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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_감동은 이렇게 시작된다>를 읽으면서 깊어진 혹은 확장된 생각들을 옮겨본다. 난데없지만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01]"엔딩자막이 뜨는 순간 자리를 떠날 수 없게 만드는 영화!" 상투적이지만 이보다 더 나은 한 영화에 대한 찬사가 또 있을까. 예기치 않은 펀치를 맞은 듯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드는 그런 영화라면 흥행 여부를 떠나 좋은 영화일 것이고 다른 이들과 달리 그런 감동을 받았다면 그는 행복한 관객이다. [#02]그러니까 좋은 영화냐, 그렇지 않은 영화냐를 나누는 한 기준이 그 영화가 끝났을 때 자리를 떠날 수 없게 하였느냐, 엔딩자막이 시작됨과 동시에 서둘러 객석을 뜰 수밖에 없었느냐가 될 수 있으리라. 과연 그러할까, 어쨌거나 이것은 전적으로 영화를 본 이의 생각과 느낌에 관한 것이다. [#03] 그러나 나는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서 너는 어떻게 느꼈는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해서 엔딩자막이 다 올라가도록 나는 객석을 지킬 수밖에 없었는데 너도 그러한지 살피게 된다. 이제 여러분이 최근에 본 영화의 엔딩자막이 끝나고 다음 회차 상영을 준비하기 위해 도우미들이 객석 청소를 시작하는 순간까지의 풍경을 떠올려볼 시간이다. [#04]언제부터일까, 나는 버릇처럼 영화의 엔딩자막이 오르는 순간부터 객석을 떠나는 관객들을 유심히 살펴본다. (기차역 부근의 영화관)예약한 기차의 출발 시각이 코앞에 다가온 것일까, 그들 모두가 화장실에 급한 볼일이라도 있는 것일까? 영화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다른 이들 혹은 동행에게 방해될까봐 차마 일어서지 못하고 고역의 시간을 보냈다는 듯이 참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그 영화의 스텝들은 누구이고 그 장면을 촬영지는 어디일까 기억이 날듯말듯하여 뒷자리의 사람들이 엔딩자막을 살피건 말건.. [#05]"잠시후 우리 열차는 종착역인 [][][],[][][]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라고 하는 방송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무거운 짐을 가졌던 말건 승객들은 객차의 앞뒤 출구를 향해 줄을 선다. 고속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할 즈음의 풍경도 다르지 않다. 서두름은 낭비가 아니라 미덕임을 전 세계에 입증한 우리나라이니까. [#06]몇 달 전,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온 조카와 같이 영화를 보고서 이런 얘기를 하였더니 녀석도 엔딩자막이 끝날 때까지 거의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는 일본 관객들과 우리 관객들의 참 다르더라는 얘기를 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기억이 있다. [#07]그러니까 엔딩자막이 끝날 때까지 관객들이 자리를 지켰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그 영화의 작품성 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기에는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에피소드나 NG장면 등의 볼거리를 엔딩 중간에 삽입하는 갖은 편집으로 관객들의 발길을 잠시 붙잡는 영화들도 있다.[[실제로 며칠 전에 본 영화 <시크릿>에서는 엔딩장면이 시작될 즈음 곳곳에서 객석을 박차고 나오던 이들이 그 자리에 서거나 다시 자리에 앉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08]영화 엔딩 장면이 오를 즈음에 벌어지는 이러한 풍경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해서 낯설지 않은 관습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상상해본다. 만약 영화 출연진의 무대인사가 있는 날이라면 어떠할까, 무대인사라는 덤이 있어서 그 회차 영화를 본 사람들이기도 할 것이니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렇게 서둘러 자리를 뜰 수는 없으리라, 설령 영화가 맘에 들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것은 최소한의 예의니까. [#09]어쨌거나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주/조연급 배우들에 대한 관심에 비해 거기 참여한 스텝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라고 볼 수도 있다. 어차피 분수 물줄기처럼 솟아오르는 엔딩자막에서 스텝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까, 인터넷 검색창에 단어 몇 자만 치면 쏟아지는 정보들이 있는데.. [#10]또한 반전에 반전을 거급하는 미덕을 가진 '반전' 영화가 아니라도 대부분의 영화는 그 내용을 미리 알면 알수록 김이 빠지기에 일부러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영화가 괜찮더라, 라는 주위 사람들의 얘기가 들리는 영화일수록 스크린에서 직면 대면할 때의 감동이 반감될까봐 의도적으로 무관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니 영화를 만든 사람들, 그 배경에 대한 디테일에도 무관심하게 된 것일까? 하나더, 개봉 시점에 맞춰 그 영화의 주연급 배우들이 TV의 각종 쇼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하여 필요에 의해 제작 및 연기 과정의 에피소드 등을 반복적으로 차고 넘치도록 제공해준 덕분(?)이기도 하다. [#11]그러나 이상은 '모든' 영화가 아니라 '대부분의' 요즘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영화의 스토리부터 해박하게 알고 있는 영화임에도 보고도 또 보고 싶은 영화가 없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영화이고 그 숫자는 많지 않으리라.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 보고 웃었던 영화에도 그리 해줄 수만 있다면 관객들은 만족하기 때문이다. 본전은 찾은 셈이니까 미련없이 객석을 박차고 나갈 수 있는 것이다. [#12]그러나 같은 소재를 다룬 작품이라도 공연예술은 달라진다. 특히 뮤지컬(공연)이라면 영화와는 참으로 상반되는 관객들의 참여가 공연을 전후하여 혹은 그후로도 오랫동안 분주하게, 관여도가 높게, 충성도가 높게, 일어난다. 그 영화에는 관심이 있지만 그 영화를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그러나 그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그들은 그 뮤지컬(공연되는)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그 뮤지컬을 만든 이들과 그 과정에 대해서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알고 싶어하고 또 거기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며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1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_감동은 이렇게 완성된다>는 '영화로 비유하자면' 엔딩자막이 오르는 순간부터 관객들이 모두 떠나고 객석이 텅 빈 시점부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필자는 자신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관련한 시작과 제작과정, 모든 디테일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공연사례집이다. [#14]<오페라의 유령>이란 뮤지컬은 훌륭한 작품(공연을 본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공연에 대한 평가와 객관적인 수치가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이기에 그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 곧 이 책의 출간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하면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뮤지컬에 대한 책(원작이 재발행된다거나 이야기중심의 책을 새로 반들어지는 경우는 일단 제외하고)은 영화에 대한 책(역시 앞 괄호 안의 전제와 동일하다)보다 더 씌어지고 발간되어질 가능성, 그러한 독자층(기반)이 두텁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정확히는 '그 뮤지컬'에 대한 책이 '그 영화'에 대한 책보다는 출간되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15]'어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라는 디테일을 담은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대부분의' 뮤지컬은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것을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좋은 작품의 실례를 통해 실감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 이 책이 가진 미덕이며 존재의 이유이다. [#16]인터넷 없이는 못살 정도가 되어버린 일상화, 전자책의 역할 확대로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숱하였지만 종이책은 여전히 살아남았고 그 비중이 줄어들었으나 종이매체들도 나름의 건재함를 입증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책에 대한 책,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이 많이 발간될수록 그 나라 혹은 그 민족의 문화콘텐츠의 기반은 든든하다고 얘기한다. 공연작품으로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는 세 편의 오페라의 일부 장면이 등장한다(<한니발>, <일 무토>, <돈 주앙의 승리>. 뮤지컬과 오페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지만 유사한 공연장르라는 점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오페라)에 대한 뮤지컬에 가깝다는 점에서 '책에 대한 책,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의 가치와도 비교될만한 작품이다. 그러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탄생과정(원작), 그것을 한국 무대에 세계에서 14번째로 올리기까지(~2001.12.), 그리고 오르지널 공연팀의 한국 공연(~2005), 그리고 다시 한국 무대에 올리기까지(~2009. 9.) 풍부한 사연을 이 책은 담고 있다. [#17]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기 전에 간단하게 몇 자 메모해보자는 글이 장황해졌다. 어차피 '영화의 엔딩자막'의 이야기로 시작하였으니 이 책에서 본인이 인상 깊게 읽은 대목 하나를 소개한다. "화제를 불러일으킨 공연이니 만큼 오프닝에는 주요인사들과 유명 연예인들로 북적거렸는데, 흰 옷 때문인지 객석 맨 앞줄에 앉아 있는 앙드레 김 선생이 눈에 띄었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앙드레 김 선생의 참석 여부와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는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왜냐하면 아무 공연이나 참석하지 않을 뿐더러 간혹 공연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인터미션 때 나가버리기 때문이다.'(<드디어... 오프닝> 중에서, 이 책 149면) '인터미션'이란 '공연의 막과 막 사이 쉬는 시간. 보통 15~20'이라고 해당 면의 편집자주에 나와 있다. 물론 커튼콜이 진행될 때까지 앙드레 선생님은 다 보셨으리라. 2001년 12월 2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이 개막된 날의 풍경을 필자는 위와 같이 스케치하고 있다. 세계에서 14번째로 <오페라의 유령>을 무대에 올린 나라로 기록되는 날이었다. 단순히 한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 것 이상으로 '그 나라의 국력과 문화 역량을 인정하는 가치 척도이기도 하다'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의 프로듀서(이 책의 필자)의 노심초사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공연이 끝난 시점에서 복기(復棋; 바둑에서, 한 번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하여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봄)하듯 작품과 공연 전후의 이야기를 알뜰하게 담아낸 점은 그 자체만으로도(책으로 펴냈다는 것) 좋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 [#18]<작품의 퀄리티냐, 마케팅의 성공이냐>(제2부 말미, 155~166면)는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유익했다.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집중도와 높은 신뢰도를 끌어낼 수 있는 홍보'의 역할을 실제의 예를 통해 잘 정리하고 있어, 뮤지컬 혹은 공연예술을 넘어서서 '불황'의 시기에 저마다의 제품을 마케팅하는 데에 좋은 귀뜸을 하고 있다. 서점에 들르면 굵은 글씨로 무슨무슨 마케팅이니 마케팅은 죽었다, 류와 같이 시시때때로 옷을 갈아입고 등장하는 마케팅류의 서적들을(읽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받아들이게 한다, 혹은 겁을 준다?) 읽는 일도 중요하지만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기 전에 혹은 감상한 후에 그 감동의 여운을 되새김하면서 나라면, 내가 만들거나 파는 물건이라면 문화상품이라면 어떻게 잘 팔 수 있을까, 이 책에는 그런 덤이 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다시 읽게 한다. [#19]끝으로 이 책은 2005년에 발행되어 현재도 판매되는 필자(설도윤)의 책, <오페라의 유령, 가면을 벗다>(같은 필자, 같은 출판사 숲 펴냄)의 개정판이다. 아마도 2005년 오리지널 공연팀의 한국 공연 시점에 맞춰 펴냈던 책을, 2009년 9월부터 1년 동안 공연(현재 공연중인)이 진행되는 현재 시점에 맞춰 개정판을 내지 않았나 싶다. 초판을 읽지 않아 그 비교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나 목차라거나 해당 이 뮤지컬팬카페 등에 오른 덧글 등을 보면 내용상 아주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는 평이 보인다(물론 본인의 생각은 좀 다르지만). 2009년 다시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내용이 기대만큼 풍부하지 않다는 얘기로 들린다. 어쩌면 현재 공연중인 공연팜플릿에 실렸음직한 내용들을 근간으로 하여 <4부 팬텀, 전설이 되어 돌아오다>가 새롭게 추가되고 초판의 부록이었던 대본이 빠지는 것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단지 이 부분만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 현재 시점에서 디데일한 수정이 가해졌으리라. 2001년~2002년에 본 <오페라의 유령>을 한 번 보았지만 2009년~2010년 다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팬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그것이 뮤지컬의 매력이고 또 팬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다). 필자처럼 초판을 읽지 않았던 독자들은 억울할 일이 없겠지만 초판을 섭렵 혹은 소장하신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없지 않으리라.
보고 또 보는 뮤지컬처럼 그 뮤지컬에 대한 책의 개정판도 보고 또 보는 그 뮤지컬에 대한 책이라야 하지 않을까, 그것은 독자가 판단할 몫이고 책을 쓰는 이 펴내는 이의 숙제이다. 다만 2005년의 초판이나 2009년의 개정판을 새롭게 펴낸 것 모두 뮤지컬 산업의 활성화, 홍보마케팅의 큰 틀 안에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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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음악들 중에서 지하 미궁 장면에서 나오는 '오페라의 유령 The Phamtom of the Opera'에 대한 찬사를 별도로 할 필요가 있을까요? 도입부터 가슴을 쿵쿵 울리는 파이프오르간의 그 울림.
이 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부제목이 <감동은 이렇게 시작된다>라는 말처럼 이 책이 가지는 가장 좋은 점은 공연을 만든 사례들인데, 그 디테일이 수록된 점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소설 오페라의 유령과 음반으로 접한 뮤지컬이기에 앞서 'The Phamtom of the Opera'라는 노래 가사의 번역과 관련된 내용이 특히 마음에 쏙 들었어요. 아, 무대에 오르기까지 정말 최고를 만들기 위해, 그것도 한국어 공연이기에 쉽지 않았을 작업과정이라서 더욱 그러하다. 옷이나 소품들은 공수를 해왔다지만 한국어 공연에서는 번역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테니까.
'The Phamtom of the Opera'라는 곡은 도입부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울림이 있지만 하일라이트는 바로 중간의 "여기 팬텀 오브 디 오페라가 있어" 대목이지 않나요? 그런데 <한국어로 빛나는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글에서 그 작업과정을 보면서 정말 중요한 부분을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오~페라의 유령이 있어"나 "오 오~페라의 유령이 있어"와 같은 안을 두고 고민하면서도 결국은 <팬텀 오브 디 오페라>를 고유명사로 보고 그대로 갔다는 얘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최고의 작사가 양인자 님이 두 달에 걸쳐 한글 가사 작업을 하였다는데 이 한 대목을 두고 스텝들이 고심하는 과정, 그리고 그 결과를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배우를 캐스팅하는 과정은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본인에게는 참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는 얘기도 해야겠어요. 크리에이티브팀들은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배우들을 높게 평가한다. 라는 대목을 전후한 이야기들이요. 의상의 겨드랑이에 댄 땀 패드와 같이 섬세한 배려는 압권이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을 실감하게 만드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이것이 감동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말하는 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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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한 적이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영화처럼 편집된 뮤지컬을 불법으로 다운받아 보긴 했지만 고가의 관람료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해 이제껏 보질 못했다. '뮤지컬은 왜 이렇게 비싼거야?'하고 늘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럴만도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외국 작품은. 뮤지컬쪽은 문외한 나는 저자에 대한 정보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내가 큰 관심이 없어서였을까? 이렇게 유명하고 능력있는 사람인 줄은 몰랐다. 아마 이 바닥에서 이 사람을 모르면 간첩정도 되려나? 굳이 내가 느끼는대로 비교하자면 Nonverbal performance계의 송승환씨 정도? 그 분은 워낙 방송을 통해 유명세가 있었던 분이니까 좀 더 대중적으로 알려진 차이라고나 할까?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의 저자인 설도윤씨가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의 중흥을 선도하고 대외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인 듯하다. 이런 류의 책을 한 번 읽어 본 적이 있다. 윤도현 밴드 공연을 기획한 사람이 쓴 콘서트 지침서(?)같은 책. 그 책이 실무적이고 현장지향적이었다면 이 책은 기획에 초점을 맞춰 극의 탄생에서부터 공연이 올려지기 전까지의 과정과 기획자로서의 마음과 생각을 적어놓았다. 굳이 또 비교하자면 저자가 뮤지컬계에 몸 담으면서 겪었던 온갖 험난했던 일들과 그것들을 극복하면서 얻은 교훈들을 감동으로 승화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뮤지컬 한 편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보이지 않는 치열함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후에 뮤지컬을 보게 되면 이 책과 어우러져 감동이 배가되지 않을까. 뮤지컬을 볼 날이 더욱 기대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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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서 책을 검색하다가. 필자 곽재구 시인을 인터뷰한 글을 읽었다. 신간이 나와 인터뷰를 요청한 것 같은데(2003년 시점), 시인은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하고 있다. 당시 근간인 『곽재구의 예술기행』이 1999년에 나온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을 다시 엮어낸 것이라 별로 할 말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실제 기사를 읽어보면 단지 위의 것만이 이유는 아니지만, 단도직입으로 거절하는 이유를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이 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_감동은 이렇게 완성된다>는 같은 필자가 2005년에 출간한 <오페라의 유령_가면을 벗다>를 2009년의 시점에 맞게 새롭게 펴낸 책, 그러니까 개정판이다. 여기 적힌 리뷰들을 보면서 이 책의 이모저모를 파악할 수 있었는데, 개정판이라는 데에 이미 책을 구매했던 사람들로서는 아쉬움이 있는 듯하다. 해서 나는 아주 정확한 비교는 힘들지만 개정판을 내야 했던 이유, 개정판을 낼만한 그런 새로운 내용을 답고 있는가, 라는 점에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2009년에 2001년에 이어서 다시 한국무대에 올린(9월에 막오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만드는 이야기가 뒷부분에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2001년에 이은 작업이므로 그렇게 디테일한 것들을 얘기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고, 또 전회 매진을 목표로 홍보마케팅이 진행중이라거나 하는 상태이므로 자세한 이야기를 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두 번째 공연은 1년 동안이나 롱런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전석 전회 매진을 목표로 가는 홍보 등이 쉽지 않으리라는 짐작을 할 수 있다. 다만 처음의 것과 개정판에서의 내용이, 뒷 부분에 수록된 부분만 추가되었다기보다는 디테일한 것을 굳이 비교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현재 시점에 맞게 첨삭되고 보완되었으리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읽어보니, 앞의 것들에 비해 개정판에 추가된 내용들이 집중도랄까 어떤 새로움을 주는 집중력이 떨어진달까, 서둘렀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서, 수헙서들을 사보게 되는데, 수험서의 경우는 1년에 한 차례 이상의 개정판을 내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이 있다. 그렇다고 해마다 기본틀이 흔들리는 개정판을 내지는 않는다. 다음해를 대비하는 이들에게 그해의 기출문제, 출제유형 등을 감안하는 그런 개보수가 이뤄진 책일 뿐이다. 앞서 곽재구 시인의 경우는 '겸손한' 혹은 '미안함'을 담고 있다. 그러나, 곽재구 시인의 개정판은 이 책 오페라의 유령과는 사정이 다르다. 그렇다고 개정판을 내야만 했나, 라는 질문에 누가 봐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라는 대답을 듣기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추가된 내용이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다, 라는 것은 사실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식카페에 가보니 회원이 1만4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그만큼 그 감동, 감동의 여운을 즐기고 공유하는 일은 다른 장르의 팬페이지에 비하면 이례적인 반응이다. 명품 뮤지컬이기에 이런 커뮤니티가 활발한 것이리라. 온/오프라인상의 관련 자료들을 수입하고 공유하고 소장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개정판으로 나온 이번 책이 아쉬움이 있으리라. 출판사의 입장에서도 기존 도서의 재고를 감안할 때 많이 고민했을 것이다(기존 책을 할인판매할 수밖에 없는 현실). 공연은 9월에 시작되고 책은 11월에 발간되었었다. 어쨌거나 이번 다시 한국 무대에 뮤지컬을 올리면서 이 시점에서 뮤지컬을 만든 전후과정이 담긴 책이 필요했으리라. 오페라의 유령의 마니아들의 입장에서는 대부분을 알고 있는 내용들일 것이다. 그러나, 뮤지컬은 공연예술이다. 정해진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에만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명품마케팅의 선도적인 예를 보여준 것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2001년-2002년의 이 책이 다루는 오페라의 유령이지 않았던가, 공연은 보지만 그 여운을 간직하고 싶은 이들이 공연 전에나 공연 후에 읽으면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례집으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곽시인의 수필집은 작품에 가깝다, 그러니 텍스트와 사진 등 별로 변한 것이 없는 개정판을(아마도 출판사가 달라졌을 것) 내는 일이 미안함이다. 수헙서들이 해마다 개정판을 내는 것은 그 대상이 다르기도 하겠지만, 1년 안에 합격하는 이들은 소수라는 점에서, 억울하지만 당위성을 획득한다. 개정판을 낼 수밖에 없었다면, 이 책의 앞서 언급한 두 부류의 책의 중간 어디쯤에 그렇수밖에 없음의 이유를 찾을 수 있으리라. 이곳 리뷰에서도 읽었지만, 이번 공연이 끝나고 전체적인 평가를 할 즈음, 좀더 풍부한 내용을 담은 <오래된 포도주처럼 잘 숙성된> 그런 개정판을 기대해본다. 본 사람이 또 보는 뮤지컬처럼, 읽은 사람이 또 읽을 수밖에 없는 그런 책에 가까워야 하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꼼꼼하게 읽었는데요, 다른 글들과 겹치는 것 같아서(저는 이번 책만 읽었지만) 주제를 한정해서 썼습니다. 암튼 책도 그렇고 공연도 그렇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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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001년에 이 뮤지컬이 우리 무대에서 첫 공연되었을 때 표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난데없이 일과 생겨 보지 못해 무척 아쉬웠어요. 그래서 다시 공연되는 것을 보면서 바짝 흥미를 갖게 되었는데, 마침 서점에 책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점심시간에 잠시 들렀다가 한참 동안이나 읽었지만 그 갈증이 가시지 않아 이곳에서 주문했어요.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감동은 이렇게 완성된다는 말처럼
숱한 밤을 지새워가면서.. 사실 요즘 마케팅은 곧 스토리마케팅이라고 할 만큼 소비자들이 알아서 입소문을 내게 하는 그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의 화제가 될만한 이야기를 만들어서 유포하는 것이 현실.
좋은 작품을 제대로 알려서 그것도 비용 대비 최대의 효과를 얻어낸 뮤지컬산업, 나아가 공연산업은 어떻게 흥행하는가, 성공사례집.
"보통, 마케팅과 프로듀서는 별개라고 생각하지만 기획-제작-마케팅을 총괄하는 사람이 프로듀서다. 모든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어떤 사람과도 커뮤니케이션을 잘 이끌어낼 수 있을 때, 그리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신뢰가 바탕이 될 때 프로듀서는 성공할 수 있다."(166P)
이 공연의 프로듀서인 필자는 말하지요. 이 책은 이 뮤지컬의 프로듀서가 쓴 책이으로, 본인이 본인의 역할인 프로듀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데, 이 책 전반에 걸친 필자의 자전적이라고 할 내용들이 좋은 프로듀서의 역할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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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귤이 회수를 건너면 강북의 탱자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로는 남귤북지(南橘北枳)이다. 기후와 풍토가 다르면 강남에 심은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로 되듯이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로 귤화위지(橘化爲枳)라고 쓰기도 한다.(모 PC토론방에서처럼 서울의 강남과 강북을 얘기한 것은 아니니 오해없기를)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리에 맴도는 사자성어였다. 이쯤되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이 책을 읽은 이들은 짐작하리라.
이 책의 필자는 너무도 유명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한국 공연을 성사시킨 프로듀서이다. 물론 이미 입증된 런던이나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거기에서 본 이들은 감동은 대단하리라 짐작된다. 같은 밥도 야외에서 혹은 소풍 가서 먹으면 휠씬 맛이 있듯이 뮤지컬의 본고장에서 본 공연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올 것은 분명하지 않겠는가.
필자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한국 무대에 올리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숱한 장벽을 넘어야 했던 사연들을 들려준다. 그가 아니면 할 수 없고 쓸 수 없는 이야기다. 다른 이들이 쓴다면 ***했다고 한다 투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 써야 하고 쓸 수 있는 장본인이 제대로 들려준 공연사례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뮤지컬을 올릴 마땅한 무대마저 없어서, 한국 공연을 거의 성사시켜놓고도 좌절해야 했던 경험, 팬텀 역할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수 차례의 오디션을 거치지만 끝내 국내 배우를 발굴하는 이야기, 가령 의상분야에서 해외 스태프(오르지널 공연 스텝, 경험을 가진)를 직접 데려와 국내 디자이너들과 함께 작업하게 하거나 크리에이티브팀도 마찬가지로 한 차례의 공연에 끝나기 것이 아니고 오리지널 공연 자작권을 가진 RUG의 집요하면서도 완벽한 요청, 원작의 컬리티를 최대한 유지하지 않는 공연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도 훌륭했지만 그런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이후 국내 창작뮤지컬의 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로 만든 점이 감동적이다. RUG가 전세계 오페라 공연에서 적용했던 마케팅 사례와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 시장에 맞는 실행안을 시점에 맞게 '변주'하듯 적용해가는 사례도 흥미롭다. 또한 이 대목이 와 닿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내 생각은 공연 제작사는 대부분의 일을 아웃소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사업체가 엄청나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고용하여 모든 것을 직접 운영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면서도 올바르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다. (94-95면)
공연 저작권을 가진 RUG의 컬리티를 유지하기 각종 요구에 부응하는 것 이상으로, 국내 제작에 따른 관련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한 회사들과의 협력관계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소신이 참 좋다.
작품의 퀼리티를 유지할 수 없는 공연이라면, 그래서 충분히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작품을 올릴 수 없다는 RUG의 분명한 태도, 그것을 적극 동의하고 깐깐한 요구를 들어줄 뿐 아니라, 국내 뮤지컬산업의 양적 질적인 업드레이드의 계기로 삼아가는 적극적인 노력이 이 책 곳곳에서 보인다., 어쩌면 그러한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하고 있다. 2001년에 이어 2009년에도 다시금 한국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강남의 귤(오리지널 공연)이 회수를 건너와(국내에서 제작되어) 탱자가 아니라 귤로(한국만의 특별한 공연)로 재탄생할 수 있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여담으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제주도에서만 재배할 수 있었던 아열대기후의 과일들이 육지 남부지방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주산지가 위도상 북쪽으로 더 올라오지 않을까, 예상하게 한다. 그러나 단지 기후가 알맞다고 하여 맛있는 감귤을 육지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리라, 제주에서 감귤농사를 오랫동안 지으면서 노하우를 가진 이들을 초빙하거나, 제주에 가서 수년간 노하우를 읽히거나 제주의 농부들이 육지로 넘어와 감귤을 재배하는 여러 방식이 있지 않을까, 이 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감동이 어떻게 새롭게 창조되었는지를 담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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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마음 속에 벅차오르는 그것은 분명 감동이었다. 매번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어나갈 때마다 감동을 주는 책과 만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 읽어보고 싶다고는 생각했지만 원작도 아니고 실제 뮤지컬을 보는 것도 아니고 뮤지컬의 뒷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에 감동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다만 '오페라의 유령'을 좋아하기 때문에 흥미를 갖게 되었을 뿐인 당시에는 그런 책이었다. 말해두자면 나는 사실 아직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을 본 적은 없다.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은 알고 있지만 당시 여러가지 여건이 되지 않아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오페라의 유령'이 보고 싶었고 물론 원작은 진작 읽었었다. 그리고 그런 나에게 들려온 소식이 '오페라의 유령' 영화 소식이었다. 지금까지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로도 영화로도 몇 번 만들어진 적이 있었지만 지금의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불리는 뮤지컬 중에서도 독보적인 '오페라의 유령'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이다. 그리고 바로 그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컬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다. 뮤지컬을 미처 보지 못한 나에게 영화 소식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그 때 영화관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다섯번이나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몇 번 더 보고 싶었지만 영화 상영이 끝나서 기회가 되지 않았다.)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오페라의 유령'은 매력적이었다. 그런 나에게 있어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은 언제나 꿈에 그리는 공연이었다. 영화 관람 후 이 뮤지컬에 대한 열망은 더욱 더 높아졌다. 2009년 '오페라의 유령'이 또 한국에서 공연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얼마나 기쁨에 설레였던가! 그러나 사실 아직도 뮤지컬을 보러 가기는 힘든 여건이 사실이다. (지방에 사는 가난한 학생의 신분은 이럴 때 정말 나를 절망스럽게 만든다! 설렘과 절망의 사이를 넘나드는 기분이란...) 하지만 이번 공연은 꼭 봐야지라는 다짐만 속으로 하고 있을 때 나의 눈을 잡아 끈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이 책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관한 책이기는 하지만 조금 이야기가 너무 뮤지컬 쪽으로 치우친 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 책을 살펴보자. 처음 말했듯이 첫 페이지부터 나를 감동에 빠뜨린 것은 이 책이라기보다는 이 책에서 전해져오는 뮤지컬의 감동이었다. 처음 프롤로그에서 지은이가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할 때 받았던 감동이 마치 나에게 그대로 전해져오는 듯 했다. 뮤지컬을 보지 못한 나이기에 작가가 전해주는 뮤지컬의 감동은 더욱 더 극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뮤지컬을 관람하는 듯한 혹은 직접 뮤지컬 제작에 참여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처음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저 '보고 싶다'라는 생각만 있었지 그 작품이 어떻게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는지는 당연히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책은 처음 '오페라의 유령'을 한국에 들여오는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우리가 '오페라의 유령'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과 비용이 들게 되었는지 알게 되자 새삼 '오페라의 유령'의 대단함을 실감하였다. 크게 4부로 나뉘어진 이 책은 1부에서는 원작과 그 원작을 바탕으로 영국에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오페라의 유령'을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읽는데 지장이 없도록 이 책에서는 '오페라의 유령'이란 작품을 원작에서부터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나도 미처 몰랐던 사실들 -이를 테면 '오페라의 유령'의 무대가 된 오페라 극장이 실제 파리에 있던 극장이었다는 사실은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2부에서는 그 오리지널 뮤지컬을 우리나라에 들여와서 공연을 마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인데 이 책에서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으며 또한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당시 거의 모험에 가까웠던 -그렇다! 이것은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보물을 찾는 하나의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였다.- 시도를 많은 어려움 속에서 성공으로 이끌어낸 지은이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감동을 맛볼 수가 았었다. 3부에서는 오리지널 공연이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 과정과 4부에서는 09년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막을 올린 '오페라의 유령'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은 바로 저번달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이기 때문에 특히 4부의 이야기는 바로 지금 공연 중에 있는 '오페라의 유령'인지라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책 전체가 흥미롭고 두근거리는 이야기들이지만 우리는 여기서 잠시 2부와 4부의 이야기를 주목해봐야겠다. 두 이야기를 비교해보자면 2부는 01년 공연과 4부는 09년 공연의 이야기인데 중요한 것은 이 두 공연의 준비과정이다. 이 책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프롤로그에서 작가가 이야기하듯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한 작품에 관한 책이지만, 공연과 극장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그리고 무엇보다 뮤지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만나고 싶었지만 만나지 못했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9p 프롤로그 중-) 뮤지컬이라는 분야가 우리나라에서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살펴나가는 것도 이 책의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01년도 정말 많은 난관이 있었던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이 09년도에는 얼마나 수월하게 이루어졌는가, 그동안 한국 뮤지컬 시장이 얼마나 크게 발전했는가, 이 책은 '오페라의 유령'뿐만 아니라 뮤지컬이라는 보물을 찾는 모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한 페이지 페이지가 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 이 책은 '오페라의 유령'은 물론이고 정말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책에 삽입된 사진들은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나의 호기심과 설레임을 더욱 크게 만들어 준다. 공연을 본 사람도 보지 않은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책.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다시 한 번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관람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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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봐야겠구나 싶은 공연이었는데, 2001년에도 그렇고 2005년 공연도 볼 수가 없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이번에 공연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연말에야 겨우 공연정보를 살피게 되었다. 사는 곳에서 가까운 데서 공연을 한다고 하니 이번엔 꼭 봐야겠다, 라고 작심하고 검색하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별로 재미도 없고 클래식은 좀 그렇지 않나, 관람료에 비해 그렇게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고, 어쩌면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나 오페라 정도와 뮤지컬을 혼돈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아이들과 같이 공연을 볼 예정으로 준비하는 참인데, 사실은 아이들이 보자고 해서,, 1월에는 꼭 봐야하던 참인데, 아이들에게 아빠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시간은 없고 인터넷에 올라있는 이 뮤지컬에 대한 얘기는 참 많은데 그럴 시간도 없고, 이 책은 그 점에서 참 쓸모가 있는 책이다.
하는 사업에도 응용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아이들이 읽기에도 그렇게 어렵지 않을 듯하니, 숙제롤 내볼 생각이다. 공연 전에 꼭 읽게 하고, 공연을 본 녀석들의 입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를 기대하면서..
이 책의 저자인 설도윤 씨나 공연사례를 가지고 책을 만들 생각을 한 출판사나 나름대로 좋은 일을 하는 것 같다. 누구나 자기가 하는 일에서 노하우나 일하면서 겪은 일들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정리해놓은다면, 훌륭한 자서전이 되지 않겠나. 그런 욕심이 나게 하는 책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