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 양반...내일모레면 거의 80줄이다... 먼저 시작할 말은 역시나 테리 맥켈럽은 40대중후반의 아직은 젊은 중년쯔음 되시겠다.. 그런 그가 잘나가다가 직업적 스트레스로 인해 심근이 약해져 심장을 바꿔줘야만 살아가신단다.. 역시 좋은 직업이 필요하다는 사실...스트레스는 절대적으로 건강의 적이고 중년의 뻘구덩이라는점.. 하여튼 맞는 심장을 못구해 죽을날만 기다리던 맥켈럽은 건강상 이유로 직장에서 짤린후 2년만에 딱맞는 심장을 구해 기적적으로 살아난다...참...혈액도 일반적인게 좋다..특이한 혈액형은 여러모로 괴롭다. 코넬리 횽아의 소설은 참 정교하고 섬세하다...그리고 상당히 현실적 범죄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려고 노력한다...게다가 인간적인 면까지 불어넣어 준다...보다 어둡고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어설픈 삼류스릴러에서는 보지 못하는 지적스릴러로서의 장점이 무지 많다...감정적인 아드레날린이 폭주하는 액션스릴러의 모습도 좋지만 코넬리 횽아의 소설에서는 동적인 느낌은 별루다...하지만 스릴러독자가라면 누구라도 좋아라할만한 정교한 플롯과 지적추리의 맛이 넘쳐난다...뭐..개인적으로다가는 책값이 아깝지 않다고나 할까?...난 뭐 그렇다!!!~ 뭐..결론은 표어로 정리하고 패쓰!~~."읽지않아 후회말고 읽고나서 만세삼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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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목‘블러드 워크(Blood Work)’는 채혈, 심장이식수술 등의 본래의 의미를 갖는다. 작품 속 주인공인 전직 FBI요원‘매케일렙’역시 심장질환으로 은퇴하고, 천우신조로 심장이식수술을 통해 생명을 연장한 자이다. 그러나 소설 초입에 매케일렙의 목소리를 빌어 작가는 다의(多意)성을 부여한다. FBI연쇄살인 전담반 요원들이 자신들의 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피의 작업'이라는, 바로“피로 진 빚은 반드시 피로 갚아야 했다.”고 들려주면서 말이다.
이 작품은 이처럼 다양한 암시와 각종의 복선이‘마이클 코넬리’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 친절할 만큼 많이 등장한다. 달리 말하자면 그만큼 치밀하고 정교한 얼개를 지니고 있다 할 수 있다. 또한 상당히 얄궂은 상황으로 시작케 되는데, 악을 규정하는 데에 어떤 도덕적, 철학적 주저함이 없는 것도 투박한 만큼 독특하다.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켜준 심장이 강도의 살인으로 희생된 여인의 것이라는 점은, 악(惡)의 행위가 살인범과 악을 쫓던 자신에게 생명을 주었다는 아이러니이다. 매케일렙의 가슴에서 뛰고 있는 심장은 그 악인이 절명(絶命)시킨 여인의 심장 아닌가. 하는 감성적이고 다소 신비적 결론이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 색다른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롤로그의 단 두 쪽에 표현되는 슈퍼마켓의 강도 살인 장면은 마치 슬로우 비디오를 보는 듯, 작품을 모두 읽고 난후에도 영상으로 남아있을 정도로 강렬하다. 처절하거나 잔혹한 묘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피살되기 직전의 평온한 한 여인의 미소와 순간의 차가운 철의 느낌, 그리고 아득히 내리는 적막과 암전의 그 극단적 대비가 주는 선명함, 생과 사, 선과 악의 갈림길이 주는 찰나의 공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무능한 경찰국 형사들과 FBI, 보안관서 등 수사관들의 영역싸움, 범죄 억제제도로서의 삼진제도가 오히려 강도행위를 더욱 극악하게 하는 원인제공이 되어버렸다거나, 의료정보시스템의 보안부실 등 사회 생태계의 문제를 슬쩍 제기하기도 하며, 점진적으로 사건의 중앙부로 접근하는 천연덕스런 작가의 역량은 리얼리티를 제고하는데 일조한다. 그리고 악을 쫓는 행위의 한편에‘그래시엘라’라는 메케일렙 심장의 주인인 피살된 여인의 언니를 등장시켜, “아주 오랫동안 내 속이 텅 비어 있었기 때문에 이젠 빈 곳을 채우고 싶어요.”하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 삶의 희망을 찾으려는 고독한 은퇴수사관의 모습이 삶의 균형을 조절케 하고, 사랑 후에 “아무것도..., 그냥 행복해서 그래요, 그뿐이에요.”하는 진정 사랑의 기쁨이 전달되는 하나의 문장에서 작가의 저력을 또 한 번 확인하게 되기도 한다.
단순한 노상강도 같았던 사건이 사회적 권위에 콤플렉스를 지닌 살인자로 또는 사회병리적 현상으로, 청부살인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으로 확장되는 과정은 독자를 미궁에 빠뜨렸다가 다시 건져내주고, 또 다시 오리무중으로 내던지곤, 슬며시 단서와 암시로 현혹시키며, 살인자의 실체로 안내한다. 어떤 의미에서 매케일렙에게 커다란 은혜를 베푼 자, 그를 영원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는 악과의 대면을 향한 속도가 심장을 무겁게 느끼게 할지도 모른다. 악에 잠재한 고립, 그 고립의 다른 표현인 고독이 깊게 내재해있는 은퇴 수사관, 메케일렙이 발견하는 신뢰와 사랑이 이 작품의 또 다른 얼굴로 다가오기도 한다. 재미, 스릴, 사색... 다양한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인간의 깊고 근원적인 본질을 탐색한 소수의 뛰어난 스릴러 작품 중 하나로 불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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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을 처음부터 접한다면 나는 블러드 워크부터 읽고 시인과 시인의 계곡을 읽을 것이다. 랜덤 하우스에서 출판한 코넬리의 작품 중에서 이제 남은 것은 링컨 자동차를 타는 변호사만 남았다. 누군가가 블러드 워크부터 소개를 해주었으면 정말 좋았지 않았을까? 장르물 혹은 스릴러라고 하는 이 소설들은 마이클 코넬리의 진가를 다시 보여준다. 10년전만 하더라도 프로파일링이나 FBI 행동분석팀에 대한 지식이 매니아가 아니면 용어 자체를 몰랐는데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미국 드라마를 접하기 쉬워졌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CSI 그리고 크리미널 마인드와 같은 드라마로 스릴러가 많이 보급되었고 나 같은 사람도 스릴러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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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프로파일러 테리 매케일렙은 유능했던 만큼 오만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과도한 업무량에도 스트레스에도 자신의 건강을 돌볼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일에만 매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심장에 무리가 와서 결국 조키 은퇴를 하고 심장이식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테리에게 의문의 여성이 찾아와 테리가 이식받은 심장이 강도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자신의 여동생의 심장이라고 하며 여동생 사건을 수사해줄 것을 요구하게 된다. 테리는 여러 문제를 들어가며 거절을 하지만 자신에게 생명을 준 심장의 주인의 사건이라는 것에 부담감과 의무감을 갖고 수사를 하게 되고 단순 강도사건으로 종결되다시피한 사건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연쇄 살인으로 밝혀지게 되면서 테리와 경찰, FBI, 범인과의 복잡미묘한 관계로 발전되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은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외면하고 싶어도 외면할 수 없는 관계,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할 수 없는 관계는 가족과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범인과 수사관의 관계로 이어진다. 범인은 테리에게 동질감으로 이어졌다고 믿으며 지독한 악연의 관계를 요구하게 되고 그 둘의 싸움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공포를 주며 층층이 쌓여 있는 관계 속으로 밀어 넣는다.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장점은 현실감과 동질감이라고 하는데, 이 소설 속에서도 충분히 잘 표현해주고 있다. 물론 대표작인 '시인'에서 느꼈던 놀라움은 다소 감소되기는 했지만 작가의 역량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작가의 스타일에 익숙해졌다고나 할까. 아무튼 '블러드 워크'는 전직 FBI 프로파일러 테리 매케일렙의 활약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다만 출간된 순서와 읽은 순서가 뒤바뀌어서 '시인의 계곡'을 먼저 읽고, 읽었더니 과거와 현재가 바뀌어 테리의 바뀐 관계를 알고 바뀌기 전의 관계를 읽었더니 전에 읽었을 때의 어리둥절함이 가시기는 했지만 기왕이면 순서대로 읽는 게 관계를 이해를 하는 데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인'을 읽고 '블러드 워크'를 읽은 다음에 '시인의 계곡'을 읽으면 그런대로 맞을 것 같다. 각 권마다 개별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지만 인물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알고 읽으면 더 낫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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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라는 작가 이름만으로도 작품을 읽는데 망설이지 않게 하는 작가가 바로 마이클 코넬리다. 그의 작품은 해리 보슈 시리즈는 시리즈대로 좋고 시리즈가 아닌 작품은 또한 크라임 스릴러로서의 매력이 넘치게 좋다. <시인의 계곡>을 읽은 뒤 나는 이 작품이 혹시 그 작품에 언급된 해리 보슈와 함께 해결했다는 작품인가 생각했다. 아니었다. 그럼 버드가 말한 헐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사건? 그걸 알기 위해서는 <시인의 계곡>을 한번 더 읽어도 좋다. 아직 안 읽는 독자라면 이 작품을 먼저 읽고 <시인의 계곡>을 읽는 게 낫다. 그리고 제발 작품은 시리즈든 아니든 이렇게 앞 뒤로 연관이 되게 작가가 썼다면 연도순으로 출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장이 고장나서 FBI를 그만두고 심장이식을 기다리다 심장이식을 받고 이젠 아버지가 물려준 배를 고치며 어찌 살까를 생각하고 있는 매케일랩에게 한 여인이 찾아온다. 그녀는 강도 살해당한 동생을 위해 범인을 잡아 달라고 부탁하지만 매케일랩은 거절한다. 하지만 그녀의 한마디가 그를 움직인다. 그의 심장이 바로 한 아이를 남기고 죽은 그녀의 동생 것이었다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어진 매케일랩은 사건을 재조사하기에 이른다. 수사관들은 이미 미결 사건으로 남긴 뒤라서 그가 조사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자 그는 안면있는 기자에게 비슷한 사건이 또 있었는지 알아보고 비슷한 사건을 담당한 그전에 도움을 주었던 보안관에게서 도움을 얻는다. 점차 사건은 평범한 강도 사건에서 연쇄 살인 사건으로 바뀐다. 매케일랩은 퍼즐 조각을 맞추듯 범인이 남긴 단서들을 모으기 시작하고 그 모은 단서로 범인을 추적한다. 그때 그는 몰랐다. 그 뒤에 숨겨진 엄청난 사실을.
작가는 과도한 잔인함, 폭력은 보여주고 있지 않다. 물론 강도 사건만으로도 충분히 잔인하지만 기존 작품들이 보여주던 그런 보여주기 위한 폭력적 잔인함은 배제하고 있다. 매케일랩은 천천히 사건을 조사하고 비디오를 열심히 본다. 그 장면에 많은 할애를 하고 있는데 그것은 근본적인 악이 어디서 오는가를 독자가 느끼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싶다. 작가는 그러면서 경찰이 조사하지 않고 넘어간 단서를 제대로 조사했야 하는 이유, FBI가 미해결 사건을 해결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범인을 빨리 잡는 것이 왜 중요한지 말이다. 그것이 또 다른 사건을 막는 예방이 되기 때문이다.
작품은 악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고 인간이 그 악을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 지 극한으로 몰고 간다. 매케일랩을 통해서 작가는 차근차근 범인에 접근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잘 나타내고 있다. 그렇게 숨죽일 필요없이, 과도하게 긴장하지 않아도 되게 처음에는 경찰 소설을 읽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매케일랩이 진정한 사건의 의미를 안 순간부터 작품은 숨 막히는 악의 도가니에 빠지게 되고 심장이 조여드는 느낌을 공감하게 만든다. 인간이 극복해야 하는 것들은 많다. 하지만 인간에게 죄책감을 심어주고 극복하기를 바라는 건 힘든 일이다. 이건 자신의 근본을 탓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추리소설을 읽는 동안 왠만한 악인, 최악의 범죄자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나 정말 최악의 범죄자가 남아 있었다.
등 뒤를 조심하라. 매케일랩의 아버지가 배에 붙인 '더 팔로잉 시'의 숨겨진 뜻이자 이 작품의 숨겨진 뜻이다. 범죄자는 항상 등 뒤를 노린다. 당연히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등 뒤로 와서 순식간에 집어 삼킬 수도 있다. 그때가 언제인지, 누가 그러는지 희생자는 알지 못한다. 그저 당할 뿐이다. 왜 당했는지 알기라도 했으면 하는 것이 피해자 가족의 바람이다. 누가? 왜? 이유를 알고 싶다. 그건 경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언제나 걷는 피해자 위에 뛰는 경찰, 그 위에 나는 범죄자라는 공식이 있다. 범죄자는 늘 자신의 뒤를 조심한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등 뒤에 함정을 파기도 하고 자신의 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도 결국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악의 등 뒤를 쫓아가서 제거해야 한다. 아마도 그것이 매케일랩같은 이들의 숙명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이클 코넬리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작품을 다 읽고 나는 '오, 마이 갓!'을 외쳤다. 정말 잔인한 이야기다. 아이고 맙소사. 매케일랩에게 신을 믿으라구? 이런 상황을 매일 겪다가 심장이 고장난 FBI 프로파일러한테? 그거야 말로 잔인한 일이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무서울 것 같다. 악이 그림자가 날로 커지는 것 같아 두렵기만 하다. 이런 작품을 쓰다니 작가는 정말 대단하다. 느긋하게 서서히 다가가다가 이렇게 처절하게 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시인>과는 전혀 다른 작품을 작가는 만들어냈다. 바로 이 점이 마이클 코넬리를 크라임 스릴러의 대가로 만든 것이리라. 그의 상상력은 악마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이 왜 마이클 코넬라를 크라임 스릴러의 대가라 부르는 지 알고 싶다면 이 작품을 보라. 마지막까지 절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최면을 걸리게 될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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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을문고에 갔다 우연히 발견한 마이클 코넬리 작품들 ㅋ 워낙 많은 작품을 쓴 작가라 아직 못읽은 책들이 훨씬 더 많은지라 보이는데로 집어 왔다. 다른 작품들도 그렇듯 일단 두께에서 남다름을 표출중 ㅋ 은퇴한 FBI 요원 메케일렙은 현역시절 발병한 심근증으로 심장이식을 받고 각종 사건에서 멀어지려 노력중에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해 준 기증자가 총기 사고로 사망했음을 알게된다. 기증자의 언니가 하는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그는 사건을 검토해 보겠다고 하는데 막상 사건을 들춰보자 단순 강도 사건이 아님을 직감할 수 있게 된다. 번역본은 2009년에 나왔지만 미국에서 1998년에 출간된 소설이므로 그 이후 많은 범죄 드라마 등에서 비슷한 사이코패스를 묘사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코넬리 옹을 따라가지는 못한 것 같다. 다 연결되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은 했지만 마지막 범인이 궁금해서 시계도 안보고 단숨에 읽어내려간 듯 ㅎ 지금도 그렇지만 역시 코넬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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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추리물 미스테리 작품등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친구에게 '마이클 코넬리'라는 작가를 소개 받았고 '해리 보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리즈들을 모두 읽어갈 즈음 꽤 오래전의 작푸인 이 책 '블러드 워크'를 접하게 되었다. 비록 꽤 오래된 작품이긴 하지만 그의 후속작들에 비해 세련미가 전혀 밀리지 않고 그의 작품 중 최고라고 꼽히는 시인 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스릴러물이다.
주인공인 테리 매케일렙은 전직 FBI프로파일러이다. 그는 과도하게 일을 하다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기적적으로 심장 이식수술을 받게 된다. 새 삶을 찾은 그는 은퇴를 하고 고향에 돌아가 아버지가 물려준 보트를 고치며 조용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그래시엘라 라는 한 여인이 찾아와 그녀의 동생 글로리아으 살해 사건을 수사해 달라고 한다. 그는 은퇴했기 때문에 다른 형사나 FBI 를 소개시켜 주레니 찾아가라고 하지만 그에게 새 삶을 준 이식받은 심장이 그녀의 동생이 살해당해 죽음으로서 기증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는 수사를 시작한다.
처음 수사를 시작했을때는 단순 강도의 살인 사건으로 보였다. 하지만 작은 단서를 놓치지 않는 관찰력으로 하나의 실마리를 찾고 그것으로부터 수사망을 넙혀가며 그는 이 사건이 단순 강도가 아닌 연쇄살인마의 치밀한 계획속에서 이뤄진 범행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수사가 계속되고 범인에게 다가갈수록 범인의 함정 때문에 오히려 본인이 범인으로 몰리게 되며 위기에 빠지고 수사는 점점힘들어진다.
이 작품은 평소에 스릴,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오랜만에 만나는 짜릿한 소설이 될 것이고 이런 장르에 흥미가 없던 사람들도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등장인물도 너무 많지 않고 그들의 성격, 행동들이 나이나 직업에 어울리게 개성있고 작가의 전개능력은 처음 몇 장을 넘길때 조금 지루함을 완벽하게 없앤다. 번역상의 문제인지 전직 FBI라는 직업때문인지 주인공의 말투가 읽는데에 어색함,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스토리와 상황전개등이 그런 것은 신경 쓸틈도없이 빠져서 읽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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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매케일렙의 심장이 내 손 안에서 아니, 매케일렙의 몸 안에서 쿵쿵쿵쿵 뛰고 있었음에도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마이클 코넬리가 책 제목에서도 충분히 이 책이 어떤 책이라는 것을, 그 흐름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었으나 이 또한 나에게는 와 닿지 않았다. 늘 그렇지만 이번에도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에야 그동안 지나치고 놓친 것들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변명을 하자면 나는 매케일렙이 악의 수혜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그러나 나는 매케일렙이 괴물이 된다고 해도 이 책의 첫 장을 망설임 없이 넘겼을 것이다. 넘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매케일렙과 상관없이 전혀 예측조차 할 수 없었던 범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범인의 살인동기 무엇이었는지 너무 궁금했으니까.
그런데 '블러드 워크'에 등장하는 연쇄살인범의 살인 동기가 이해되지 않는다. 잡히지 않고 살려면 매케일렙을 자극하지 말아야 할텐데 범인은 FBI를 그만둔 그를 왜 세상으로 나오게 한 것일까. 매케일렙 또한 자신과 똑같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질문을 하고 너무 빨리 결론을 내리는지는 모르지만 나의 육감이 그렇게 말한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라고. 악의 수혜자가 된 매케일렙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했을 테니까. 그러나 범인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겠지만 매케일렙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선택한다. '악'에 노출된 모든 이들이 '악'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 그럼 나는? 이런 질문은 나중에,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자.
우선 나와 매케일렙과의 만남부터 떠올려 봐야겠다. 매케일렙이 FBI시절 연쇄살인범 '시인'을 상대했다고 하는데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매케일렙과 나의 만남은 '블러드 워크'에서 처음 만나는 것 같다. 매케일렙이라는 이름이 낯설기 때문인데 그와 이전에 만난 적이 있었다 해도 할 수 없다. 해리 보슈 시리즈에서 언급되는 미키 할러 2세(마이클 코넬리의 작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주인공. 또 미키 할러는 해리 보슈의 이복 형제), '블러드 워크'에서도 윈스턴이 매케일렙에게 언급하는 미키 할러 2세, 이렇듯 마이클 코넬리가 창작한 주인공들은 책이 끝나면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늘 생생하게 나의 주위에서 살아 숨쉬고 있으니 누구를 어디에서 만났든 그것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현재가 중요하다.(나의 기억력의 문제를 이런식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도망간다 해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해리 보슈 시리즈 '블랙 에코', '블랙 아이스'를 읽었기에 '블러드 워크'에 매케일렙이 아닌 해리 보슈가 등장했다면 이 책의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상상해 보는 것은 나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결말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범인을 대면했을 때 하는 행동은 둘 다 똑같았을 테니까. 범인을 향한 증오심, 악에 대항하는 행동은 매케일렙과 해리 둘다 비슷하다. 그러나 해리는 매케일렙처럼 높은 탑처럼 쌓인 서류들을 진득하게 앉아서 읽을만한 인내심은 조금 부족하다.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저돌적인 면이 있다고 할까. 하지만 매케일렙은 충분히 생각하고 행동한다. 이런 두 사람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정의'를 위해 법을 어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법 먼저 챙기다가 잃는 것이 너무 많다. 소중한 사람도, 사랑도 잃게 되니까. 선 응징 후 조치를 취한다. 이점이 독자들이 마이클 코넬리의 책에 열광하는 수많은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블러드 워크'를 읽기 전 '시인의 계곡'의 몇 장을 읽었기 때문에 나는 처음부터 매케일렙을 만나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매케일렙이 죽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범인의 힘이 두려워 범인과 매케일렙의 대면하는 장면부터 빠르게 넘겨 보았다. 이같은 행동을 하고 난 뒤에 나는 편안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는데, 긴장감이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이 책을 통해 처음 느낀 것이다. 죽은 자들이 등장하고 그 죽음을 파헤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책들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활발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건 여전히 낯설다. 잦은 만남으로 서로가 점차 익숙해지고 그들과 나 사이에 유대감이 생겨 더 이상의 불행을 보고 싶지 않아서일 것이다. '블러드 워크'를 읽은 후 '시인의 계곡'을 읽으려 했으나 해리 보슈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얻어 매케일렙과의 만남은 이 책으로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아직은 '시인의 계곡'을 읽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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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양대산맥은 '시인'과 '블러드 워크'이다. 그 외에 국내 출판된 책으로는 '실종', '시인의 계곡',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등이 있다. 그 중 3권(실종, 시인, 블러드워크)을 읽었는데 단연코 '블러드 워크'가 최고이며, 요 근래 접해본 추리물 중 발군의 작품인 것 같다. (추리소설 마니아이기에, 웬만큼 유명한 작품은 다 읽는 편이다.)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실종은 5점 만점에 3점 정도. 정말 유명한 시인은 3.5점 정도. 블러드 워크는 5점을 주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인'의 경우는, 기대가 컸던 탓인지 모르겠지만 명성에 비해 결말이 너무 흐지부지 마무리되는 느낌이었기에 후속작인 '시인의 계곡'은 건너뛰고 '블러드 워크'를 골랐었다. '시인'은 초반에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기대치가 굉장히 높았으나, 2/3 정도 지나면 대충 반전도 눈에 보이고(반전이 눈에 보이는 건 차치하고라도) 급하게 마무리지은건지 충분한 설명없이 소설이 끝나서 좀 허무했던 기억이 있다. 추리물은 동기와 배경 설명이 생명인데, 반전에 집중하다보니 이 외의 것들에 좀 소홀해진 느낌?...;
블러드 워크는 달랐다. 끝까지 팽팽한 긴장 유지, 중간중간 복선도 많이 깔려있는데 그 복선을 따라가서 정체를 확인하면 이건 뻔한 반전이 아니라 허를 찌르는 신선함이기때문에 책을 덮는 순간 머릿속이 포만감으로 가득했다.
3작품 밖에 읽지 않았지만, 아마도 이 책이 마이클 코넬리 작품 중 현재까지 출판된 것으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어서 너무 섣불리 그의 최고치를 접해버린 것 같다는 생각에 좀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번에는(마음을 비우고) 이 책에서도 살짝 언급되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도 읽어볼 생각이다.
원래 추리소설 중에서도 단편을 좋아하는데, 장편이라고 해봐야 그만큼 구성이나 트릭이 복잡해지는 것이 아닌, '단순히 양 늘리기'인 경우가 종종 있어서인데 이 책 만큼은 묵직한 두께가 전혀 무색하지 않았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후덥지근하고 소나기가 쏟아지는 밤에 어울리는 소품으로, '블러드 워크' 같은 작품은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아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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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추리소설 몇편을 접하고 나름 몰입도도 괜찮고 재미도 있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뭔가 추리 그자체의 질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우연히 사람들이 마이클 코넬리의 블러드 워크를 아주 대단하다길래 몇개월전에 사놓고는 책장에 쌓아 두었다가 날도 덥고 해서 읽기시작했는데 중반이 넘어서면서는 눈을 뗄수가 없었다.
장기이식을 통한 사건의 전개와 사람들 간의 관계 책 뒷편의 서평처럼 완벽한 구성으로 짜여진 치밀한 소설이라고 보여진다. 앞으로의 단서가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 주기도 하고 지나쳐 버렸던 사실들이 새로운 단서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한 와중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든다.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전직 FBI 요원 맥켈레입, 어느날 그녀를 찾아온 그래시앨라 당신가슴에 뛰고있는 동생의 심장을 앗아간 범인을 잡아달라는 그녀의 부탁. 하나씩 밝혀지는 사실 단서, FBI요원과 경찰과의 갈등 맥케일랩과 FBI요원들의 갈등 치밀하면서도 섬세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솜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사건이 정리되고 후반부로 가면서 난 어는 소설에나 나오는 반전을 기대하였다. 그가 사는 부두의 뱃친구가 돌연 범인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니였다. 역시 정석대로 끌고나가는 작가의 모습, 뭔가 결말이 좀더 뒤통수를 쳐주고 이건 아니잖아 하고 작가를 욕하고 싶었는데, 헉 정석대로 가는 마이클 코넬리였다.
암튼 한편의 영화보다는 책을 읽는 3일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흥분시킨 소설이였다.
마지막에 보니 실제 심장수술을 받은 친구에게서 처음 영감을 얻었고, 책을 쓰는 와중에도 주위의 사람들의 충고를 많이 받았으며, 코넬리의 스승은 원고 240매를 날려버리게 만들었다고도 한다.
가장 눈길을 끈것은 자기의 소설을 멋있게 편집해준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대목이였다.
아!!! 미국에는 소설에도 감독과 편집이 따로 있단 말인가. 작가가 소설을 쓰면 그걸 정리해주는 사람인가.
문득 얼마전에 본 Ghost writer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미국에는 드라마도 공동집필을 한다고 하지 않았던다.
암튼 간만에 완벽한 스릴러 소설을 본것이다.
이제 시인을 읽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