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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동생 지인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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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사람이 시타델 산을 무엇이라고 부르든 시타델 산 인근의 사람들은 그 산을 ‘루디의 산’으로 부르고 있다. 고유의 이름이 있지만 그 이름 대신에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동의가 이루어져야한다. 그렇게 되기까지의 어떤 일이 있었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보게 되었다.
루디의 엄마는 알프스 최고의 산악 가이드였던 남편이 죽자 아들마저도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루디를 호텔 주방 보조로 취직시키는 것을 보면서 나라도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호텔 주방 창을 통해서 시타델 산을 보면 가슴이 설레는 루디를 보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루디는 엄마나 갑갑할까 답답했다. 그러나 주방장으로 있는 전직 산악 가이드출신의 테오 아저씨가 산을 좋아하는 루디를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것을 보면서 다행이다 싶었다.
시타델 산은 오랫동안 누구의 정상 정복을 허락하지 않던 산이었다. 루디의 아빠의 사고 이후 인근 사람들은 시타델 산을 ‘저주 받은 산’으로 치부하며 감히 오르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날도 루디는 끌리듯이 산을 올랐고 우연히 어려움에 빠진 캡틴 윈터를 구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오를 수 있었다고 믿었던 산 ,아버지 사고 이후 모두가 두려워하는 산, 아무도 몰래 시타델 산을 오르며 정상정복을 꿈꾸던 루디 앞에 그 산을 오르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을 루디의 기분은 어땠을까? 우연히 캡틴 윈터를 구하고 시타델 산을 오르려는 사람이 그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루디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쿠르탈 마을 사람들은 시타델 산을 자기들의 산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루디의 아빠 요제프가 고용인의 목숨을 지키려다 죽은 이후 그 산을 저주 받은 산으로 부르며 가까이 하려하지 않았다. 때문에 캡틴 윈터가 알프스 최고의 가이드라고 할수 있는 프란츠에게 가이드를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캡틴 윈터는 이웃 마을에서 삭소라는 가이드를 구했고 그와 함께 시타델 산에 오른다는 말이 쿠르탈 마을에 돌고 있었다.
윈터가 시타델 산을 가이드를 구해 시타델 산을 오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루디는 몰래 마을을 빠져 나갔다. 오두막에서 캡틴 윈터는 루디가 허락을 얻고 왔다고 했기 때문에 윈터는 프란츠 삼촌이 오두막에 루디가 올라오도록 허락 했다면 루디가 시타델 산을 오르는 것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음식을 구하러 가면서 윈터는 루디에게 마을로 돌아가 삼촌을 설득해 함께 산을 오르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루디는 마을로 돌아 갈수 없었다. 루디는 단독 등반을 감행했고 이전에 누구도 올라 가 보지 못한 시타델 산의 가장 높은 곳에 자기만의 길을 만들고 있었다. 시타델 산을 오르는 열쇠를 발견하고 오두막으로 돌아오던 루디는 눈 폭풍을 만났다. 아빠가 시타델 산을 오르다 죽었을 동굴의 어둠과 안개, 추위 속에서 루디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윈터와 삭소가 산을 오를 준비를 해 가지고 오두막에 돌아 왔을 때 오두막에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많은 배낭과 짐이 있었다. 그것은 마을에서 사라진 루디를 찾아 나선 쿠르탈 마을의 가이드들의 짐이었다. 포트리스를 지나 시타델 산으로 오르는 길을 발견하고 돌아 온 루디는 프란츠 삼촌의 눈치만 살폈다. 루디가 엄마와 삼촌의 말을 안 듣고 반항하고 있다는 프란츠의 말에 테오 아저씨는 그렇게 만든 것은 루디 엄마와 삼촌이라는 말을 한다. 루디는 산악인의 피를 받았고 자질이 있는 아이니 기회를 주어야한다고 테오 아저씨와 윈터 캡틴은 주장을 했다.
루디를 데리고 내려가겠다는 프란츠에게 윈터 캡틴은 프란츠와 다른 동료 산악인들이 왜 이 오두막으로 왔느냐, 루디를 찾아 왔다는 이유 말고 다른 이유는 진정 없느냐는 말을 했다. 사실 쿠르탈 마을 가이드들은 이웃마을의 삭소가 윈터와 함께 자기들의 산이라고 생각했던 시타델 산을 오르려한다는 사실이 참을 수 없었다. 겁쟁이라는 삭소의 놀림에 쿠르탈 마을 가이드들은 제대로 열을 받았다. 서로 먼저 산을 오르겠노라고 장담하는 삭소와 프란츠를 바라보던 윈터의 중재로 윈터와 루디 삭소와 프란츠는 함께 산을 오른다.
오르고 또 올랐다. 그들이 가는 길은 미지의 길이고 길을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고 의견은 늘 팽팽하게 대립 되었다. 그들은 실행착오 속에서 길을 찾았다. 루디는 분더호른 등반에서 다른 사람들의 짐이 되지 않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배웠기 때문에 이번 시타델 산을 오르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조심에 조심을 했다. 그들의 등반은 클레프트에서 끝났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루디는 포기하지 않았고 드디어 클레프트에서도 루디 만의 길을 만들어 냈다. 산 정산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지점에서 윈터의 건강 상태가 나빠져 정상 정복을 포기해야 하지도 모르는 상황이 왔다.. 윈터는 자신을 남겨 두고 나머지 사람들만이라도 정상 정복을 하라고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고용주를 혼자 남겨두지 않는다는 프란츠의 신념은 산을 함께 오르던지 함께 내려간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루디는 삼촌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프란츠는 윈터 곁에 있어야하고 루디는 프란츠 곁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루디는 슬펐다. 루디 일행을 시타델 산으로 데리고 온 게 윈터였다면 루디 일행을 이끈 사람이 루디였다. 포리스트를 지나는 길을 발견하고 니들의 구멍을 통과하고 정상 문턱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루디 덕분이었다. 윈터는 더 이상 등반을 할 수 없다. 프란츠는 윈터 때문에 등반을 하지 않으려한다. 루디는 등반을 할 수도 있고 하고도 싶었다. 평생을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있는데, 움켜잡기나 하면 되는데...... 루디는 갈등을 하며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잠이 깬 루디는 삭소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 윈터와 프란츠를 깨워봤자 어제와 달라질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루디는 아빠를 잠시 생각했지만 루디는 본능적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루디가 정상을 향해 가고 있을 때 마을에서는 망원경을 통해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속이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루디 엄마도 루디가 산을 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도 말렸지만 결국 산을 오르는 루디를 바라보면서 루디의 엄마 또한 루디가 원하는 인생을 살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텐트에서 잠을 자던 프란츠는 새벽에 루디와 삭소가 사라진 사실을 알았다. 프란츠는 산악 가이드지만 평범한 인간이기도 하다. 병든 주인인 윈터와 위험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는 조카 둘 중에 하나를 선택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윈터가 피켈과 배낭을 메고 텐트를 기어 나왔다. 삭소와 루디의 뒤를 쫓아 얼마쯤 왔을까 프란츠와 윈터의 발을 멈추게 한 것은 주인이 없는 루디의 배낭이었다. 그렇게나 애지중지 하던 지팡이와 빨간 셔츠까지 남겨두고 루디는 어디로 간 것일까? 윈터와 프란츠는 루디의 가방에서 지팡이와 빨간 셔츠를 챙겨들고 정상을 향하여 갔다.
루디가 뒤늦게 텐트를 출발하여 어렵게 삭소를 따라잡았지만 삭소는 루디와 산을 오르기를 거부했다. 길을 서두르던 삭소는 사고를 당했고 루디는 본능적으로 삭소를 구조하기 위하여 움직인다. 루디의 행동을 보면서 삭소는 자신을 버려두고 그대로 산을 오르라고 하지만 루디의 선택은 함께 산을 내려오는 것이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기어가고 조금씩 움직이며 산허리 암벽을 내려오고 있던 두 사람은 루디의 지팡이에 루디 아빠의 빨간 셔츠를 묶어 정상에 꽂고 내려오던 윈터와 프란츠에 의하여 구조 되었다.
책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시타델 인근 사람들이 시타델 산을 루디의 산이라고 부르는데 나 역시 동의 한다는 것이었다. 루디를 중심으로 루디의 엄마와 외삼촌 프란츠, 테오 아저씨, 캡틴 윈터, 삭소 각각의 인물들이 살아있고 사건의 개연성을 충분히 잘 살리고 있다. 루디의 도전정신에도 박수를 보내지만 루디와 프란츠의 선택에도 박수를 보낸다. 캡틴 윈터의 리더십도 눈에 들어 왔다. 남이 이룬 성과에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든 사람들이 있어 따뜻했던 작품이었다. 기쁘게 별 다섯 개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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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정복에 성공하지 못한 산, 또한 불가능하다며 시도조차하지 않은 산, 시타델산 진정한 산악인, 열여섯 소년 루디 맷을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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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여러 가지 이유를 대고 영문 책을 읽는 대신 번역본 ‘시타델의 소년’을 읽었다. 물론 이에는 이준영 회원의 정보가 큰 기여(?)를 하였다. 마침 이 책을 읽고 난 후 독후감 작성을 미적거린 덕분에 오늘 김연아의 금메달 소식을 접하면서 그녀의 ‘시타델’은 이루어졌을까 하는 궁금증을 느꼈다.
그녀가 전 세계가 감탄한 연기를 끝내고 흘린 눈물과 시상대 왼쪽에 선 아사다 마오의 그것은 물론 그 의미가 다를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녀의 피겨 스케이팅 14년간 한 번의 완벽한 점프를 위해 1,000번의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한다. 아무리 타고난 자질이 뛰어나다고 해도 노력 없이는 1인자가 될 수 없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의 눈물에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같이 눈시울을 젖게 만든 이유가 아닐까 한다.
김연아로 대한민국의 전파가 거의 도배되던 같은 날 TV에서 또 한 명의 인간 승리의 주인공을 접하게 되었다. 닉 부이치치는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났지만 축구, 수영 및 심지어 서핑까지 할 수 있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27세의 그는 몸통 밖에 없지만 왼쪽 엉덩이에 짧게 붙어 있는 왼쪽 다리로 균형을 유지함은 물론 공을 차고 있다. 또한 그는 이 다리로 타이핑을 하고 펜으로 글씨를 쓰고 발가락을 집게로 사용해 물건들을 들어 올리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을 처음 방문한 그는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말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의 삶 자체가 끊임없는 도전이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를 ‘Embassador of Hope(희망 전도사)’로 불리길 바란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김연아와 닉 부이치치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면 시타델의 소년 루이는 어떤가? 산에서 태어나 산이 그냥 좋은 산 소년 루디는 공자의 말을 떠오르게 한다.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아니 루디는 나아가 산을 자신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이니 공자의 ‘즐기는’ 수준 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호텔 주방 안의 루디는 ‘새장 속의 새’를 연상시킨다. 새장 속에서 날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진 새는 아마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나는 본능’을 잃게 될 것이다. 하지만 루디는 스스로가 간절히 하고 싶고 본능적으로 가진 스스로의 능력을 알게 되며 그리고 꿈을 키워 나간다. 물론 루디를 돕는 많은 사람들-테오 아저씨, 프란츠, 캡틴 윈터 등-이 그의 주위에 있다는 행운도 가지게 되지만…….
시타델산 정상을 바로 앞두고 그가 겪는 유혹, 그것은 거절하기 힘든 너무나 큰 유혹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산의, 자연의 그리고 인간의 삶의 의미를 아직 이해하지 못한 소년의 입장에서는 특히……. 사실 삭소와 같은 어른은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아니 나 스스로도 삭소의 부류에 포함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순간에 산의 가르침을 따른다. 사실 이 순간이 루디를 위대하게 만드는 순간이라 하겠다. 그는 그의 욕망을 이겨낸 것이다.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그러기에 우리는 자신과 싸워 이긴 사람들을 위대하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
내 나이 이제 知天命(50세), 不惑(40세)의 나이를 지났지만 진짜 不惑의 시기를 지났는지 돌아본다. 공자는 해당 시기에 걸맞은 용어로 不惑을 표현했겠지만, 소설 속에서와 같이 꿈에서도 바라던 산 정상을 눈앞에 두고 나는 삭소와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반성 아닌 반성을 해 본다. 또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자연과 같이 하는 것이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가장 좋은 방안이 아닐까 하는 강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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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주방에서 접시 닦는 일을 하는 루디 맷은 일은 하지 않고, 시타델의 빙하를 오르고 산기슭을 돌고는 했다. 루디의 아버지는 쿠르탈 마을의 최고의 가이드였지만 시타델 산을 오르다 돌아가셨다. 사람들은 시타델 산에 오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오르기를 두려워했다. 하지만 루디는 시타델 산에 오를 수 있다고 믿으며 혼자서 연습을 해왔다. 언젠가는 정상에 아빠의 빨간 티셔츠를 깃발처럼 꽂을 거라고 마음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크레바스에 빠진 당대 가장 뛰어난 산악인인 캡틴 존 윈터를 구한다. 윈터가 시타델 산을 오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루디의 외삼촌 프란츠한테 가이드를 부탁했지만 시타델 산만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윈터는 브롤리 마을의 에밀 삭소한테 가 볼거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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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전설적인 가이드 요제프 맷의 아들, 열여섯살의 루디 맷은 쿠르탈에 살고 있다. 루디는 호텔에서 접시닦이를 하지만 언제나 마음은 아버지처럼 알프스에 가있다. 가이드로서 고용주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다 죽은 아버지 요제프 맷과 같은 인생을 살지 않게 않으려는 어머니와 유능한 알프스산의 가이드인 프란츠 외삼촌에 반대에도 불구하고 루디는 늘 산을 동경하고 산에 오르고자 한다. 그런 루디에게 아버지의 옛동료이자 호텔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테오아저씨, 세계적인 산악인이자 루디가 목숨을 구해준 캡틴 존 윈터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윈터는 프란츠 외삼촌에게 시타델산 등정에 함께하자고 하지만 외삼촌은 정중히 사양한다. 윈터는 쿠르탈의 경쟁마을인 브롤리 마을의 가이드 에밀 삭소와 함께 시타델산에 간다. 루디는 도망치듯이 어머니와 외삼촌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와 윈터가 있는 시타델산에 오르고 시타델산을 정복하기 위한 코스를 발견한다. 한편, 루디가 없어진 것을 알게된 외삼촌은 누나의 부탁으로 쿠르탈의 젋은 가이드를 이끌고 시타델산으로 간다. 요제프를 빼앗아간 산이지만 프란츠에게도 시타델산은 산악인이라면 반드시 등정하고 싶었던 곳이었다. 그 마음에 윈터가 불을 지폈다. 결국, 캡틴 존 윈터, 브롤리의 에밀 삭소, 쿠르탈의 프란츠, 그리고 전설적인 가이드 요제프 맷의 아들 루디 맷은 접근 불가의 성역이었던 시타델 산으로 향한다. 등정은 예상했던 것처럼 힘들고 어려웠다. 윈터는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산을 내려와야 했고, 프란츠와 삭소는 몸이 커 빙벽을 통과하지 못해 루디의 도움을 얻어야 했다. 게다가 삭소는 루디와 마지막 등정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루디와 그 일행의 등정은 성공으로 끝난다.
루디를 위한 하느님의 축복, 그뤼스 고트,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알프스 부근에 사는 사람들이 산에 오르락 내리락 하며 서로의 안전을 바라며 주고 받는 옛말이다. 크레바스에 빠져 죽음만을 기다리는 윈터. 호텔에서 뛰어나와 산에 오르던 루디는 본능적으로 죽기전 아버지가 고용주인 산악인을 위해 했던 것처럼 온몸을 다해 구해준다. 윈터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당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전답사차원에서 윈터, 삭소, 루디가 오른 등정에서 윈터와 삭소가 완전하고 안전한 등정 준비를 위해 내려갔을 때 루디는 위험을 무릅쓰고 오른 포트리스의 암벽에 오른다. 포트리스 암벽의 동굴에서 아버지는 고용주인 산악인과 함께 얼어죽었지만 루디는 아버지가 입고 있던 빨간 셔츠덕분인지 아니만 하느님의 축복덕분인지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시타델 완전등정을 위한 실마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게다가 니들을 통과하지 못하면 등정할 수 없는 시타델의 어려운 코스도 또래보다 빼빼마르른 루디는 통과할 수 있었다. 그뤼스 코트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루디의 멘토, 테오아저씨와 캡틴 윈터 루디는 비록 몸이 작고 나이도 어리지만 꿈을 꿨다. 아버지를 빼앗아가고 집안 살림을 어렵게 만들었지만 꿈을 꿨다. 어머니도 외삼촌은 절대로 해선 안된다며 호텔 접시닦이로 시작해 편안하게 살라고 했지만 꿈을 꿨다. 자신의 운명과도 같은 산, 아버지를 빼앗아간 산, 시타델을 오르고자 했다. 결국 루디는 아버지의 옛동료 테오 아저씨 그리고 최고의 산악인 존 윈터의 격려와 지원이 으로 아버지도 못했고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할 것이라던 시타델을 올랐다. 테오아저씨는 루디가 상습적으로 일을 빼먹고 산을 탈 수 있도록 물심양면의 지원뿐만 아니라 시타델을 오르는 결정적 순간에 빛을 발휘하는 ‘산을 오르는 기술’을 알려주었다. 윈터는 크레바스에서 구해준 인연으로 시타델 등정에 함께할 수 있도록 루디의 마음을 부채질해준 것 뿐만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한 루디의 노력이 어려워졌을 무렵 결정적인 말로 루디를 이끌어 준다. “젊을 때는 꿈을 꿔야 해.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그 꿈을 잊지 말아야 해” 기술을 알려준 테오아저씨와 방향을 제시해준 윈터,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루디의 무서운 집념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나이 어린 루디의 꿈을 이루게 해주는 동력이 되어주었다.
리얼리티, 하지만 부드러운 그래서 부담이 없는 이 책을 쓴 제임스 울만은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미국 탐험대의 일원이다. 그래서 책 곳곳에 세세히 등반과 관련한 니들, 크레바스, 피켓, 레지 따위의 정보를 제공해준다. ‘시타델의 소년’에서는 등반과 관련한 정보가 적힌 내용들을 무시해도 글을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제임스 울만은 허용하지 않는 듯하다. 이를 모르면 책이 한치도 나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려운 빙벽을 오르기 위해서는 작은 장비하나까지도 꼼꼼히 챙겨야 하는 탐험대의 준비처럼 읽는 이로 하여금 ‘시타델의 소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 등반 용어까지 습득토록하고 있다. 그 때문에 ‘시타델의 소년’은 리얼리티를 얻었다. 이 리얼리티는 실화를 바탕으로 써서 생긴 부분도 있지만 소재에 맞는 정확한 해설이 있음으로 해서 생겨지는 리얼리티도 있다. 이로 인해서 리얼리티는 강하거나 어렵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타델의 소년’의 리얼리티는 부드럽다. 그래서 부담이 없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좋은 멘토를 소개합니다. 2008년 우리 나라 신문에 소개된 내용이다. 일본의 한 연구소에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청소년들에게 젊었을 때 꼭 해보고 싶은 일에 대해 물어봤다. 미국, 일본, 중국의 학생들은 남을 위한 삶을 고민하거나, 견문을 많이 넓혀보고 싶거나,인간관계를 넓혀보고 싶다라고 답한 반면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대답은 이와는 차원이 달랐다. 좋은 의미가 아니다. 평생 사귈 친구를 얻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 좋은 결혼 배우자를 얻고 싶다. 꿈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청소년들의 대답속에서 박완서 선생님의 책제목처럼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라는 물음이 공허하기까지하다. 꿈을 잊은 것은 청소년들만 그런 것은 아니다. 그들의 부모들이, 사회가 모두 꿈을 꾸지 않거나 잊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꿈을 꾸는, 꿈을 가진 루디의 도전이 담긴 ‘시타델의 소년’은 우리로 하여금 잊은 꿈을 다시 꿈꾸게 하고, 없었던 꿈을 갖게 하는 좋은 멘토와 같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시타델의 소년을 읽어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