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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등장하는 첸, 기요, 카토프 그리고 메이, 지조르, 페랄 등의 인물들은 각자 다른 신념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인물은 첸인데, 자기분열적 고독감 속에서 테러행위를한다. 그의 삶의 목적은 오직 자기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해법을 감지하고 유리 조각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찌른다.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는 동시에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 그것이 첸이 찾은 방법이다. 소설에서 줄거리는 장제스의 공산당 탄압기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전개된다. 첸의 인간의 조건이라는 것이 최소한의 조건, 존재감을 느끼는 것이라면, 기요는 대의와 신의, 카토프는 동료애와 희생, 메이는 사랑, 페랄은 돈과 권력과 여자. 급기야 지조르 영감에게서는 아편과 일상성 까지도 한 인간의 신념이자 욕구로 표현된다.
이 소설은 굉장히 박력있다. 앙드레 말로의 삶 자체도 역동적이고 힘이 넘쳤고, 그의 글에서도 마찬가지로 남성다움이 흐른다. 하지만 소설은 단순한 스펙터클함의 연속이 아니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간 조건에 대한 열망, 그것과는 너무나도 반대로 돌아가는 사회. 손문 이후 장제스 시대의 중국 역사에 대해 안다면 소설은 더욱 박진감 넘치겠지만, 앙드레 말로는 역사책을 시도했던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인간의 조건에 대한 소설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는 단도를 꽉 움켜쥔 채 산 사람들의 세계에서 멀리 떨어져 나와 자신을 덮쳐 누르는 되취 속으로 푹 가라앉았다. 손으로는 단도를 점점 더 꽉 움켜쥐고 있었지만, 팔 근육은 맥이 탁 풀리고, 팔 전체가 팽팽하게 당겨진 노끈처럼 단속적으로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공포는 아니었다. 그것은 온몸이 오싹해지는 놀라움이었다. 어린 시절 이후로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잔인하면서도 장엄한 놀라움이었다. 그는 지금 홀로 죽음과 대면하고 있었다. |
| 인간의 조건이라는 매우 철학적으로 보이는 제목과 달리 급격하게 돌아가는 중국 혁명기의 그 숨막히는 그 장소에서 일관되는 테러리스트들의 죽음은 매우 현실적이다. 23살에 이미 캄보디아 앙코르왓 탐사를 나설정도로 세계곳곳에 더 발이 깊은 그는 조국이 아닌 그것도 동양의 중국을 그 무대로 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어색함이나 군더더기 없는 수려한 문체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 책에선 혁명과 죽음 그 평행선상에서 또한 자식과 부모애가 뒤엉켜 많은 이야깃 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결국 인간의 조건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것은 소설속 주인공들이 저마다 비참하게 죽어버릴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들은 자폭과 자살. 또는 불에 던져져 비참하게 죽는다. 하지만 소설은 그들이 죽은 후에도 조금 이어진다. 그들의 세상의 남 또는 여로 상징될수 있는 두 사람이 등장해 힘없이 중얼거리는 대화에서 이 소설은 끝을 맺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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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말로'의 "人間條件"
(2008. 5. 2 ; kds1783/강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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