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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눈앞에 보여지는 화면은 삼류들의 마약거래와 쌍욕들인데 가장 인상적인 스코어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아이들 동요집같은 실로폰 연주이며 게다가 제목은 진짜 로맨스다. 그렇게 전혀 관계없을법한 세가지 요소를 한 그릇에 모아 비벼놓은 것이 이 영화다.
물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소재들인만큼 '완벽하게 이야기의 앞뒤 얼개가 들어맞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다보니 각각의 소재는 갑자기 父情의 상징이 되어버린 주인공의 아버지, 좀 보여주다가 말아버린 마약 조직, 너무나 쉽게 행동하는 주인공 커플등으로 무너진다. 이 영화는 타란티노의 첫번째 시나리오를 둘로 나눈것중 하나라는데 앞서 언급한 단점들은 그때문에 비롯된 듯 하다. 영화광이 쓴 첫 시나리오라 열정이 넘쳤거나, 반절로 잘려서 자세한 이야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거나 둘 중 하나일듯.
어쨌든 영화 자체로만 보면 그닥 잘 만든 짜임새는 아니어도 극이 보여주는 분위기는 꽤 그럴싸하게 'Cool'한데 이는 별 생각이 없어 보이는 주인공 커플에서 나오는 것 같다. 원래 'Cool'한것은 세상만사 다 따지다 보면 그 사이에 폭삭 삭아버리게 마련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