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내 기억 속의 포르투갈은 어떤 나라일까. 이베리아반도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나라이며, 스페인과 함께 해양왕국을 이룩했던 나라. 축구스타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그리고 지금의 크리스티안 호날두 등을 배출한 축구의 나라.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 32강 조예선에서 대한민국에게 패배했던 나라. 그리고 포트와인이 유명하고, 수도는 리스본. 또 하나, 브라질을 식민지로 삼았던 나라. 이것이 내가 포르투갈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이다.
이런 내게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여행할 기회가 왔다. 아직 100여일 정도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포르투갈에 대한 이런 저런 정보를 찬찬히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일단 관련된 여행에세이나 여행책자 혹은 관련된 영화나 신문 기사 등을 중심으로 찾아보고 있다. 그중에 가장 먼저 선택된 책이 바로 이 책.
그냥 겉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던 책. 사실 제목은 좀 식상하긴 했지만, 포르투갈 관련된 여행에세이가 많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좁았지만 다 읽고 나니 마음이 뿌듯했다. 이틀만에 책을 완독하고 나니 책 내용이 매우 만족스러워 맘이 더욱 뿌듯했다.
이 책이 포르투갈에서의 일정을 잡는데 크게 도움을 줄 것 같다. 일단 리스본과 포르투에서 3~4일 정도씩 머무를 예정이고, 리스본에 머물 때는 신트라와 오비두스를, 포르투에 머무를 때는 브라가를 방문하고 싶다.
포르투갈의 대표음악인 파두Fado에 대해 더 공부하고, 굴벵키앙 미술관은 반드시 방문할 것이다. 또한 아줄레주azulejos를 감상하고 파스텔라리아pastelaria에서 여유롭게 비카bica라는 커피와 볼루bolo와 도스doce를 즐기고 돌아올 것이다. 에그타르트인 나따nata와 오비두스의 특산주인 진지냐Ginjinha도 반드시 경험하고 돌아오리라. |
|
저자처럼 나 역시 책 속에서 포르투갈을, 리스본을 발견하고 그 곳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다가 실제로 포르투갈에 여행을 다녀왔다. 떠나기 전, 유럽이라는 곳에 처음 가보는 것이라 기대에 부풀어 설레이는 마음만큼, 낯선 도시에 대한, 말이 통하지 않아 겪을지 모를 일에 대한 두려움 또한 컸다. 하지만 자정이 가까운 시간 도착하게된 리스본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하는 동안 만났던 친절한 리스본 사람들의 모습에 나는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어리버리 물정 모르는 동양인 아가씨를 위해 그들이 보여준 따뜻한 성의는 리스본에 머무르는 내내 계속되었고, 그 덕분에 나는 첫 장기 유럽 여행(? 포르투갈 4일, 스페인 9일정도) 의 기억은 장밋빛으로 물들 수 있었다. 또 그 때 마음껏 포르투갈을 보고오지 못했다는 아쉬움으로 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버렸다. 또다시 포르투갈에 가게 된다면, 포르투갈에만! 있다 오고 싶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그랬지만, 다녀오고 나서도 포르투갈을 다룬 여행책은 드물었다. 다른 나라와 엮어서 거쳐가는 나라 중 하나로 적어놓은 책을 보기도 했지만, 언제나 부족함을 느꼈다. 포르투갈만큼 포근하고 아름답고,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나라도 드물텐데...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다가 보게된 < 포르투갈 내게로 오다>는 그래서 더 반갑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보통 여행 에세이를 보면 감상이나 생각이 많은데, 이 책에는 그런 내용뿐 아니라 포르투갈의 역사나 문화, 포르투갈인이 좋아하는 것 등 조금은 딱딱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내용까지 함께 담겨 있다. 나는 이 부분에서 저자의 포르투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본다. 나 역시 내가 좋아하는 나라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든다면, 그 나라의 ‘모든 것’을 담고 싶어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 책이 나왔더라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즐기고. 겪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찌나 아쉽던지... 포르투갈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
|
포르투갈에 가기 전에 읽으려고 했는데 미처 읽지 못해서 들고 갔다. 그나마 리스본 도착 전에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포르투갈이라는 나라와 문화에 대한 작가의 호감도가 상당히 높다. 그러니 좋은 말만 써 놓은 것 같고, 좋은 것만 보여주려는 것처럼 보였다. 너무 좋다고만 하면 외려 의심이 드는 그런 기분.
포르투갈 땅을 밟기 전에 조금이라도 알아두는 게 포르투갈에 대한 예의인 것 같아 본 책인데, 겉모습만 전해 들은 것 같다.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니, 본인의 취향대로 포르투갈을 읽었을 것이고, 그렇게 받는 내용이 내게는 부족했다는 것. 내가 알고 싶었던 게 무엇이었는지 모르는 채로, 책을 읽었어도 포르투갈에 대해서는 알아낸 게 별로 없다는 것. 하기야 내가 포르투갈에 머문 시간도 얼마 되지 않는데, 살아 본 사람 앞에서 함부로 말할 수는 없는 노릇.
책은 예쁘다. 작가가 직접 그려 넣은 그림도 근사하고. 책으로 본 포르투갈과 가서 본 포르투갈의 차이. 내 체험은 너무 하찮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