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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느끼셨던 분이라면...
"영화를 느끼셨던 분이라면..." 내용보기
사실 영화 OST 사는건 굉장히 망설여지는 행동이다. 특별히 물랑루즈나 러시아워 2의 OST 같이 저명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여 반짝반짝 빛이 나는 OST 라면 모를까.. 솔직히 이 살인의 추억 OST도 음악보다는 영화와 배우때문에 샀다고 고백하겠다. (사실 난 김상경님의 엄청난 팬이다;) 하지만, 사서 듣고나선 '어쩌면 이 OST를 산건 잘한 짓인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영화를 느끼셨던 분이라면..." 내용보기
사실 영화 OST 사는건 굉장히 망설여지는 행동이다. 특별히 물랑루즈나 러시아워 2의 OST 같이 저명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여 반짝반짝 빛이 나는 OST 라면 모를까.. 솔직히 이 살인의 추억 OST도 음악보다는 영화와 배우때문에 샀다고 고백하겠다. (사실 난 김상경님의 엄청난 팬이다;) 하지만, 사서 듣고나선 '어쩌면 이 OST를 산건 잘한 짓인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이 영화를 상당히 인상깊게 봤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삼은만큼, 그리고 그 실화가 그다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사건이 아닌만큼 감동을 받았다거나 재밌다는 얘기는 섣불리 못하겠기에, 난 감동보다는 인상이라는 말을 쓴다. ) 어느 뉴스 잡지를 읽으니 실제로 이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이 영화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이란 기사가 있어서 더욱더 이영화에 대해 얘기하는데 조심스러워 졌다. 그래도, 난 이 영화를 '인상깊게'봤고 한번 더 보고싶다는 충동까지 느꼈다. 영화의 짜임새,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력등 어느 것 하나 크게 뒤떨어짐이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이유들로 오에스티와 시나리오집을 선뜻 구매하게 됐다. 솔직히 자켓, 세장이라 별로였지만;; 씨디 겉면은 굉장히 맘에 들었다. 영화포스터로 나온 사진(송강호씨와 김상경씨가 사진 들고 있는 장면)이 박혀있는데 정말 멋지다! 감동받았다ㅡㅜ(난 회색으로 뎅그러하니 놓여 있는 씨디보단 사진박히고 정성이 가득 든-나름대로;-씨디를 엄청 좋아한다.) 질이 참 좋다. 으흐흐;; 씨디에 감탄하면서 음악엔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씨디피에 넣고 씨디를 돌렸다.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아서였을까. 첫곡 듣자마자 닭살이 돋았다. 여기서 닭살은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란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난 감동을 받으면 닭살이 돋는다.) 내가 인상깊게 본 영화가 마음속에서 그대로 되살아나는 느낌. 잘 만들어진 영화음악은 그런 역할을 하는데 이 OST가 그랬다. 전반적으로 흘러나오는 음악들은 모두 영화내내 착잡했었고, 무거웠었고, 숙연했던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었다. 영화를 가볍게도, 너무 어둡게도 만들지않는 딱 영화만큼의 느낌이었다. 들으면서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친구들은 날보고 '넌 OST도 사냐?'라고 물었지만 그 영화를 본 친구에게 들려주자 그 아이도 나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황홀한표정;) 중간중간에 나오는 빗속의 여인같은 노래는 그 세대가 아닌 나에게 그때의 느낌을 잘 전달해 주었고, 자칫 너무 무거워질 수 있는 OST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우울한 편지는 영화를 회상하게 하는 최절정의 아이템이었다. 살인의 추억이 연이은 흥행에 쾌재를 올리고 있다는 소식에 이 영화의 팬인 나로서는 꽤 뿌듯했다. 하지만 오에스티는 영화의 인기에 비해 그 가치가 평가 절하되는거 같아서 그다지 뿌듯하지 않다; 이 영화로 인해 깊은 감명을 받았던 사람이라면 이 OST에 크게 실망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물밑에서 영영 잊혀질뻔한 사건을 영화라는 매체로 끌어올려 사회적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다시 그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는 점에서 영화가 그 가치를 갖는 것처럼, 이 오에스티도 이 영화의 가치를 한층 올려주는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잊혀지지 않는 한, 이 오에스티의 소장가치와, 곧 나올 DVD의 소장가치는 충분히 인정받을 수있다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골드 b******n 2003.07.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