절에는 삐비와 공감하는 방법은 알지 못했지만, 함께하고 시간을 보낸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나"는 삐비가 조금은 다름을 알게된다. 바로 주변 친구들을 통해서 말이다. "나"역시 주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게되지는 않을까싶어 무리속에 합류하게 되고, 삐비를 외면하게 된다. 책장을 넘기면서... 그래도 그래도... 혹시나... "나"가 삐비를 다시 찾지 않을까, 마음속으로 주문을 걸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삐비를 찾지 않았고 먼 훗날 아들을 데리고 삐비를 만났던 곳에 간다. "나"는 겉으로는 삐비를 잊었을지 모르지만 마음속엔 늘 삐비가 함께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없는 쓸쓸한 고백을 했지만... 나라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지만.... 여전히 자신없는 나를 발견한다.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더 따뜻해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참.. "나"의 마음을 읽어내기라도 하듯 잔잔함으로 다가오는 그림도 맘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