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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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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과연 무엇일까? 역사는 다시 쓰는 현대사라고 말한다. 또한 승자의 기록이라고도 하고, 역사는 해석하는 자의 입맛에 따라 그 의미와 평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런 역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역사가 뭐 가전제품도 아니고, 굳이 설명서까지 읽으면서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러나 역사학자 마거릿 맥밀런은 역사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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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과연 무엇일까? 역사는 다시 쓰는 현대사라고 말한다. 또한 승자의 기록이라고도 하고, 역사는 해석하는 자의 입맛에 따라 그 의미와 평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런 역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역사가 뭐 가전제품도 아니고, 굳이 설명서까지 읽으면서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러나 역사학자 마거릿 맥밀런은 역사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설명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람마다 그것을 제대로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악용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적어도 부분적이나마 자기 역사의 산물이라 할 수가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역사를 사용하면서 자신을 이해할 수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역사는 먼 과거의 일이기도 하지만 가까운 과거의 일이기도 하다. 내가 살아온 날들을 반추해보면 그것은 바로 어제의 일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과거로 돌아간다면 내가 살아오면서 선택했던 일들에 대해 다른 선택을 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 그것은 그 당시 최선의 선택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아니 순간순간이 선택이기에 매번 그렇지만, 과거의 일을 거울 삼아 좀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나 개인의 일에서 더 넓게 민족이나 국가로 확대한다면 아마 바로 그것이 역사를 사용하고 이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부시가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역사를 오용하고 악용하는걸 지켜보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러기에 그는 먼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20세기의 역사를 가지고 그 역사가 사람들, 특히 정치가들이나 국가가 어떻게 이용하고 악용하였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어떻게 보면 과거사의 왜곡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볼 수가 있다. 과거사의 왜곡과 관련해서 보면 우리나라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넓게는 일본의 식민통치, 또는 중국의 동북공정과도 관계가 있고, 좁게는 친일부역자나, 군사독재시절 각종 의혹사건들도 다 해당이 되기 때문이다.

 

역사는 현재가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워 보일 때 단순성을 제시할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역사를 악용하여 편향되거나 그릇된 역사를 만들어 냄으로써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굴거나, 죽이거나, 그들의 땅을 빼앗는 짓 따위를 정당화 하기도 한다. 정치지도자들이나 여타지도자들은 대개 역사의 힘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자기 목적을 위하여 과거를 다시 쓰고, 파괴하고, 부정하는 등 역사를 너무 자주 오용하거나, 악용하였으며 그러나 그 대가는 전혀 치르지 않았다고 한다. 프랑스 대혁명때의 로베스피에르와 캄보디아의 폴 포트, 그리고 모택동이나 스탈린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는 저자는, 역사는 그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수정되고 변하는 것은 맞지만, 왜곡된 역사나 은폐된 증거보다도 더 나쁜 것은 가짜 역사라고 단언한다.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며 시오니즘을 통하여 중동으로 돌아온 유대인들에게서 우리는 역사가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지는가를 볼 수 있다.

 

또한 역사는 상상의 공동체를 강요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역사는 사람들에게 집단기억을 형성하게 함으로써 민족의 생성에 일조하였지만, 그리고 개인들에게 정체성을 가져다 주었지만, 이것은 우리를 가두고, 다른 사람과 가르는 덫이 될 수도 있음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역사는 과거를 상기하는 것인 동시에 잊은 과거를 불러오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올바른 역사의 필요성을 말할 때, 사실상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그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역사일 뿐이라고 한다.

 

저자는 역사는 우리가 현명해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역사는 우리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넌지시 알려줄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미래를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드는데 도움이 될만한 선명한 청사진 따위는 역사 속에 없다고 말한다. 각각의 역사적 사건은 여러 요인, 사람, 연대가 얽히고 설킨 유일무이한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는 과거를 성찰함으로써 미래에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약간이나마 유용한 교훈이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닐지에 대한 경고는 들을 수가 있다고 한다. 1, 2차 세계대전, 발칸반도의 전쟁, 중동전쟁, 냉전, 베트남전쟁, 그리고 이라크전쟁도 따지고 보면 역사에 대한 이해부족이나 역사의 악용 때문에 일어났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우리는 역사에서 여러 가지 교훈을 배울 수가 있다. 그것들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골라서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하기로 결정한 것들을 정당화하려고 과거의 사실을 입맛대로 취하다 보면 그것은 우리 자신을 기만하기 일쑤라고 한다. 우리 또한 과거의 역사를 우리의 입맛대로 덧칠하고, 취사선택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아직도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진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들도 많다. 그렇기에 저자의 역사는 이용하되 언제나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말이 귓가에 맴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역사의 이름으로 내세우는 거창한 주장이나, 진실을 단정적으로 내뱉는 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부시는 자신을 트루먼과 비교하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재임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미국역사가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한 그 트루먼과 말이다. 우리 주위에도 역사의 평가를 받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마 그들이 바로 역사를 오용하고, 악용하는 사람들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일이다.



k*****1 2011.11.02. 신고 공감 9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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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난 선거에 부시가 한 일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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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로 인해 왜곡되어진 것들에 관한 책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엿보기>와 <정치적으로 왜곡된 이슬람 엿보기> 을 읽고 정치와 역사에 관해 눈과 귀를 열어둔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났다. 표지에서부터 나를 사로 잡는 문장..”인간은 역사를 어떻게 이용하고 악용하는가”.. 나는 눈이 번쩍 뜨였다. 책을 펼쳐 서문을 읽기 시작한지 겨우 몇 분 안에 나는 예감했다. 아~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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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로 인해 왜곡되어진 것들에 관한 책 정치적으로 왜곡된 과학엿보기정치적으로 왜곡된 이슬람 엿보기을 읽고 정치와 역사에 관해 눈과 귀를 열어둔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났다. 표지에서부터 나를 사로 잡는 문장..”인간은 역사를 어떻게 이용하고 악용하는가.. 나는 눈이 번쩍 뜨였다. 책을 펼쳐 서문을 읽기 시작한지 겨우 몇 분 안에 나는 예감했다. ~ 재미있겠다.. 특히, 저자가 이야기하는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내 마음 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우리는 역사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을 이해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역사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지인이 불운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앎은 우리가 그에게 고통을 주지 않은 데 도움이 된다. (p6)”

 

서문을 읽고 바로 공전의 히트를 쳤던내 이름은 김삼순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혹시 삼순이가 MT를 가서 이름때문에 상처받고 울면서 뛰쳐나와 택시를 탔던 장면을 기억하시는지.. 삼순이는 택시에서 엉엉울어대고 택시기사는 사정을 묻는다. 이름때문에 친구들이 놀렸다는 말에 택시기사는 아무렇지않게 위로하셨더랬다.. ”삼순이만 아니면 되지..울지마 학생”.. 결국 삼순이는 아저씨의 한마디에 더 크게 대성통곡을 하는 장면이었다. 웃자고 우스개소리로 회자되던 것을 그려 넣은 장면이었으나..주변에 이런 일은 얼마든지 있다. 그 택시 기사분처럼 의도하지 않았으나 잘 몰랐기에 상처를 주는 일 말이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어떤 선생님 욕을 실컷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아이가 사실 그 선생님의 딸이었다던지..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란 친구에게 이혼의 폐해에 대해 무심히 말한다던지 하는 일들 말이다.

 

이러한 일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타인의 지난날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야하듯, 외국의 역사를 앎은 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바야흐로 모두가 인정하는 글로벌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어떤 나라도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거리에는 외국인이 늘어가고, 우리는 매일 매일 외국의 뉴스를 접한다. 또한, 농촌을 중심으로 혼혈가정이 급속도로 늘어가고, 많은 수의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땅에서 살고 있다. 이렇게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외국에 대해 생각하거나 접하는 기회는 널려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각 나라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자 이제.. 역사에 관해 마음을 열 준비가 되셨는가? 역사라는 이름이 무겁게 느껴지신다면.. 우리가 좋아라하는 사극이나 시대극을 떠올리시라.. 알고 보면 세상에 역사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는 흔치 않다. 

 

, 이제 저자에 대해 말해보련다. 영국 총리를 지낸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의 외증손녀로 알려진 저자 마거릿 맥밀런은 평화 조약자들이라는 책으로도 유명한데.. 그녀는 스스로를 캐나다에서 자란 캐나다인이라고 말한다. 영국 총리의 후손이 캐나다인이라니.. 알고보니 영국인이던 그녀의 어머니는 캐나다에 왔다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발이 묶여 되돌아 가지 못하고 있다가 정착하여 그녀를 낳아, 그녀는 자연스럽게 캐나다인으로 자랐던 것이다. 그녀는 캐나다가 특별한 평화와 번영의 시기.. 그 안에서 성장했기에 자신이 개선되는 것에 낙관적인 희망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사실 그녀의 말처럼 아프가니스탄이나 소말리아에서 자랐다면 낙관적인 사고를 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쉬이 짐작할 수 있으니말이다.

 

그녀를 낙관적으로 키운 캐나다.. 그 곳은 가보지 못한 나 역시 평화로운 곳이라고 알고 있는 나라다. 언젠가 동생이 만난 캐나다출신 영어교수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적이 있다. 그 영어교수님은 캐나다는 워낙에 정치적으로 조용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국내 정치에 대해 다소 무관심하며, 정치적으로 어떤 일이 터지든 언론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에 와서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정치의 전반에 관심가지는 국민들을 보고 매우 의아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캐나다인들은 세상 다른 나라에 어떤 일이 터졌을 때에야 비로소 언론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야단법석을 떤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이러한 풍조가 그녀로 하여금 자연스레 자신의 나라 외에 바깥으로 눈을 돌리고 시야를 넓히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그리하여 그녀는 이 책에서 보여주듯 평정심을 잃지않고 조근조근 역사를 이야기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라고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그녀는 부록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로 조지 W. 부시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녀는 부시 정부가 역사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역사를 교묘히 이용하여 그들의 정책을 합리화함에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스스로 펜을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가끔 위정자들이 확연한 잘못을 하고도 날선 비판 앞에서 역사가 그들을 판단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는 어....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그녀는 이 책에서 부시정부와 미국이 행했던 역사의 악용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역사의 잘못된 사용의 사례들을 조목조목 서술하고 있다. 8장에 걸쳐서 역사의 악용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역사가 악용되는 배경과 그 전말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그 중 그녀에게 좋은 동기를 부여한 부시와 행했던 역사의 악용이란 무엇인지 그 사례를 보자.

 

부시는 2004년 선거 운동에서 트루먼을 지속적으로 찬양했다 한다. 트루먼은 루즈벨트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그 뒤를 이어 재임기간동안 내내 실정은 트루먼의 일상다반사라네라는 농담을 감수해야했던 대통령으로 국내 정책결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대통령이다. 하지만 트루먼은 냉전시대의 기반을 만들어 서유럽이 소련의 영향을 받는 것을 막을 수 있게한 대통령으로 평가된다. 결국, 트루먼의 외교적인 성과는 그의 수많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그를 20세기 뛰어난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하게 만들었다. 부시는 자신의 테러와의 전쟁이 재임중에 비판받는 것에 대해 트루먼이 재임 중에 자주 비판받았지만 그래도 옳은 일을 했다는 말로 자신을 트루먼과 동일시 하려는 의도를 내비친다. 하지만 부시는 선별적으로 트루먼이 부시와는 달리 국제연합을 무시하지 않고 국제연합을 통해 일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알겠는가? 부시정부가 과거를 들먹이는 이유를?

 

그녀가 말하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듣다가 보면 역사는 마치 날이 센 칼날처럼 느껴진다. 어떻게 잘 이용하는냐에 따라서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칼 말이다. 이 책을 보고 나는 앞으로 역사가 가진 흥미로움 너머에 있는 진실을 잘 살피려는 노력을 하리라 다짐한다. 그녀가 말해준가르침.. 사람의 기억이란 가변적이고 선별적이며 정확하지않다는 것을.. 항상 마음에 담고 있으리라 되새긴다. 누군가 역사를 운운한다면 그 속내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리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누구나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의 한쪽 문을 열어두고 새로 얻어지는 기존의 정보와 다른 이야기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마음 속에 새겨둔다. 그녀는 맺음 말을 이렇게 끝내고 있다.. 내가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이것이다. 역사를 사용하고 즐기되, 언제나 신중하게 다루어라. 그녀의 이 조언을 따라 역사의 악용을 경계로 삼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r*****9 2009.12.22. 신고 공감 8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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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역사에 대한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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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팩트와 해석으로 이루어진다. 팩트는 과거이고 해석은 현재이다. 그래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했다. 그리고 역사를 배우는 이상 역사의 효용 가치를 따지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렇지 않다면 애써 역사를 공부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역사는 역사의 사용에 관련된 이야기다. 지난 역사에서 역사가 어떻게 사용되어 팩트를 왜곡하고 그로 인해 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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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팩트와 해석으로 이루어진다. 팩트는 과거이고 해석은 현재이다. 그래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했다. 그리고 역사를 배우는 이상 역사의 효용 가치를 따지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렇지 않다면 애써 역사를 공부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역사는 역사의 사용에 관련된 이야기다. 지난 역사에서 역사가 어떻게 사용되어 팩트를 왜곡하고 그로 인해 불미스런 현재가 계속되었는지에 대한 성찰이다.

그래서 저자는 현재의 필요와 욕망으로 무작정 과거의 역사를 끌어들여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호도하며, 선동하는 세력들의 사례를 들고, 그 문제점을 하나하나 든다. 대표적으로는 조지 부시다. 그리고 역사를 올바로 대하기 위해서는 팩트에 기반하여 해석은 항상 조심스럽고 신중할 것을 요구한다. 그 팩트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또 항상 또 다른 진실에 열려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친일파 사전과 관련하여 우리 사회가 떠들썩했다. 그런데 우습게도 일부 사람들은 팩트 자체도 현실의 관점에서 '떳떳하게' 부정하고 그것을 법원의 가처분 신청했다. 물론 다행스럽게 기각되었지만, 일부 정치가들과 지식인들이 역사를 사유화하고 왜곡하는 예는 이보다 훨씬 많다. 

이 책이 갖는 장점은 이보다 훨씬 많다. 역사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응당 일독을 권한다. 

YES마니아 : 로얄 w***c 2009.12.0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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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어떻게 쓰라구요?(역사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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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리한 자의 기록’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전쟁에 패하여 망한 나라치고 그 유적이나 역사적 기록이 제대로 남아있는 나라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후세의 사가들 역시 이긴 나라의 시각에서 역사를 해석하고 기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조선왕조실록’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가 참으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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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리한 자의 기록’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전쟁에 패하여 망한 나라치고 그 유적이나 역사적 기록이 제대로 남아있는 나라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후세의 사가들 역시 이긴 나라의 시각에서 역사를 해석하고 기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조선왕조실록’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가 참으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여 사초를 만들었는데, 임금이라 할지라도 사초를 열람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실록은 임금이 승하한 다음 즉위한 임금의 지시에 따라 설치된 실록청에서 사초를 바탕으로 하여 편찬되어 태백산, 정족산, 적상산, 오대산의 사고에 각각 보관하여 망실에 대비하였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인류의 유산으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의 교양과정에 이르기까지 국사를 비롯하여 세계사 등 역사과목을 공부해왔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역사적 사실로부터 살아가는 지혜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묻혀왔던 역사관련 자료가 갑자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어 지난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 써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만, 기왕에 내려온 자료 역시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진보성향의 정권에서 특히 그때까지 배우고 익혀온 역사의 해석과는 전혀 다른 시각의 역사서가 편찬되어 교육되고 있어 구세대와 신세대의 역사관에 괴리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물론 그동안 숨기고 감춰졌던 사실을 재조명하여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 하겠습니다만, 지나치게 편향된 해석 역시 우리민족의 앞날을 위하여 그리 바람직한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캐나다의 역사학자 마거릿 맥밀런교수의 <역사사용설명서>는 역사를 잘못 사용한 사례를 골라 소개하면서 역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을 처음 접하고 어떤 내용이 담긴 책일까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설명서’라고 하면 우리가 전자제품이나 가전제품을 구입하였을 때 따라오는 문건으로 해당 제품을 안전하고 사용가능한 모든 성능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역사랄 지나간 일이라고 흔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저자의 지적대로 역사는 바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현재가 쌓이고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에서 정당성의 근거, 교훈과 조언을 구한다. 역사는 우리가 기분내킬 때 바라보는 과거 속에 고분고분하게 머물러 있지 않는다. 역사는 이로울 수도 있고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 역사란 낙엽더미나 먼지투성이 유물 덩이가 아니라, 현재에 머물면서 시나브로 우리의 제도와 사고방식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과 싫어하는 것들을 형성해가는, 가끔 평온하고, 대개는 격동적인 웅덩이로 보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저자는, 최근 들어 역사가 주목을 받게 된 배경설명으로부터 역사의 의미 그리고 최근들어 대두되고 있는 민족주의에 역사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특히 역사를 악용하여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의 흥망성쇠 과정에서 특히 역사가 부채질한 민족주의가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집단기억을 형성함으로써 민족의 생성에 일조한다. 민족의 위대한 업적을 함께 찬양하고 패배를 함께 슬퍼함으로써 민족을 지탱하고 육성한다. 역사가 과거로 많이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보일수록, 민족은 더 견고하고 영속적으로 보이고 그 민족의 주장도 그럴 듯 해 보인다.”는 저자의 지적처럼 우리 선조들 역시 단일민족 그리고 유구한 역사를 강조함으로써 백성들을 결집시켜왔습니다. 특히 지정학적으로 외침이 많았기 때문에 백성의 결집이 필요한 상황이 많았던 것도 그 이유일 것 같습니다.

 

저자가 역사가 이용된 대표적인 사례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유럽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하였다는 점을 들었고, 역사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한 비판으로 제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벌인 잘못을 인정하고 속죄의 뜻을 표한 독일과 그런 사실을 오래도록 감춰온 오스트리아 그리고 스스로를 피해자로 포장하여 잘못이 없었다고 강변하고 있는 일본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일본은 오스트리아처럼 전후에 스스로를 희생자로 그려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사실을 이용해 자신들의 전쟁범죄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켰다. 또 일본국 위안부 노릇을 강요당한 한국여성들에 대한 배상에도 늑장을 부려왔다. 게다가 역대 모든 총리들은 전범으로 확인된 지휘관들을 포함한 일본 전몰자들을 기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역사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과거가 미래를 해석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단언했지만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은 역사를 인류의 죄악과 어리석음과 불운의 기록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과거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설파한 미국의 철학자 조시 산타야나의 말처럼 역사를 통하여 상황판단을 그르치지 않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하기로 결심한 것들을 정당화하려고 과거의 근거를 입맛대로 취하다 보면 우리 자신을 기만할 수도 있다.”라는 맥밀런교수의 경고를 새겨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y*****2 2010.04.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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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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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역사를 사용하는데 있어 어떤 방식으로 악용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현대는 역사에 열광하는 시대이지만 오히려 역사가 발전한 것이 아니라 역사가 더 가벼워지고 희미해져 간다고 생각한다.   본래 역사는 승자의 전유물이라고 말해왔다. 그 이유는 역사를 서술함에 있어서 승자의 시각에서 쓰여지기 때문이다. 이 말이 맞다. 동시에 역사는 입장에 따라 해석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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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역사를 사용하는데 있어 어떤 방식으로 악용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현대는 역사에 열광하는 시대이지만 오히려 역사가 발전한 것이 아니라 역사가 더 가벼워지고 희미해져 간다고 생각한다.

 

본래 역사는 승자의 전유물이라고 말해왔다. 그 이유는 역사를 서술함에 있어서 승자의 시각에서 쓰여지기 때문이다. 이 말이 맞다.

동시에 역사는 입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짐을 보게 된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주장한다.

맥밀런은 부시전대통령이 이라크전쟁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역사는 정체성을 세우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사람들은 입맛에 맞는 정체성을 세우고자 한다.

강자는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외면하고 표면적인 것을 가지고 주장하며 약자는 역사를 통해 자신을 위안하고 강자에게 항변하기 위해 역사를 오용한다.

승자는 찬란한 위치에 서서 역사를 말하지만 패자는 잔혹한 승자의 태도를 비판하고자 역사를 말한다.

인류는 그렇게 역사를 사용해왔고 지금도 역사를 말하고 있다.

역사에 열광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기에 역사가 더 가벼워진다고 말한다.

 

사람은 본래 그렇다.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을 보고 주장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성향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내면의 깊은 곳을 볼 수 있는 통찰력과 역사의 흐름가운데 양쪽의 입장을 들어보고 정의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r*********7 2009.12.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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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향한 아전인수격의 해석과 수용을 경계하고자 하는 어느 역사학자의 진정성... [역사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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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역사가 존 루이스 개디스(John Lewis Gaddis)가 말한 대로, 역사는 후사경(後寫鏡)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후사경으로 뒤를 돌아보다가 도랑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역사는 우리가 어디서 왔고 길 위에 다른 누가 있는지 아는 데 도움이 된다.”   번역 출간되면서 바뀐 책 제목인 <역사 사용설명서>는 아무래도 너무 얌전한 것으로보인다. 원제는 훨씬 더 직
"역사를 향한 아전인수격의 해석과 수용을 경계하고자 하는 어느 역사학자의 진정성... [역사 사용 설명서]" 내용보기

  “... 미국의 역사가 존 루이스 개디스(John Lewis Gaddis)가 말한 대로, 역사는 후사경(後寫鏡)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후사경으로 뒤를 돌아보다가 도랑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역사는 우리가 어디서 왔고 길 위에 다른 누가 있는지 아는 데 도움이 된다.”


  번역 출간되면서 바뀐 책 제목인 <역사 사용설명서>는 아무래도 너무 얌전한 것으로보인다. 원제는 훨씬 더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경고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역사를 자신의 의도대로 이용하고 더 나아가 오용하고 악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게임인가를 우리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역사 사용설명서>라는 애매하고 미지근한 제목으로는 충분히 설명되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역사는 우리가 현명해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역사는 우리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넌지시 알려줄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선명한 청사진 따위는 역사 속에 없다. 각각의 역사적 사건은 여러 요인, 사람, 연대(年代)가 얽히고설킨 유일무이한 집합체이다...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하기로 결심한 것들을 정당화하려고 과거의 근거를 입맛대로 취하다 보면 우리 자신을 기만할 수도 있다.”


  책의 뒷부분에 실린 인터뷰를 보면 저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말끝마다 역사가 우리를 선도한다, 라거나 역사가 우리를 판단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을 쓸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시키기 위하여 (그러니까 이라크 침공과 같은) 자꾸만 과거의 역사를 거론함으로써 스스로를 기만하고, 그러한 기만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조지 부시가 이 책의 또다른 저자인 셈이다.


  “왜곡된 역사나 은폐된 증거보다 나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가짜 역사다. 간혹 그것은 수난을 많이 당한 사람들과 깊은 무력감과 굴욕감에 빠져 사는 사람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좋은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저자는 보스니아를 비롯한 발칸 반도의 국가들,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이스라엘 등 여러 나라에서 자행되었거나 현재도 자행되고 있는 역사의 오용 사례들을 살피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부정직한 사례들을 들여다보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덧입힘으로써 우리가 역사를 사용하기 위하여 가져야 할 보다 올바른 자세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 미국의 역사가 존 루이스 개디스(John Lewis Gaddis)가 말한 대로, 역사는 후사경(後寫鏡)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후사경으로 뒤를 돌아보다가 도랑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역사는 우리가 어디서 왔고 길 위에 다른 누가 있는지 아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들은 과거로부터 주어지고 물려받아 이미 존재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역사를 이룬다, 라는 카를 마르크스의 말이 아니어도 우리들은 이미 존재하는 역사 속에서만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언제든 들여다볼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바르게 들여다보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현재를 위하여 역사를 마음대로 바꿔 쓰려고 하는 순간, 우리는 잘못된 후사경 속의 사실로 인하여 피할 수 없는 교통 사고에 직면하고, 그로 인해 역사의 진행은 지체될 수도 있는 것이다. 


  ps. 리뷰를 쓰기 전 예스24에 올라온 이 책에 대한 다른 리뷰를 하나 보게 되었다. 2010년경 쓰여진 것으로 주간 우수작이라고 떡하니 뽑혀 있는 것이었는데, 거기에서

  “지난 10년 동안 진보성향의 정권에서 특히 그때까지 배우고 익혀온 역사의 해석과는 전혀 다른 시각의 역사서가 편찬되어 교육되고 있어 구세대와 신세대의 역사관에 괴리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물론 그동안 숨기고 감춰졌던 사실을 재조명하여 사실을 제대로 알려야 하겠습니다만, 지나치게 편향된 해석 역시 우리민족의 앞날을 위하여 그리 바람직한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어처구니없는 문단을 발견했다.

  일제 치하와 군부 독재 시절을 거치며 (그야말로 마거릿 맥밀런 교수가 지적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역사의 오용이 판을 쳤던 우리 나라의 역사 이용 방법론에 그나마 제동을 걸고자 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절의 작업을 향하여, 오히려 걱정을 하고 있는 리뷰를 읽고 있자니 맥이 탁 풀려 버렸다. 자신들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역사를 이용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역사를 악용하는 이들을 (그러니까 조지.W.부시와 같은 이들) 향한 걱정으로 책을 쓴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아전인수격으로 책을 받아들이고 있는 리뷰어를 보고 있자니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책에서 그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건만 (책의 저자는 민족주의가 빠지기 쉬운 역사 왜곡과 가짜 역사 제작의 위험성을 누차에 걸쳐 지적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앞날을 위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그러니까 그 방향에 위배되는 역사는 빼고, 그 방향에 이용할 수 있다면 역사를 비트는 것도 괜찮다는 것일까, 일제 치하와 독재 시절의 역사들이 그랬듯이) 역사를 사용해야 한다, 라는 뉘앙스의 리뷰를 적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그렇게 혹시 그 사람의 리뷰만을 읽고 이 책을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이 길고 긴 첨언을 불렀다, 양해하시라...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1.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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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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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제목인 역사사용설명서는 매뉴얼로서의 기준을 내포하고 있다. 저자의 관점과 저자의 문제제안을 구별해서 볼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는데, 과연 이책이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는 직접 읽어본 이가 판단할 일이다. 책이 관통하는 메세지는 간단히 설명하면 역사의 신중한 사용이다. 오용과 악용이 아닌 신중한 사용을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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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제목인 역사사용설명서는 매뉴얼로서의 기준을 내포하고 있다. 저자의 관점과 저자의 문제제안을 구별해서 볼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는데, 과연 이책이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는 직접 읽어본 이가 판단할 일이다. 책이 관통하는 메세지는 간단히 설명하면 역사의 신중한 사용이다. 오용과 악용이 아닌 신중한 사용을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를 하고 이에 대한 사용과 오용에 대한 여러 사례들을 나열한다.

 

원제에서도 사용과 악용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내용은 악용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 정치적 악용이 주로 언급되는데 그 중에서도 민족주의에 경도되는 위험성을 중요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역사전문가들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저자가 일체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역사가들은 다를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가와 다르지 않게 역사가들 역시 얼마든지 정치적 악용에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것은 명심해야 한다. 그 권위에 힘을 실어주는건 다름 아닌 역사가라는 지위다.

 

객관적 사용, 실증적 접근, 신중한 사용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저자의 [관점]에 의한 [해석]이 덧붙여진 사례들이 [선택]되어 나열되고 있다. 이것에 대한 평가와 이해는 역시 독자가 각자 직접 읽고 판단해야 한다. 도덕적 상대주의논리에 매몰된 부분이 아쉽고, 저자의 해석에 대해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저자가 제안하는 메세지 자체는 생각해볼만 하다.

 

마침 양식있는 국민들 다수의 관심받지 못한 작은 소동이 있었던 작금의 우리나라에서도 저자의 문제제안은 유효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세력의 악용, 실증적 역사관에 대한 비합리적 비난, 민족주의에 경도된 역사적 문제등.

 

사학자 이현희는 '정파이해관계에 따른 돌출적 역사인식'을 비판한바 있다. 이런 악용에는 국사에 대한 소흘한 대접이 자리한 현실이 바탕이 되고 있고. 그래서 저런 편협한 역사인식을 낳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비판한다. 정치가 조지프 나이는 저서 [국제분쟁의 이해]에서 역사에 대해 이런말을 했다. " 저자가 어떤질문을 하느냐와 세심하게 객관적으로 사실을 확인했는지 물어보라. 선택은 역사와 역사의 거울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역사를 오해하는 병에 대한 처방은 더 많이 읽는것이다."

 

우리사회의 현상에 있어 주의해야 할것은 과연 그 선택을 구별하여 볼 수 있는 자기생각과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보편적 인식이 있는지 그리고 스스로 많이 알고, 읽었다고 착각하는것이 아닌지 신중히 스스로에게 부터 따져물어봐야 한다는것이다.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는 저자의 메세지와 연관하여 생각해보면 의미가 있을것이다. 저자의 구체적인 메세지에 관심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읽고 판단하라.

 

 

ps. 주의깊게 본 저자의 메세지 몇개를 선택했다.

 

'과거를 너무 많이 돌아보고 사과를 통해 어설프게 역사를 고치다 보면, 현재의 어려운 문제들에 제대로 신경쓰지 못할 위험이 있다. 또 수많은 소수집단 지도자들이 지적했듯이 , 부조리한 과거사에 집중하다 보면 정부나 단체가 당면 과제의 해결을 피하려고 펼치는 계락에 빠질 위험도 있다.'

 

'나쁜 역사서는 충분한 근거도 없는 현상을 대충 일반화하고, 부합하지 않는 거북한 사실들은 무시해버린다.'

 

'우리는 역사의 이름으로 내세우는 거창한 주장이나, 진실을 단정적으로 내뱉는 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a****i 2009.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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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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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가 현재에 실제로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역사를 논한다. 우리는 역사를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이를테면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동원하거나, 영토 따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거나, 유감스럽게도 다른 나라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폄훼하는 데 역사를 사용한다. 또 과거를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에 대한 간과되거나 억압된 지식이 드러나 일종의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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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가 현재에 실제로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역사를 논한다. 우리는 역사를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이를테면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동원하거나, 영토 따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거나, 유감스럽게도 다른 나라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폄훼하는 데 역사를 사용한다. 또 과거를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에 대한 간과되거나 억압된 지식이 드러나 일종의 치유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81p

 

역사의 가장 유용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오늘날 우리가 보기에 틀렸거나 불명예스러운 목표를 과거 세대들이 얼마나 열심히 정직하고 고통스럽게 추구했는지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하는 것이다.-영국의 탁월한 작가 존 케리 ....248p

 

 

u******r 2015.04.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