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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원 정도여서 우와 외국 책은 엄청 싸다 하면서 도정제를 까려고 했는데, 받고 보니 단편 분량이다.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이렇게 작은 쪼가리 책들이 책장 구석에 굴러다니는 게 싫긴 하지만, 이런 책을 애초에 꽂아놓으라고 만든 게 아니라 읽고 버리라(누구 주라고)고 만든 책이다. 영문 독서 토론 수업이 일종의 수업이긴 한데, 독해이기도 하고 비교 문화이기도 하고, 수다이기도 하다. 우리의 원어민 교수와는 사생활이 없을만큼 막역한 사이인데 그럴 수밖에 없는게, 책을 읽다 부딪히는 철학적 문제를 꼬치 꼬치 개인의 인생과 연결시켜 질문을 해대기 때문이다. 내가 단편을 좋아하게 된게, 함께 하는 클래스에서 단편을 많이 해서인지 짧은 단편을 대할 때 작은 단서의 의미를 곱씹어가는 새로운 맛을 경험한 이유이기도 한데, 이번에는 단편이라기엔 길고 중편이라기에도 조금 짧은 책을 골랐다. 읽다 보면 문장에 쓰인 단어들은 다 기초적인 단어인데도 전혀 무슨 뜻인지 문맥상에서 이해 안되는 부분이 꽤 되는데(내 수준에서), 그건 원어권 문화에 애초부터 노출되어 있지 않고는 터득하기 어려워 보이는 것들이다. 그래서, 때로 그런 문장에 대해 자세히 얘기를 듣고 나면, 과연 번역을 제대로 했을까 혹시 대충 얼버무리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도 생긴다. 왜 가끔 번역본들 보면 생뚱맞은 문장 하나 때문에 전체 맥락이 막 흐려지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1/2 정도 진도 나갔는데 반은 빠졌다. 어렵게 시간을 내는 거라 빠지지 않을 방도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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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벡의 소설. 시작은 펭귄북스의 깔끔하고 인상깊은 표지로 시작하고 있다. 펭귄북의 시리즈들은 표지가 참 예쁘다. 스타인벡은 워낙 유명하고 저명한 작가이기 때문에 더 말할 게 없다. 영어로 책을 읽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소설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어로는 생쥐와 인간이라는 이 책. 우정을 이야기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정말 재밌게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