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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면 한 번도 프랑스를 가보지 않았던 나에게도 수많은 이미지들과 파편적인 지식들로 은근히 친근하게 여겨진다. 그래서 프랑스 여행서는 왠지 모르게 식상하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었음...
사실 일주일 뒤, 한 달 뒤, 아니다. 일년 뒤에도 프랑스 여행 계획이 없는 나로선 프랑스 여행지 소개 일색인 여행서는 불편하다. 당장 떠날 수 없는 곳의 여행지를 이렇게 자세하게 들여다 보고 있는 나의 심리는 도대체 뭔지 한심스러울 때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라고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프랑스를 갈 분들은 한 번쯤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지금까지 우리는 프랑스를 일방적으로 좋아한 셈이다. 처절한 짝사랑이다.
- p237 중에서
우리에게 나쁜 면만 있는 것이 아니듯 프랑스도 모든게 완벽할 순 없다. 그래서 폭넓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학생으로, 기자로 프랑스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쓴 저자의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도대체 프랑스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그렇게도 프랑스를 가고 싶었는지 나 자신에게 묻게 된다.
암튼, 이 책이 프랑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어 준 일등공신!^^
다른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부분은 프랑스의 정신의 하나로 박애의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름하여, 솔.리.다.리.테. 공동의 선이나 인류애를 위해 함께 행동하며 함께 책임진다는 공동체 의식.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에서 우석훈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주거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파업, 시위를 그들의 권리로 생각하는 모습과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힘들게 얻은 자유를 최우선의 가치로 보고 있는 프랑스인들의 모습에서 부러움이 절로 샘솟았다.
누군가는 프랑스를 신이 내린 축복받은 땅이라고도 하였다. 하지만 불편해도 전통을 지키고, 문화유산을 지켜내고자 하는 공동의 합의가 없었다면 지금의 프랑스는 없었을 것 같다. 풍부할 수록 더 아낄 줄 아는 그 정신이 부러웠다. (사실 이 책에서 프랑스의 단점으로 들고 있는 길가에 도처한 개똥이나, 그들의 느림보 근성, 철저한 앨리트주의 의식 등등...을 무마할 수 있을 만큼 부러웠음!ㅜㅜ물론, 여행자를 노리고 있는 범죄는 엄청 무서웠음!)
책을 읽어가다보니 '프랑스는 FRANCE가 아니다'는 책 제목이 절로 이해가 간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환상과 낭만의 도시가 프랑스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확실한 메시지!
그래,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구나...
결론은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라는 예전의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는 거...(쩝...)
아! 앞으로는 처절한 짝사랑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봤다. 저팬도 아니구요, 차이니즈도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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