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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끌리는 책이다. <존재와 시간>이라니 왠지 무척 철학적이고 지적일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제목이다. 철학을 동경하는 사람들의 지적 허영심을 채워줄 수 있는 진부하지만 보편적인 제목이다.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중에서 내가 세 번째로 읽은 책이다. 그런데 제목만큼 좀 어려운 책이었다. 번역하신 분도 말했지만 철학을 전공하는 철학도들도 어려워하는 책이라니 만화로 되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존재와 시간>의 저자 하이데거는 독일에서 태어나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고향 메스키르히 성당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공부를 했다.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여했다가 전쟁의 참혹한 폭력을 목격하면서 이성과 신앙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게 되었다. 그 후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생철학과 실존주의를 받아들이면서 독일에서 무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그의 대학 스승인 현상학의 창시자 후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는 젊을 때부터 존재의 의미를 연구했지만 죽을 때까지 끝내 존재가 무엇인지 알아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존재와 시간>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 존재를 물으며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하이데거는 인간이 왜 있는지, 꽃이 왜 피는지, 또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물었다. 존재의 의미와 진리에 대해서 묻는 것이 하이데거가 말하는 철학이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나 자신의 삶에 대해 묻고 고민하면서 존재가 무엇인지,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만한 질문을 던지는 학문이 철학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바쁘게 살다보면 어느 날 내가 누구인지 왜 이러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를 때가 많다. 이유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하이데거의 존재에 대한 물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래서 나처럼 마흔이 넘은 사람은 종교의 깊은 의미에 빠지기도 한다.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존재의 물음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존재의 의미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질문하는 것에서부터 존재 물음을 시작해야 하다고 한다. 인간이 꽃이나 동물, 나무와 구별되는 것은 실존이다. 나의 존재에 대해서 이해하고 문제 삼는 것 이것을 실존적 이해라고 말하고 있다. 하이데거는 자기를 드러낸다는 ‘현상학’을 통해 현존재를 분석하고자 했다. 현상학적으로 세계가 무엇인지 밝혀내야만 했다. 세계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만 하이데거가 말하는 ‘세계-내-존재’안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사람이란 언제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는 도구를 선택해서 사용한다. 이렇게 목적을 이루기 위해 도구에 의미를 부여해서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존재자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각자가 어떤 목적을 갖느냐에 따라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세계내에는 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타인들도 존재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타인과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자신이 그들과 다를까 봐 염려해서 타인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늘 기를 쓰며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서로 똑같이 행동하면서 무리 속에 쉽게 숨어들어 본래의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며 살아간다. 하이데거는 세계 내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야한다고 말한다. 자신을 찾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세상을 좀 살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못 찾고 죽음에 이르는 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일상적인 잡담과 호기심, 애매함이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 타인인 ‘그들’을 흉내 내며 그들의 방식으로 살아가게 된다. 남들과 똑같은 것을 추구하면서 우리는 안정감을 느끼며 자신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조차 잊게 된다. 스스로 자기 인생을 결정하며 살아간다고 믿으며 살고 있다. 하이데거는 '그들‘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세계를 찾아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이 ‘그들’의 세계에서 착각 속에 빠져있는 이유는 자기 자신이 어떻게 존재할지 염려하고, 세계 속에서 만나는 도구들과 자기 이외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쓰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은 염려 때문에 늘 불안에 시달린다. 불안이라는 기분이 갑자기 찾아들면 그동안 익숙했던 삶과 세계가 낯설게 느껴지면서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자신의 존재를 문제 삼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정면으로 마주하면 일반적인 세상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한다. 그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인간의 삶은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다. 시간이 없다면 인간 존재의 의미는 또 달라지지 않을까. 시간의 한계 때문에 우리는 죽음의 불안을 느낀다. 그러므로 스스로 어떻게 살아갈지 결단을 내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탄생과 죽음이라는 일직선의 시간이 우리 앞에 똑같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갑작스러운 이유로 단절되는 시간은 염두에 두지 않은 것 같다. 하이데거는 예수회 신부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다. 그가 전쟁을 겪으며 무신론적 입장이 되어 철학자로써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에 답을 구하고자 했다. 나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읽으며 좀 더 답답해졌다. 이 책이 너무 어려워서 잘 이해하지 못한 나의 무지도 있겠지만 하이데거도 끝까지 밝혀내지 못한 존재와 시간 그 너머의 일을 생각하느라 머리가 더 아파졌기 때문이다. 만화라도 결코 만만한 책이 아니다. 중학생 딸이 읽으려면 독해력이 딸릴 것 같다. 고등학생 정도 되어 꼼꼼히 읽으라고 하고 지금은 가볍게 만화를 즐기며 보라고 해야겠다. 재미있는 건 초등학생 아들이 인문고전 시리즈를 더 즐겨 본다는 것이다. 거의 만화 읽는 즐거움에 보는 것 같은데 어려운 단어들을 질문할 때는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려니 내 실력이 딸려서 힘들다. 그래도 아들이 자기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질문을 해서 아무리 어려도 자신의 존재에는 관심을 가지는구나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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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이름만 많이 들어봤는데 이거 너무 재미있다. 만화여도 내용은 결코 녹록지 않은데, 현상학 관련 강의를 들어서 친숙한 내용이 있어 좀 나앗다. 원래 이 책은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어렵다고 소문이 자자하단다. 심지어 같은 독일 사람이 쓴 책인데도 <존재와 시간>의 독일어 번역본이 언제 나오냐고 한단다. 여기서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존 철학에 대한 비판 하이데거는 플라톤부터 시작해서 데카르트에 이르기까지 예를 들면, 플라톤은 세상의 모든 것들은 진짜가 아니며 이데아가 참된 존재라고 했다. 또한 데카르트는 생각하니까 존재한다고 했는데, 이에 하이데거는 존재하니까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존재와 시간>을 쓰게 된 배경 사람들은 이성의 능력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과학 기술을 발전시켜나갔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데거는 위기의식을 느꼈으며, ![]() 땀흘리는 하이데거 그림 귀엽다. ㅋㅋ 결론적으로 하이데거는 하이데거가 받아들인 사상 생철학 실존주의 이 둘을 받아들이며 독일에서 '무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함 존재 물음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또한 하이데거가 현존재를 분석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현상학이었다. 그런데 현존재는 세계를 떠나 살 수 없고, 수많은 존재자들과 부대끼며 살아간다. 이렇게 세계 안에서 존재하는 인간의 존재방식을 '세계-내-존재' 라고 하고, 인간이 세계 안에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밝히기 위해 1) 세계란 무엇인가? 2) 세계 안에서 존재하는 존재자들은 누구인가? 3) 세계 안에서 인간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각자 책을 음미해보면 좋을 것 같다. 존재함에 대해서 묻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까지 다다르게 되는 것 같다. 창조주를 모르고 존재의 근원이나 신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 논쟁할 수도 있지만, 아예 그 자체를 따지지 말고 일단 흘러가는 아까운 시간을 열심히 살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고등학생 때 한참 심취했던 이 실존주의는, 오히려 나를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존재 자체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그럼 나는 어떻게 이 시간을 책임지며 실존할 것인지 고민하다보니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어떤 추측이나 가정보다도 단순하고 명확한 선언을 대했기 때문이다. 바로 성경이다. 무신론적 실증주의 철학을 이끌었다지만 이 책을 쭉 읽어보니, 이런 내용을 접해서 무신론이 되는 게 아니라, 신의 부재를 전제하고 믿어야 이 철학이 내 것이 되는 것 같다. 무신론도 믿음의 문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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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철학적 탐구'를 읽고 이 시리즈가 마음에 들게 되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가 비트겐슈타인과 하이데거라고 누가 그래서 이 책을 바로 잡았다. 최근에 철학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풍우란의 '중국 철학사'도 몇개의 장만 살펴보고 그만 두었다. 지금 내가 고민하는 문제와 직접 관련되지도 않고 현사회의 이해에 얼마나 의미있는 내용인지도 잘 모르겠다. '존재와 시간'을 쉽게 풀이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과도하게(?) 존재에 대한 정의에 파고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헤아릴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