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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영화는 이런 것이다 라는 이미지는 사실 자신이 오래전에 만난
영화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계속해서 다음
으로 다음으로 이어진다. 사람들의 이미지에 영화가 맞춰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
조금은 옛날 영화처럼 보인다는 영화들은 실제로는 우리가 원하는 영화와 닮아있
을 지도 모른다.
헐리우드 영화들은 가끔씩 복고풍의 작품들을 들고 나온다.
그리고 헐리우드의 스콜세지 등의 거장 감독들을 제외하고 마이클 만 감독이 이런
스타일의 복고풍 갱스터 영화를 가장 잘 만드는 감독이 아닐까 한다. 그렇게 퍼블
릭 애너미라는 영화는 조니 뎁이라는 명배우와 함께 돌아왔다.
사실 약점이 전혀 없는 영화는 아니지만, 퍼블릭 애너미는 대부와 원스 어폰 어타
임 인 아메리카의 느낌까지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물론 조금은 다르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아쉬움은 조니 뎁의 안정적인 연기로 충분히 메워준다. 조금 더 장엄한
영화가 되었다면 더 흥행하고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잔잔한
재미가 남아 있는 멋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잔잔한 복고풍의 멋진 갱스터 영화를 만나고 싶다면, 그리고 그러한 예전 갱스터
영화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다면 충분히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약간의
옛날 영화처럼 보이는 바로 그 부분이 이 영화 퍼블릭 에너미의 가장 큰 매력일 지
도 모른다. 자극적인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에 자극적인 소재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그 부분은 분명 큰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