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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동시를 들려주면 좋다고 하는데 선뜻 방법이 생각나질 않았다. 남자아이들이라 평소에 별로 동시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더 그랬다. 그러다 만난 책이 바로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이다. 권정생, 박목월, 방정환, 윤동주, 이오덕, 윤석중님들의 시들을 백창우씨가 노래로 만들었다. 평소에 달팽이를 제일 좋아하는 아이들이 뽑은 시는 김동극님의 달팽이.
집을 지고 다니는 달팽이는
집 볼 사람 필요 없네. 자물쇠도 필요 없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윤동재님의 누구일까.
들길을 걷다 보면 도랑 가로 달개비꽃 피어 있지요. 달개비꽃 볼 때마다 달개비란 이름 맨 처음 붙인 사람 궁금하지요.
누구일까.
아이들과 내가 숲길을 걸으면서 늘 궁금해 하던 것이어서 더 재미있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재미있게 동시를 읽어 줄까하던 고민은 일단 해결이 되었고. 매일 매일 들려주어서 저절로 외워진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노래를 한편 골라 적어보고 그림도 그려봐야겠다.
국어시간에 배웠던 시들은 별로 유쾌한 기억이 없다. 시의 소재, 주세, 느낌 들을 공부로 외워야 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는 늘 재미있게 들려 줄 수 있는 시가 있어서 다행아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에게 시쓰기를 지도하다 보면 나조차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막막할 때가 있다. 시란 가르친다기 보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이 책이 소중해 진다.
자꾸 자꾸 듣다보면 입에서 흥얼거리고 외우게 되고 그래서 이 시들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주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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