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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토당토 않은 엄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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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앞부분을 읽기 시작했을 땐 제목 그대로 정말 얼토당토 않은 엄마라는 표현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엄마가 중학생 딸보다도 더 철이 없게 느껴지던지... [나의 얼토당토 않은 엄마]는 청소년 소설이다. 하지만, 책 표지에는 당당히 반드시 13세 이상 소녀와 딸이 있는 엄마만 보시오!라는 경고 문구가 선명하게 씌여 있다. 나는 딸아이를 둔 덕에 나의 얼토당토 않은 엄마 이야기가 궁금하게 다가왔다. 무슨 비밀 이야기라도 숨겨진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중학생 2학년인 딸의 시선에서 이혼한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하지만, 결코 평범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수도권의 다세대 주택 대신 그 돈으로 시골에 화이트전원주택과 정원에 근사한 그네까지 있는 집을 지어 사는 쪽을 선택한다.작가인 탓에 멋진 서재가 있는 2층집의 그림이 너무도 내 머릿속엔 예쁘게 그려진다. 엄마는 그닥 유명하지 않은 작가이며, 그로 인해 경제적인 충당은 외할머니께 의지하는 입장이다. 책 속에서 모녀는 너무나 친구같고 다정하다. 사실 나도 주인공들처럼 그런 다정한 모녀가 되고 싶기에 너무도 부러웠다. 딸은 사춘기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엄마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도 의젓하고, 대견해 보이기도 한다. 반면에 엄마는 좋게 표현하자면유쾌하게 인생을 즐기는 듯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숨겨진 외로움도 느낄 수 있지만 말이다. 나는 김연 작가의 작품을 접해 본 적은 없지만, 작가의 이력을 보고 책을 읽은 탓에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이 본인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정말 소설인지 무척이나 헷갈렸다. 그 생각은 작가의 말을 읽을 때까지 계속 되었다. 대개는 작가의 말이 책장 앞부분을 차지하지만 이 책은 반대로 마지막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간중간 궁금증이 밀려왔지만 꾹 참았다. 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냥 그러고 싶었다. 책 속에서 엄마의 이름은 이연, 작가는 김연이다. 뭔가 일맥상통하지 않는가? 그리고, <<작가 소개 - 남도 땅 광주에서 나고 자랐다. 1982년, 청운의 꿈을 안고 연세대학교 영문과에 들어가 13년 만에 졸업장 하나 간신히 건졌다. 1990년, 부모님 이름을 조합한 차주옥이라는 필명으로 장편노동소설 [함께 가자 우리]를 발표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1997년, [나도 한 때는 자작나무를 탔다]로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 상금으로 가평 골짜기에 집을 짓고 마당에 자작나무 한 그루 심었다. 딸과 둘이 첩첩산중에서 감자 캐고 오디 따 먹으면 장편소설 [그 여름날의 치자와 오디], 여행서 [딸과 함께 유럽을 걷다] 등을 썼다. 딸과 함께 세 번이나 유럽 고행 길에 오른 걸로도 성이 안 차 미국 아이오와시티로 긴 여행을 떠나 제대로 헤매고 있는 중이다.>>라는 글들이 책 속에 조목 조목 등장함으로 인해 대충 작가 모녀가 모티브일 거란 예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얼토당토 않은 엄마]는 딸의 삶도, 엄마의 삶도 아주 적절하게 잘 녹아 있는 책이다. 그리고, 표현에 있어서 아주 솔직한 책이다.그래서, 아마도 작가가 자신있게 <13세 이상의 소녀와 딸이 있는 엄마만 보시오!!>란 경고 문구를 넣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나는 남편과 아들, 딸을 하나씩 두고 대도시에서 생활하는 우리나라에서의 지극히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만일 내가 남편없이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 가정법을 많이 생각하게 한 책이다. 책 속의 주인공처럼 과연 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잠겼다. 처음엔 얼토당토 않은 엄마로 여겨진 책 속 주인공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자신감있게 살아가는 당당한 여성으로 느껴졌다. 두 모녀는 사회적인 편견 앞에서 절대 기죽지 않는다. 오히려 솔직하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모녀의 인생에도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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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손가정 주변에 한두가정쯤은 있고 요즘시대에는 훨씬 더 많이 볼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이혼하며 가정이 흩어져 결손가정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우리는 그들을 약간은 비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곤한다. 단지 이혼을 했다는 이유하나만으로..어쩌면 우울한 상황일수도 있다. 내 신세를 한탄할수도 있고 너무나 힘들어 주저안고 싶을때도 있을것이다. 내 가정에 불만을 가져 소히 말하는 불량학생이 될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너무나 유쾌하다. 이혼을 당당히 말하고 엄마의 생활을 인정하며 딸은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약간 아니 아주 많이 철이없는 엄마와 너무나 일찍 철이 들어버린 딸의이야기.. 그것이 나의 얼토당토 않은 엄마의 전체 내용이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딸과 매번 로맨틱한 연애를 꿈꾸는 엄마.. 그리고 그런 철 안든 엄마의 뒤치다꺼리를 해야하는 딸^^ 둘은 불행할것만 같은 조건이지만 아주 유쾌하게 살아간다. 생활에 도움을 주지 않는 아빠와 경제생활을 하지 않는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를 도와주는 외할머니. 엄마와 딸은 그렇게 살아간다. 아주 힘든 여건이고 결손가정에 벌이가 없는 가정.. 하지만 할머니의 도움으로 엄마가 바라는 집을 짓고 애마도 있다^^ 유럽으로 여행도 다녀왔고 어딜봐도 부유한 집안이다. 하지만 속사정은 또 그렇지 않다. 읽는 내내 참 웃기기도 하지만 마음이 짠했다. 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딸과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고 딸에게 늘 웃음짓도록 하는 엄마.. 스스로 잘 자라주길 바라는 엄마마음이 딸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누구보다 행복해 보인다. 부모가 이혼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큰 고통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걸 숨긴다고 더 좋아질건 없다. 처음은 힘들었지만 엄마를 보며 이해하기 시작한다. 둘은 그렇게 오늘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고 미래를 생각하며 희망을 만들어 간다. 작은 책 한권이지만 그 속에는 가정의 소중함도 함께 있었다. 그리고 한부모 가정이 그리 불행하지만은 않다는것도 보여주어서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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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얼토당토 않은 엄마
비범해보이지 않은 작가의 이력. 그녀의 용기와 도전이 놀랍고 부럽기도 하다. 얼른 엄마와 알았어 딸의 이야기여서 더 공감이 갈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외진 산골에서 딸과 살아가는 싱글맘의 평범하지 않은 연애 이야기와 지켜보는 딸의 성장 스토리는 바닷가 은빛 비늘 반짝이는 신선한 갈치의 건강한 파닥거림을 본 느낌이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예상을 빗나가 그만큼 신선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너무나 격식없고 어찌보면 이런 엄마가 많이 있을까싶을만큼 솔직하고 과감한 엄마. 고등학생인 딸보다 철이 없는 엄마이지만 엄마를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는 딸. 엄마의 글을 통해 엄마가 겪어 온 일들과 아픔을 알게 되고 더 이해하게 되는데 저자의 이력을 먼저 보고 읽었던 터라 작가의 경험을 녹여 쓴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 속에도 성장소설 특유의 매력은 들어있지만 다른 성장소설과 비교하자면 이야기의 정점이 고등학생인 딸이 아니라 그 딸의 얼토당토않은 엄마라는 점. 엄마의 이야기 속에서 아이의 경험이 묻어나고 이야기 속 딸이 깨닫고 커가는만큼 읽는 독자도 성장해갈 수 있을리라. 지난 사랑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감정에 충실했다는 개방적인 사고와 상당히 솔직한 엄마의 이야기는 딸을 가진 엄마라면 응당 이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중요한 것은 모범적이고 딸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는 엄마만 좋은 엄마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서로 이해하고 위로하며 사랑하는 엄마와 딸이 좋은 관계가 아닐까. 마음이 찡하게 뭉클한 감동을 주는 책. 나의 얼토당토 않은 엄마. 금방 읽힌 책이지만 여운은 크게 남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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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둘의 엄마인 난 아이들이 커갈수록 내모습에 책임을 져야하는 중압감을 느끼곤한다. 하나의 인격체로 나와는 별개인 사람으로 인정한다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그것도 자주, 아이들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나도 모르게 움찔거리게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피는 못속인다 했는데 그 탓일까? 아니다 아주 많은 시간 함께하고 제일 많이 보는것이 바로 나 엄마이기에 아이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그렇게 되어버린것일게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머니상은 너무도 중요하다. 한데 이 어머니상이란것이 세대가 변하고 사회가 변하면서 참 많이 변한듯하다. 예전에 고전적인 순종적인 모습을 요구했다면 요즘엔 아이들의 멘토가 되길 자처하는 열혈 어머니상이 판을 치고있는거이다. 하지만 그보다 좀 더 특별한 엄마의 모습이 있었으니 중학생 딸을 키우며 외딴 산골에서 혼자살아가는 이혼녀였다.
아무리 소설이겠거니 생각해도 작가의 자서전이 아닐까 싶어지던책, 그 이야기는 너무도 소심해 사회적 흐름을 무시못하는 지극히 평범한 나의 눈으로 보기엔 가장 용기있고 멋진 어머니였다. 철이 없으면 좀 어떠한가, 가난한게 무슨 대수인가, 사람은 살아가게 되어있는법인걸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Y대 영문과에 입학해 부모님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엄마는 광주항쟁을 겪으며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게되고 그 후론 평범함을 거부한 삶을 걷게된다. 만인이 인정하는 화려한 학벌은 무시한채 현장이라 부르는 공장 노동자로 3년을 살기도하고 아버지의 강압으로 정신병원에 갇히는가하면, 같은 노동운동을 하던 남편을 만나 지극히 순종적인 아내로 고된길을 걷기도한다.
그러다 마지막에 그녀가 선택한 삶이 돈 못버는 비주류 작가의 삶이었다. 하지만 거기엔 동방자가 있었으니 전국 어느곳이나 찾아간다는 택배기사마저도 싫어하는 첩첩산중 외딴집에서 중학생 딸과 함께 살아가게된것이다. 게다가 자신에게 조금의 관심도 없는 남자를 바라보고 동경하는 철없는 사랑을 하는가하면 동네 쌈닭이라 불릴만큼 대책없는 자신감으로 충만되어있다. 그런 엄마를 둔 딸은 항상 걱정이 많다.
그런 엄마와 살아가느라 저절로 속깊은 딸이 되어버렸다. 신학기때마다 이혼녀의 딸임을 당당하게 밝히고 스스로 가난한다 자처하며 급식지원을 요청한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던 원어민 선생님을 기꺼이 엄마에게 내어주기도한다.
그에 비해 엄마의 모습은 너무도 철이 없기는 한다. 정작 혼자만의 시간을 즐겁게 즐기면서도 딸이 눈에서 사라진 즉시 보고싶다 매일매일 부르짖는 엄마, 남자와 연애했던 이야기, 꿈속에서 본 낯선남자에 흥분해 자위했다는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풀어놓는 엄마, 실연의 아픔을 공유하자 매달리는 엄마였던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엄마의 마음속엔 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불안하고 항상 미안하다.
자신보단 더 나은삶을 살기바라고 지금 이순간을 충분히 즐기길 바라고 지금의 생활이 먼훗날 양분이되기를 소망한다. 대다수의 사람들과 삶의 기준이되는 방향이 다를뿐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있다 생각하기에 드는 자신감이었다. 난 그 엄마를 보며 내 아이의 눈에 나의 모습은 어떠할까 참 많이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자신이 없어졌다. 하루하루 쫓기듯 살아가고 많은것을 강조하는 생활, 대화보단 명령이 존재했음을 너무 잘 알고있기에..... 나도 이런 엄마가 되고싶다. 적어도 나의 딸들이 나를 이해할수있을만큼의 살가운 대화를 나누면 살고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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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얼토당토않은 엄마 김연 지음/실천문학사/223p./2009 ‘겨울에 일본여행을 갔을 때는 전통과자를 사오고, 여름에 인도 여행을 갔을 때는 머플러를 선물했던 스티브는 떠날 때도 엄마에게 인상 깊은 선물을 남겼다. 엄마랑 스티브가 둘이 찍은 유일한 사진을 액자에 담아 건넨 것. 박신양의 음악회에서 둘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엄마의 화양연화.’ 아홉 살 인생,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주인공이 사춘기의 소녀가 되어 나타났다. 자신보다 더 철없고, 세상물정을 모르는 엄마 때문에 이 소녀는 일찍 철이 들어버렸다. 어려운 환경은 괜찮은 사람을 버리기도 하고, 평범한 사람을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 중학교 일이학년인 이 아이는 이혼녀, 전직 노동운동가, 밥벌이가 힘든 무명의 소설가 등 이 세상의 마이너리그로 살아가는 엄마 덕분에 자기도 모르게 성숙한 인간이 되어 버렸다. 생존에 대한 본의 아닌 많은 고민을 하며 엄마와 함께 스스로 크고 있는 아이, 그 아이의 독백이 때론 웃기고, 때론 대견하고, 때론 가슴이 아프다. 왜 어떤 사람은 쉬지 않고 연애를 할까? 내 친구도 거의 그랬다. 늘 누군가를 먼저 좋아하고, 설레고, 잠깐 사귀기도 하고, 또 많이 거절당하고, 아파했다. 그리고 상심의 시간과 그 사랑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거친 후 또 다시 연애를 시작했다. 그 애의 연애는 사람이 바뀔 뿐 다시 간절하게, 예쁘게 피어났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 수줍음이 많고 엄격한 나는 그런 그 애가 잘 이해되지 않았다. 다만 그 애의 스타일이려니 하는 생각만 했을 뿐. 이 엄마는 누군가를 너무 용감하게 좋아한다. 필이 꽂히면 엄마의 사랑의 꽃은 급속도로 피어나고 용의주도하고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연애를 시작한다. 무턱대고 좋아하고 무턱대고 상처 받는다. 그러니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거다. 재보지 않는다는 거다. 그러나 실패한 사랑 대신 애틋한 친구를 얻은 엄마의 화양연화는 나름 감동적이다. 연애감정으로 상대방에게 헌신적으로 자신을 던지고 있는 현재의 엄마는 과거에는 부조리한 세상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시간과 젊음을 던졌었다. 노동운동. 말이 쉽지, 노동운동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조금이라도 겪어본 사람은 안다. 노동조합에 한 번이라도 가입하고 거대한 골리앗과 싸우기에 자신이 얼마나 한없이 작은 사람인지 느껴본 사람은 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의 고마움을 알기는커녕 당당하게 ‘더, 더, 더’를 요구하는 방관자들의 섬뜩한 이기주의를 경험해본 사람은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고뇌와 어려움을 약간은 이해할 수 있다. 방관자로 무임승차자로 세상을 사는 사람도 있지만 이 엄마처럼 앞뒤 돌아보지 않고 젊음을 송두리째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던져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혼녀로, 비주류작가로, 한 아이의 엄마로 산다는 것은 너무 팍팍하고 힘든 일이다. 엄마가 원고료로 100만원이라도 벌면 좋겠다는 딸의 소망은 웬만해선 글 써서 먹고 살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준다. 아직은 약간의 기댈 언덕이라도 있어서 어찌어찌 살아간다지만 앞날은 예측이 어렵다. 그래도 꿋꿋하고 당당하게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엄마와 딸이 대견하다. 세상과 좌충우돌, 연애에는 고군분투하는 열혈모녀의 생존기는 삶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한다. 나도 가슴 저 밑바닥에는 아직 목마른 생의 욕구들이 꿈틀거리는데..... 어떻게 사랑 하고 싶은지, 어떤 친구를 꿈꾸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다시 천천히 내게 물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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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의 얼토당토 않은 엄마 지은이 : 김 연 출판사 : 실천문학사
청소년 소설과 어린이 동화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된 요즘, 귀엽고 앙증맞은 표지로 나의 이목을 끄는 책이 있엇으니 바로 [나의 얼토당토 않은 엄마] 이다. 게다가 김연 작가의 고향이 광주라니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옆집의 언니라도 만난 듯 반가웠다.
이 책의 주인공은 중학교 2학년 목련(딸)과 작가인 이연(엄마)이 둘 만의 사랑으로 험한 세상을 알콩달콩 살아가는 인생이야기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자유 분방한 성격으로 자신의 행복이 우선인 철 없는 엄마와 어려서부터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하며 엄마의 사랑의 카운셀러까지 자처하는 딸의 지지고 볶는 행복한 이야기가 머릿속에 영화처럼 둥둥 떠다닌다.
엄마 이연은 딸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이혼을 결심하고 첩첩산중에 집을 짓지만 작가라는 직업으로 변변한 돈벌이가 없어 나이 오십이 다 되도록 엄마(목련의 외할머니)에게 손을 벌려서 살아가는 형편이다. 걸핏하면 사고를 치고, 금방 사랑에 빠져 버리는 철 없는 소녀같지만 딸 목련의 일이라면 물불 가리치 않고 편을 들어 주는 말 그대로 고슴도치 엄마다. 이혼해서 혼자서 딸을 키운다고 세상에 기죽어 살지 않는 모습이 좋다. 사랑했던 순간을 후회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사는 모습에 내 자신이 더 후련하고 위로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비록 속으로는 울지 언정..
딸 목련은 엄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왠만한 일에는 기죽지 않고 자신의 일을 알아서 척척 해결하며 심지어는 엄마의 연애사에 조언을 할만큼 성숙한 소녀이다. 엄마와 투닥거리며 싸우는 듯 대화하지만 엄마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느껴진다. 자신의 첫사랑 원어민 영어 선생님 스티브를 엄마의 친구로 양보할 정도로 사려 깊고 이해심이 넓다.
흰둥이와 스티브, 목련의 친구들을 통해 사회적인 시각을 넓혀 줄 뿐만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는 엄마와 딸, 친구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우정, 시골로 전학와서 겪었는 아픈 왕따 생활, 권위를 내세워 무리하게 혼냈던 선생님, 애완견을 키우게 된 사정과 이별, 세상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방법 등 청소년이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내용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 이 시대를 살아 가는 엄마와 딸, 모든 여성을 위한 성장소설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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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재미있다. 딸을 키우는 엄마 , 나보다는 덜한 거 같지만,덜렁거리고 자기중심적이지만 , 대신 친구처럼 평등한 관계를 가진 엄마인 점이 나와 닮은 데다, 딸 키우는모습에 친근감을 느껴서이기도 한것 같다. 자식 키우는 애환 보다는 . 좋은 친구를 만들어가는 과정 같아서 오히려 유쾌했다. 원래 엄마가 칠 칠 맞으면 내 경우를 보아도 자식이 빨리 철이 들고 엄마를 챙기기도 한다. 아쉬운 점은 딸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생각, 갈등이 느껴지지 않아 중학생인 딸의 시선으로 본 엄마인데, 엄마가 딸의 이름을 빌려 자신을 풀어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반면에 엄마와 할아버지 할머니의 관계에선 많지 않은 부분인데도 진한 애증이 느껴져서 나도 가슴이 시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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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가 김연작가의 첫번째 청소년 소설입니다. 그래서 표지도 아주 이쁘고 귀여운 청소년이 좋아할 만한 표지랍니다. 아기자기하고 앙증맞기까지 하니까요. 그렇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참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소설이라고 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듯 합니다.
엄마같은 딸과 딸에게 아주 솔직한 엄마의 살아가는 이야기. 주인공들 이름이 작가님의 이름과 같은 거의 자전적인 소설이랍니다. 엄마라면 딸을 보살펴 줘야 하는 걸로 모든 이들이 알고 있지만 이곳엔 딸이 엄마를 보살피는 역할을 합니다. 세세히 들어가면 물론 밥하고 빨래해서 먹이고 재우는 건 엄마가 한답니다. 학교까지 차로 등교까지 시켜주는 엄마이지요. 이것만 보면 아주 평범한 엄마입니다. 그래서 책 시작도 아주 평범한 어느 집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아침이라 입가에 자동적으로 미소짓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한장을 더 읽어갈수록 보통의 집이랑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엄마 김연은 80년대 대학생이었죠. 한창 격동기를 겪은 대한민국의 대학생으로서 나라와 정치에 맞서 싸우기도 하고 함께 노동을 체험하고자 공단에 취업까지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다 만난 사람 시민운동가 김철수를 만나 결혼하게 되지만 자꾸만 작아지는 자신을 독립하고자 이혼하고 딸 목련이와 둘이서 가평으로 와서 살게 됩니다. 그땐 딸이 어렸겠지만 지금은 중학생이 된 목련과 함께 삶을 이루게 되지요 딸인 목련의 눈에 비친 엄마의 모습은.... 싸움닭에다 사고를 잘 치는 게다가 엉뚱하기까지 한 천방지축 이지요. 그래서 엄마의 이야기를 맘껏 들어주면서 공유합니다. 성에 관한 이야기라든가. 학교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엄마의 연예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주고 충고도 하면 응원도 합니다.
이렇게 글을 본다면 이상한 엄마라고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딸이 있는 집이라면 친구같은 엄마가 부러운건 사실이랍니다. 물론 경제능력이 없어서 외할머니께 신세를 지는 것은 그리 반길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경쟁에서 자유로움을 주고 여행이나 문화에 관대한 엄마는 좀처럼 나타나 주지 않죠 실생활에선. 언제나 권위적인 엄마, 항상 딸위에 군림하는 엄마가 될 뿐이죠. 그 엄마들은 그리 멋있지도 본받고 싶지도 않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엄마처럼 다소 철이 없긴 하지만 딸의 생각을 먼저 생각해주고 함께 진실하게 사는 삶이라면 뭐~~ 괜찮지 않을 까요?.... 다만 엄마가 돈을 좀 많이 벌어서 경제적으로도 독립한다면 더 좋겠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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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나에게도 딸이 한 명 있었으면......, 그 딸의 성격은 독특하지 않고 좀 둥글둥글했으면 좋겠다. 천상 여자 성향도, 우락부락 무뚝뚝 남자 성향도 별로다. 양성성을 가진 아이, 즉 섬세하면서도 털털하고 씩씩하고 유쾌한 아이이기를 바란다. 명랑한 웃음에 이왕이면 웃는 표정도 매력적이면 더 할 나위 없겠다. 취미는 나와 비슷했으면 좋겠고! 이런 아이가 있다면......, 아,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셀 수도 없이 많다. 가끔 가는 우리 동네 으리으리한 도서관 옆에는 어린이 도서관이 딸려 있다. 그 곳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와서 책도 고르고 마주앉아 독서도 하는 모습이 참 부러웠는데, 그렇게 도서관에 함께 가기도 하고 아이가 조금 크면 줄기차게 여행에도 동행할 것이다. 사실 내가 가장 해 보고 싶은 대목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지? 웃음을 주고받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있겠고? 서로 투정도 주고받고? 또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뭐가 있을까! 혹 어떤 엄마는 이 글을 읽으며 혀를 차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쯔쯧, 한번 키워 보세요. 칫, 전쟁이 따로 없고 웬수(원수)가 따로 없어요. 그렇다해도 딸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은 저버릴 수가 없다. 이 이야기 속에도 엄마와 딸이 나온다. 그런데 이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녀관계에서 좀 동떨어진 듯 하다. 주객전도라고나 할까! 아침 등교 때부터 하교, 취침 전까지 자식의 손발이 되어 주는 오매불망, 평범한 그런 엄마가 아니다. 오히려 딸의 보살핌과 상담이 필요한 엄마, 그렇다고 병환중에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혼 후 딸과 함께 강원도 산촌으로 이사하여 전원주택을 짓는다. 작업실만큼은 폼나게 꾸며놓고 그 곳에서 글을 쓰는데 이따금씩 찔끔 나오는 원고료로 생활을 꾸려야 하는 가난한 작가 엄마다. 딸은 우유 급식비라도 타야 하는 날에는 엄마에게 뭔가 봉사를 해야 한다. 엄마의 연애코치를 해 준다거나 마음에 들어하는 엄마의 남자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전해 준다거나, 재미없는 클래식 음악회에 동행해 준다거나. 급식비를 척척 대주지 못할 만큼 경제적으로 짱짱하지 못한 엄마지만 딸에게 기가 죽거나 죄스러워 하지는 않는다. 그러면서도 이들 모녀는 억하심정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다. 서로에게 쌓이는 스트레스도 없다. 모녀가 친구처럼, 자매처럼 생활하는 모습이 참 재미나다. 엄마가 저렇게도 살 수 있구나. 자식에게 매달려서 20년 쯤을 살지 않아도 자식들은 잘 성장하는구나. 물론 딸에게 주는 사랑만큼은 듬뿍이다.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이혼한 엄마를 창피해 하지도, 그 이유를 들어 탈선을 꿈꾸지도 않는 사춘기 소녀인 딸, 독립적인 성향을 일찍 익힌 그런 딸의 모습도 나쁘지 않다. 이 모녀의 삶은 가끔 위태해 보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유쾌하다. 작가 김연은 현재 딸과 둘이서 강원도 어느 시골에 집을 짓고 작품을 활동을 하고 있다. 틈틈이 딸과 함께 여행도 다녀오고 기행수필도 쓰고 한다는 데 아마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