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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1쇄 인쇄 2009년 11월 5일
사랑은 죄악입니다.로 시작한다. 흐르는 피. 쓰러진 남자. 그 피를 밝고 가는 남여의 뒷모습. 이것이 꿈인양 동공이 커진채 땀을 흘리고 깨어난 선생님이라 불리는 남자. 시기는 일본 메이지말기로 선생님을 따르며 인생의 교훈을 얻고자 따르는 순수한 청년이 선생님의 과거를 알게되는 과정이다. 그 청년의 아버지는 신장병으로 삶의 시간이 얼마 없고 졸업은 곧 다가오고 혼란이 있을 때 선생님과 얘기하며 오는 길 끌어안은 남녀를 보고 청년이 "부끄러운놈들!"이라 말하고 선생님은 "당신은 외로운 인간이군요.~당신이 저들에게 내뱉은 말에는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그 상대를 찾을 수 없다는 불쾌함이 묻어있습니다. 알고 있습니까? 사랑은 죄입니다. ... 이제 저희 집에는 오지 말아 주세요.~나는 당신을 신용할 수 없는 게 아닙니다. 모든 인간을 믿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청년은 하고 싶은 일을 찾기위해 대학을 나녔지만 졸업반임에도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고 고민하던 중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이미 자신이 갈길을 정한 친구들을 보고 '더 이상 시간이 없다... 노동을 존경할 수 없는 타락과 태만에 빠진 나날들. 나는 특별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인정하는 게 두려웠다. 내가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을.'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이 처음 선생님을 만나 같은 대학 졸업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들 떠 있으면 안 돼요. 학문이란 건 아무리 배워도 인생에 아무 쓸모가 없으니까요."라고 말해주는데 그 뒤에 청년은 선생님의 집을 오가는 사이가 되었고 선생님의 과거를 궁금해한다.
졸업 후 진로를 묻던 선생님 "... 그런데 당신의 고향집에는 재산이 얼마나 있죠? 재산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 기회에 처리하는 게 좋아요. 형제나 친척들은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어떤 사람이라도 돈을 보면 악인이 되니까요!" "허나 저는 ... 죽기 전에 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 사람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그 한 명이 되어줄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자신의 과거를 얘기해주기로 한다. 그러나 얘기해주기로한 다음날 청년은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가족들에게 청년의 아버지 "공부한답시고 도무지 집에 오질 않으니 말이다. 이거야 원, 불효하라고 공부시키는 거나 마찬가지야. 예전에는 부모가 자식에게 봉양을 받았는데, 요즘은 자식한테 쩔쩔매고만 있으니...학문을 배우는 것은 좋지. 그렇지만 그 뒤에는 아무것도 남질 않아." 형제는 서로가 고향에 남으라며 반목하는데 천황이 죽고 노기 장군이 따라 죽는다.
(노기장군)신문을 보던 선생님 "~3년간 쭉 죽을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겠지. ...시즈 이제 우리의 시대도 그 정신도 ... 끝나버린 건지도 몰라." 부인 시즈 "그럼 ... 당신도 순사하지 그래요?" 선생님 "아니, 나는 사람을 위해서는 죽지 않아. 만약에 순사를 한다면 메이지 정신에 순사하겠지..."
청년은 아버지가 위독하던 바로 순간 선생님의 두꺼운 편지를 받고 기차를 타고 가면서 선생님의 과거와 만난다.
선생님의 편지는 당시 유행하던 장티푸스로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많은 유산은 공부를 위해 숙부와 친척들에게 관리를 맡겼다가 배신당하고 조금 남은 유산을 챙겨 도쿄로 돌아가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숙을 하게 된 선생님은 부인인 시즈를 그때 만나게 되었고 어려운 친구 K를 하숙집에 소개해 같이 하숙을 하게되면서 갈등하게 된다. 선생님 "저 녀석, 지금까지 계속 사라믈 상대하지 않아서 너무 괴팍해져 버렸어요. 그래서 부탁드리는데...K한테 자주 말을 걸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 여러분들이 이야기를 해주신 덕택에 원래의 저로 돌아올 수 있었으니까요...." '여기에 있으면 괘찮아. K도 분명히 보통사람으로 돌아갈거야.'
그런데 시즈와 K가 친해지자 선생님은 그들을 질투하게 된다. 구도자의 길을 걷던 K "아가씨를 좋아해."라며 친구인 선생님에게 먼저 고백한다. 선생님은 혼란에 빠져 조언을 구하는 친구에게 K가 했던 "정신적 향상심이 없는 자는 바보아닌가?"라는 대답을 해주고 K는 "각오라면... 없는 것도 아니야."라고 말하는데 그 각오가 고백이라고 생각한 선생님은 시즈의 어머니에게 먼저 "아가씨를 저한테 주십시오."라고 말해 승낙을 받지만 자신이 아픈줄 알고 약을 사온 K에 대한 미안함에 고뇌하다가 시즈의 어머니가 먼저 K에게 얘기를 하게 된다.
K "축하드립니다. 뭔가 축하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 저한테는 돈이 없으니 드릴 수가 없네요."라고 얘기한 마를 전해들은 선생님은 '나는 책략으로 이겼을지 몰라도 인간으로서 졌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K는 얼마나 나를 경멸했을까?'라고 생각하며 사과하려 하지만 번번히 놓치던 어느날 K가 편지를 남기고 자살하는데 선생님은 자신에 대한 원망일꺼라 생각하고 친구의 죽음보다 편지를 먼저 챙겨 읽다가 정신을 차리고 친구의 죽음에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선생님과 시즈의 결혼은 성사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생님의 죄책감으로 일그러지며 시즈 모르게 세상을 떠난다고 말한다.
*첫 장면으로는 살인 후 도망친 사람인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나 괴로워 보여서 원한 맺힌 살인 후 고통의 날들의 묘사인가 싶었지만 짐작은 빗나갔다. 메이지 말기로 시기를 잡고 천황의 죽음과 그를 따라 자결하는 장군. 천황의 죽음에 자신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하며 위독해지다 죽음에 이르는 청년의 아버지 그리고 그 시점으로 시대의 정신을 운운하며 죽을 준비를 하는 선생님. 일본이 영화에서 애니에서 말하는 사무라이 정신이라는 것이랑 비슷한걸까 자신의 삶에 자신없는 사람들이 죽고싶지만 쉽게 끈을 수 없는 삶에 그 의미를 부여하여 영웅화되고자 강자의 몰락이나 죽음과 함께 자신의 생을 마감하고자 미화시킨 것은 아닐까 인간의 갈등, 고뇌 너무나 섬세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죽음을 맞아야 하는 그 계기만 빼고. 그래도 원작이 보고싶은 작품이기도 하다. 멋지다. 인간의 마음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믿음과 신뢰를 그리고 고뇌를 잘 표현한다. 멋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