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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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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저자인 시라이시 가즈후미는 이전에 <서른 다섯, 사랑>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 작가였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그의 책은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역시나 읽고 있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책을 비록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등장인물들이 흡사 하이틴 로맨스에라도 나올 만한 인물들인데도 그런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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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저자인 시라이시 가즈후미는 이전에 <서른 다섯, 사랑>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 작가였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그의 책은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역시나 읽고 있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책을 비록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등장인물들이 흡사 하이틴 로맨스에라도 나올 만한 인물들인데도 그런 인물들을 데리고 깊이가 있는 책을 쓰고 독자에게 생각할꺼리를 많이 주기도 하는 참으로 독특한 매력이 있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 이 책 <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이라는 작품 또한 그러하다. 한번 읽은 것은 모두 기억하는 뛰어난 기억력의 소유자이자,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여유를 가진 주인공 나오토는 얼핏 생각하면 전혀 행복해지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지 못한다. 어떻게 보자면 살아가고 있지만, 자신의 삶속에 뛰어들지 못하고 어디까지나 방관자로써 살아간다고 볼 수 있겠다. 흡사 거절당할까봐 두려워서 손을 내밀지 못하는 유치원생같은 모습이다. 외면적으로만 봤을 때는 당당하고 능숙하게 사회속에서 자리잡고 있는데다 주변의 어려움도 지나치지 못하고 도움을 손길을 내미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의 내면은 연인인 에리코의 말처럼 어린애같은 사람일 뿐이다.

 

.. 처세에 능한 사람이라면 에리코의 아버지 말처럼 머리만 좋고 무기력한 나오토같은 사람과는 깊은 인간관계를 갖지 않는 것이 인생을 살기에 편할 것이다. 그러나 여자라면 그런 그의 갭에서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적어도 자신속의 망가지지 않은 부분을 자각하게 된다면 그의 인간관계는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작품속의 인물들이 생생하고 현실감이 있어서 책속의 인물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것 또한 이 작가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의 만나게 될 작품들이 기대되는 또 한명의 작가를 만난 것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읽기였다. 

m***7 2009.12.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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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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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양윤옥 옮김/ 소담출판사/ p.360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 무난한 성격으로 별 어려움없이 살아 온 나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던지 "죽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할만큼 견디기 힘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하고 아무리 과거를 되짚어 봐도 언제나 나는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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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양윤옥 옮김/ 소담출판사/ p.360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 무난한 성격으로 별 어려움없이 살아 온 나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던지 "죽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할만큼 견디기 힘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하고 아무리 과거를 되짚어 봐도 언제나 나는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어떠한 결과에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었다.

 

  주인공인 나오토는 엘리트 출판사의 편집자이면서 3명의 여자를 동시에 사귀는 아주 나쁜 남자이다. 어린 아들이 있는 연상의 술집 마담인 도모미와 좋은 집안에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이면서 유능하기까지한 에리코, 변태적인 성적 갈등을 해소 해 주는 댓가로 어머니의 병원비를 받을 수 있는 오니시 부인까지.. 그러나 나오토는 3명의 여자와 사귀면서도 어느 누구와도 사랑에 빠지거나 깊은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2살 때, 어머니에게 버림 받을 뻔한 경험 때문에 다시는 버림받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기억하는 슬픈 과거를 가진 나오토는 심지어 아주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의 전문을 외우고 있을 정도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보이거나 마음을 주지 않고, 자신의 의견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지만 오로지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 있는 듯 하다.

 

 [내 안에 망가지지 않은] 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답답하다. 주인공에게 에피소드가 많은 것도 아니고, 누군가 나타나 주인공의 꽉 막힌 마음을 열지도 못한다. 작가는 왜 이런 글을 썼을까?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절대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 나오토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그 어떤 것에서도 기쁨은 커녕 관심도 갖지 않는 나오토. 자신의 기억만을 믿고 자신의 말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나오토. 자꾸만 주인공들에게 손을 내밀어 안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이들을 따듯한 양지로 끌어 내고 싶어진다.

 

주인공처럼 모든 것이 엉망이고, 희망도, 재미도 없이 혼자만 살아가는 세상에 떨어져 있다면 자살을 결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오토는 자살을 스스로 죽은 게 아니라 자신을 죽인 것이라 해석한다. 타인을 죽이듯 자신을 살해한 거라고..

  

"왜 나는 자살하지 않는가?

그건 아마도 나에게 타인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나 자격이 없 듯,

나 자신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나 자격이 없기 때문일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제서야 표지가 눈에 띈다. 나 안의 작은 내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지금까지 읽었던 일본 작품은 빠른 속도로 가볍게 읽을 수 있었으나 이 작품은 읽는 내내, 그리고 읽은 후에도 가슴에 풀리지 않은 미련이 남아 있다. 내가 과연 제대로 읽었는지,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했는지... 시간이 흐른 뒤 꼭 다시 한번 읽어 봐야 겠다.



j*******h 2009.12.1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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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들을 살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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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굴지의 출판사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엘리트 사원 나오토.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서투르고 어색해 보인다. 마치 자신처럼, 성장 과정에서 괴로움을 겪었던 호노카와 라이타를 위해 아파트 문을 잠그지 않고 산다. 갈 곳 없는 그들은 종종 연락 없이 불쑥 찾아와 먹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여자 관계도 평범하지 않다. 술집 주인 도모미와 그녀의 어린 아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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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굴지의 출판사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엘리트 사원 나오토.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서투르고 어색해 보인다. 마치 자신처럼, 성장 과정에서 괴로움을 겪었던 호노카와 라이타를 위해 아파트 문을 잠그지 않고 산다. 갈 곳 없는 그들은 종종 연락 없이 불쑥 찾아와 먹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여자 관계도 평범하지 않다. 술집 주인 도모미와 그녀의 어린 아들 다쿠야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 오니시 부인과의 변태적인 성관계, 패션 스타일리스트 에리코와의 미래가 없는 듯한 연애를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

 

책을 반 정도 읽은 후부터는 책 제목처럼, 그에게서 망가지지 않은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연일 계속되고 연중 스케줄을 따라 반복되는 격무와 불규칙한 생활, 과음, 부실한 식사, 잦은 성행위로 말미암아 그의 서른 살 몸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져 있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의 절대 고독의 순간, 몸과 마음이 탈진되어 꼼짝도 할 수 없는 순간에 그의 삶에서 망가지지 않은 것들이 어렴풋이 드러난다.

 

집으로 향하는 도중에 엄청난 피로감으로 걸을 수도 없게 된 나오토는 골목 길가에 쭈그려 앉아 구토를 하고 바닥에 무릎을 대고 앉아 마비된 다리를 주무르며 정말 피곤하구나라고 중얼거렸다. 에리코와 이러니저러니 하는 것도, 정해진 날짜마다 오니시 부인을 만나는 것도, 다쿠야에게 선물을 챙겨주고 도모미와 함께 어딘가 놀러 다니며 진짜 가족처럼 행동하는 것도, 최근 몇 년 동안 눈이 핑핑 돌게 지내온 내 생활이 너무도 지겹고 고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렇게 10여분 동안 가만히 있었을 것이다. 한 차례 일어서려고 했지만 여전히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 다시금 주저 않았다 이런 생활에서의 나는 늘 그랬다. 누군가와의 만남을 반추하는 것이 내게는 일종의 위안이었다. 어쩌면 그런 것을 위해 나는 에리코와 오니시 부인과 도모미, 또는 그 이전에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는지도 모른다…’

 

반추할만한 만남들, 자신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그가 살 수 있는 이유인 듯 하다. 그 중에서도 어린 시절의 자신을 닮은 다쿠야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나는 왜 그런지 다쿠야의 그런 모습에서 십여 년 만에 나를 필요로하는구나라는, 눈물겨운 감각을 맛보았다.

 

등장 인물 중에 한국인도 있고 한국과 관련된 외교 문제도 언급되었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이다. 그가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어린 소년 다쿠야의 친아버지가 한국인이다. 그리고 라이타가 총리를 암살한 이유 중의 하나가 전범들이 모셔져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했다는 것이다.

b******v 2009.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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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망가지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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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띠지에 적혀있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글쎄, 내가 이상한것인지 정상인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한때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딜레마에 빠진 적이 있다. 사는 것이 이렇게 고통스럽고 힘들다면 삶은 내게 더이상 의미가 없고,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하고 나름대로 큰 근심에 쌓여던 적이 있었다. 그때가 아마 사춘기 고등학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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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띠지에 적혀있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글쎄, 내가 이상한것인지 정상인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한때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딜레마에 빠진 적이 있다.

사는 것이 이렇게 고통스럽고 힘들다면 삶은 내게 더이상 의미가 없고,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하고 나름대로 큰 근심에 쌓여던 적이 있었다. 그때가 아마 사춘기 고등학교 시절이었지...

하지만 주인공 나오토는 29살(이런 고민에 좀 늦은감이 있는 나이라고 생각되지만) 생일을 맞이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법학부를 졸업하고 단지 연봉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출판사에 들어가면서 일에 대한 보람도, 연인에 대한 사랑에도 크나큰 관심이 없는 그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방면의 박식함과 탄탄한 직장, 뛰어난 언변이 시니컬함과 어우려져 여자가 보기에는 굉장히 매력적인 남성으로 한번쯤 사귀고 픈 스타일이다. 허나 내면에는 어릴때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충격으로 강박적인 기억력과 가족에 대한 무신뢰, 주변의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꺼려하는 안타까움을 품고 있다. 이런 나오토에게는 3명의 여자와 가끔 집으로 찾아오는 호노카와 라이타라는 이 둘도 사실 알고보면 가정에 문제가 많은 친구들이다. 나오토는 이 3명의 여자들과 동시에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정상적인 연인 에리카, 단골술집의 마담인 도모미와 아들 다쿠야, 변태적인 성관계로 얽혀있는 오니시부인...

여기서 또 다른 띄지에 적혀있던, 문제는 '왜 사느냐'가 아니라 '왜 죽지 못하느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나오토는 현재의 삶에 아무 의미도 없이 그냥 그렇게 살아간다. 그렇다고 자살을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져 삶은 죽음에 다가가는 단계이며, 죽음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으면 삶의 의미가 없다고 치부하는 독특한 인간이다. 나오토의 이러한 사상은 세명의 여자들과 관계된 삶속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녀들은 나오토가 과연 원하는 건, 이 세상것이 아닌 다른세계의 것이라 여기지만, 그들의 상식에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에 항상 그들은 나오토를 갈구하나, 그와 공유할 수 없고, 나오토도 그런 그녀들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버림받은 과거에 대해 자신이 의미했던 것보다 덜한 충격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여동생도 본인의 삶을 찾아가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마음속의 흔들림을 겪게 되는데, 연인 에리코를 통해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호노카를 통해 사랑, 믿음, 그리움, 희망... 그래도 자신안에 망가지지 않은 무언가에 대한 생각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삶과 죽음에 대해 철학적인 이야기와 현실적인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글을 만난것 같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소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기도 하고, 불교의 교리에 대한 내용으로 공감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누구나가 한번쯤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들을 직설적으로 드러내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절대 재미있거나 가벼운 소설은 아니다. 이곳에는 삶과 죽음 뿐만이 아니라, 남녀의 사랑에 따른 탄생과 부모의 역할, 가족간의 믿음과 희생 등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에 되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느껴볼 수 있다.

 

시라이시 가즈후미는 처음 접하는 일본 작가이지만, 문학적 재능을 타고난 집안, 엘리스 코스를 걸어온 뛰어난 두뇌의 작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는 말에 또한 방대한 독서량을 바탕으로 인용과 심오한 철학적 담론을 즐겨 풀어놓는다는 작가이며, 시대와 사랑을 마주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방법을 명료하게 긴장감 넘치는 문장으로 전하는 '인생파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서른다섯, 사랑]과 [얼마만큼의 애정] 이라는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 겠다.

c***i 2009.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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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안의망가지지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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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삶이 무의미하다고 생각이 들때가 가끔 있다. 별로 하는 것도 없고, 항상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이제는 20살보다 30살에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어감에 따라 나이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 기대감까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럴때일수록 자신의 중심을 잡고 꿋꿋하고 씩씩하게 헤쳐나가야 되겠지만만 어떤 상황에서는 '나는 왜 태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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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삶이 무의미하다고 생각이 들때가 가끔 있다. 별로 하는 것도 없고, 항상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이제는 20살보다 30살에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어감에 따라 나이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 기대감까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럴때일수록 자신의 중심을 잡고 꿋꿋하고 씩씩하게 헤쳐나가야 되겠지만만 어떤 상황에서는 '나는 왜 태어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평생을 살아가는 목적과 삶의 의미는 무엇인걸까? 이런 생각을 가끔하는 나에게 <내안의 망가지지 않은>이라는 책이 다가왔다. 제목부터 줄거리까지~ 너무나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기에 서둘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나오토는 유명한 출판사에 다니면서 연봉도 높은 편이다. 그는 엘리트이자 부족함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아가고 있었다. 바로 사람들과 깊이 관계 맺는 것을 싫어하며 죽지못해 살아가는, 이미 자신은 죽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3명의 여자와 사귀고 있지만 어느 누구와도 마음을 열지 않고 진정한 사랑은 없다고 믿는다. 사실 그가 이렇게 된 가장 큰이유는 너무나 어렸을적 이미 자신의 부모에게 버려진 적이 있었던 충격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그후에 점점 한살한살 나이를 먹으며 셀 수 없이 수많은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만다. 그런 그였기에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또한 정말 어느 누구에게나~ 가정이라는 곳은 최고로 중요한 환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인격이 형성되는 뿌리이자 근본인 가정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살 수 있느냐에 따라 한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고 하는 것은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나오토였기에~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소 충격적이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치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불안하고 위태롭게 보이기 않았나 싶다. 또한 책의 마지막 부분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끝나버린 것 같아, 허무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답답했던 것 같다. 그래도 끝내 언젠가는 나오토만의 망가지지 않은 작디 작은 한부분이라도 발견하고~ 하루빨리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기를 마음 속으로 빌어보며 책을 덮었다.
i*****0 2009.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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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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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는 순간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표지도 제목도 아닌, 띠지의 문구였다.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이란 문구 아래 적혀있는 "문제는 '왜 사느냐'가 아니라 '왜 죽지 못하는가'다!"라는 글은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인생의 힘든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왜 태어나서 이 고생을 하는 것일까라고 생각해봤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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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는 순간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표지도 제목도 아닌, 띠지의 문구였다.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이란 문구 아래 적혀있는 "문제는 '왜 사느냐'가 아니라 '왜 죽지 못하는가'다!"라는 글은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인생의 힘든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왜 태어나서 이 고생을 하는 것일까라고 생각해봤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고민 속에서도 죽음을 쉽게 택하지는 못한다. 왜 그럴까. 모든 것이 불확실한 세상에서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한번 죽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과 가장 맞닿아 있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책 속에 촘촘히 펼쳐진다.

 

주인공 나오토는 연봉 천만엔을 받으며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는 29살의 회사원이다. 그의 모습은 여느 엘리트 회사원과 다를 바가 없지만 그의 가치관과 생각은 여느 사람과는 다르다. 그는 세 명의 여자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 세명의 여자는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좋은 집안의 딸로 예쁜 얼굴을 한 패션에디터인 연인 에리코, 아들을 데리고 술집을 운영하는 도모미, 변태적 성관계 후 돈을 받을 수 있는 오니시부인이 바로 그들이다. 각기 다른 세명의 여자를 만나면서 그는 그들을 마음으로 대하지 않는다. 그들이 너무 깊게 자신의 삶에 관여하지 않기를, 내가 그들의 삶에 관여하지 않기를 꿈꾸며 살아간다. 냉소적이며 차갑고 철저히 자신의 의식대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그가 두살적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은 후 자신만을 믿게 된 상처에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히 계산적으로 사람을 대하며 귀찮은 관계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사람은 태어나면서 각자의 외로움을 등에 지고 태어나기에, 자신의 외로움을 상대방이 치유해 줄수도 타인의 외로움을 자신이 치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삶이 존재할뿐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서로에게 이해될 수도 없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말한다. 그의 철학적 사유는 하나하나 마음에 와닿았다. 나 자신을 하나의 존재로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단지 너무 냉철한 그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책 속에는 나오토 뿐 아니라 자신으로 인한 타인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젊은이 라이카와 부모의 방관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호노카도 등장한다. 그들의 상처와 아픔과 치유의 노력은 책 곳곳에 드러난다.

 

저자는 소설 속에서 자살은 타인을 죽이는 살인과 똑같은 것이라 말한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타인을 죽일 자신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 또한 죽일 수 없는 사람이기에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태어남을 당한 것이라 한다. 사명감을 가지고 태어나는 신생아는 없을 것이다. 인생이란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책 속에는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해 생각할거리가 많다. 저자는 여러 사람의 글들과 명언과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한다. 삶이 힘들어질 때마다 다시 꺼내어 읽고 싶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설 책이지만 이 안에는 감명 깊은 글귀들이 아주 많았다. 계속 성장하기 위해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면, 성장할 것이 없을 때 죽음이 다가오는 것이라면, 나는 지금 이 책을 읽고 성장했기에 살아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오랜만에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을 만나서 참 기뻤다. 단지 주인공인 나오토도 죽음을 생각하는 의식적인 삶이 아닌, 사랑에 의한 삶을 겪어보길 바란다. 그가 메마른 현대인의 모습을 너무도 닮아있기에, 더욱 애잔하다.

 

YES마니아 : 로얄 h******e 2009.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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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있다.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여 대형 출판사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소위 말해 엘리트라고 불릴만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삶은 무미건조하고,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직장을 다니는 것도 눈에 확뜨일만한 아름다운 여성과의 만남도 그저 그에게는 삶의 아주 미세한 퍼즐 한조각에 불구하다. 그는 특별한 삶의 목적이 없어보인다. 그저 시간이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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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자가 있다.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여 대형 출판사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소위 말해 엘리트라고 불릴만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삶은 무미건조하고,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직장을 다니는 것도 눈에 확뜨일만한 아름다운 여성과의 만남도 그저 그에게는 삶의 아주 미세한 퍼즐 한조각에 불구하다. 그는 특별한 삶의 목적이 없어보인다.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데로 자기 자신을 그냥 내버려둔체 살아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그의 삶은 어렸을때 그가 겪은 고통으로 인한 것일수도 있다. 그는 어렸을때 엄마에게 버림받았다. 그로 인해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내게 되었고, 그것이 결국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어진거 같기도 하다. 그러한 삶을 살아왔기에 자기와 비슷하게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항상 자기자신을 감추려고 한다.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기억이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게 만들었을수도 있지만, 그의 모습을 보면 어쩌면 그는 애초부터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내면은 이미 망가져있는거 같았다. 자기 자신이 왜 살아야하는지 산다는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물어보지만 명확한 답을 알 수가 없다.

 

이 책의 주인공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가 가진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보인다. 자기 자신 밖에는 말이다. 과연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걸까? 사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상처가 크던지 작던지 간에 말이다. 그 상처의 크기에 따라 극복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그리고 극복하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그 상처가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강하게 지배할 수도 있다. 그런 상처를 안고 있음에도 살아가야한다. 죽는다는것은 상처 극복 방법이 될 수 없으니 말이다. 나 역시 내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내가 생각했을때 나의 상처를 치료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가 그 상처를 치유해야하고 아물게 만들어야하는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은 왜 살아가는지 그리고 나는 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의 저자 시라이시 가즈후미는 이 책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자기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시라이시 가즈후미는 '서른 다섯, 사랑' 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 만나보았던 작가인데, 그 책에서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등장인물의 내면적인 것들을 잘 끄집어 내는거 같다. 이 책 주인공의 위태로운 삶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때로는 나의 이야기같기도 하여 더욱더 그에게 신경이 쓰였다. 최근에 읽은 일본 소설들 중에서는 가장 무거워보이는 이야기였는데, 단순한 재미를 떠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인거 같다. 삶에 대한 작가의 철학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속의 주인공과 같은 상처를 안은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는 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n****5 2009.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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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라이시 가즈후미 - 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서평] 시라이시 가즈후미 - 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내용보기
독특한 표지와 제목, 그리고 독자에게 도발하는듯한 '왜 사느냐'가 아닌 '왜 죽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은 내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고 아버지와 쌍둥이 동생 역시 엘리트 출신에 작가를 본업으로 삼고 있는, 엘리트 작가 시라이시 가즈후미. 그러나 정작 책을 펼쳐보면 별 다른 뚜렷한 줄거리가 없다. 세상에 대해 까칠하기 짝이없는 나오토
"[서평] 시라이시 가즈후미 - 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내용보기

 

독특한 표지와 제목, 그리고 독자에게 도발하는듯한 '왜 사느냐'가 아닌 '왜 죽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은 내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고 아버지와 쌍둥이 동생 역시 엘리트 출신에 작가를 본업으로 삼고 있는, 엘리트 작가 시라이시 가즈후미.

그러나 정작 책을 펼쳐보면 별 다른 뚜렷한 줄거리가 없다. 세상에 대해 까칠하기 짝이없는 나오토와 그가 만나는 세 여자ㅡ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 에리코, 술집 '뉴소울'의 마담 도모미, 그리고 부잣집의 마나님 오니시부인ㅡ, 그리고 나오토의 집에 드나드는 두 명의 젊은이 호노카와 라이타와의 만남과 그에 대한 나오토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사색이 문학과 불교와 같은 종교사상을 인용해 풀어가고 있을 뿐이다.

 

나오토는 겉으로 보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남자다. 법학부를 졸업하고 일반적인 진로를 선택하는 대신, 연봉이 높다는 이유로 한 출판사에 취직해 부족함 없이 살아가고 있는데다, 미모의 세 여성과 교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지만, 그럼에도 모든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는 나오토. 시니컬하기 짝이없는 한 청년의 독백은 인용을 통해 죽음에 대해 사색을 할 때는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하기도 하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랄하기 짝이없는 말을 내뱉을 때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하고 화가나기도 했다. 하지만 나오토가 어머니에 대해 삐딱한 태도를 가지고 투병중인 어머니를 찾아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왜이렇게 세상에 대해 냉소적인 인물이 되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그가 하는 말에 눈을 좇고 있다 보면 이야기의 전개는 급변한다. 도모미의 아들 다쿠야의 친부인 박일권과 도모미의 관계가 회복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녀와 헤어지고, 어머니의 죽음으로 고향에 다녀온 뒤 오니시 부인과도 역시 헤어지고 마지막으로 에리코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함께 에리코의 고향에 돌아갔다가 에리코에게 놀라운 기억력을 가지게 된 과거의 트라우마를 털어놓는다. 그러나 에리코와 그녀의 아버지 사이의 말다툼을 목격하고는 그녀와도 역시 헤어진다.

그러던 중 나오토의 집에 드나들던 라이타에게 의지가 되던 분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세상을 떠나게 되고, 라이타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공산당 간부인 아버지를 두고 있는 라이타는, 그 후 방황을 이겨내고 무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당시 총리가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는 라이타가 저지른 짓으로 구형을 받게 되고 이를 계기로 어느새 라이타와 연인이 된 호노카와, 연락을 끊고 지냈던 에리코와 재회하는데..

 

시니컬하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데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아가고 그럴듯한 언변으로 자신의 삶을 정당화시키는 나오토. 그는 이미 망가진 존재일지도 모른다.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던 나오토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여전히 자기에게 슬픔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남아있다는 것, 아직 망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라이타의 사건 이후 호노카와 에리코와의 대화를 통해 죽음이 아닌 삶이 어떤 것인가에서도 조금씩 생각해 보기 시작한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자신에게 무자비한 세상에, 죽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사색하는 나오토의 모습을 그려낸 이 작품은 결국 삶과 죽음의 본질, 그리고 사랑과 우정이 무엇인가에 대해 그려내고 있다. 인간은 단지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졌을 뿐이나 왜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내려 하는 것일까? 진정한 삶과 사랑은 남을 자신을 사랑하듯이 사랑하는 것이라는 답을 내려놓은 작가의 메시지는 너무 추상적이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상당히 무리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극단적이지만 나오토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의 모습과 분명히 닮아 있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도 끝내 망가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점점 에리코와의 사랑에 마음을 열어가듯, 남을 자신을 사랑하듯이 사랑하는 일 역시 극단적인 표현일 뿐, 노력을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려운 삶에 대한 사색과 철학이 가득 담겨 있어 읽는데 재미를 그다지 느끼지도 못했고 어려움마저 느껴졌다. 톨스토이를 비롯한 일본의 많은 문인들의 글귀가 인용되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삶에 대해서 고민해 볼 기회가 되었던 것 만은 틀림없다. 항상 미스터리와 성장소설로 나를 즐겁게해줬던 일본소설 중엔 이런 소설도 있구나,하고 일본 소설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고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p********9 2009.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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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있고, 성찰이 있지만, 너무나 문란한 주인공에 질렸다.
"아픔이 있고, 성찰이 있지만, 너무나 문란한 주인공에 질렸다." 내용보기
시라이시 가즈후미란 작가분은 '서른다섯, 사랑'이란 작품으로 깊이 각인하게된 작가분이다. 나의 이상형이라고도 할만한 가히 '남자중의 남자'를 형상화시킨듯한 캐릭터를 탄생시켜주어 때때로 캐릭터의 면면을 거듭 새기며 아끼고 아끼는 문장들이 하나하나 늘어가면서 알게모르게 작가에 대한 친밀감도 높아만 갔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좀 난해하다고 할까, 난감하다고 할까......
"아픔이 있고, 성찰이 있지만, 너무나 문란한 주인공에 질렸다." 내용보기

시라이시 가즈후미란 작가분은 '서른다섯, 사랑'이란 작품으로 깊이 각인하게된 작가분이다. 나의 이상형이라고도 할만한 가히 '남자중의 남자'를 형상화시킨듯한 캐릭터를 탄생시켜주어 때때로 캐릭터의 면면을 거듭 새기며 아끼고 아끼는 문장들이 하나하나 늘어가면서 알게모르게 작가에 대한 친밀감도 높아만 갔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좀 난해하다고 할까, 난감하다고 할까......

  주인공이 갖고있는 비뚤어진 애고와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 그리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결벽스러움이 위태위태해 보이면서도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인공은 명백한 성인이고 때문에 분방한(?) 여성편력과 다소 특이한 인간관계속에 자신을 방치한다. 도무지 종잡을수 없는 취향에 난잡한 성생활. 자신을 혹사시키는 근무및 생활태도등등. 삶에대한 집착도 죽음에 대한 집착도 딱히 꼬집을순 없지만, 삶의 모순과 많은 부조리함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부분은 인상깊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의 사고나 독백들은 이론에 불과할뿐이다. 오히려 그와의 교재를 반대하는 여자친구 아버지의 설교가 백배는 설득력있게 들리는 것은 나란 독자가 그만큼 세속적이기 때문일까??? 작품의 엔딩도 다소는 모호하고, 주인공의 심경도 그닥 감이 오질 않는다. 하여튼 이래저래 냉소적이고 비틀렸고, 그럼에도 묘하게 애정을 갈구하는듯, 애정을 베푸는듯한 이번 주인공의 캐릭터는 종잡을수가 없었다. 상당히 지적인 매력을 풍겼지만, 허무감이 깊게 배어 있고, 때문에 상당히 신랄한 어휘를 구사하는 그의 지식이 멋지게도, 잔인하게도 비쳐져 혼란스러웠다. 작가분만이 만들어낼만한 캐릭터임은 분명하리라....... 왜 죽어선 안되는가, 혹은 왜 살아야하는가란 원론적인 질문들을 난데없이 던져서 고개를 갸웃대면서 나도 고민에 빠져 보았다. 신통한 답은 없지만, 일단 내 삶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들이 산재해 있기에 매일매일 시간이 없음을 원통해 하면 부단히 살아내고 있으니 어쩜 거창한 질문들이 소용 없을지도...... 하지만, 도발적인 문제제기는 신선했고, 작가분이 토해내는 많은 사유와 고찰들은 인상깊었다. 조금은 허무할수도 있지만, 충분히 검토해볼만한 지적인 양분을 담뿍 주는 작품이니 일독해보라 권하는 바이다.

b***i 2009.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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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자살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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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보이는 것만 쫓으면 인간은 어떤 일에나 절망할 수 밖에 없는거야. "     아주 어릴 적 받은 충격으로 마쓰바라 나오토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자신이 읽은 책 한단원까지 정확하게 기억해 읊어낸다. 자신과 배다른 동생을 어릴적부터 팽개쳐두고 남자에게 갔던 어머니는 자궁암이 간으로까지 전이되어 병상에 누워있고, 대학에 진학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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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보이는 것만 쫓으면 인간은 어떤 일에나 절망할 수 밖에 없는거야. "

 

 

아주 어릴 적 받은 충격으로 마쓰바라 나오토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자신이 읽은 책 한단원까지 정확하게 기억해 읊어낸다. 자신과 배다른 동생을 어릴적부터 팽개쳐두고 남자에게 갔던 어머니는 자궁암이 간으로까지 전이되어 병상에 누워있고, 대학에 진학하면서부터 도쿄로 올라와 최근 2년정도는 아예 찾아가 보지도 않았다.
양다리도 모자라 유부녀와 이혼녀, 같은 직종의 여성에게 세 다리를 걸치고 있지만.. 무엇하나 누구하나 제대로 된 것 같지 않고 어딘가 잘 맞지 않는 나사를 꿰어놓은 듯 어색하기만하다.

 

 내가 생각하는 가족, 사람, 인생 등에 대하여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못되먹었고,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삐뚤어진 성격은 솔직히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약간의 변태적 성행위에 으윽- 하는 느낌도 있었다.
누군가 자신의 생각에 반기를 들거나, 자신이 생각했던 이 외의 반응을 보이면 극도의 날카로움으로 아주 좋은 기억력을 바탕으로 책의 구절등을 들춰내 네 생각은 잘못 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아마도 이 모든것.. 사람을 믿지 못하고, 삐뚤어진 성격하며, 못나빠진면은 어릴적 안좋은 추억의 트라우마 때문인 듯 한데.. 아무리 그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정말이지 사람이 이정도까지 갈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인공의 성격이 못댔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나는 자살하지 않는가?

  그건 아마도 나에게 타인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나 자격이 없듯,

  나 자신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나 자격이 없기 때문일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칫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그런 힘은 인간에게 없다. 탄생 자체가 자신의 의지나 힘과는 무연한 것이고,

  열심히 살아가는 동안에는 분명한 것으로 여겨지는 그 의지나 힘도

  죽음 앞에서는 태어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무력한 것이다.

  요컨대 인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일을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자신의 생을 마음대로 끝낼 권리 따위가 있을리 없고,

  타인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도 있을리 없다.

  인간은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살아지고 있는 것이다.       

                                                                 -  235p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주위인물들은 다들 배경으로부터의 우울함을 가져온다. 그래서 죽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로 인해 고민할 정도로.. 하지만 다른것보다 단 한가지 주인공이 맘에 들었던 부분은 절대 자살은 안된다 라는 주의 라는 것이다. 자살은 자신을 죽이는 것이다.라는 생각에 공감하기때문에 이 한 부분만큼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기 위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던 것 같다. 

 삶 자체가 너무나도 우울해 보이고 암울해 보이는 주인공은 이야기 초반에 ' 왜 나는 자살하지 않는가? ' 라는 질문을 하고 그리고는 ' 그 이유도 간단히 찾아낼 수 없다 ' 고 말한다. 하지만.. 끝까지 주인공은 자신이 왜 자살하지 않는지... 결국은 답해주지 않는다. 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결국 자살하지 않는 것은 내 안의 망가지지 않은 한가지 라는 것일까..

 

YES마니아 : 골드 c****j 2009.12.11.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