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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섬』우리를 내면의 섬으로 인도하는 시선집을 만나다
"『섬』우리를 내면의 섬으로 인도하는 시선집을 만나다" 내용보기
작가의 시를 잘 알지 못했다. 이웃분의 블로그에서 한정판으로 나온 시집이라는 말을 듣고 혹시라도 구입하지 못할까봐 부랴부랴 구입하였다. 책을 받아보니 책이 너무 좋다. 1,000권 한정판으로 나온 시집이라는 것과 권수가 찍힌 넘버링에 마냥 행복할 뿐이다. 이래서 한정판 시집을 구입하나 보다. 아래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는 인지에 넘버링이 적혀있다. 1,000권 중에서 860권째의
"『섬』우리를 내면의 섬으로 인도하는 시선집을 만나다" 내용보기

작가의 시를 잘 알지 못했다.

이웃분의 블로그에서 한정판으로 나온 시집이라는 말을 듣고 혹시라도 구입하지 못할까봐 부랴부랴 구입하였다. 책을 받아보니 책이 너무 좋다. 1,000권 한정판으로 나온 시집이라는 것과 권수가 찍힌 넘버링에 마냥 행복할 뿐이다. 이래서 한정판 시집을 구입하나 보다. 아래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는 인지에 넘버링이 적혀있다. 1,000권 중에서 860권째의 책. 왼쪽 사진의 양장본 표지도 네델런드 산 클로스를 사용해서 고급스러움과 애장본의 가치를 더한 시선집이다. 작가의 손글씨와 그림이나 필체가 정겹게 다가온다. 작가를 잘 알지는 못했어도 작가에 대한 사랑이 마구마구 샘솟는 느낌이 든다.

 

 

작가의 시를 읽기 시작했다.

첫 편에 있는 시 「섬」이란 시이다. 달랑 두 줄이지만 그의 시는 우리로 하여금 섬의 부둣가로 향하게 한다. 짠 내음, 바위를 때리는 파도소리가 들리는 듯 그렇게 우리를 섬으로 인도한다. 이 짧은 시를 읽는 순간 갑자기 섬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 이 시 때문이었구나, 싶다. 정현종 이라는 시인이 그토록 유명했다는 말을 실감했다. 많은 우리들에게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시인이구나. 이토록 감성을 두드리다니.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얼마전에 올린 리뷰 중에서 황인원의『시 한 줄에서 통찰은 어떻게 시작되는가』라는 책이 있었다. 그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시가 있어 리뷰에 올려놓은 시가 있었다. 바로 정현종의 「방문객」이라는 시였다. 시선집 속의 시를 읽다가 얼마나 반갑던지 다시 또 몇 번을 외고 있었다.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마음에 드는 시가 아래의 시이다.

 

 

어디 우산 놓고 오듯

 

어디 우산 놓고 오듯

어디 나를 놓고 오지도 못하고

이 고생이구나

 

나를 떠나면

두루 하늘이고

사랑이고

자유인것을

 

시집 『섬』은 열림원 민병일 부사장도 말했다시피 우리나라에도 외국의 책처럼 예술품처럼 만들겠다며,  컬렉터를 위한 소장 가치를 높인 애장본이라서 그 가치가 더욱 빛이 난다. 마치 작가의 손때 묻은 책을 받은 것처럼 그렇게 흐뭇한 책이다.

이 시선집 참 정겹다. 시를 읽으며 또다시 내면으로의 길을 떠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2.07.03. 신고 공감 9 댓글 28
리뷰 총점 종이책
책도 잘 만들면 예술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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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엄밀히 말하면 시선집)의 서문에 이 책이 나오게 된 과정을 시인은 밝히고 있다.  열림원의 민병일 부사장이 찾아와 시인 자신의 그림이 곁들어진 시선집을 내자고 부탁한 것이다. 이전에 발표된 시인의 시집들에서 좋은 시들을 뽑아서 다시 시집을 만드는 것이다.   학창 시절 외에 그림을 그려본 적 없는 시인이 그의 간곡한 부탁(선 하나만 그어도 의미 있지 않느냐)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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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엄밀히 말하면 시선집)의 서문에 이 책이 나오게 된 과정을 시인은 밝히고 있다.  열림원의 민병일 부사장이 찾아와 시인 자신의 그림이 곁들어진 시선집을 내자고 부탁한 것이다. 이전에 발표된 시인의 시집들에서 좋은 시들을 뽑아서 다시 시집을 만드는 것이다.

 

학창 시절 외에 그림을 그려본 적 없는 시인이 그의 간곡한 부탁(선 하나만 그어도 의미 있지 않느냐)에 결국 수락하면서 이 시선집이 태어났다. 시선집 곳곳에 들어간, 정현종 시인의 그림들은 서문에서 밝힌 것과는 다르게 초보적인 그림 솜씨가 아니었다. 시도 만년필로 직접 쓴 것을 책에 싣기도 했다.

 

 

 

 
시선집의 앞면과 뒷면.

 


 

띠지를 분리한 후의 앞면.

 

 

겉지를 분리한 후의 시선집.


 

겉지를 펼치면 그 안쪽에 이 시선집의 타이틀인 섬을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표지를 넘기면 아름다운 인지가 붙어 있다. 판매 부수를 알기 어려웠던 옛날에는 이렇게 저자의 도장을 찍은 인지를 책에 붙였었다. 저자가 몇 장의 인지를 출판사에 넘겼는 지로 판매될 책의 수를 가늠했었다. 요즘은 인지가 거의 사라져서 볼 수 없는데 이렇게 인지가 붙어 있으니 운치 있게 보였다. 더구나 이 인지에 일련번호를 찍어 놓았다. 내 시집의 경우엔 413/1000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1000권 중의 413번째 책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인이 직접 만년필로 써 놓은 것과 인쇄된 페이지를 양쪽으로 두어서 시인의 감성적인 필체를 느끼게 한다.

 

 

니체의 육필 원고와 함께 시인이 그린 니체의 초상도 있다.


 

시인이 그린 파랑새. 서두에 그림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었는데 이쯤 되면 엄살을 부리셨나 보다.


 

책의 뒤쪽에, 이 시선집에 실린 시들의 출처가 나와 있다. 평론가와 시인이 예쁜 시들을 가려 뽑았다고 한다. ‘섬’이 여행과 관련해서 워낙 TV나 광고 등에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타이틀로 삼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이 시선집을 기획한 민병일 부사장은 서두에서 “그림은 말하지 않는 시이며, 시는 말하는 그림”이라는 고대 그리스의 말을 언급하고 있다. 그림과 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시집은 종이 재질(네덜란드 산 클로스 일부 사용)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예술품으로 만들려는 욕구로 가득차서 소장가의 마음을 정말 흡족하게 할 것이다.

 

v*****r 2012.06.26. 신고 공감 6 댓글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