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7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25%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6.0
리뷰 총점 종이책
걸작을 망친 번역소설
"걸작을 망친 번역소설" 내용보기
제목부터가 문제였다. 공포의 보수라니...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3류 공포물로 격하시키기 안성맞춤인 제목이다. 차라리 인스마우스의 그림자를 메인으로 뽑아놓던지, 유명한 크툴프가 부르는 소리를 제목으로 함이 마땅했다. 하지만, 제목은 참을 수 있었다. 러브크래프트의 세계를 한글로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유치한 제목이나, 더 유치한 표지의 해골바가지를 참을 수 있게끔 내
"걸작을 망친 번역소설" 내용보기
제목부터가 문제였다. 공포의 보수라니...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3류 공포물로 격하시키기 안성맞춤인 제목이다. 차라리 인스마우스의 그림자를 메인으로 뽑아놓던지, 유명한 크툴프가 부르는 소리를 제목으로 함이 마땅했다. 하지만, 제목은 참을 수 있었다. 러브크래프트의 세계를 한글로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유치한 제목이나, 더 유치한 표지의 해골바가지를 참을 수 있게끔 내 인내심을 증폭시켜주었다. 허나! 이 어찌된 일인가... 6천 8백원 정가인 이 책... yes24에서 6120원이나 주고 산 이책의 번역은 대학생 알바가 초벌번역으로 해 놓은 정도의 수준도 되지 못했다. "위험하게 뛰어내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뭔가 급히 생각하면서 나는 매달린 커튼을 끌어 모으자 가로대에 매달린 그 커튼을 손아래에 놓고 급히 고리 두 개만을 덧문 턱 속에 집어넣은 뒤 커튼 끝자락을 밖으로 내던졌다" 이 문장을 보자... 위험하게 뛰어내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이런걸 굳이 꼭! 직역을 해야하냔 말이다! 안전하게라는 좋은 한국말이 있잖아! 게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주어 '나는'은 또 뭔가! 이 한문장이 맘에 안들어서 이러는게 아니다. 책 한권이 다 이따위 번역이라는게 문제다. 게다가 deep one에 대한 설명은 이 심해괴물들이 섬주민이 됐다가, 깊은 바다속 괴물이 됐다가. 왔다 갔다다. 번역때문이다. 뭐 차라리 니가 번역하지 그랬냐 라고 할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렇다 차라리 내가 번역할걸 그랬다. 나도 돈주고 이런 번역서를 산 것을 뼈저리게 후회한다. 러브크래프트의 걸작들을 유려한 한글문체로 읽어보려했던 기대가 이렇게까지 허무하게 깨져버려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d******g 2003.09.02.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왜 러브크래프트가 음모론과 호러물의 아버지인가 하면,
"왜 러브크래프트가 음모론과 호러물의 아버지인가 하면," 내용보기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주인공과 배경도 제각각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드물게 있지요) 그러나 이 이야기들은 하나의 주제, 크툴루(이든 크투르프든 어쨌든;) 신화를 향해 모아지는 하나하나의 조각들입니다. 마치 보물지도를 찾는 것 처럼 각각의 작품들은 이 거대한 악마의 신화 체계의 조각들을 하나
"왜 러브크래프트가 음모론과 호러물의 아버지인가 하면," 내용보기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주인공과 배경도 제각각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드물게 있지요) 그러나 이 이야기들은 하나의 주제, 크툴루(이든 크투르프든 어쨌든;) 신화를 향해 모아지는 하나하나의 조각들입니다. 마치 보물지도를 찾는 것 처럼 각각의 작품들은 이 거대한 악마의 신화 체계의 조각들을 하나씩 품고 있지요(X-Files를 한 편만 보고서 그 스토리를 꿸 수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인스마우스의 그림자]에 단 두 번 등장하는 '쇼거스'라는 단어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저 두 번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그러나 쇼거스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 출현하는 각종 괴이한 생명체 중에서 손꼽히는 피조물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출판된 적이 있는 [광기의 산맥] 후반부에서 주인공들을 뒤쫓는, 고대의 신들이 만든 일꾼이었으며 지능이 생긴 이후 그들에게 반기를 든 생명체 쇼거스의 역사는 [광기의 산맥]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지요. 이런 방법론으로 말미암아 그의 크툴루 신화 체계가 소설 몇 편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라는 무게감이 모든 중단편에 가득합니다. 바로 이 점이 러브크래프트가 갖는 가장 큰 저력입니다. 그러나 이 점이 도리어 단점으로 지적되고는 합니다. 작품 이해에 일종의 코드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컬트적인 현상의 정석, 즉 소수의 매니아와 다수의 이해하지/즐기지 못하는 사람들로 나뉘는 경우가 많지요. 비록 본국인 미국에서는 고전명작 시리즈인 펭귄 북스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만, 아직까지(혹은 어쩔 수 없이) 작가로서의 러브크래프트의 존재는 아쉽게도 대중적이 되기에는 많은 벽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장/단점은 이전에 출판된 장편급 소설 두 편 보다는 '제대로' 출판된 그의 첫 단편집 [공포의 보수(어디서 나온 제목인지 --;)]에서 보다 선명히 드러납니다. 각 단편에 언급된 존재들이 다른 단편에서 이름을 또 드러내고, 광기에 빠지거나 죽어가는 이들의 배후에 언제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존재들의 기분나쁜 무게감이 전 텍스트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크툴루(크투르프)의 부활 예고, 지저에 묻혀 있는 위대한 옛 신들(외계인)의 그로데스크하고 환상적인 도시들, 그 추종자들의 이해할 수 없는 의식과 광기어린 행동들... 마치 강박증 환자의 두서없는 자료 수집처럼 러브크래프트의 집요한 신화 이야기는 세계 곳곳의 연관성 없는 사건들을 얘기하듯 각 에피소드를 불러내고, 그 배후에 숨어있는 어둠에 대해 집요한 추적을 하는 과정과 결과에 주목합니다. 예외 없이 그 결과는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의 그림자 정도를 훔쳐보는 정도에 그칩니다만, 그것이 오히려 그의 의도에 가깝지 않나 싶군요. 엑스파일의 팬이었으며, 오컬트적인 재미를 느끼신다면 이 작품집은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도, 혹시 러브크래프트의 이상한 1인칭 시점 서술과 어딘가 운율이 느껴지는 문체에 끌릴 수도 있겠지요(이 경우라면 단편집보다는 중장편급인 [광기의 산맥]의 남극 묘사 부분이나 [찰스 덱스터 워드의 비밀]의 도시를 묘사하는 문체가 더 인상적일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분위기 있지요 ^^). 이도저도 아니라면, 뭐 혹시 누군가가 진짜 크툴루와 관계된 피가 흐르는 사람일지 또 누가 압니까. ^^; 이 쟝르에 관심있는 분이시라면 쟝르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기분으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인상적인 경험이 될 겁니다.

[인상깊은구절]
댁도 진짜로 무서운 것이 어떤 일인지 알고 싶을 테지, 응? 그건 말이야 이렇지, 진짜로 무서운 건..(중략)..이제부터 하려고 하는 일이야! ..(중략).. 일단 그들이 준비가 끝나면.....알겠나, 녀석들의 준비가 끝나면...... 댁은 '숏고스'의 소문을 들은 적이 있수? 여봐, 듣고 있나? 나는 녀석들의 정체를 잘 알고 있어. 어느 날 밤, 나는 녀석들이 하는 짓을 보았어. 그때......이아 아! 이야!
s*****d 2003.06.09.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화적 공포 창조!!!
"신화적 공포 창조!!!" 내용보기
가공의 도시 아컴과 인스마우스를 창조해 낸 작가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이 동서미스터리북스에 끼워졌다는 사실이 조금 의외이기는 하지만 이 문고가 아니었다면 볼 생각도 안 했을 작품이라 그 의외성이 어쨌든 고맙다. 사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은 <심야에 찾아온 손님>이라는 단편밖에 읽은 기억이 없고 그 작품이 약간 기괴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이 작가의 작품이 이 정도의
"신화적 공포 창조!!!" 내용보기

가공의 도시 아컴과 인스마우스를 창조해 낸 작가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이 동서미스터리북스에 끼워졌다는 사실이 조금 의외이기는 하지만 이 문고가 아니었다면 볼 생각도 안 했을 작품이라 그 의외성이 어쨌든 고맙다. 사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은 <심야에 찾아온 손님>이라는 단편밖에 읽은 기억이 없고 그 작품이 약간 기괴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이 작가의 작품이 이 정도의 상상력을 가진 공포물일 줄은 몰랐다. 이 단편집의 네 작품 <인스마우스의 그림자>, <벽 속의 쥐>, <어둠 속의 속삭임>, <크투르프가 부르는 소리>를 읽고 이 작가가 어떤 작가인지 알게 되었다. 비교하자면 이 작가는 역자가 말한 <두 병의 소오스>의 작가 던세이니보다는 <피의 책>의 작가인 클라이브 바커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하다는 점에서.  

 

러브크래프트는 인간이 스톤헨지의 거석에 대한 비밀의 근원을 알지 못하는데서 오는 두려움을 신화적, 우주적인 견지에서 공포를 불어넣으며 이야기로 풀어 보고자 했던 것 같다. 네 작품 모두 그런 외계 생명체나 인간이 아닌 두려운 존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두려움은 인간이 유한한 존재이며 영원불멸에 대한 기대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을 확대 해석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그로테스크한 작품도 괜찮지만 <심야에 찾아온 손님>과 같은 심령적 작품이 더 좋은 것 같다. 너무 기괴하면 그것 자체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의 더 많은 작품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드니 묘한 매력이 있는 작가다.

 

러브크래프트가 지향하는 공포란 것은 호러적 공포가 아닌 인간의 내면적, 역사적, 신화적인 근원적 공포에의 접근이다. 작가가 상상 속의 공포를 창작하지만 그것을 공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신화로 만들려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어김없이 아컴과 인스마우스라는 마을이 등장하고 그 마을에서는 기괴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 아닐까. 그 기괴함의 정체는 신화의 공포 창조다. 인간과 바다 속 물고기 사이에 태어난 변종들이 산다는 상상은 신화에 기초를 둔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인간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될 만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신화라는 인간을 뛰어넘는, 인간 이상의 것을 만들 필요가 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 자체가 인간에게는 공포로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떤 작가가 SF적 장르에서 우주인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단지 러브크래프트라는 작가는 그것을 지구의 과거, 오랜 동안 인간이 기억하지 못했던 과거와 결합시켜 공포를 만들어 낸 것뿐이다.

 

작가의 특징인 가공의 배경인 도시 아컴과 인스마우스가 등장한다.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니 그곳은 어떤 곳이 길래 공포감을 주는 것일까. <인스마우스의 그림자>에서는 그곳이 어떤 곳인지를 알려준다. 물고기와 인간의 변종이 사는 곳. 다시 말해 인간과 물고기가 결합해 새로운 종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그들은 육지에서는 사람 비슷하지만 물에 들어가면 물고기가 된다. 물 속에는 그들만의 세상도 있다. 한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섬뜩하게 그려지는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도 같은 맥락의 작품이지만 작가는 신화, 자신만의 신화와 배경을 가지고 독특하면서 기괴한 공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신화 속의 내용 중 무시무시한 면만을 부각시키고 인간 내면의 공포를 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다. 다만 단명한 작가로 살아 생전에 단 한 권의 책도 내지 못한 비운의 작가였다. 사후 친구들이 그의 작품을 모아 발표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의 짧은 인생에서 그는 공포를 만났었던 모양이다. 천재 작가의 단명을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다. 공포 소설을 좋아하는, 그로테스크한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d*****g 2009.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거의 모든 SF 호러 영화의 원조라고 해야 하나...
"거의 모든 SF 호러 영화의 원조라고 해야 하나..." 내용보기
H.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읽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맨 처음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책"이라는 부제를 달은 공포소설 단편선 <<죽어서 지킨 약속>> (1994, 문학사)에서의 두 작품을 읽은 것인데, "소야의 관" (이 작품은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의 일관적인 흐름인 초자연적 우주관을 담은 SF호러 작품이라기 보다는 순수한 공포소설일 뿐이다. 소야라는 모질고 악착같은 사람
"거의 모든 SF 호러 영화의 원조라고 해야 하나..." 내용보기

H.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읽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맨 처음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책"이라는 부제를 달은 공포소설 단편선 <<죽어서 지킨 약속>> (1994, 문학사)에서의 두 작품을 읽은 것인데, "소야의 관" (이 작품은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의 일관적인 흐름인 초자연적 우주관을 담은 SF호러 작품이라기 보다는 순수한 공포소설일 뿐이다. 소야라는 모질고 악착같은 사람의 죽음 후 이에 대한 장의사의 공포스러운 경험담이다)과 "외계에서 온 손님"은 작가가 만들어낸 가공의 무대, 아컴과 던위치를 배경으로 한 것으로 <<공포의 보수>>에 실린 "인마우스의 그림자"나 "어둠속의 속삭임"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다. 전반적인 작품들이 순수한 괴기담이였으므로, 러브크래프트에 대해서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집어 들었다가 부딪친 여러 친숙치 못한 인명 및 용어 - 예를 들면 벡신스키나 크툴루 등 - 을 검색하면서 러브크래프트가 호러 장르에서 차지하는 커다란 비중을 알게 되었다. 곁가지로 나간 초현실주의 화가 벡신스키는 예전이 읽은 <<세계 공포미스터리-토탈 호러>>(서울창작, 1994)에서 처음 본 H.R. 기거의 작품 못지 않은 몽상적인 괴기스러움 - 처음 보고서 소름이 끼쳐 고개를 돌린 기거의 작품 이상의 크로테스크함 - 으로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의 분위기를 구체화 한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단순한 "이러저러해 그런 얘기가 있었다더라"라는 괴기담이 아닌, 크툴루 신화 - 맨 처음부터 무척 궁금했는데 맨 마지막에 실린 "'크툴루가 부르는 소리 (The Call of Cthulhu)"에 대강 소개가 된 셈이다 - 에 일관적인 작품들을 읽고 있노라니, 내가 본 여러 SF호러무비 - 이블데드나 에이리언 - 의 몇몇 장면등을 다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나이가 들면 예전만큼 심장이 강하지 않은건가. 이런 작품들을 읽으면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그런데, 혹시 이 악몽들이 나에게 전해오는 메세지는 아닐까? ^^;;;; 읽어보시라.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3.1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