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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아동문학게의 거장인 로베르토 피우니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기도 했네요. 도서관에 갔다가 반납대에 올려진 것을 보고 냉큼 빌려와서 간밤에 읽었어요. 짧막한 이야기들이 나와있어 168쪽짜리지만 금방 읽혀지네요. 생각을 해봐야 하는 내용도 있고, 잊지 말고 당부해 주는 내용도 있고, 웃음이 절로 나는 이야기들도 있어요. 삶의 자세를 아이들에게 차분히 말해주고 있다는 인상도 강해요.
요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면 그런 생각을 합니다. 책 내용중에 주인공은 더 나은 무언가를 찾아 헤매지요. 자녀의 배우자를 찾기도 하구요.. 결국 그런 과정을 거쳐 마지막은 바로 너와 같은 모습의 가까이 있는 '그'라는 것을요.. 어린아이일때 이런 책을 참 많이 읽어놔도, 이 다음에 커서 어른이 되어서는 그런것 다 잊어버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것.. 주변의 것들 다 무시하고 거머쥐지 못한 것을 생각하며 그것만 생각하느라 내것을 방치하거나 불행하게 해주는 .. 아 인생이란 뭘까요? ㅎ 동화책을 읽고 인생까지 나옵니다.
'펭귄 이야기'가 나옵니다. 남극 안타르티네 해안 거대한 얼음판 위에 사는 100마리가 넘는 펭귄들~ 어느 날 바다에서 새로운 펭귄이 왔어요. 다른 펭귄들보다 덩치도 크고 폭력적인.. 얼음판에서 다른 펭귄들이 있지를 못하게 하네요. 그러던 어느날 급기야 사건이 터지죠. 다른 펭귄들이 모두 힘을 합쳐 이 폭군 펭귄이 있는 얼음판을 부리로 쪼아 떼네버렸다는.. 공동체에서 도저히 함께 생활하지 못할 사람들이 있지요. 함부로 이렇게 힘을 과시하거나 성격을 과시해서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수다쟁이 사티나'는 또 다른 면의 인간관계를 생각해 보게 해요. 옛날 어느 나라에 사티나라는 아내와 살고 있었어요. 사티나는 성격이 밝고 수다쟁이지요. 어느 날 이상한 소문이 나더니 아무도 남자와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에요. 남자는 그것이 아내의 수다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아내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아무 말도 못하게 해버린거지요. 사티나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결과적으로 사티나는 병이 들어 죽기 딱 알맞은 상황이겠죠. 상대방을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상대방의 원래 개성을 없애버리면 좋을것 같지만 정신차리세요. 상대방은 죽어가고 있어요. 정말 죽을지도 모릅니다. 소리지르고 나가버릴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의 특성을 인정해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런면에서 '하얀 흑인'이란 얘기는 참 아름다워요. 제목처럼 아프리카의 타람베로라는 호수 근처에 쿠타바라는 마을이 있었는데요. 젊은 부부인 이켈레와 두에에게 피부가 핑크빛이 선명하게 보이는 하얀 아기가 태어난거죠. 사람들은 고민끝에 잘 키우기로 하고 아이에게는 피부가 하얀것을 말해주지 않았구요. 자기 자신을 볼 수 없었으니까요. 어느날 호수에서 놀던 아이가 호수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놀라 울기 시작합니다. 온 마을 사람이 달래도 별수 없자, 세상에 마을사람들은 타람베로 호수의 물속으로 하루 종일, 스물네 시간, 밤과 낮 동안 물속에 머물렀어요. 왜 일까요? 호수의 물이 마을 사라믈의 피부색을 씻어서 하얗게 만들어 주기를 기도한것이지요.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까? 고통을 함께 짊어진 공통체의 이야기. 지금은 그나마도 개인주의 사회가 되어 이런 공동체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요.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느날 그곳을 지나던 쿠타바 마을의 수호신인 모코바가 호수위를 지나다 이 마을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사연을 들은 모코바는 .. 이 하얀 아이를 호수 물 속으로 들어가 꼼짝 말고 있게 합니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은 밤새 기다리지요. 아침이 되자 이 아이 '우베'는 정말 검게 변했다는 이야기. 모두의 사랑의 힘이 하늘을 감동한것 아닐까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세상을 발게 만드는 주인공이 되도록 가정에서 아이들을 잘 양육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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