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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된 JAK?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 -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다? 크루즈 아주머니 갈수록 묘해집니다. 글발은 갈수록 여물고, 플롯은 꽉 짜였으며, 안나오는 장면이 없는 강아지도 눈에 거슬리지 않게 있는 듯 없는 듯 집어넣었는데...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가 거슬립니다. 거슬린다기 보다 로맨스를 읽었다는 느낌이 안 듭니다. (그런데 로맨스 맞습니다. 확실히.) 작가 본인이 감정 묘사가 많고 감동적인 소설을 쓰면 진행속도가 느려지는 게 싫어서 되도록 지양한다고 한 걸 어디선가 읽었는데 (진짜 그런가요?)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Welcome to Temptation과 이어지는 이 책에서는 temptation에서 등장했던 데이비 (여주 소피의 동생) 가 나오고, Clea도 나오고 (여주가 아니랍니다, 다행히도?), 소피와 핀도 잠시 등장하고, 핀의 딸 딜리까지 등장해서 반갑더군요. Clea가 현재 동거 중인 남자 메이슨의 집에서는 만찬이 한창입니다. 초대 손님은 그웬 굳나잇. 굳나잇 갤러리를 운영 중이죠. 딸을 위해 시간을 끄느라 죽을 지경입니다. 그 시각 그 집 이층. 그웬의 딸 틸다 굳나잇은 Clea의 방으로 몰래 침입합니다. 실수로 Clea에게 판매한 그림을 되찾으러 왔는데 인기척이 나자 벽장에 숨습니다.
벽장 안: 어, 혼자가 아닙니다. 웬 남자가 입을 막네요. 천식이 있는 틸다, 죽을 뻔합니다. 이제는 손을 씻은 사기꾼과 이제는 손을 씻은 위조 전문 화가. 주인공들의 첫 만남입니다.
어찌어찌 해서 굳나잇 갤러리 위층에 세들어 살게 된 데이비. 굳나잇 집안은 자기네 집안보다 더 문제 많은 집안이죠. 무언가를 물어뜯기 시작하면 위험 신호인 그웬. 일주일에 몇 밤은 분장을 하고 다른 사람으로 사는 큰 딸 이브, 도저히 청소년 같지 않은 이브의 딸,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브와 이혼한 전남편, 그 전남편의 현 애인 제프. 이 집안의 기둥이자 수입원은 틸다랍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죠. (크루즈 팬들이 몽땅 씹어대는 바로 그, 크루즈는 변질 JAK다!) 이 가족에게는 비밀도 많아요. 이 가족 전체가 꾸미는 음모는?
[재미있는 장면 1] 둘이 하룻밤을 보냅니다. 아침에 눈을 뜹니다.
일반적인 경우: 분명히 떨어져서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껴안고 있다. 어쩜 저렇게 자는 모습도 멋있을까? 내지는 소년 같다, 어쩌고저쩌고.
이 책의 경우: 둘은 등을 돌리고 자고 있다. 허, 저 남자, 입을 헤 벌리고 자네? 하긴 난 코골고 잤는데 뭘.
[재미있는 장면 2] 둘이 처음으로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확실히 갑니다.
이 책의 경우: 여자는 멀뚱멀뚱, 아무런 감흥이 없습니다. 와중에 딴 생각까지. 남자, 열 받습니다. ^^
사건도 많고 (심지어 살인청부업자까지 등장합니다) 뒤틀린 유머가 철철 넘치며 전개가 빠르고 단숨에 뚝딱 읽을 소설 (로맨스가 아닙니다) 찾으시는 분께 추천입니다. 주인공들은 다 착해서 지겨운 분들, 왜 항상 나쁜 놈은 벌을 받는지 짜증나는 분들, 추천입니다.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안되면 못읽는 분들, 주인공을 좋아해야만 하는 분들, 읽지 마세요. 돈 아깝습니다. 감동? 눈물? 없습니다. 그런 요소가 필수인 분들은 보시면 실망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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