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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5일 국립서울과학관에선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쿤버그 교수(스탠퍼드대 교수 겸 건국대 석학교수)는 ‘미래과학 꿈나무들을 위한 유전자와 노벨상‘을 주제로 강연했다. “개인적으로 학문의 과정 중 발견의 스릴이 노벨상 수상의 기쁨보다 100배는 더 크다. 한국학생들도 노벨상을 타거나 과학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는 목적대신 자연의 근본 원리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하기 바란다. 그러다보면 새로운 발견이 이어질 것이고 그중 어떤 발견은 인정을 받아 노벨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ocus, 1.11) 자연의 근본원리 - 과학의 한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아 신문기사를 인용했다. 굳이 로저 쿤버그 교수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삶에서 과학 또는 과학적인 것을 빼놓고는 단 하루도 삶을 영위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먹고, 자고, 일하고, 즐기는 우리의 모든 삶의 순간순간이 과학 안에서 해결되고 있다. 1999년 5월에 첫 모임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매월 독서모임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는 [과학독서아카데미]에서 10년간의 내공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책은 그 독서회원 중 각기 전문분야가 다른 15인의 글을 모았다. 과학책 - 과학책이라고만 하면 Text를 연상시켜서 좀 딱딱하다. 같은 이야기지만, 그냥 과학관계 서적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어떨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여러 과학 전문분야를 소개받는 느낌이었다. 아울러 과학 관련 서적을 좀 더 적극적으로 읽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오늘날 인류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거의 모든 삶의 형태가 과학기술에서 비롯된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가치는 바로 사회적인 핵심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가치를 창출한 지식은 인류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면서 축적을 거듭하여 오늘날의 과학기술 문명을 꽃피웠으며 앞으로 그 값어치는 더욱 증대될 것이다. 과학기술이 미래사회에서 핵심적인 가치로 자리 잡을 것은 분명하다. 과학책 읽기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용수 / 생물학) 화학은 세상의 모든 것을 구성하는 '물질’에 대한 과학이다.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인류문명과 함께해 온 가장 근원적인 질문이다. (이덕환 / 화학) 이제 나는 행복한 밥상을 차리려 한다. 바로 교실에 말이다. 예전의 나처럼 과학책에 거리를 둔 아이들을 위해서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책 맛을 아직 못 본 아이들을 위해서다. (김정현 / 생명과학) 자신이 사는 국토를 아는 것은 자신이 사는 시대를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우리 국토는 보물로 가득 차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은 1947년 발표한 논문 「나의 소원」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원한다고 했다. (김선희 / 환경공학) 프랑스 소설가 주리 베른이 쓴 「해저 2만리」를 읽으며 바다의 신비에 흠뻑 빠졌던 시절이 있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였다. 나는 잠수정 노틸러스를 몰고 바다 속을 종횡무진 누비는 선장을 부러워하였고, 바다에 관한 것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아로낙스 박사를 흠모하였다. 그로부터 약 40년 후, 「해저 2만리」에 심취했던 그 소년은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박사가 되었고, 잠수정 노틸을 타고 태평양 수심 5천 미터 바닥을 탐사하였다. (김웅서/ 해양생태학) 사찰의 대웅전 주변에 깔려있는 흙을 자세히 살펴보면 굵은 모래알이 섞인 미색의 흙, 이른바 ‘마사토(磨砂土)’를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 굳이 마사토를 깔만한 이유가 있는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마사토란 화강암이 금방 풍화되기 시작한 흙인데 주로 석영알과 장석의 풍화물로 이루어져 있다. 마사토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모래알 크기의 석영과 장석 알갱이는 햇빛을 많이 반사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대웅전애 앉아 계신 부처님의 얼굴을 비출 정도는 된다. 모래알과 장석알이 많이 섞여 있기 때문에 대웅전은 전체가 은은하게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순근 / 지질학과) 내가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우연히 집어 들었던 책 한 권 때문이었다. 그 책은 바로 차윤정, 전승훈 박사님이 집필하신 「신갈나무 투쟁기」로, 1999년 출간되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식물을 의인화하여 마치 전기를 보는 듯 일대기 형식의 내용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자연과학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자연에 대한 새롭고 입체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고 과학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윤지연 / 약학) 인문서의 경우 책의 내용에 완전히 빠져들어 마음껏 상상할 수 있었다면, 과학서는 상상의 폭이 좁고 오직 객관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지식이 중요했다. (박소연 / 번역가) 「지구에서 달까지」는 베른의 수많은 SF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지금까지도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 세계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마음속에 있는 우주에 대한 동경을 자극하였으며, 후에 우주개발의 선구자라고 불린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모두 베른의 애독자였다. (김두환 / 천문기상학) 이 외에도 운동생리학, 수의학, 생물학, 의학, 생체공학, 기계공학 전공자들이 그들의 전공학문에 대한 이야기와 과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록으로는 과학독서아카데미가 10년 동안 읽은 책과 과학독서아카데미의 연혁, 회원현황, 회원가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과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과학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