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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분서 시리즈 장편과 단편을 한번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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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시리즈가 모두 출판되길 희망하고 있지만 그것은 요원할 것 같고 추리 소설에 좀 더 깊은 관심이 있다면 단편 하나에도 애정이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 때문에 해문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초에 작가가 발표한 단편 '한밤의 공허한 시간'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거금을 주고 또 사고 말았다. 어쩔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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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시리즈가 모두 출판되길 희망하고 있지만 그것은 요원할 것 같고 추리 소설에 좀 더 깊은 관심이 있다면 단편 하나에도 애정이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 때문에 해문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초에 작가가 발표한 단편 '한밤의 공허한 시간'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거금을 주고 또 사고 말았다. 어쩔 수가 없었다.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는 가장 좋아하는 경찰 시리즈이므로.  

장편 <경관 혐오>는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제 1편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관 연쇄 살인을 다룬 작품이다. 경찰이 아무 이유도 없이 권총으로 살해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들은 긴장하고 기자들은 소문을 들추고 다닌다. 그것도 87분서에 근무하는 형사들만이 범인의 목표다. 처음에는 원한 관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칼레라는 사생활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연쇄 살인 사건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은 돌을 던지는 시민처럼 정말 경찰들을 혐오하는 누군가의 짓인지 점점 살인 사건이 늘어갈수록 칼레라는 동분서주하게 된다. 과연 범인은 단지 경찰이 싫은 것일까,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일까 굼금해진다.  

 

이 작품을 통해 경찰 소설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칼레라와 그의 동료들의 각기 다른 성격을 파악하는 재미가 있고 칼레라와 그의 여자친구인 테디의 등장도 흥미롭다. 여기에 그 시대가 품고 있는 인종차별의 문제, 즉 흑인과 백인의 문제뿐 아니라 유대인과 아일랜드인에 대한 감정과 경찰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알력이 이 작품을 진지하게 보게 만든다. 나쁜 경찰, 좋은 경찰의 구도도 빠지지 않고 들어 있다. 그러니까 경찰 소설의 교과서라 할만한 작품이다.   

단편 <한 밤중의 공허한 시간>은 한 여자의 죽음이 경찰을 혼란에 빠뜨리는 이중성을 묘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지막 형사의 안타까운 마음이 이 시리즈의 매력을 대변하는 듯 보여진다. 그것은 내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용은 한 여자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에 흑인으로 알았던 여자가 백인으로 밝혀지고 그 여자의 사촌이 죽었다는 사실과 금발과 흑발에 대한 이야기가 묘하게 세바스티앙 자프리조의 <신데렐라의 함정>을 연상시키는 멋진 단편이다.   

이 작품은 누가 범인인가나 왜 죽임을 당했나가 관점이 아니다. 물론 칼레라와 메이어 메이어는 이런 기본적 생각을 가지고 수사를 시작하지만 이 작품의 제목이 시사하듯 인간이 살면서 벌이는 몸부림은 한밤의 공허한 시간에 묻혀 그렇게 사라지고 마는 안타까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단편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칼레라의 자조적인 한마디가 인간의 측은지심에 대한 단적인 표현같이 느껴져 혹 이 작품도 장편으로 거듭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정직'이 '포이즌'이라는 장편을 낳고 '그녀의 죽을 때 이름은 새디였다'가 동명의 장편이 되었듯이.  

가공의 도시 아이솔라를 배경으로 에드 맥베인은 경찰 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87분서 시리즈를 탕생시켰다. 이 시리즈는 정말 모두 출판되기를 바라는 시리즈다. 정말 보면 볼수록 중독이 되는 작품들이다. 경찰소설이라고해서 요즘 나온 작품들처럼 하드보일드한 작품은 아니다. 그렇다고 기존의 본격 추리소설도 아니다. 그 중간 지점에서 균형을 잡아주며 경찰 소설이 가진 매력만으로 작품을 만들어 가고 경찰 소설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작품이다. 모든 탐정 소설이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의 영향을 받았다면 모든 경찰 소설은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안에서 작가는 시대를 이야기하고 사람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쳐지나가고 남아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처럼 여기에 담겨있다. 경찰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를 좀 더 들여다보게 된다. 또한 그들이 변하고 나이를 먹듯 우리 또한 그렇게 그들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닌 경찰소설이 아닌 인생 이야기로 진화하게 된다. 그것이 이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이다.

d*****g 2009.09.1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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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분서] 시리즈가 계속 나오길 바라며....
"[87분서] 시리즈가 계속 나오길 바라며...." 내용보기
"...경관은 법과 질서의 상징이기 때문이야. 우리가 경관 살해범을 용서랄 수 없는 것은, 경관은 법과 질서의 상징이기 때문이야. 이 상징이 없어지면 도시는 야수의 우리가 되고 말지..." 극도의 더위와 살인, 그 속에서 자거나 쉴 사이 없이 뛰어다니는 경찰은 시원한 방에 앉아 모든 단서를 놓고 문제를 풀어가는 것보다는 멋이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노력과 실수 끝에 얻는 해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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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은 법과 질서의 상징이기 때문이야. 우리가 경관 살해범을 용서랄 수 없는 것은, 경관은 법과 질서의 상징이기 때문이야. 이 상징이 없어지면 도시는 야수의 우리가 되고 말지..." 극도의 더위와 살인, 그 속에서 자거나 쉴 사이 없이 뛰어다니는 경찰은 시원한 방에 앉아 모든 단서를 놓고 문제를 풀어가는 것보다는 멋이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노력과 실수 끝에 얻는 해결은 남다른 카타르시스를 준다.

 

[경관혐오]는 에드 맥베인의 <87분서>시리즈의 데뷔작으로 원만한 출발을 보였다. 그다지 큰 인상을 준 작품은 아니었지만, 답답한 도시와 사건들, 영웅이 되기는 커녕 신문등 언론의 질타를 받는 경찰들, 그리고 스티브 칼레라 등 앞으로의 시리즈 전개에 대한 탄탄한 발판을 만들어 준 것 같다.

 

[한밤의 공허한 시간]이란 작품은 전에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여자는 치맛자락을 무릎 아래로 끌어내리는 단순한 여자다운 행동, 어딘지 모르게 아름다운 그 행동을 다시는 할 수 없게 된 것이다"한 문장을 기억한다. 직선적으로 피나 상처, 멍들을 언급하지 않고도 죽은 사람의 생명력 상실과 그 슬픔을 이렇게 가슴에 와닿게 말할 수 있다니.... 따분할 수도 있는 (명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에 비교해 수사과정이 지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찰물이지만 등장인물들의 매력적인 개성과 뒤에 깔린 느낌들로 인해 계속해서 읽고 싶은 시리즈이다.

 

예전에 우연치 않게 '87분서'시리즈 중 하나를 사둔 일이 있는데 꼭 읽어봐야겠다. 우리나라에서도 계속해서 이 시리즈가 소개되었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란다.

 

p.s. : 61페이지 표에 난데없이 한글 사이에 한자가 등장한다. 전체가 한자이거나, 아니면 한글음독을 해놓고 한자를 써놓은건가..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3.10.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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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혐오] 87분서 시리즈의 시작
"[경관혐오] 87분서 시리즈의 시작" 내용보기
조수들이 모아온 증거들을 살피며 뇌세포를 움직여 딱 하고 범인을 찾아내는 안락의자형 탐정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찰소설의 묘미를 일깨워준 작품 [경관혐오 Cop hater]. 실로 오랜만에 다시 읽자니 감회 또한 새로웠다. 경찰소설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87분서 시리즈 제1탄으로 역시 87분서는 이 작품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작가 에반 헌터가 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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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들이 모아온 증거들을 살피며 뇌세포를 움직여 딱 하고 범인을 찾아내는 안락의자형 탐정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찰소설의 묘미를 일깨워준 작품 [경관혐오 Cop hater]. 실로 오랜만에 다시 읽자니 감회 또한 새로웠다. 경찰소설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87분서 시리즈 제1탄으로 역시 87분서는 이 작품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작가 에반 헌터가 에드 맥베인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이 시리즈는 미국의 가상의 도시 ‘아이솔라’를 배경으로 강력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구역을 관할하고 있는 ‘87분서’ 수사반의 활약을 담은 소설이다. 1956년의 [경관혐오]부터 시작되어 50여편이 넘도록 이어졌는데, 작품 속 생생한 경찰들의 수사과정을 좇다보면 저자의 자부심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시리즈에 있어 1탄은 완성도를 떠나 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따끈따끈한 첫 등장. 그 재미를 건너뛰었을 때는 어쩐지 김빠진 맥주를 마시기 시작한 기분이 들고 만다. 나의 경우 ‘요 네스뵈’의 해리 형사가 그랬다. 처음은 서투른 면도 있고, 허술함에서 오는 묘미도 있는 법인데, 이미 상처투성이가 된 해리가 여덟 번째로 악전고투를 벌이는 [레오파드]부터 보았으니 말이다. 해서 첫 번째 작품 [박쥐]에서 짜릿한 첫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늘 패스하고 마는 결과를 낳았다. ‘87분서’에는 16명의 형사가 있고 작품마다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이 다른데, [경관혐오]에서 맹활약을 펼친 스티브 카렐라의 등장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또한 처음부터 세 명의 경관이 희생되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여느 사람과 다르지 않은 한 인간으로서 경찰이 보내는 일상이 현실적이면서도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것이다.


경찰이 하는 일에는 오로지 “왜”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왜”들은 추리소설에서처럼 긴장이 동반하는 재미로 이어지지 않는다. 다만 일로 이어질 뿐이다. 그리고 일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제87분서 소속 형사들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진토닉을 마시는 게 더 좋지만, 그 “왜”들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모자를 쓰고 가슴에 권총대를 차고 출동해야만 했다.

p.290


추리나 반전 같은 요소보다는 경관들과 함께 사건을 수사해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 ‘87분서’ 시리즈. 함께 수록된 ‘한밤의 공허한 시간’도 나름대로 읽을 만하다. 미스터리 애호가들에게는 다소 시시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사건 종료 후 형사들이 느끼는 공허함이라는 감정은 꽤 공감 가는 여운을 남긴다. 이탈리아 계의 훈남 형사 스티브 카렐라, 인내심 많은 유대인 형사 마이어 마이어, 작은 몸집이지만 뛰어난 유도 솜씨를 지닌 핼 윌리스, 한 가닥 새치가 특징인 붉은 머리의 장신 코튼 호스, 달관한 듯한 거구의 흑인 형사 아서 브라운, 그리고 순찰경관에서 형사가 되는 금발의 버트 클링. 이들과 함께 하는 ‘87분서’의 하루하루는 지루할 겨를이 없다.



y*****p 2019.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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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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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에드 맥베인의 책중에 나는 "경찰혐오자" 읽지않았다. 여기서는 "경관혐오"라는 제목을 붙였으나, 내가 읽은 것은 80년대말에 제본된 작은 책이었다. 근데 2002년에 읽었다. 읽은 이유도 인터넷을 뒤지다가 "5가지 이름으로 추리(推理)·과학·일반 소설을 쓴 ‘기관총작가’"란 문구를 보는 순간 얼마난 똑똑하면 or 얼마나 글을 건성으로 쓰면 이렇게까지 많이 창작할까 라는 의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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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에드 맥베인의 책중에 나는 "경찰혐오자" 읽지않았다. 여기서는 "경관혐오"라는 제목을 붙였으나, 내가 읽은 것은 80년대말에 제본된 작은 책이었다. 근데 2002년에 읽었다. 읽은 이유도 인터넷을 뒤지다가 "5가지 이름으로 추리(推理)·과학·일반 소설을 쓴 ‘기관총작가’"란 문구를 보는 순간 얼마난 똑똑하면 or 얼마나 글을 건성으로 쓰면 이렇게까지 많이 창작할까 라는 의문이 들어서였다. 책을 구하기도 정말 힘들었다. 의문은 첫장을 읽는 순간부터 풀렸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살인사건 장면인데,, 다른 사람의 재미를 위해서 줄거리는 생략한다. 마치 느와르 필름을 보고있는 듯한 착각을 줄 만큼 훌룡했다. 하드보일드적인 문체를 따라 읽고있느라면, 단순하면서도 무작정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이 에드 맥배인의 대표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그 놀라운 단순성과 통속성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안녕 내사랑"보다 우월하다. 지금 새로나온 책인 80년대말에 출판된 책의 재판이라해도 읽을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ps:"더위"를 묘사한 부분들은 단순하면서도 매우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번 표지는 예전것보다 못한 것 같다.
p*******h 2003.08.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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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경찰 수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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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물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주체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바뀌어 왔다. 추리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모르그 거리의 살인의 오귀스트 뒤팽에서부터 시작해서 셜   록 홈즈로 대표되는 인물들에 이르기까지 추리물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이들   은 개인의 자격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탐정들이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는 더욱 복   잡한 사회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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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물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주체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바뀌어 왔다. 추리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모르그 거리의 살인의 오귀스트 뒤팽에서부터 시작해서 셜

 

록 홈즈로 대표되는 인물들에 이르기까지 추리물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이들

 

은 개인의 자격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탐정들이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는 더욱 복

 

잡한 사회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었고, 그에 따라서 범죄의 모습도 한 개인이 추적

 

하기에는 복잡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래서 경찰 조직이라는 기본적으로 범죄에

 

대항하는 조직 속의 인물이 주인공이 되는 추리물들이 만들어졌다. 그 대표적인 인

 

물이 바로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반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그레 반

 

장도 경찰 조직에 소속되어 있고, 경찰 조직을 활용해서 사건을 해결하기는 하지만

 

한 개인이 사건을 파헤친다는 추리물의 전통적인 탐정상과 그렇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즉 조직 속으로 들어갔으나 여전히 뒤팽이나 홈즈의 발전형이나

 

변화된 모습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추리물에서 경찰 조직이 하나의 팀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추리물들이 등장한 것은 획기적인 변화였다고 할 수

 

있다. 한 명의 개인이 아닌 팀이 나누어져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그 이야기들은 천재적인 탐정 하나가 아닌 여러명의 협력으로 범죄와 싸우는 보다 현

 

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87분서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경관 혐오는 87분서 시리즈의 사실상의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87분

 

서 시리즈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많은 형사들이 아직 제대로 모습을 보여주지 않

 

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87분서에 중요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또한 이 시리즈의 매력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87분서

 

시리즈의 원점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그래서 경관 혐오는 87분서

 

시리즈 중에서도 과도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팀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각자가 조사한 것들을 합쳐서 사건의 전체적인 그림

 

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과 이야기의 중심에는 단 한

 

명의 형사가 주인공적인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형사를 통해서 사건을

 

사실상 해결하는 모습을 볼 때면 과거의 개인적인 추적을 통한 사건의 해결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경관 혐오는 앞으로 87

 

분서를 무대로 이 시리즈의 중요한 인물이 될 캐릭터들이 하나씩 모습을 보이기도 하

 

고, 더불어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 형사들이 수사를 하는 방법들을 통해서 과거의 탐정

 

물들과는 다른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잘 반영해서

 

만들어진 좋은 추리물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단순하게 이 작품 하나만을 본다면 무엇이 다르다고 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의문을 표

 

시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시작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변화가 작지 않음을 알 수 있

 

다. 더불어 사건 자체도 과거의 스트레이트한 사건들보다 훨씬 더 많이 꼬아진 사건

 

을 만날 수 있으며, 직접적인 폭력과 사회적인 갈등 등을 적절하게 이야기 속에 담아

 

낸 모습을 통해서 87분서 시리즈는 전통적인 추리물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의 추리물

 

의 시작점에 충분히 놓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3.11.11. 신고 공감 0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