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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Seventeen
학원물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간, 그것은 옥상이다. 일본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학교 옥상이 잠겨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옥상은 왠지 반항적인 아이들만의 아지트거나 우연한 만남이 가능한 공간이었다. 이 모든 것이 만화에 의한 만들어진 이미지라 할지라도 말이다. 사쿠라이 마치코의 [세븐틴]은 학원물이다 그리고 옥상이 나오긴 한다. 하지만 옥상에서의 풋풋한 만남보다는 교실에서 운동장을 내려다보며 사랑을 키워가는 남녀 주인공의 호기심 어린 눈빛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두 명의 눈빛을 보고 있다. 서로 교차되는 눈빛 사이에서 다시 사랑노선의 변화가 흥미진진하다. 중학교 때부터 교제를 이어가고 있는 다소 무뚝뚝한 야구 선수 유스케와 명랑쾌활 그 자체인 여고생 시이카의 사이에 쿨가이 메구미가 이들 사이에 나타난다. 야구 선수로서 자신의 꿈에 전념인 유스케에게 시이카의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에 안달하고 초조해 한다. 그런 유스케의 마음을 풀려고 시이카는 노력을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들 관게는 더욱 빗나간다. 메구미는 친구로서 유스케와 시이카의 관계를 도와주려고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메구미는 시이카에게 눈길이 가게 된다. 그리고 메구미의 시선 속에 시이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유스케. 이 만화는 삼각관계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직접적이지 않고 조금씩 이들 관계를 차분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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