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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반팔 면티에 청바지를 입은 귀여운 사내 아이가 환하게 웃고 있다. 나이는 대여섯살 쯤 되었을까? 아이는 귀뚜라미처럼 재빠른가 하면 때론 달팽이처럼 느리다. 사자처럼 큰 소릴 치는가하면 때론 어린 양처럼 순하기 그지 없다. 아이 속의 상반된 성격들이 각가지 동물에 비유되어 있다. 그 비유가 얼마나 적절한지! 그리고 시원하게 큰 그림들은 아이가 얼마나 표정 다양한 천사인지를 보여준다. 그림책을 넘기며 "아! 이제부턴 지나가는 아이 표정을 유심히 봐야지, 그래, 애들은 얼굴에 감정이 다 나타나잖아? 언젠가 손주가 생기면 한 순간, 한순간 아이 표정을 마음껏 즐겨야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림책 주인공의 표정이 살아 있다. 게다가 연두, 진달래, 황금 빛이 많이 사용된 그림들은 놀이 동산에라도 간 듯 절로 들뜬 마음을 안겨준다. "나는 왜 이랬다 저랬다 하지?"라며 고민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리고 우리 아이가 도대체 몇면체인지 알 수 없어하는 엄마가 있다면 살며시 놓아주고 싶은 책이다. 아이 속의 여러 성격 특징에 이름을 붙여가며 정체성을 찾아나갈 수 있다. 영어의 as~as용법을 사용한 문장이 계속되므로 숙어 익히기도 좋은 쉬운 수준의 영어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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