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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후반은 나로선 처음 재즈를 접하고 한창 많이 들었던 시기였었다. 가슴 속에 늘 열정은 불타오르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다소 혼란스런 시기여서 그런지 분위기를 내는 재즈나 따뜻한 느낌의 재즈는 그다지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공감해줄 수 있는 재즈를 찾게 되었다. 그래서 들으면 손에 땀이 날 정도의 긴장감과 불안정한 불협화음의 프리하고 격렬한 연주의 재즈를 주로 찾아들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그 시기에 나에게 있어서 "재즈"란 그런 음악이었다. 즉, 내 마음을 대신 표현해주는 유일한 동지라고나 할까. 어찌보면 다소 편협하게 재즈를 듣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어느새 나에게도 안정이란 시기가 찾아오고, 바쁜 하루하루 일상에 그토록 내마음을 대신해주던 친구, "재즈"에 대한 열정이 예전보다는 조금씩 희미해져갈 무렵. 인생이란 회전목마 같은 것인지 조금 혼란스럽고 지쳐있었던 시기에 "프렐류드"라는 밴드를 알게 되었다. 씨디를 듣고 호기심에 공연을 보러 갔는데 처음엔 잠깐 잊고 있었던 "재즈" 에 대한 추억과 열정이 떠올랐고 그리고 놀라왔다. 재즈는 거의 씨디로만 들었고 특히나 그당시 국내밴드의 라이브를 자주 보러간 적이 없는 상태에서 이들의 연주는 따뜻함과 생명력, 파워를 동시에 지닌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그러나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그래서 많은 것들이 내재되어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일하면서, 살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도 일깨워주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 후로 죽 프렐류드의 공연을 보러 갔다. 그리고 나오는 모든 앨범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들었다. 예전엔 내 마음의 혼동을 대신 표현해주는 동지와도 같은 재즈가 좋았다면 이번엔 좀 달랐다. 지쳐있는 내 마음을 위로해주고 누군가가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보호해주는 느낌과 함께 나도 모르게 공연을 보면서 웃고 있을 정도로 즐거움을 주는, 그러면서도 공연 중간중간엔 놀라게되는 이들의 공연이 좋았고 늘 훈훈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올 여름에 보았던 프렐류드의 공연 중에서 이번 4집 앨범 수록곡인 "Not cooked Yet" 을 라이브로 들었을 때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느낌과 공연 중간중간에 앞으로의 시도에 대한 멘트 때문인지 문득 예전에 한창 좋아하던 록, 펑크, 일렉트릭이 가미된 60년대 말 혹은 70년대 초. 변화 혹은 진화의 시기의 재즈가 생각이 났다. 어쩌면 앞으로 프렐류드를 통해서 그런 다양한 시도의 재즈 곡들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설레였던 기억이다. 이번 앨범은 전 앨범들보다 좀 더 성숙한 느낌과 함께 지금까지의 프렐류드만의 색깔인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면서도 힘차게 나아가는 밝은, 긍정적인 면이 더 돋보이고 좀 더 즐겁다. 프렐류드는 여름에도 공연을 하긴 하지만, 주로 겨울에, 연말에 공연을 봐서 프렐류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겨울이다. 첫곡과 두번째 곡은 그런 프렐류드를 대변하듯 이 시기에 들으면 딱 어울리는 듯한 겨울 느낌의 분위기있는 곡들이다. 신기한 것은 들으면 차가운 겨울 공기가 바로 와닿는 듯이 겨울향기가 느껴지는데 그런데도 동시에 따뜻함이 느껴진다는거다. 아마도 공연에서 보여지는 프렐류드 멤버들의 낙천적인 모습과 따뜻한 면들이 음악에 골고루 자연스럽게 묻어져 나오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원곡보다 좀 더 묵직하고 진중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피아졸라의 탱고 편곡과 진보된 느낌의 곡인 Not cooked yet 이 4집 앨범에서 제일 좋고 추천하고 싶은 곡들이다. 추운 겨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겨울마다 프렐류드의 공연으로 몇 년간의 겨울을 따뜻하고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느새 이젠 추운 겨울마저도 예전처럼 두렵지만은 않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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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우연히 자라섬 Jazz festival에서 프렐류드를 알게되었고 이들의 음악에 매료되어 1집부터 모두 구매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엔 새 앨범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나오자 마자 재빨리 사서 듣게 되었구요.
Jazz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특히나 한국 뮤지션들의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프렐류드는 보석과 같은 존재입니다.
역시나 이번 4집도 프렐류드 다우면서도 새로움이 가득한 작품인 듯합니다.
피아노 드럼 베이스 구성을 많이 좋아해서 색소폰 소리를 잘 찾아 듣지 않았던 저였는데 프렐류드의 음악을 듣고 부터 색소폰에 대한 편식도 사라졌습니다. 다른 악기들과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2집까지 3개의 색소폰 구성이었을 때가 풍성하고 좋았는데 3집부터는 2개로 줄어들어 약간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재즈 뮤지션이라는 항상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집까지 꾸준히 좋은 음악을 들려주시는 프렐류드가 참 고맙습니다.
아직 프렐류드의 음악을 들어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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