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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읽기를 꾸준히 하면서 다양한 책들을 살펴보곤 하는데, 이 책은 먼저 표지에 마음이 끌렸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풍경이 무척이나 따스하게 그려져있어서 마치 우리의 어린 시절의 시골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나 아득해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저 표지 그림. 일러스트 작가가 누군가 봤더니, 모리스 샌닥이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유명한 모리스 샌닥의 삽화라니! 책 속에서 볼 수 있는 삽화들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칼러풀한 삽화는 아니다. 오히려 무채색으로 간결한 선들이 오래 전 풍경을 닮아있다. 내용과 삽화가 이리 멋지게 어울릴 수 있다니!^^ 네덜란드의 작은 시골마을 Shora에 황새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자, 주인공 Lina는 수업시간에 이야기를 한다. 황새를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해보자고. Lina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동조해주는 선생님과 아이들. 그리고 Lina의 가족들. 황새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없었던 아이들은 마을의 어른들에게 물어보고 알아본다. 그래서 황새의 둥지가 될 만한 커다란 바퀴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커다란 바퀴, 수레바퀴를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황새가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바퀴를 지붕위에 올려야 하는데,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한 아이의 궁금증과 고민과 의견에 온 마을이 들썩인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는 그럴 일이 거의 없어서 인지 참 놀랍고 즐겁다. 아이의 말 한마디를 묵살하지 않고 온 마음으로 들어주는 어른들이 있고,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행동하며 보여주는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은 참 든든하다. 읽을 수록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만큼이나 어른들의 넓은 품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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