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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에 대한 둘러보기는 참 많은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 주위에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방증일수도 있다. 우리 문화 유산 답사기가 오랜시간동안 우리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우리 꽃에 대한 관심은 그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잊혀지고 관심 밖에 있는 것이 비단 우리 꽃에 국한되지는 않겠지만, 항상 우리 주변에서 볼수 있다는 생각에 그만큼 더 많이 소홀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생소하기까지한 우리 야생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한마디로 꽃에 미친 사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문득 김탁환의 소설에 등장하는 화광(花狂) 김진이 떠오른다. 김탁환의 책에 등장하는 김진은 몇일이고 꽃속에 파묻혀 살만큼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김태정은 평생을 꽃과 함께 살아온 사람이다. 우리의 꽃을 찾아 전국을 샅샅이 뒤지는 노력은 말 할 것도 없고, 우리 국토에 존재하는 꽃을 다 찾을 때까지는 절대로 외국에 나가지 않겠다는 고집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말 그대로 꽃에 미친사람이다. 평생을 우리의 꽃을 찾아 국토를 종단한 걸어다니는 식물도감. 그의 꽃에 대한 이야기가 꽃처럼 향기롭게 펼쳐져 있다.
무엇인가에 미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불광불급이라는 말처럼 미쳐(狂)야만 미칠수(及)있다. 무엇인가에 미쳐있는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 보면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미친것에 대해 지불해야 하는 것들도 만만치 않다. 이 책의 저자만 보더라도 특별한 수입없이 외면받는 꽃에 대한 연구를 하다보니 그에 따른 생활고가 만만치 않다. 당연히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는 낙제점을 면하기 힘들것이다. 병석에서 오늘 , 내일 하시는 어머님을 두고 민통선으로 백두산으로 떠나야 했던 자식의 마음은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만 보더라도 안타깝게 느껴진다. 때로는 미련스럽게 까지 느껴진다. 평소에 보고싶었던 꽃이 있다는 정보를 들으면 만사를 제쳐놓고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은채 달려가는 사람. 먹을 거리는 없어도 꽃을 찍을 필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사채까지 끌어다 쓸 사람. 그런 노력으로 인해 김태정은 우리 나라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야생화들을 만날수 있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 이루어 놓은 위대한 업적으로 인해 편하게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 한 권의 책에는 꽃에 대한 아름다운 향기만이 가득할 뿐, 천상의 향기를 얻기 위해 흘려야 할 눈물과 땀방울은 느끼기 힘들다. 이런 책들을 접할 때는 꽃의 아름다움에 만 취할것이 아니라, 꽃의 이름을 불러주고 존재하게 해 준 작가에게도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 책에 대한 예의요, 꽃에 대한 존경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찾아온 꽃에 대한 이야기. 꽃을 찾아 다니며 만났던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타지에서 만난 수많은 먹거리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문체로 실려져 있다. 전문적이 작가가 아닌 탓에 세련된 글솜씨는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의 글에는 온실속에 피어난 화초가 아닌, 코끝이 찡한 추위를 견디고, 비바람과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견디며 피어난 야생화와 같은 강인함이 있다. 자연을 이겨냈기에 그의 색깔은 더욱 선명하다. 꽃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을 사랑한다는 것과 같다. 자연을 사랑한다는 것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자연을 떠나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항상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하고있어야 한다. 그 중의 하나로 우리 주위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들에게 따스한 눈길 한번 주는 것이 필요할 시기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이야기가 있는 식물도감이라고 해도 괜찮을 만큼 많은 꽃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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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식물을 좋아한다..이 책을 따라서 읽어나가다 보면 작가의 우리꽃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지 않을 수없다..한장의 사진을 위해 하루종일 혹은 몇년을 기다리며 인내하며 찍었다는 사실에 ...작가의 꽃에 대한 사랑이 글 위로 뭉클하게 묻어난다..꽃에 대한 많은 지식보다는 사랑방에 앉아서 우리꽃에 대한 작가의 여행과 열정을 듣는다고 생각하는게 좋을 듯하다...사실 난 시골출신이라서 여기에 나오는 몇몇 꽃들은 직접보며자랐다..그래서 향수가 느껴지기도 했다..바닷가의 해국,땅채송화,갯까치수염이나 산에가면 늘 맞이하는 제비꽃^^,분홍빛꽃을피우는 토끼풀인줄 알았는데 이름이 자운영인 귀여운 꽃,시골길 어디에나 있었던 냉이꽃이나참취,마을 웅덩이에서 자라던 보라빛 붓꽃,초등학교 화단에 있던 달맞이꽃....사진때문에 난 자주 이 책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