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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컬쳐 그룹(윤여탁 외)>에서 발행한 중학교 국어1학년 1학기 교과서에 실린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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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씨 정지용
해바라기 씨를 심자. 담 모롱이 참새 눈 숨기고 해바라기 씨를 심자. 누나가 손으로 다지고 나면 바둑이가 앞발로 다지고 괭이가 꼬리로 다진다. 우리가 눈 감고 한 밤 자고 나면 이슬이 나려와 같이 자고 가고, 우리가 이웃에 간 동안에 햇빛이 입 맞추고 가고, 해바라기는 첫 시약시인데 사흘이 지나도 부끄러워 고개를 아니 든다. 가만히 엿보러 왔다가 소리를 깩 지르고 간 놈이- 오오, 사철나무 잎에 숨은 청개고리 고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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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연 생각 : 나의 학창 시절 시론을 담당하는 교수님이
최고로 꼽은 시인은 정지용, 소설가는 이태준이었지요. 그러나 북으로 갔던 그들은 금기의 대상이었고요.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을 노래한 <향수>의 시인으로 친숙한 그가 이런 동시도 남겼네요.
화자는 누나와 함께 해바라기 씨를 심은 대여섯 살 쯤 된 소년. 소년은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동안 해바라기를 연인이라도 되는 듯 좋아했지요. 그런 마음을 청개구리한테 들키고는 부끄러워하고 있고요. <향수>와 <해바라기 씨>의 고운 심성을 지녔던 그가 북으로 가서 얼마나 고초를 겪었을까요? 하긴 남쪽에서도 김지하 씨 같이 옥에 갇혀야 했던 시인이 있었으니 여기에 남았다고 해서 행복했으리라고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 괭이 : 고양이. 시약시 : 새색시, 새악시 청개고리 : 청개구리
* 정지용(1902~1950 ) : 시인. 충북 옥천에서 태어남.
일본 도시사(同志社) 대학 영문과를 졸업. 1926년 <학조(學潮)>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함. 초기에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시어와 선명한 이미지를 구사하다가 뒤에는 동양적인 관조와 고독의 세계를 주로 다룸. 시짐으로 <정지용 시집>, <백록담> 등이 있음.
* 자료 출처 : 2010학년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미래엔 컬쳐 그룹>의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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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은 1902년 음력 5월 15일 충북 옥천 청석교 바로 옆 촌가에서 한약상을 경영하던 부친의 큰아들로 태어났다. 옥천공립보통학교 졸업후, 휘문고등보통학교 재학시 교지[휘문] 창간호의 부장이 되어, 기획, 편집일을 맡아 했다. 본격적인 작품활동은 일본 도지샤대학 재학시절에 시작되었다. 1929년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한 뒤 휘문고보 영어교사로 부임하고, 1930년에는 <시문학>지 동인으로 참가했으며, 1933년 6월부터는 그가 편집에 간여하는 [카토릭 청년]을 출간했다. 1939년 2월에 창간되어 1941년 4월 폐간될 때까지 [문장]지의 추천위원으로서,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박남수 등의 시인을 추천하여 시단에 데뷔시켰다. 해방후 16년 동안 재직하던 휘문고보를 사임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문과과장으로 1948년 2월 사임할 때까지 봉직하였다. 이 기간 중 [경향신문]주간으로 일하였으며, 1948년 이대를 사임하고는 녹번리에 머물다 1950. 6. 25. 당시 납북되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2001년 이산가족 상봉시 북한의 셋째아들도 그를 상봉대상자로 올려 그가 북한에도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북한측의 [조선대백과사전]에는 그가 1950년 9월 25일 사망한 것으로 씌여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