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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본다. 지나가다가 거울이 보이면 다시 한번 내 얼굴의 표정을 점검한다. 무표정한 표정이면 그나마 낫겠는데, 약간은 찡그린 표정이 보일 때도 있다. 그럴때는 거울속의 나를 향해 미소를 짓는다. 평소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더라도 나랑 눈이 마주친 나를 향해 입꼬리를 올리고 눈꼬리를 내려 '싱긋'하고 미소를 지어본다. 나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면 기분까지 밝아진다.
옛말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상대방이 웃고 있는데, 어떻게 화를 내겠는가. 우리는 무심코 웃는 얼굴을 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웃는 얼굴을 주로 그리는 화가가 있다. 쉰셋의 화가, 스마일을 그리는 화가, 일명 '캡틴 스마일' 이목을 화가가 오늘을 사는 청춘들에게 길 안내를 한다. 캡틴 스마일에게 해답을 얻는 이는 스물여섯 살의 편집자 김경애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나오는 고양이 체셔 역을 맡아 청춘들을 대표해 질문을 건넨다. 청춘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다양한 질문들을 건네고, 스마일 화가 이목을은 청춘들에게 해답을 건넨다. 그 만의 생각으로, 그가 살아왔던 그 만의 방식으로, 그가 느꼈던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어떤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바라보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해. 가만히 보면 그 사람이 보이고 읽히거든. 너무 가까이 가려고 하거나 전부를 보려고 하니 문제가 되는 거지. (132~133페이지)
'내가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마련인 청춘들에게 미래는 불안하다. 어서 삼십대가 되었으면 하고 바랄지도 모른다. 삼십대가 되면 무언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다 이루어졌을것 같고, 고민 같은 것, 미래에 대한 불안같은 것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삼십대가 되면 어떻게 삼십대를 보냈는지 정신없이 보내고, 훌쩍 시간이 흘러버린다. 그러면서 이십대가 좋았지 라는 생각을 하겠지. 사십대는 지나간 청춘을 그리워하기때문에 이십대 시절을 더 그리워하는 것을. 청춘의 시간을 보내는 이십대는 자신들이 얼마나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을 알기는 할까.
나이별로 살아야 할 세계가 있다. 그러니, 너는 너의 매시절을 뜨겁게 살아라.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즐겨라. (39페이지) ![]() ![]()
체셔, 좋은 친구 사귀고 싶지? 좋은 사람을 사귀려면 상대방이 좋은지 아닌지 따지는 것부터 버려야 해. 누군가를 사귀는 일은 결국 마음의 문제. (46페이지)
친구는 어떻게 사귀는 거지? 라고 묻는 체셔에 질문에 캡틴 스마일이 답한 부분이다. 좋은 사람, 좋은 친구는 내가 기대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기대하는 나를 보여주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은 꼭 청춘들에게 하는 말이라기 보다는 삼십대, 사십대가 새겨들어도 좋을 말이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친구 관계가 무난한 것은 아니다. 십대나 이십대나 삼십대나 다 똑같이 친구 관계는 늘 어렵다. 생각해보면 별일 아닌 것에 상처 받고, 실망하고, 서운해하는 감정을 내비쳐 결국엔 이별하기도 하는게 친구인것 같다. 친구와 이별하는 일에는 늘 힘들다. 스마일 화가 이목을의 말처럼 기대하는 마음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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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한 체셔의 질문, 청춘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잘 사는 걸까요? 라는 질문에 캡틴 스마일은 이렇게 대답한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두려워 말고 오늘을 최대한 즐기고, 느끼고, 경험해 지나고 나면 후회의 시간이 되지 않도록.
(중략)
청춘의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청춘의 시간 속에서는 실수도 좀 해도 되고 아파도 된다. 그 시절은 젊으니까! 젊으면 회복이 빠르니까! (102~104페이지)
그저 가볍게 읽을 만한 그림에세이라고 생각했지만, 글을 읽다보니 마음속에 새겨야 할 말들이 많았다. 청춘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된 글이지만 나이 먹은 삼십대, 사십대가 읽어도 좋을 말들이 많다. 좋은 말은 세대를 떠나, 마음을 연 독자들에게 마음속으로 다가오는가보다.
캡틴은 어른이 되었나요?
어른은 되는 게 아니다. 시행착오를 옵션으로 달고 거듭나고, 또 거듭나는 하나의 과정이다.
맞다. 어른은 되는 게 아니다. 내가 살아보니, 나는 아직도 어른이 되는 과정에 있다. 40대가 되면 완벽한 어른일 줄 알았지만, 아직도 마음은 아이처럼, 언제 어른이 될까, 라는 질문을 달고 살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 나이 육십이 넘으면 어른이 될까? 그때가 되면 완벽한 어른이 될 수 있을것 같은데, 나보다 더 세상을 사신 분들은 아직도 어른이 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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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가을에 내게로 제발로 찾아온 책이다. 이 책에서 질문자 '체셔 고양이'를 맡았던 편집자님께서 신간이 나오니 보내주시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바빠서 서평을 빨리 쓸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안보내주시려나 싶어질 때 쯤 집에 도착했다. 다 읽은 지금 생각해보면 청춘, 예술과 같은 주제 덕분에 내게 오는 게 적절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나는 이목을 작가의 예술론 같기도 하고 자서전 같기도 하다고 느꼈다. 문체가 다소 오글거리기도 했지만 작가의 삶과 사고방식이 심히 자유로워보이기도 했고 청춘 체셔의 질문과 글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다 읽은지 시간이 지났지만 리뷰를 막 써버리고 싶지는 않아 비교적 여유로운 주말을 기다려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1. 청춘 책은 20대 중반 여성 입장인 고양이 체셔와 나이 지긋한 남성 예술가 이목을이 멘티-멘토가 되어 주고 받은 '레터세이(아마 레터+에세이)'이다. 편지와 답장 50편이 실려 있는데 오랜 시간을 두고 꾸준히 주고받은 편지인지 궁금해졌다. 이런 구성을 가지고 있어 기존의 '아픈 청춘에게 힐링을 주는' 책들에 비해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적어도 일방적이지 않으니 말이다. 제목에 들어 있는 '청춘', '만담'이 이런 구성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쪽에서 충고와 조언을 퍼붓는 게 아니라 질문과 대답이 실시간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다. 아직(?) 30대 초반인 나도 아픈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저런 생각이 많기에 체셔의 질문에서 공감 되는 지점이 많았다. 또한 작가의 답변을 보면서 나보다 오래 사신 선배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들어도 의미 있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배웠다. "30대는 인생에서 가장 싱싱하고 파릇파릇한 시기는 아니다. 그러나 무성한 여름 같은 것이다. 뭐든지 할 수 있는 시기이다. 답을 모르는 시기면서 문득 깨닫게 되는 시절이다. 방황의 거리를 걷는 청춘의 시절이 아니라 우듬지를 향해 뻗어 나가는 과정이다.
... 체셔, 내가 인생 선배로서 한 수 가르쳐준다면 말야. 20대는 놀아야 하는 시기야. 논다는 게 진짜 노는 게 아니야. 즐기라는 거지. 즐기는 것과 노는 것은 분명 달라. 나를 찾는 즐거움을 느껴보라는 거지. 그러다 30대가 되면 정말 이것저것 다 해보고, 자신을 분명히 찾아야 해. 진짜 자신에게 진지해야 하는 시기지. 그렇기 살다 보면 40대에는 자연스럽게 구축하는 시기를 맞게 될 거야." 168쪽.
2. 예술 이목을이 작가이다보니 답변 속에 종종 우리가 알만한(하지만 너무 유명해서 식상하지는 않은) 화가들이 등장해서 또한 재미있었다. 여기 등장하는 작가들은 해맑고 밝은 느낌보다는 외로움, 혼란, 고통 등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목을은 작가의 그림과 말을 자신의 이야기와 등치시키곤 한다. "뭉크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공황장애를 겪고 있던 뭉크에게 세상은 절규할 수밖에 없는 암흑이었을 거야. 자신이 품고 있는 고통과 우울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던 거지...
예술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그 뒤에 숨겨놓은 이야기를 읽어야 한다.
내 화가 인생에 위기가 찾아왔었어. 내가 좋아하는 극사실화를 더 이상 못 그리게 되었거든. 눈이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지... 내 눈이 왜 그렇게 멀어갔는지 그제야 깨달았지. 지금도 초점이 잘 안 맞아서 큰 것만 볼 수 있어. 근데 세상이 나에게 주어진 역할은 그런 거라.
웃음을 전하는 거지. 스마일을 통해서!
만약 내가 시력을 잃어가지 않았다면 스마일을 그릴 수 있었을까? 절대 아냐. 절망스러운 그 시절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는 거야. 절규 뒤에 희망의 메시지를 세상에게 전할 수 있게 된 거야." 120-121쪽.
3. 작가 이목을
일상적 소재를 가지고(대추, 사과...) 극사실주의 그림을 그렸던 이목을 작가. 그의 그림은 미술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단다. 그런데 너무 자세히 그리느라 눈이 혹사했던 걸까?? 화가로서는 치명적이게도 눈에 병이 왔다. 점점 앞이 안보이게 되어가고 있는 작가는 고통스러웠겠지만 나름대로 마음을 다잡아가면서 요즘에는 '스마일', 웃는 표정을 아주 단순한 형태로 그리고 있단다. 본인이 아니면 완전히 공감하기 어려운 극도의 고통에 대해 이유를 찾거나 스스로를 납득시켜가며 받아들이고 또 다른 방향을 찾아가는 일은 얼마나 어려울까. 그 고통 끝에 '웃는 얼굴을 그리자'고 결심한 작가는 얼마나 그릇이 큰가 하고 생각해 보았다. 책에서 작가는 프리다 칼로의 고통스러운 인생을 빌려 자신의 고통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아주 오랜만에 예술 서적을 읽으며 '아름다움과 숭고함'에 대해 썼던 석사 논문이 생각났다. 세상과 예술은 자유롭게 아름답지만은 않다, 고통을 이겨내는 숭고함은 인생의 또하나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 정신적인 승화는 쉽게 찾아오지만은 않는다. "그러나 아름답지.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정신적인 아름다움이야. 왜? 자신의 고통을 그림으로 승화시켰으니까. 결국 화살은 밖에서 날아오는 거라. 자신은 사슴인 거고, 온 세상의 고통을 자신이 떠안고 있는 거야. 이걸 보면 이 화가도 긍정적인 사람이라기보다는 부정적인 사람이었을 거야. 어이 보면 예술은 꼭 긍정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고 부정에서도 나오지.
아득한 삶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아픈 자화상. 고통 속에서도 예술을 하는 거다.
나도 마찬가지야. 보여지는 것은 아주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 그 속에는 고통이 있어. 이 평화는 고통의 산물이지. 그런데 프리다 칼로는 고통을 고통 그대로 노출시킨 거야. 직설법이지. 나는 고통을 스마일로 내뿜었으니 나와는 다른 점이야.
사실 프리다 칼로처럼 그리기는 쉽지 않지. 굉장한 용기를 그랬을 때 자신의 상처가 아름다운 것으로 승화될 수가 있거든. 게다가 자화상이잖아. 세상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버젓이 꺼내놓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정리가 많이 되었단 뜻이지. 보면 예술은 그런 것 같아.
그림은 인생과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예술이 될 수 있다." 264-265쪽.
책에는 여백과 작품 사진도 많고 문단 띄어쓰기도 많이 되어 있어서 읽기 편하다. 글과 어울리는 작가 자신의 작품을 자주 실었다. 그래서인지 컬러판 양장본에 종이질도 좋다. 우연히 나에게 온 책인데 생각지 못하게 열심히 만든 책을 얻게 되었다. 학급문고에 꽂아두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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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좀 생소한 저자님이다. 스마일 화가로 유명하신 저자님을 글을 읽게 되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우리 젊은 청춘에게 보내주는 다양한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 있다. 26살 사회 초년생인 아가씨와 화가님이 편지를 통해서 인생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이목을 화가님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력이 멀어져 큰 위기를 겪는다. 화가에게는 치명적인 일이지만 눈이 머는 고통을 참고 스마일 그리는 스마일 전도사가 되었다고 한다.
편지를 통해서 오가는 20대의 평범한 회사원 아가씨와 50대 화가님의 대화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이야기부터 다양한 소재들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멘토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아마도 이 세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진정한 멘토이기도 하다.편지를 써본지가 언제인지 모를 정도이다. 요즘은 다양한 매체로 소통을 하다보니 익숙하지 않은 풍경들이였다. 두 분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엔 많은 공감이 가는 부분들도 있다. 이 아가씨의 고민은 다양한 세계를 물어본다. 연애부터 사화생활 그리고 예술, 철학 등등...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이야기들 때로는 엉뚱하고 황당한 질문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유쾌한 대답으로 재미있게 사실적으로 답변을 해주어 읽을 때마다 감동이였다.
제일 고민은 청춘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잘 사는 걸까? 라는 질문의 글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들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지 하는 것을 생각은 안 해보았다. 청춘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그녀에게 아직은 오지 않은 내일을 두려워 하지 말고 오늘을 최대한 즐기고 느끼고 경험하라고 한다. 지나고 나면 후회의 시간이 되지 말라고...연애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방종이 아닌 자기 세계에 제대로 몰입하며 그리고 즐기면서 더 멀리 가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라고 이야기 한다. 청춘의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청춘의 시간 속에서는 실수도 좀 해도 되고 아파도 된다. 그 시절은 젊으니까! 젊으면 회복이 빠르니까! 어려운 말들이 아닌 때론 엄마가 딸아이에게 말 하듯이 때론 인생의 선배로써 소소한 조언을 해준다. 사회 초년생으로 두 분의 이야기들로 인해 많은 도움이 되고 좋은 이야기에 많은 감동과 감사함을 느꼈다.
이 책 중간중간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스마일 그림이 참 좋아 보였다. 어떻게 하나하나 웃는 모습이 그렇게 다를 수 있는지를 감탄 감탄!!! 요즘 웃을 일이 좀처럼 없었는데...이목을 화가님 때문에 모처럼 환하게 웃어 보았다. 웃음의 분량이 곧 행복의 분량이다. 오늘은 그냥 웃자! 활~~~짝!... 많은 힘을 얻어 오늘도 스마일하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 세상 모든 체셔들에게...] 두려워 말고 끙끙대지 말고 가둬놓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사는 거야. 딴짓 좀 하면 어때? 내가 좋으면 그만이지 내 인생 내 거니까. 고심하지 말고 이왕이면 스마일~~~(에필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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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얼마나 가슴벅찬 단어인가? 하지만 서른세을 먹도록 나는 아직도 나의 멘토를 찾지 못했다. 나에게 딱 맞는 소울메이트를 찾는 것 처럼(나의 소울메이트는 어디있을까? 과연 있을까?) 계속 눈만 높여가다가는 결코 만나지 못할 수도 있을거란 슬픔예감도 들곤한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우물쭈물 하고 있는 이유는...... 아직 나에겐 많은 책들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멘토와 관련하여 '이상형'이 생겨버린 이유 역시 같은 맥락에서...... 책 때문일지 모른다. 좋은 책은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멘토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멘토가 직접 등장하는 책을 좋아했다. 꾸뻬에도, 마시멜로이야기에도, 심지어는 방황하는 소설들에도 늘 멘토는 주인공을 이끌어 주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서간 형식의 책이 최고의 멘토가 되었주었다. 공지영이 딸 위녕에게 쓴 '응원할것이다'가 그랬고 그 소개로 만났던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와 젊은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도 감동이었다. 그래서 이책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리라......
청춘만담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책 한권으로 지나왔던 20대의 청춘과 앞으로 살아갈 진지한 나의 삶을 동시에 생각하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체셔와 캡틴의 문답 편지들을 읽는동안 힘들었던 지난시간을 미소를 띄우며 바라보게끔 하는 여유를 주었고 앞으로 살아갈 만만치 않은 인생을 '까짓꺼!' 라는 배짱을 갖게해주었다.
특히나 체셔의 솜사탕같은 소소한 이야기들은 친한 친구와 수다를 떠는 기분이 들어 정말 산뜻했고 (어리지만 참 글을 재미나고 솔직하게 그러면서도 참신하게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캡틴의 정도있는 답변들은 가벼운듯 하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힘을 주었다. 늘 그렇듯 무엇이든 진지하게 다가서면 정말 끝없이 축축 쳐지기 마련인지라 이런 능력역시 대단한 내공이 뒤받침 되어야 한다는걸 깨닫기도 했다. 모르긴 몰라도 몸소 본인이 실천하기 때문에 그런 답변이 나올 수 있는 것이겠지...... 부럽고 부러웠다! 어차피 한번사는 인생이라면 캡틴처럼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멋졌다. 기회가 된다면 스페이스 목을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물론 소심한 성격탓에 먼발치에서 보고 올 확률이 높지만 그래도 행복할것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스마일 그림에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하나하나 그리도 다를 수 있는지...... 특히나 마음심자를 닮은 스마일들은 정말 멋졌다. 평소 미술에는 젠병이지만 앞으로는 마음심을 닮은 스마일을 자주 따라그려볼 생각이다.
편지를 엮은 책들이 그렇듯이 주제가 엄청나기 때문에 일부는 재미로 즐겁게 읽은 파트도 있었고 어떤 주제는 가슴이 '쿵'하고 무너져 내리기도 했으며 두세개는 눈가에 눈물을 고이게 만들기도 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이왕 꿀 꿈이면 누가 꿈 값을 내놓으라고 하지 않으니 배터지게 큰 꿈을 꾸라'는 대목이었다. 그랬다. 나는 꿈꿀수 있다는 나만의 자유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대범하게 꾸지를 못하고 있었다. 얼마나 답답하게 인생을 살았는지 '팍!'깨닫는 순간이었다. 물론 섬세하고 자세하게 꾸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나는 내인생 최대로 으리으리한 꿈을 꿔보기로 다짐했다.
이책을 만난 나는 정말 행운아다. 앞으로 멘토가 필요할때 언제든 펼쳐볼 수 있는 또한명의 그대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책을 침대 옆에 두고 잘 수 있어서 참 행복한 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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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화가와 시크한 고양이의 청춘만담]은 내가 고른 책이 아니다. 책읽기 모임을 같이하는 동생이 추천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의 안목보다는 그 친구의 안목을 더 믿고 읽었다. 그런데 역시나 내마음에 썩 괜찮았다. 어찌보면 쉰세살과 스물 여섯은 전혀 공감이 이루어질것 같지 않은 조합이다. 그냥 쉰셋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멘토를 하는 글이었다면 재미없고 딱딱해져 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서로의 일상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다가 조금씩 궁금하거나 고민되는 것들을 툭 건드리면 수욱 빠져나오듯 답을 해준다. 거기다 제법 진지하게 삶을 논하고 예술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감상할 그림도 많다. 그래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체셔 고양이가 물었다. “캡틴은 친구 사귀기가 쉬워요?” 스마일 캡틴이 대답한다. “좋은 사람을 사귀려면 상대방이 좋은지 아닌지 따지는 것부터 버려야해.” 내가 타인을 기대하기보다는 그들이 기대하는 나를 보여주자. ~~ 내 욕심을 버리니 관계가 쉬워지더라.
이런식으로 속이 시원하게 해 주는 책이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도 보고 우리딸 세대인 체셔의 생각도 따라가다가 어느세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읽고 있었다. 스마일 캡틴- 어른은 되는 게 아니다. 시행착오를 옵션으로 달고 거듭나고 또 거듭나는 과정이다. 체셔 고양이- 얼룩말의 얼룩은 빨면 하얘질까요?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과 구분이 되는 특별함을 갖고 있어요. 그것이 때로는 정체성이 되기도 하고, 사회 속에서 이질적인 존재로 구별되기도 해요. 하지만 나만의 특징을 버리면 나는 내가 아닌 게 되는 지도 몰라요. 이 책 내용이 다 마음에 들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글이 가장 짠했다. 아버지에게도 아버지 나름의 인생이 있다. 아버지가 꼭 우리한테 잘해줘야 할 이유가 있나? 이세상에 이렇게 태어나게 해 줬는데. -p214,215 난 아직 [은교]와[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을 읽지 못했다. 둘다 올해 안에 읽으려고 목록에 올려놓았던 책인데 아직 읽지 않았다. 체셔가 소개한 내용을 보고 당장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캡틴의 말들이 정말 절대 공감이 되는 이유가 나와 비슷한 만큼의 세월을 살아온 사람이어서 그렇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40이 되어서야 迷惑되지않고 “안 돼”라고 말 할 수 있었고, 50이 되니 말 그대로 天命을 조금 알 것 같다.
책 내용도 좋고 그림도 좋아서 친한 사람들에게 막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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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화가와 시크한 고양이의 청춘만담/이목을/맥스]일상의 시시껄렁함, 인생의 진중함까지 나누는 화가와 편집자의 편지, 명쾌하면서도 코믹해~
SPACE 木乙. 에스키모의 이글루 혹은 몽골의 이동 가옥 모양을 닮은 하얀 콘크리트 집에 들어서면 환한 스마일 표정들이 반긴다. 그렇게 목을의 공간은 큰 미소와 작은 미소, 노란 미소와 파란 미소, 함박 미소와 편안한 미소까지 온통 미소천국이다.
앉아보소. 여자라서 옵션이 있어요. 옵션이요? 그게 뭔가요 자, 여기를 보소. 이게 고추인데 짧은 게 좋아요, 긴 게 좋아요?(20~21쪽)
첫 대화가 심상치 않다. 산전수전 다 겪은 화가여서일까. 난감한 질문을 던지며 미소를 머금게 하는 그는 미소 대마왕이다. 젊고 예쁜 아가씨인 편집장에게 짓궂은 질문을 해대는 화가와 상대적으로 늙은 화가에 당당하게 맞서는 스물여섯 살 편집자와의 대화가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과 소소한 웃음을 준다.
자칭 캡틴 스마일이라는 첫 만남에서 캡틴 기질을 여실히 보여준 화가와 자칭 시크한 고양이라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고양이 체셔같이 뜬금없는 질문을 쏘아대는 편집자의 편지는 코믹하면서도 설레게 한다.
시크한 고양이는 자신이 설렜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캡틴에게 가장 설레는 순간을 묻는다. 그러면 캡틴은 화답한다.
설렘이라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다. 될 듯, 말 듯, 줄 듯, 말 듯.
나는 아직도 A에서부터 Z까지 모든 것에 설레. 사소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존재하는 모든 것에 설레지. 막 시작한 연애처럼 가슴이 터질 듯 뛴단 말이야. (27쪽)
호기심과 설렘이 없다면 삶의 기쁨이 있을까. 설렘과 호기심은 오늘을 살아가는 버팀목이고 원동력인데. 입맛이 없다는 건 살아가는 기쁨이 없다는 것이듯, 궁금하지 않다는 건 더 이상 발전이 없다는 것인데. 막 연애처럼 가슴이 터질 듯 뛴다는 말에서 화가의 생동감이 느껴진다. 그래. 언제까지나 설렘 버튼을 작동시켜 보자.
그림을 그리면서 설레지 않는다면, 붓을 꺾는 것이 화가로서의 자존심 아닐까 (중략) 그림 앞에서 내가 엉큼한 늑대라면, 캔버스는 내게 앙큼한 여인이지. 보슬비처럼 힌트 주듯이 앙큼하게~ (28쪽)
설렘, 참 좋은 말이다. 그림을 그리든, 글을 쓰든, 다른 일을 하든 설렘은 오늘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내 일을 사랑한다는 자존심이다. 설렘은 건조한 하루에 윤기를 더해줄 활력소다.
뱅크시가 벽에 그려놓은 아낙과 얼룩말을 보세요! 아낙이 얼룩말의 얼룩무늬를 빨랫줄에 널고 있어요. 얼룩무늬를 빼앗겨버린 얼룩말은 그저 멀뚱히 서 있을 뿐이에요. 얼룩말은 슬플 거예요. (중략) 얼룩말의 얼룩은 빨면 하얘질까요?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과 구분이 되는 특별함을 갖고 있어요. 그것이 때로는 정체성이 되기도 하고, 사회 속에서 이질적인 존재로 구별되기도 해요. (중략) 캡틴의 정체성은 무엇인가요? 스마일인가요? (96쪽)
뱅크시는 거리의 벽이 캔버스였다. 거리의 누구라도 주인이 되는 작품을 그렸다. 그는 벽과 예술 사이에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봐. 얼룩말을 보면 안 그래도 되는데 꼭 껍데기를 벗겨놨잖아. 일부러 정체성을 잃게 만든 거지. 왜냐고? 사람들에게 질문하려고, 나의 정체성도 똑같아.
정체성을 찾기 위해 나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내 정체성은 타인에게 물음을 던지는 사람이다. (97~98쪽)
영국의 예술 테러리스트인 뱅크시의 그림처럼, 캡틴도 무언가를 묻기 위해,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때론 무언의 표현이 강렬하게 어필하듯이 무언의 그림이 호소력이 짙을 수도 있겠지. 때로는 말보다 글이 여운을 깊게 남기듯이 말이지.
뭉크의 <절규>를 보며 캡틴도 마음속에 영혼을 숨겨두지 않았는지 체셔가 물으면, 캡틴은 대답한다. 그림에는 그 시절 그 사람의 세상이 담겨 있다고. 뭉크의 <절규>는 일기이고, 세상을 향한 편지이고, 자기 고백이라고. 예술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그 뒤에 숨겨놓은 이야기를 읽어야 한다고. 이젠 절규보다 스마일하라고. 맞는 말이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내면까지 감지할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다. 뭉크가 공항장애라니. 당시 인도네시아의 화산폭발로 초미세먼지가 노르웨이 해안까지 덮쳤을 때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한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캡틴 스마일과 시크한 체셔의 대화는 알콩달콩이 아니다. 고소하고 구수한 인생의 숭늉 맛 나는 이야기들이다. 때로는 달콤하고 새콤한 젤리 같은 시시껄렁한 청춘 이야기를 던지고 받고 한다. 그림과 예술, 문학과 사랑을 진중한 편지로 주거니 받거니 한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발칙하고 코믹한 대화다. 진중하고 유쾌한 대화다. 명쾌하고 속 시원한 화법에 가슴이 뻥~ 뚫리는 대화다. 다음엔 어떤 질문을 던질까 설레며 읽게 된다. 그런 청춘만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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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화가와 시크한 고양의의 청춘 만담』을 읽고 정말 특별한 책이었다. 요즘 보기 드문 특별한 기획으로 요즘의 모습을 잘 반영하였을 뿐더러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하면서도 꼭 갖추어야 할 내용들을 스스럼없이 설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이 든 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대화도 쉽지 않을뿐더러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편지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스스럼없이 서로를 전달하는 그 모습은 정말 특이하다 할 수 있다. 우체통에 편지를 써서 넣고, 집배원 아저씨를 한없이 기다리면서 편지를 받기를 기다리는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위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이제 사회를 시작하는 20대의 평범한 회사원 아가씨인 시크한 고양이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대한민국 화가로 우뚝 선 스마일 화가인 ‘이목을’님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풀어가는 인생 이야기이다. 주로 아가씨가 멘티 역할의 편지 형태로 궁금한 내용을 보내면 멘토 역할로써 자상하면서도 젊은이에 맞는 대답을 하는 형태이다. 편지라는 형태이기 때문에 더욱 더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며, 일상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직접 행하고 있는 미술을 포함한 예술, 인간의 근본적인 모습 성찰의 철학 등까지 다양한 세계를 넘나들며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요즘 보기 드문 진정한 멘토를 만나서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고 본다.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그 어떤 나이층이라 할지라도 읽으면서 자신을 돌이켜보면서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층들은 진지하게 도전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 동안 온갖 어려움을 다 겪고서 진정한 화가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저자만의 독특한 이야기들을 그가 그린 미소 그림의 사진과 함께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작가와 작품들이 있지만 이 책처럼 작가와 한 몸이 될 수 있는 듯한 느낌을 갖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 책을 보면 저자와 바로 함께 생활하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듯 착각을 할 정도로 가까워지게 만든다. 특히 우리 젊은이들에게 주는 교훈적인 이야기들은 많은 용기와 꿈을 갖도록 한다.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고 도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즐겨라, 느껴라, 경험해라, 가장 본능적으로’ 와 같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정말 그 어떤 책으로도 만날 수 없는 진지한 대화를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편지 형태로 대하면서 자신을 진정으로 깨우치게 만들고 있다 할 수 있다. 극사실화를 통해 유명한 작품을 해오던 작가에게 어려움 특히 시력 상실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굽히지 않고 노력하여 ‘스마일’을 찾아내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기에 더더욱 작가의 말에 무게가 실린다. 작가의 모습과 작품에서 스마일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모두의 원하는 것에 대한 도전 성취를 통해서 스마일한 결실을 만들어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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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항상 궁금해 하는 것이 이 책을 지은 분은 누구일까? 하는 물음이었다.
‘스마일 화가와 시크한 고양이의 청춘만담’, 이 책의 지은이는 스마일 화가인 이목을 화가이다. 그러나, 이 책에는 이목을 화가 외에 시크한 고양이를 자처하는 26세의 여자가 등장한다. 이 26세의 여자분은 편집자인 김경애 님이고, 이 두 분과 더불어 또 한명의 숨은 인물이 있는데, 이는 이 책에 나오는 사진을 여러 가지 사진을 찍은 김기연 님이다. 사실 이 세 분의 공저로 보는게 더 맞을 것 같은 책이다.
이목을 화가는 사과와 대추 등을 소재로 한 극세묘사 작품의 대가로 알려준 유명한 화가이었지만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스마일을 소재로 한 스마일 그림을 전문으로 그려서 더욱 유명해진 분이다. 이 책에서는 이목을 화가가 ‘캡틴 스마일’로, 이 분과 인터뷰를 위해 만난 후 청춘의 고민과 사랑, 이별, 살아가는 삶을 53세의 캡틴 스마일의 상념과 생각으로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풀어가는 26세의 젊은 시크한 고양이인 ‘체셔’의 김경애 편집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얼마 전 내가 읽었던 ‘삶은 풍경이라는 거짓말’이라는 책의 저자로 여행과 자연, 풍경과 삶을 사진과 그림으로 엮어서 우리에게 던져주었던 김기연 님이 사진을 맡아서 같이 작업을 한 책이다.
이 책에서 26세의 체셔는 자신이 살아가는 20대 청춘의 모습과 생각과 살아가는 내용을 50대의 스마일화가에게 편지로 보내고, 이에 대하여 50대의 스마일 화가는 살아왔던 인생과 현재 살고 있는 모습으로, 그리고 저자가 그리고 있는 스마일 그림으로 답을 주는 형식으로 이 책은 전개되고 있다.
20대의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50대의 화가는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그러한 질문과 답변에 대하여 읽고 있는 10대와 30대, 40대는 어떻게 이야기를 받아들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왔던 20대의 수 많은 고민과 추억, 열정, 생각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50대의 화가가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가지는 여유로움과 잔잔한 상념들을 공유해 보면서 한 구절, 한 구절 책장을 넘기게 되는 책인 듯 하다. 그와 더불어 이목을 화가의 사는 모습, ‘Space 木乙’이라는 화가의 작업 공간, 스마일로 모든 것을 그려내고 있는 화가의 작품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붓, 물감, 이젤 등의 화가의 그림 도구들이 나의 시선을 종종 붙잡게 되는 책이다.
체셔가 보낸 편지를 보면 내가 지나왔던 추억들과 지난 회상들이 빠르게 떠오른다면, 캡틴 스마일의 답지에서는 한 템포 쉬어가면서도 20대의 상념과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포근함이 느껴지는 것은 이 책의 묘미일 듯 하다. 그러면서도 저자가 그린 그림이나, 저자의 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고 있으면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이 일순간 멈춘 듯한 느낌이 더해지는 것은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도록 하는 맛인 듯 하다.
마지막에 캡틴 스마일 화가가 이 세상 모든 체셔들에게 한 말이 우리에게 주는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는 것 같다. 두려워 말고 끙끙대지 말고 가둬놓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사는 거야. 딴짓 좀 하면 어때
내가 좋으면 그만이지. 내 인생 내 거니까. 고민하지 말고. 이왕이면 스마일 ☺
【 색연필 글귀 】
p28 설레지 않는다면 불행한 삶을 살고 있거나 하품 하는 생이겠지
p45 뭘 줄까 고민하는 관계가 친구이다. 뭘 받아야 하나 생각하는 건 비즈니스 관계이다.
좋은 와인은 오래 숙성해야 맛이 좋듯 맛 좋은 친구도 오래 보아야 알 수 있다. 단 한 명이라도 열 명과도 바꾸지 않을 만큼 좋은 친구면 된다.
p51 꿈, 잊어버린 지 오래됐다고 왜들 그래, 꿈꾸는 데 돈 드는 것도 아닌데!
p101 20대를 조금 더 무모하게 보내지 않은 게 후회된다고요.
p131 이해한다는 건 안다는 것. 안다는 건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 바람이 왜 부는지를 안다고 그 바람을 다 아는 건 아니다. 나에게 불어오는 바람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만 그 바람을 이해랄 수 있다.
p258 죽을 걸 알면서도 살아가지만, 헤어질 걸 알면서도 사랑을 시작하는 건 너무 두려워요.
p296 이별은 누구에게나 존재해요. 단지 그 사람이 얼마나 오래 내 곁에 머물 수 있는지가 다를 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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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를 살아온 베이비 부머 세대와 현재 자식인 에코 세대와의 소통의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른 때가 있었다.세대 간 소통으로 인한 갈등과 문제점은 생각의 차이지만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소통이 필요한 시점에서 많은 과제를 남겨 주는 듯 하다.헌데 이때 에세이와 편지를 엮은 방법의 독특한 형식의 레터에세이를 마주했다.'스마일 화가와 시크한 고양이의 청춘만담'은 사회초년생인 스물여섯 살 아가씨와 쉰세살의 이목을 화가의 유쾌하면서도 적잖은 무게감과 인생사 전반적인 문제들에 대해 주고 받은 고민들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 놓은 것이다.실상 일상사에서 비롯되는 작고 큰 일들을 비롯해 깊이있는 예술,철학까지 이야기에 곁들이고 있어 읽는내내 지루함 없이 단숨에 읽은 듯 하다.스마일 화가인 이목을,나는 몰랐다.책을 접하고서야 그를 알았다.그래서 나는 행운아인지도 모르겠다.그가 말한 이야기들은 내 마음 허기진 곳곳을 채워주고 있었기 때문이다.'나이별로 살아야 할 세계가 있다'란 말처럼 그런 이유로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고 매 시절을 뜨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라고 직언해 준다.
내가 진지하게 진정 내게 반문했다.'나잇값 하고 사느냐고?'말이다.참 부끄럽기 그지 없다.하지만 어른답게 행동할 줄 알고 내 스스로 판단과 조율을 하는 것으로 봐선 어른은 맞는 듯 하다.다만,그 나잇값을 하고 사느냐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니 더욱 신중해져야겠단 생각이 콕 박히는 기분을 맛 본 건 사실이다.저자인 '이목을'이 교과서에 실릴만큼 뛰어난 화가였지만 시력을 잃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다시 스마일화가로 태어난 작가이기 전 그는 이미 진정 어른이 되어 있었던 듯 하다.자칭 '캡틴 스마일'이 너무 잘 어울릴정도로 말이다.20대와 50대의 새콤달콤,쌉싸름하다 못해 쫄깃한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초대 받은 기분이다.어찌보면 세상사 관심보다는 주변 관심이 많은 20대와 주변사 관심 보다는 세상사 관심이 많은 50대의 단순할 수 있는 맞장구가 꽤나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머금게 해 준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우리 모두는 시행착오를 옵션으로 달고 거듭나고,또 거듭나는 하나의 과정을 거쳐 어른이 된다고 한다.인생의 희노애락 없는 이가 없듯이 그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금 삶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는 희망과 웃음을 잃지 않도록 저자인 이목을은 그렇게 우리에게 스마일을 선사해 준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말을 되새기며 그렇게 하루를 값지게 보내는,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이 확고히 선 귀한 시간였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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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이야기지만 '장소팔 & 고춘자의 만담'이란 라디오 프로그램의 유쾌,상쾌,통쾌하고 사회의 온갖 이야기들을 풍자하는 의미를 지녔던 만담이 기억에 남아 있는데 '이목을' 이란 화가와 체셔라는 별명을 가진 편집자(고양이 이름인가 보다)와의 사이에 오고간 물음과 대답의 글이라고 보인다. 이목을 화가는 웃음에 대해 무척이나 매력을 느끼는 작가 인가 보다. 그의 주 업이 화가이고 보니 그가 그리는 그림이 주목 받게 될터 이지만 책 속 곳곳에 스마일한 웃음의 그림들이 눈길을 끌고 있어 자칭 캡틴 스마일이라고 칭하지만 우리가 보기에도 스마일에 매력을 한껏 드러내는 그의 작품을 통해 그가 스마일한 화가라는 것을 감지 할 수 있다고 하겠다. 청춘, 아! 듣기만 하여도 가슴뛰는 그 청춘~! 그러나 꼭 그것만이 청춘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몸은 늙어 노쇠하고 쇠약해져 가도 마음은 젊은 청춘들 못지 않게 청춘을 달리는 노익장들이 이 시대에 얼마나 많은지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한마디로 나이를 잊고 사는 열정적이고 뜨거운 가슴을 품은 이들이 삶을 엮어가는 멋진 청춘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어떤 청춘이든 청춘에 관한 만담을 들어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작가는 체셔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삶과 어우러지는 예술의 맛과 멋을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토대로 들려주고 있기에 상호간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청춘만담의 장면은 아쉽게도 드물다고 하겠다. 생명의 거대한 운행에 탑승한 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비행을 하고 간혹 삶이란 불시착을 겪기도 하며 삶을 새롭게 발견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오목조목 들려주고 있어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도 빠르게 된다는 느낌이다. 삶에 정답이 없듯이 우리의 인생에도 역시 정답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불안해 하는 이유는 무엇때문 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살아온 이들의 삶에 대한 지혜와 인생의 새로운 발견을 우리는 귀 귀울여 듣고 자신의 삶과 인생의 자양분이 되도록 각성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러한 목적에 부합되는 다양한 배움을 축적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