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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망에서 살아 남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철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나의 절망은 근원적으로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 과정에 철학이 필요할까? 철학이 무엇일까? 그저 스치듯 들어본 서양 철학가들. 소크라테스, 플라톤, 니체, 등. 생각하는 사람들,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교하게 다듬는 사람들이라 여겼다. 그들은 왜 생각하고, 연구하고 집필했을까. 어떻게 살았기에, 어떤 생활을 했기에, 어떤 환경에 있었기에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이론이 어렵기는 하지만, 조금씩
접근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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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사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철학자들의 삶을 먼저 꼼꼼하게 살펴보자. 그리고 철학자들이 왜 그런 고민을 했는지를 캐물어 보라. 그들의
고뇌를 내 고민처럼 느끼고 아파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철학은 나에게 의미 있는 무엇이 된다. (p.9)
그 시작점에 이
책을 두었다. 무작정 덤비자니, 각각의 인물과 이론들이 어렵게만
느껴져 걱정이 되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는 마음과 대략적이나마 인물과 그들의 사상을 알고자
했다. 물론 이 책을 통해서는 온전히 한 사상가와 그의 생각을 읽을 순 없다. 새롭게 알게 된 철학가도 있었고, 오해하고 있었던, 혹은 새로 알게 된 사상가들도 있었다. 관심이 많이 가는 사상가들
몇이 생겨서 곧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책도 결국 저자의 시점에서 쓰여져 있다. 그러므로 가장 크게 주의해야 할 것은 이 책에 드러난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 각각의 삶도 적당히 편집하였기에 우리가 모르는 요소들이 더 있을
것이고,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사상이 전부도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가끔 내용이 많이 부실하다 싶은 인물들도 있지만, 40명을 450페이지에 넣으려면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한다.
정말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기에, 어려울 수 있는 단어나 필요한 개념들은 항상 옆에 설명으로 추가해주었다. 그리고 비슷한 맥락이나,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철학가들이 다른 철학가의
부분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 연결점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인적으로는
각 인물들 마지막에 들어가는 철학 실험실이 참 좋았다.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생각을 이끌어 주는 부분’이었다. 상황을
가정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질문을 하기도 한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서 다른 질문도 이끌어나가고, 내 생각을 다시 정립하기도 했다. 마지막에 40명의 연대를 순차로 기록해두었다. (가끔 순서를 왜 이렇게 했을까 싶은 인물들이 있었다.) 읽기 전에
한 번 훑어 보는 것도 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천재들의
모음집이다.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천재급은 되어야, 사람들에게
두각을 드러낼 수 있어야, 가능한가 보다. 물론 살아 생전에
인정 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 또한 천재적 기질을 갖고 있었다. 이 때 내가 주의하고자 했던 바는, 이들이 특정한 성향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천재가, 위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은
애초에 우리와 다른 삶을 살고 다른 생각을 했기에 그런 업적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고 단순히 천재는 이러하다. 그러니 ‘나도 이러하면
그들만큼의 업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와 같은 생각은 경계하려고 노력하였다.
지속적으로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었던 것은 왜 철학을 해야 하는가 였다. 책을 읽으면서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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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하는 목적은 지식을 얻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의
지식과 신념이 과연 제대로 되었는지, 의미 있는지를 검토하며 마음 깊숙이 박힌 독단과 선입견을 제거하는
데 있다. 편견과 독선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생각이 올바른지 고민하고,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것, 이것이 진정으로
철학 하는 이들의 자세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런 태도로 평생을 살았다.
(p.44)
삶의 태도를 배우기 위해 우리는 철학을 알아야 한다. 철학을 하는
것은 고리타분한 옛 현인들의 말씀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 다닐 때 윤리 시간에 배운 고리타분한
사상가들의 이름과 그들의 저서를 외우는 것은 결코 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그 시절 때문에 많은
이들이 더 더욱 철학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는 생각함, 사유함, 그리고 그에 맞춰 행동하고 살아감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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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상식에 비추어 살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관용하라. 로크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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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삶과 세상을 고민하며 방향을 세운 사람은 무작정 세상을 따라 사는 이들보다 더
알찬 삶을 보낸다. (p.384)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그리고 생각하는 것도 다 우리의 삶을 위한 수단이다. 내가 책을 읽으며 글을 쓰고, 질문하며 생각하려고 하는 모든 것들이 이 책에 들어 있었다.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무엇 하나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가는 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자, 주춧돌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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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고십 채팅창에서 맴버 한 분이 고전을 읽는 것은 지식을 쌓는게 목적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를 바라보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 책을 선택했던 나의 의도는 서양철학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함이었기에 (다른 철학책은 어려워 보여 엄두가 안나기도 했고...) 뜨끔했었다.
1. 철학자의 삶을 알면 그의 철학을 더 이해할 수 있다.
저자 안광복 선생님의 집필 의도대로 책을 읽는 동안 누가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 보다는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느냐가 더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그의 사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기분이 들었다. 예를 들어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탈레스의 주장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를 놓고 보면 지금의 사람들은 공감하기 어려운 말을 하는 사람에 불과 하다. 그러나 그가 이집트 유학 경험으로 물에 대한 숭배가 자연스럽게 그의 생각에 젖어 들었을 것이고, 그 당시에는 신이 아닌 존재가 다른 만물의 근원임을 생각했다는 것은 획기적인 사상일 수 밖에 없다.
즉, 철학자가 이 세상에 퍼져 있는 믿음, 부조리에 대해 비판하고 검토한 결과물이 철학적 사상이고, 그렇기에 그의 삶이 그의 '체'가 되었을 것이기에 그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그의 사상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 철학자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에 대해 고민해 보다.
철학자들의 삶을 읽는 내내 앤서니 스토의 <고독의 위로>가 떠올랐다. 천재에 가까운 사람들이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립했다는 그 책의 이야기가 바로 서양철학사에 등장하는 이들의 삶이었다. 다른 시대, 다른 환경에서 나서 자랐어도 책을 좋아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생각하고 그 생각을 글로 쓰거나 했다는 공통점들이 있다. 지금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기 위해서는 그들의 말이나 글이 있을테고, 학자들이니 당연히 책을 많이 읽었겠지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철학자가 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닌 것 같다.
누군가 새로운 주장을 내세울 수는 있어도 그것이 이렇게 긴 세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꺼라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들의 사상 중 어떤 면이 '고전'이되어 우리와 공존할 수 있게 하는 것일까? 사르트르에게서 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철학은 어쩌면 이전 철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사상, 현 시대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믿음과의 싸움일 지도 모르겠다. '신'이라는 존재에 까지 이성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권력자들 앞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거두지 않고 그가 바르다고 생각했던 그대로 실천했던 그들의 용기, 그들의 삶이 어쩌면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철학자가 될 수 있는 하나의 필수 조건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3. 이 시대에 필요한 철학은 무엇인가?
지금도 여러가지 혼란이 존재하는 시대이다. 이 시대를 헤쳐나갈 지혜가 필요하고 그에 대한 대답이 필요하여 다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읽기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내용이 방대하여 리뷰를 쓰기에는 쉽지 않은 책이었다. 공부하듯이 보다는 소설 읽듯 읽어야 완독이 가능한 책인 것 같다. 안광복 선생님이 철학자 한 명에 대해 한 달동안 자료를 수집했듯이 한 철학자를 따로 따로 기간을 두고 읽는 것이 개개의 철학자를 이해하는 방법이 될 듯하여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시 한 번 읽고 싶다. 그리하면 윤리 교과서에서 이 철학자들을 꺼내 내 마음에 세길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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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알려면 철학만 바라보지 마라."
문제를 모르면 답도 못 찾는다. 철학 사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철학자들의 삶을 먼저 꼼꼼하게 살펴보자. 그리고 철학들이 왜 그런 고민을 했는지 캐 물어보라. 그들의 고뇌를 내 고민처럼 느끼고 아파할 수 있을때, 비로소 철학은 나에게 의미 있는 무엇이 된다. (p.09)
철학[명사] :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철학을 포장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설명이다. 인간, 세계, 삶, 원리, 본질, 딱딱한 언어로 겹겹이 제 몸을 감추고 있는 '철학'은 어떤 것일까. 철학을 생각하면 막연한 거리감에 나와는 상관없는 철학자들의 이상론처럼 느껴졌다. 현실과는 괴리되어 보이는 듯한 '낯섦'이 내게 있어 철학의 이미지였다.
철학은 그저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이야기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철학을 곱씹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였다면, 수세기를 거쳐 철학자의 사상과 이념들이 현재까지 그 맥을 이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시대의 산물'로서 철학이 말하는 것. 역사의 현장에서 끊임없이 삶에 대해 고뇌하며, 치열하게 그 답을 찾고자 노력했던 철학자들의 삶 속에서 우리는 '철학'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이름도 생소하고 낯설기만 한 서양철학자들의 이론과 사상은 그저 머릿속에 넣고 외워야할 숙제같았다. 고대, 중세, 근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 묶음 한 묶음 이름과 사상을 연결시키기 급급했고, 그들이 누구인지, 어떤 고민을 하고 왜 고민을 했는지, 이론이 나오게 된 시대상황은 어땠는지에 대해 연결짓지 못했다. 딱딱하기만 했던 이론의 겉껍질을 벗겨낸 그 속에는, 그들의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었다. 그들 또한 우리네와 같은 평범한 삶 속에 제 몸을 녹여낸 한 사람이었다. 그저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삶과 세계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며, 바람직한 삶의 방향'(p.25)을 찾고자 했던, '주어진 시대의 문제를 깎고 다듬으며 해결하고자 했던'(p.5) 사람들이었다. 생소하기만하던 철학이론의 실마리들을 그들의 삶을 통해 하나씩 엮어나가며, 서양철학의 흐름을 잡아주고 있다. 저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철학자들의 삶을 세밀하게 파고들면서 그들이 치열하게 주장했던 진리에 한걸음 다가가고자 한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듯 해보이던 철학자들에 대한 나의 편견을 하나씩 없애주듯, 치열하게 현실 문제를 파고든 40명의 철학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역사적 사건 위에 그들은 새끼줄을 꼬듯 자신들의 생각을 엮어놓았고, 그러한 철학사의 흐름은 서양 역사의 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당대의 철학자들이 고민했던,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고자했던 노력은 그때의 시간 속에만 머물러있지 않았다. 그들 앞에 놓인 삶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길을 찾고자 노력했으면, 서로 다른 갈림길 앞에서 끊임없이 논쟁하며 새로운 진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들이 찾고자했던 진리와 삶에 대한 물음은, 현재의 우리에게 또다시 물음을 던진다. 그들이 남긴 흔적을 더듬으며 질문에 질문을 거듭해갈수록,'철학'이란 얼굴을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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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만물의 영장일까? 아니면 만물의 영장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존재일까? 유발하라리가 [호모 데우스]에서 언급했듯이 인간은 자신을 만든 신의 경지를 호시탐탐 노리는 존재가 되가고 있다. 유전자의 지도를 알아내더니 유전자를 조작해나가는 인간은 언젠가는 유전자를 만들 수 있는 존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인간만이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고민하는 존재인지 아닌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많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간은 끝을 보기 위해, 즉 탄생의 비밀과 영혼의 메커니즘까지 알아내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철학이란 무엇일까? 라는 고민보다 이 책이 선사하는 선물은 철학이 왜 존재할까이다. 왜 필요할까를 알게끔 하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그리고 다가올 시대를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게끔 정리하는 작업, 그것을 나름대로의 사상으로 정리한 철학자들의 삶을 읽고 있자니 이들의 삶이 가히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록 지식에 열망하는 철학자들이기에 나름 인정의 욕구를 충족하며 살아갔을 것 같기도 하다. 인간의 존재이유가 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고대, 중세시대부터 인간 그 자체를 바라보는 르네상스 시대,그리과 과학의 발달로 신보다는 인간의 이성을 중시하는 근대시대까지, 사상은 고정된 것이 아닌 그 시대를 지탱하는 단단한 버팀목이 된다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정리한다기보다 시대가 존재하는 타당한 이유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시대의 변화에 있어서 철학자는 기득층으로부터 배재되는 일이 많았던 것이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행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어쩌면 철학자들은 작은 소크라테스의 역활을 충분히 치낸 사람들이다.
[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에서 나오는 모든 철학자들이 '사상계의 제임스 딘'이라는 사르트르가 말한 ' 나 자신으로 사는 삶'을 살아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 원래부터 결정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나를 본질적으로 구속하는 것은 없다. 따라서 나는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며 책임짐으로써 자신의 존재 이유를 만들어 갈 뿐이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 갈 뿐이다. 인간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창조적 존재이다.' P392 철학자 뿐이겠는가. 우리 모두 개개인들 모두 '나 자신으로 사는 삶'을 추가하는 순간 철학자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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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알려면 철학만 바라보지 마라." 문제를 모르면 답도 못 찾는다. 철학 사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철학자들의 삶을 꼼꼼하게 살펴보자. 그리고 철학자들이 왜 그런 고민을 했는지를 캐물어 보라. 그들의 고뇌를 내 고민처럼 느끼고 아파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철학은 나에게 의미 있는 무엇이 된다. - p.009 ('철학으로 가는 첫걸음' 중에서)
서문에서 얘기하듯 이 책은 40명의 철학자들의 삶에 대해서 다룬다. 그들의 철학이 이뤄지기까지의 삶들, 그 철학자들의 삶이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오늘날의 철학까지 이어져오고 있는지를 시대순으로 보여준다. 즉, 철학자들의 전기 같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그들의 삶을 간단히 보여주고 거기에서 나오는 철학자들의 사상까지 간단하게 보여주는 정말로, 처음에 읽을 만한 서양철학사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알던 철학자도 있고,모르던 철학자도 있었다. 그들의 삶을 보면서, 내가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과 잘 모르던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었다. 또한, 철학은 정말 삶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보편적인 사실도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다. 어쩌면, 철학은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인 사상이 아닐까. 정치에서도, 경제에서도, 사회에서도, 문화에서도!
2. 행복은 무엇을 얻었느냐보다는 무엇을 원했느냐에 더 좌우된다. 아무리 좋은 것을 손에 넣어도 바라던 것이 아니면 실망하고, 보잘것없어도 간절히 원하던 것이면 최고의 만족을 느낀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행복을 찾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식의 방법이다. 이런 방법을 택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손에 넣겠다는 야망에 불타서 갖은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반면,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않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을 따르는 이들은 세상을 바꾸기보다는 자신의 욕구를 바꾸려고 한다. 이들은 쉽사리 얻지 못하는 것이라면 처음부터 마음을 비우는 쪽이 더 낫다고 여긴다. 고급 승용차를 몰려고 절절매며 돈을 모으느니, 평생 버스를 타고 다닐지라도 쓸 것 다 쓰고 사는 쪽이 속 편하다는 식이다. 에피쿠로스는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않는 삶의 자세를 가르쳤다. 나아가 그는 사람들에게 나무엑는 올라가 뭐하냐고 묻기까지 한다. 그는 빵과 물만 있다면 신도 부럽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 이상의 욕심은 쓸데없으며 고통만 안겨 줄 뿐이다. 에피쿠로스는 사람들에게 과연 절실히 원하는 것이 그 때문에 생길 고통과 고생을 감수할 만큼의 의미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는 소비를 억제하는 테크닉을 통해 행복을 좇았던 사람이다. - p.076
40명의 사상가 중에서 누구를 딱히 꼬집어 마음에 든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40명의 철학자 모두가 나름 의미있는 인생을 추구했으며, 궁극적인 본질은 행복을 발견하는 데 있었다는 데에 그 의미가 더해진다. 에피쿠로스가 금욕을 통해 행복을 좇았다면, 어떤 이는 소비를 통해 행복을 느낄 것이고, 어떤 이는 권력을 통해 행복을 좇을 것이다.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가 더 가치가 있고 의미있는 것은 이렇게 자신의 삶을 좇았던 철학가들의 삶과 사상이 어우러지면서, 지금의 우리 삶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질 수 있게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같이, 사상들 하나하나 깊이있게 연구해보고 싶은 의미를 만들어 준다는 것, 그래서 지금의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 같단는 느낌을 부여해 주는 것. 그것이 이 책의 핵심가치가 아닐까.
3. 《자서전》에서 그는 자신의 삶을 사로잡았던 것은 '사랑에 대한 동경, 지적 욕구, 그리고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이었다고 고백한다.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은 이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철학자의 생명은 건전한 비판 정신에 있다. 모두가 맹목적으로 한 방향으로 치달을지라도, 철학자는 판단력이 무뎌진 사회에 끊임없이 경종을 울리는 시대의 이성이어야 한다. 눈먼 다수가 원하는 것에 대해 그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하기까지 하다. 이 점에서 러셀은 진정 용기 있는 시대의 철학자였다. 우리는 러셀에게 냉철하게 고뇌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감하게 나서는 학자로서의 태도를 배워야 한다. - P.352
철학은 비판자로서, 또한 우리 생활의 동반자로서 함께할 존재다. 옳지 않은 것에 대해 옳지 않다고 비판할 수 있는 것은, 자신만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며, 그러한 철학이 있다면 삶의 근본을 흔드는 정신적 피폐함은 굉장히 감소하리라. 건전하게 비판하면서 건전하게 자신의 정신세계로서의 철학을 구축할 수 있다면 삶은 단순한 의미를 넘어 인류적 가치를 지닌 것이 될 것이다.
4.
사람들은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무의식중에 알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의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상의 쾌락, 다른 이들과의 관계 등에 몰두하면서 계속 비본래적인 삶을 살아간다. 이에 대해 하이데거는 인간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언젠가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자각하고 자신의 죽음을 직시할 때 비로소 본래적인 실존을 찾을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그런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인간은 삶의 매 순간 자신의 죽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게 미리 경험해 본 죽음이 지금 이 순간의 나의 삶을 반성하게 만들고 스스로 결단하여 새 삶을 기획하도록 만든다. 아직 오지 않는 나의 미래가 현재 나의 삶을 바꿔 놓는 것이다. 오직 인간에게만이 이처럼 있지도 않은 미래가 현실을 규정한다. - pp.381~382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그 죽음을 위해, 현실을 열심히 살아간다. 죽음 이후의 순간은 오직 신에게 맡기고 나의 하루를 보듬는다. 『처음 읽은 서양철학사』는 읽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읽고 난 후의 뿌듯함과 40명의 사상가들이 주는 정서적 감동은 그 어느 훌륭한 소설이나, 느낌 있는 시 못지 않다. 그들의 사상들이 현대에 활짝 꽃 피워서, 또다른 사상가의 탄생, 또다른 의미있는 철학으로 탄생하길 기대한다.
삶은 알기 쉬운 법칙을 따르는 질서 있고 우아한 과정
에픽테토스의 말이다. 알기 쉬운 법칙이지만, 쉽지 않은 삶에, 그들의 철학이 비상하기를, 그들의 삶이 내 삶의 한창일 때도 들어와 열매를 맺기를. 질서 있고 우아하게 열매 맺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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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시작인 개정출간 서문엔 저자의 이런글이 있다. “....책을 읽으며 이해하기는 쉽지만 깊이가 얕다고 느끼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느낀다면 이 책은 의도한 바를 이룬 셈이다. 흥미가 일어 철학자들이 직접 쓴 책들을 찾아 읽고 싶게 만드는 것.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의 목적은 여기에 있다.” 이책에 대한 저자의 평은 이러하다. 그래서~ 반박의 여지가 없다는. 차라리~ 40인의 철학자중 열댓명을 싹- 짜르고 페이지를 600-650페이지 정도 쭈-악 늘리고 그들의 삶을 카더라~ 보다는 좀더 밀착해서 그리고 사상 또한 겉핥기의 요약. 보다는 좀더 그들의 단어를 살짝 가미해서 심도있게 다뤄도 아주 괜찮을 법했을... 아쉬움이랄까~ 그럼 좀더 옆에서 자주 펼쳤을것 같은데... 아무튼, 서양 철학사의 입문의 입문이랄까~ 구태여 읽지 않아도, 뭐~ 읽어도 괜찮은 그런책.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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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450페이지 남짓이다. 총 40명(정확히는 41명)의 철학자를 소개하다 보니 한 사람당 10페이지 정도만 허락된다. 철학'사'이다 보니 그들의 이론을 소개하기보다는 그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자랐는지를 살펴보고 왜 그런 이론이 나왔으며 이론의 대략적인 내용은 무엇이며 현재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지 그 의미에 대해 저자의 의견이 보태진다. 이 많은 내용이 10페이지 안에 나와야 하니 자세한 설명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총 41명. 많기도 하다. 그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들이다.
책은 저자의 의도대로 전혀 어렵지 않았다.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그 사람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철학을 갖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 것 같다. 철학도 그 시대와 철학자의 삶을 반영하는 것 같다. 절름발이 노예였던 에픽테토스가 왜 뜻대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여 흔들리지 않고 담담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라고 말했는지 마르크스가 왜 19세기 곤궁했던 노동자들에 삶에 분노하였으며 공산당선언이 나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철학자들의 삶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19세기 이후 독일의 철학자들에게는 평온한 학자의 삶을 느낄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당대 패셔니스타로 화려한 의상과 보석으로 치장하고 최신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베이컨은 출세욕으로 가득 찬 사치스러운 정치인이었으며, 홉스는 한평생을 백작의 비서로 살면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간에 붙었다 쓸게에 붙었다를 반복했고, 데카르트는 아침 11시까지는 잠을 자야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었다. 천재였던 라이프니츠는 다양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지만 벌인 일이 너무 많았고 이를 다 수습하지 못해 고객(?)들의 신의를 잃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은 삶을 살았다. 마른 체격에 항상 미간에 주름진 얼굴로 사색만 할 것 같은 철학자의 이미지와는 반대로 사교적이고 뚱뚱하고 친구를 좋아하는 대식가 흄도 있다. 계몽사상가로 현대교육에 영향을 미친 루소는 정작 본인의 자식 5명을 고아원에 보낸 패륜 아버지였다. 철학이란 것이 인간과 인간의 삶, 본질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란 것을 생각해 보면 인간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철학자들이 많음을 보고 놀란다. 학문적 성과와 개인의 인품과는 별개인 모양? 내가 동양의 성인군자를 생각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19세기 이전의 철학자들은 철학을 전문 직업으로 하지 않았다. 그들은 과학자, 문학가, 언론인, 관리, 신학자, 혹은 귀족의 비서이거나 왕도 노예(?) 같은 직업을 겸했다. 최근 한 150년 남짓 되어서야 철학만을 연구할 환경이 조성되었는데 그래서일까? 현대로 올수록 철학은 점점 일반인과 거리가 멀어진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말조차 이해하기 어렵다. 존재론? 현상학? 일단 모르는 것에 집착하지 않았다.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철학을 '처음 읽는' 독자를 위한 책인 만큼 어려운 용어들을 일상의 말로 바꾸는 데에 공을 들였고 때문에 이해하기는 쉽지만 깊이가 얕다고 느끼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이 그가 의도한 바를 이룬 셈이라고도 했다. 그가 바라는 것은 독자가 이 책을 읽고 흥미가 일어 철학자들이 직접 쓴 책들을 찾아 읽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나의 경우 저자의 목적의 절반은 달성한 셈이다. 책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철학자들의 주장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흥미가 일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철학자들의 주장을 직접 찾아 읽을 만큼의 지식이 이 책으로는 쌓이지 않았고 그래서 감히 나는 철학자의 원전을 읽을 용기는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은 41명이나 되는 철학자들을 짧게나마 한번씩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상은 기대하기 어려운 책이다. '처음 읽는'서양철학사 이기 때문인데, 진짜 '처음' 읽는 사람에게 적합한 가볍게 읽기 좋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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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철학을 깊이 알고 싶다는 지적 욕심이 컸다. 다만 처음부터 특정 철학자의 원전을 단편적으로 읽기보다는, 서양 철학의 전반적인 흐름을 먼저 잡고 싶어 여러 도서를 탐색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철학 입문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안광복 선생님의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를 발견했다. 이 책은 서양 철학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철학자 40명을 엄선하여 그들의 삶과 사상을 서술한다. 단순히 개인의 철학 이론을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살아갔던 시대적 배경과 후대의 평가까지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덕분에 하나의 철학이 어떤 사회적 맥락 속에서 탄생했고, 역사 속에서 어떻게 발전하며 다듬어졌는지 그 역동적인 과정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문체에 있다. 대학교수들이 쓴 난해한 전문 서적과 달리, 학교 현장에서 오랫동안 철학 교사로 재직하며 다져진 저자의 내공이 빛을 발한다. 처음 철학을 접하는 대중의 눈높이를 정확히 파악하여 풀이해 준 덕분에, 악명 높은 철학 개념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하며 완독할 수 있었다. 방대하고 난해한 서양 철학의 숲에서 길을 잃지 않고 거대한 흐름을 단숨에 파악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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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되던 해, 이 엘리트 청년은 소크라테스를 만나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전해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조각상처럼 아름다운 귀족 청년은 소크라테스에게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 소크라테스는 ‘소크라테스 같다’는 말이 곧 못생겼다는 뜻으로 통할 정도로 외모가 추했는데도 말이다너무나 감사합니다. 좋은내용입니다. 좋은 내용이 많이있네요 그래서 더욱더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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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재밌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일단 철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 기준으로 책이 충분히 친절하기도 했고 글을 잘 쓰셔서 잘 읽혔습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철학을 입문하실 때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철학은 알면 알수록 어렵지만 더 알고싶은 욕망을 갖게 하네요. 책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