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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노의 작품은 칼바니아 이야기만 읽었던 터라서 치키타구구에 관한 지식은 전혀없었다. 사람들이 치키타구구가 다시 나왔을때 광분하는 이유도 몰랐고, 보고 싶긴해서 막무가내로 구입을 했달까. 이 작품은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맛없는 인간이 100년이 지나면 맛있어진다는 얘기에 식인요괴가 치키타 가문의 구구를 기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1편부터 상당히 무서운 얘기들이 오고 가는데, 이걸 웃어넘겨야할지 아니면 심각하게 봐야할지도 판단이 안될정도로 내용이 무시무시하달까. 심지어 구구는 사육(?)당하는 처지이다보니 '그러고보니 인간은 돼지나 소에게 자식을 뺏겼다고 복수를 당하지 않으니 불공평하다'고 말할 정도로 체념의 상태라고나 할까. 근간에 채식에 관해 무척이나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어쩌면 이런 내용이 웃을 내용이었겠지만 많은 질문을 던져주었다. 그러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깔고 있는 작품이다보니 그야말로 작가의 말처럼 '우수수 나와서 우수수 죽어버리는'일도 허다하고 많은 끔찍한 장면이 나온다. 머리, 팔이 잘려서 날아다니는 장면이나 사람을 뜯어먹는 장면등등... 만화가 흑백이었으니 다행이지 컬러였다면 정말로 비위가 뒤틀릴지도... 어쨌거나 이렇게 끔찍한 만화이지만 작가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인간을 해친다는 이유로 '악'인 것일까. 그럼 인간이 자신의 이익이나 신념을 위해 다른 사람을 해치는것은 '악'인 것일까 '선'인 것일까. 과거 종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어쩌면 철학적인 질문이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이스라엘은 가장 호전적이지 않은가. 단지 종교적인 이유로 그들을 확실하게 '선'이라고 생각을 해야만 할까. 종교를 위해선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해도 괜찮다는건 누구의 의지인가.
마지막 권에서는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우리가 생각하는 '선'이란 우리 편리에 의해서 만들어질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그런 의미에서 6권에 등장하는 파이에는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의 잔혹한 면, 인간미 넘치는 면, 인간의 이기적인면등... 만화적으로 강조되어서 평범하다고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만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