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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단화'는 몇 년 전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죽기 전에 봐야 할 20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저, 그런 그림이 있다는 사실 정도 알았는데, <이젠하임 가는 길>을 우연히 읽게되면서 미술 작품 하나가 얼마나 많은 예술가와 작품들에 영향을 미쳤는지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있더라는...
결코 쉬운 책은 아니지만, 음악이나 역사, 문학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인문교양서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위대한 작곡가나 곡에 대한 해설서는 너무 많지만, 작곡 당시의 사회적인 분위기나 사상의 흐름 같은 걸 제대로 엮어서 보여주는 책은 처음 본 것 같네요.
중간중간 이해를 돕는 그림과 사진이 많이 들어가있고, 친숙한 작곡가들, 작가들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이 재밌게 봤어요.
무엇보다 읽으면서 책에 나온 음악이 듣고 싶어졌고, 고전들을 다시 읽고 싶어진 게 가장 큰 소득입니다.
참 좋은 책인데, 리뷰가 하나도 없어서 yes24 가입 후 처음으로 써봤습니다~ 즐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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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분야의 책은 늘 한데 묶여 나온다. 그래서 이렇게 책표지 한구절을 따와 촌스러운 제목을 짓는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를 알고 싶을 때 모차르트만을 대상으로 삼아 쓰여진 책을 흔하게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같은 시대나 같은 분야로 확장시킨 분야의 책을 뒤져 관심있는 작곡가를 읽을 수밖에 없다. 만약 한 예술가의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서술하는 책을 만났다고 치자. 위인전도 아니고 참 재미없을 것이다. 아무리 유명하고 대중적인 예술가라고 해도 혼자서는 절대 빛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이렇다. 예술은, 음악, 미술, 문학은 절대 따로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같은 시대에 탄생한 예술의 범주는 장르를 뛰어넘는 거대함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문학, 미술에 겨우 눈돌릴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 문학의 범주를 신화까지 폭넓히고 평소 거의 모르거나 드물게 알고 있는 음악에까지 발을 걸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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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지식 없이 예술작품을 대했을 때 감동과 울림은 선입견을 갖고 보게 된 그것보다 크다. 반대로 아무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어차피 그림을 전공한 것도 아닌 나는 내 방식의 예술감상법이 꽤 도움이 되었다. <이젠하임 가는 길> 같은 책은 예술에 대한 좁은 시각을 음악에까지 넓혀주는 책이기 때문에 나는 꽤 마음에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