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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김미희, 이병승, 박승우 시인이 쓴 총 36편의 시가 실려있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맑은 이슬 같은 시들이라는 시집의 앞부분에 실린 소개글처럼 이슬같이 맑은 그런 시들로 모아진 동시집이다. 동시집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어쩜 이리 아이들 마음을 잘 알까 하는 것이다. 마치 아이가 쓴 동시처럼 아이 마음 그대로 나오는 동시들이 여럿 있다. 그래서 동시집을 읽는 내내 재미있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랬구나 하고 끄덕끄덕 하게 되기도 하고, 이런 이런하면서 반성도 해보고, 마음도 아파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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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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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난다 난다 신난다
표지에는 아이들 애니메이션인 도라에몽에 나오는 대나무 헬리콥터와 흡사한 헬리콥터를 머리에 단 아이들이 기분좋게 공중을 날으고 있다. 그 모습이 정말 천진난만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한다. [난다 난다 신난다]는 푸른문학상 수상 동시집으로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이병승, 김미희, 박승우 시인들의 동시가 각각 12편씩 총 36편이 3부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모두 개인의 개성이 뚜렷이 나타나 있고 읽을 때 마다 동시의 참맛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제1부 지구의 일기 (이병승 편) 이렇게 참신하게 엮여져 있다. 제1부 <지구의 일기>에는 일상과 주변, 그리고 지구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들의 글이 실려있고 제2부 <까불지 마>에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구성되어 있어 리드미컬하게 읽는 재미를 선사해 주고 제3부 <백 점 맞은 연못>에는 가족과 이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잔잔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구의 일기
나는 더워서 입기 싫은데 엄마는 자꾸 옷을 입혀요 두껍고 딱딱한 콘크리트 옷
나는 뛰놀고 싶은데 꼼짝 말고 있으래요 머리 깎아야 한다고 소나무 전나무 갈대 솜털까지 자꾸만 깎아요
나는 아파서 살살하라는데 아빠는 등을 너무 빡빡 밀어요 때도 아닌데 구멍 나게 밀어요 곰보딱지 같다고 집들을 밀어요 산도 밀어요
까불지 마
할머니가 키로 보리쌀을 까분다
거푸거푸 까불까불 가벼이 들까부는 녀석들은 냉큼 키 밖으로 쫓겨난다
묵직하게 듬직하게 자리를 지킨 알곡들만 키 안쪽을 차지한다
백점 맞은 연못
하늘 선생님이 연못을 채점한다
부레옥잠, 수련, 소금쟁이 물방개, 붕어, 올챙이.......
모두모두 품 속에 안아 주고 예쁘게 잘 키웠다고
여기도 동그라미 저기도 동그라미
빗방울로 동그라미 친다 _ 본문 中 _
모두 다른 개성을 지닌 글들을 한 권으로 만나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동시는 바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 자체를 아주 편안하게 들려주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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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주머니 가방
머리 위로
빙글빙글 돌리며
달린다
두두두두두 두두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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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펼치고 일곱 살 딸아이 깔깔웃어대며 읽고 또 읽었다. 두두두두두~ 쉬지 않고 입에선 두두두~~~ 엄마 읽을 책은 많이 있건만 이 동시집을 꺼내 소리내어 목청껏 읽어준다. 엄마도 들어보라면서 말이다^^ 어렴풋이 그렇지만 그 느낌은 알 것 같은 신나는 하굣길 모습이 어쩜 이리 재미있고 즐겁게 씌여있는지...
호르륵 호르륵 날아갈 때마다 파닥파닥 쫓아다니는 참새처럼, 획획 방향을 바꾸며 지그재그로 갈 때마다 꽁무늬 졸졸 쫓아가는 개미처럼, 졸졸 따라다니는 동생의 모습을 너무나 재미있게 그려낸 동시 '여동생'. 과자를 먹으며 일기를 쓰다가 잠이 들었는데 행여나 울고 싶은 마음을 개미가, 파리가, 모기가 알아차렸을까봐 조바심내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비밀 일기장'은 아이들도 울고 싶을 때가 있겠구나~ 아차! 싶다.
제 7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세 명의 시인이 쓴 총 36편의 시가 실려있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맑은 이슬 같은 시들이라는 소개글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마음이 맑아지는 동시집이다. 때론 뭉클하게, 때론 맞아 맞아! 공감되며, 또 때론 살짝 찔리기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겐 아이들대로 어른들에겐 그래도 재미를 주는 동시집이다.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시들이 함께 하지만 제목처럼 신나는 그래서 자꾸 손이 가는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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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마디의 말, 몇마디의 문장으로 되었지만 느끼는 것은 많은 것이 시라 생각되어집니다.
[헬리콥터]... 책의 제목이 들어 있는 시랍니다.
[지구의일기]... 더워서 입기 싫은데, 엄마가 두껍고 딱딱한 콘크리트옷을 입힌다는 이야기,
[석구]... 이혼가정의 아이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정전]... 정전이 되면서 안절부절하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가 말합니다.
[손자국]... 너무나 유리창이 깨끗해서 잠자리도 부딪치고, 새도 부딪치는 것이 안쓰러워서
[모기사이렌]... 여름철 한밤중에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몇마디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그 광경이 눈에 선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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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란 어린이에게 읽히기 위해 어른이 지은 시란다. 어린이가 직접 자신의 생각을 담은 어린이시와 구별된다. 그런데 한때는 어린이에게 좋고 아름다운 것만 보여주고 들려줘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러한 동시가 많이 나왔다. 물론 지금도 가끔 그런 류의 동시를 만날 수 있다.
과연 어린이가 읽는 시라고 해서 무조건 아름답게만 표현해야 할까. 어린이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고 아픔이 있으며 때로는 날카롭게 비판할 줄 아는데 예쁜 말로 포장한다고 해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을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요즘엔 어른이 봐도 재미있고 통쾌하며 때론 뜨끔한-어른이 봤을 때-동시집을 꽤 만날 수 있다.
이 동시집도 그런 동시집 중 하나다. 아이들도 안다. 무조건 예쁜 말로 겉만 훑는 동시와 뭔가 다르다는 것을. 제7회 푸른문학상 수상작들을 모아 놓은 동시집이라 그런지 하나하나가 모두 재미있으며 바로 아이들 이야기다. 특히 둘째는 '등굣길'이라는 동시를 들으며 피식 웃는다. 도깨비 뿔처럼 머리카락 삐죽삐죽 솟은 아이가 바로 자기이기 때문이다. 어디 그 뿐인가. 가끔 신발주머니도 두고 가니 어찌 아무 감정없이 들을 수가 있을까. 이렇듯 아이들이 읽고 느끼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시, 그러다가 때로는 문득 깨닫게 되는 시가 가득한 동시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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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에게는 평범한 것들에서 특별함을 끌어내는 아주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 동시집에는 제 7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세 명의 시인이 쓴 36편의 시가 실려 있답니다.
73명의 응모자가 보낸 1400여편의 시들 중에서 애써 가려 뽑은 작품들이라네요. 푸른책들 발행인 선형건님의 말을 빌자면 아침 햇살에 빛나는 맑은 이슬같은 시들 이랍니다.
이번 수상 시인들은 모두 일간신문 신춘문예에 동시나 시가 당선된 분들이라 이미 실력은 인정받은 바 있지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통해 좀 더 새로운 시를 보여주고자 하는 열정을 지닌 시인들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는군요.
제 1부 이병승 편 지구의 일기 헬리콥터/ 꽃구경/ 고양이기사/ 여동생/ 15층 아파트 계단 내려가기 / 지구의 일기 / 석구 / 때린다는 것 / 비밀 일기장 / 등굣길 / 선풍기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헬리콥터
학교 끝났다, 오버
신발주머니 가방 머리 위로 빙글빙글 돌리며 달린다
두두두두두두 두두두두 . . . 난다, 난다 신난다
지구의 일기
나는 더워서 입기 싫은데 엄마는 자꾸 옷을 입혀요 두껍고 딱딱한 콘크리트 옷 . . . 때도 아닌데 구멍 나게 밀어요 곰보딱지 같다고 집들을 밀어요 산도 밀어요. . . . 농약도 바르고 제초제도 바르고 냄새 고약한 폐수도 발라요
석구
작년엔 홍석구였는데 올해는 박석구가 됐다 성만 바뀌었을 뿐인데 . . . 등도 굽고 땅만 보고 다닌다 우리한테 석구는 그냥 석구일 뿐인데
몇 줄의 글로 마음 속 깊은 곳 무엇인가를 훅 건드리는 시들... 단 몇 줄의 글들로 피워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에 생각이 거듭되었을까 싶네요.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게도 하고, 맘속깊이 반성을 하게도 하는 이병승님의 멋진 시들 넘 좋았어요.
제 2부 김미희 편 까불지 마 까불지마/ 소나기/ 달맞이 꽃 / 가을 낙엽 / 바닷가 점심시간 / 정전 / 수두 걸린 날 / 짝 좀 바꿔 줄래? / 주근깨 / 버드나무 / 앰뷸런스 / 손자국
까불지 마
할머니가 키로 보리쌀을 까분다 . . . 냉큼 키 밖으로 쫓겨난다
묵직하게 듬직하게 자리를 지킨 알곡들만 키 안쪽을 차지했다.
정전
한참 동안 전기가 집을 나갔다 한 시간 두 시간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는 안절부절못한다 . . .
'엄마가 지난번 아빠랑 싸우고 집 나갔을 대 우리도 그랬어' 이 말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꾹 참았다
드디어 전기가 들어왔다 활짝 웃는 엄마! 우리는 엄마 마음 다 안다
주근깨
해님이 솔솔 뿌린 참깨
하필이면 . . .
참으로 쉽게, 때로는 가볍게 표현해 낸 글들이 아름답게 반짝인다. 때로는 긴긴 소설보다 짧은 시 한편이 더 많은걸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제 3부 박승우 편 백 점 맞은 연못 숨바꼭질 / 바다 / 절벽의 소나무 / 이사 온 집 / 동생은 오줌싸개 / 헛기침 / 할머니 사진 / 한식구 / 할아버지 사과나무 / 모기 사이렌 / 잠긴 입 / 백 점 맞은 연못
잠긴 입
우리 동네 길모퉁이 열쇠 수리 구두 수선하는 아저씨 말을 못하신다 그래도 손님이 무얼 원하는지 척 보면 아신다 . . . 잠긴 문이 열리듯이 아저씨 입도 활짝, 열렸으면 좋겠다
백 점 맞은 연못
하늘 선생님이 연못을 채점한다 . . .
빗방울로 동그라미 친다
아주 특별하고 생소함이 아닌데 주변에서 흔히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어쩜 이리도 반짝이게 풀어놓았는지... 시인들의 그 특별한 눈...
발행인 신형건님의 말씀대로 놀라움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세상을 다시금 새롭게 바라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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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문학상 수상작을 수상한 3명의 작가들의 동시로 모아진 이책은..아담한 책크기처럼내용도 아기자기하고 참신한 동시들로 이루어진 책이네요...각 작가의 시별로 3부로 나뉘어진 시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아이의 생각속에 들어간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아이의 마음에서 살펴보며 생각한 시라는걸 알수있었습니다..어른이 읽어도 참 훈훈하고 옛생각을 떠오르게 하는 시들이 참 많더라구요..그중에는 동생에 관한시..비밀일기나 등굣길 같은 아이들이 항상 접하고 생각하는 주제들이 많아초등학교아이들이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할것 같네요... 각작가마다 동시의 느낌이 다르지만 특히 저는 김미희편의 동시들이 참 좋았답니다..초반 할머니나 자연에 관한 여러가지 소재들을 보면서 마음한편으로 초등학교시절 비를 보면서지나가는 나무 한그루를 보면서 동시를 지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참 훈훈한 느낌이 들더라구요~~그리고 책에 그려진 삽화들도 그 재미를 더하는것같네요.. 표지에 헬리콥터를 타고 날라다니는 아이들이나 그외 사람들이나 여러 건물을 표현한 그림도 그냥 동시만 읽는것 보다는 그림도 보면서 그 동시가 눈에 잘 들어오는 효과를 주는것 같네요... 부담없이 가지고 다닐수도 있을정도로 작은책이지만 내용은 참 알찬 동시집이 아닌가 싶네요..초등학생들의 감성이나 어휘력 발달에 너무나 좋은 동시들을 만날수있는 난다 난다 신난다.. 동시에 관심없는 아이들도 간결한 글과 재밌는 그림에 쏙 빠질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