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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라이 1986 - 실험실은 청결하게!
"더 플라이 1986 - 실험실은 청결하게!" 내용보기
원제 - The Fly, 1986  감독 - 데이빗 크로넨버그  출연 - 제프 골드블룸, 지나 데이비스, 존 게츠, 조이 부셸       자신감 넘치고 유능한 젊은 과학자 '세스'는 '물질 전송기'라는 것을 발명한다. 한 전송기에 물체를 넣고 작동시키면 다른 쪽 전송기로 그 물체가 그대로 이동되는 것이다. 그는 파티에서 만난 기자 '지나'에게 실험을 직접 보여주고, 그것을 계기로 둘은 사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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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he Fly, 1986

  감독 - 데이빗 크로넨버그

  출연 - 제프 골드블룸, 지나 데이비스, 존 게츠, 조이 부셸

 

 

 

 

  자신감 넘치고 유능한 젊은 과학자 '세스'는 '물질 전송기'라는 것을 발명한다. 한 전송기에 물체를 넣고 작동시키면 다른 쪽 전송기로 그 물체가 그대로 이동되는 것이다. 그는 파티에서 만난 기자 '지나'에게 실험을 직접 보여주고, 그것을 계기로 둘은 사귀게 된다. 생명체 전송을 목표로 연구하던 세스는 원숭이 실험에 성공하자, 자신을 전송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전송기에 파리 한 마리가 들어가면서 그의 실험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접어든다.

 

 

  모습이 바뀌는 '변태'라는 단어에 잘 어울리는 영화이다.

 

 

  전송기는 분자 단위로 물체를 해체재조립해서 전송하는 원리이기에, 안에 있는 인간의 DNA와 파리의 DNA를 분석해체재조립하고 말았다. 그 때문에 세스는 인간이면서 동시에 파리의 특성을 갖게 되었다. 그러니 그의 신체가 점점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영화와 관련된 어떤 팟캐스트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얘기하면서 파리의 생명 주기가 인간보다 짧기에 세스가 다른 인간보다 더 빨리 노화의 과정을 겪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머리와 이가 빠지는 걸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잘 뛰어다니는 걸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외모는 늙어가지만 파워는 아닌 모양이다.

 

 

  세스가 만든 전송기가 진짜 있으면 무척 좋을 것 같다. 공간이동이 가능해지니까 명절 때마다 귀성길에 차가 막힐 리가 없고, 외국 여행도 눈 깜짝할 사이에 갈 수 있고……. 우왕! 외국에 있는 맛집에 온라인 주문을 해서 따끈따끈하게 갓 만든 음식을 금방 먹으면 진짜 멋지겠다. 아, 하지만 자동차 기차 비행기 회사들이 망하겠구나. 그러면 상용화가 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영화의 몇몇 장면은 무척 흉측하다. 예를 들면 실패로 돌아간 첫 번째 원숭이 실험 장면이라든지, 나중에 유리조각과 결합한 세스의 모습은 으……. 그가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 팔씨름하던 상대의 뼈를 부러뜨리는 부분도 역시 좀 징그러웠다.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영화를 돌려봤는데, 원숭이 실험 장면이 제일 끔찍하다.

 

 

  하지만 영화에서 제일 무시무시한 것은 지나의 뱃속에 있는 아기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상상하는 장면이었다. 배울 만큼 배우고 다 큰 어른들이 콘돔을 안 쓰고 섹스하는 바람에, 지나는 세스의 아기를 갖게 되었다. 그것도 그가 전송기 실험을 마친 다음에 말이다. 그 때는 파리가 들어갔던 것을 몰랐기 때문에, 실험이 성공했다고 마냥 기뻐하던 때였다. 임신 사실을 안 그녀가 꾼 악몽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그러니까 콘돔을 꼈어야지. 알 건 다 아는 어른들이 말이야! 어디서 그런 무식한 짓을!

 

 

  영화를 다 보고, 실험실을 깨끗하게 관리했으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지 가득한 창고 같은 곳에서 실험을 하니, 기계에 파리가 들어가고 그러는 것이다. 만약 바퀴벌레라든지 모기 같은 게 많은 곳이었다면, 인간 바퀴가 되었을 것이다. 왜 무균실에서 우주복 같은 거 입고 실험하는 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사실 우리 눈엔 보이지 않지만 대기 중에는 미생물이나 아주 작은 벌레들이 둥둥 떠다니니까 말이다. 흐음, 그러고 보니 왜 그런 미생물들과는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았지? 크기로 걸러내는 원리였나?

 

 

  아하! 이 영화의 결론은 그러니까 실험실은 깨끗하게 관리하고, 섹스할 땐 꼭 콘돔을 쓰자는 거구나.

 

 

 

 

 

 

 

 

v********0 2016.02.16.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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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The 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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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베로니카는 어느 파티에 갔다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신만만해하는 남자 세스를 만난다. 그는 아름다운 베로니카가 마음에 들었는지 자신의 연구실에 가면 세상을 바꿀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다는 데이트 신청 같은 말을 한다. 베로니카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뭔가 기삿거리가 있을까 싶어 그를 따라간다.세스는 연구실에 있는 똑같이 생긴 몇 대의 기계를 이용해 한쪽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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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베로니카는 어느 파티에 갔다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신만만해하는 남자 세스를 만난다. 그는 아름다운 베로니카가 마음에 들었는지 자신의 연구실에 가면 세상을 바꿀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다는 데이트 신청 같은 말을 한다. 베로니카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뭔가 기삿거리가 있을까 싶어 그를 따라간다.

세스는 연구실에 있는 똑같이 생긴 몇 대의 기계를 이용해 한쪽 기계에 물건을 넣으면 다른 쪽 기계로 이동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줬다.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았던 베로니카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본격적으로 녹음을 하지만 세스는 기사가 나는 걸 꺼려 했다. 무생물만 이동할 수 있어서 완성되지 않았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세스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베로니카는 편집장 스타디스에게 관련 내용을 말해주지만, 그는 사기를 치는 거라며 믿지 않는다. 베로니카는 스타디스가 뭐라고 하건 말건 취재를 하기로 한다.

 

한편, 세스는 원숭이로 전송 실험을 하다가 안타깝게 실패했으나 두 번째 실험은 성공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직접 기계 안에 들어가 전송 실험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런데 그가 들어간 기계 안에 하필이면 파리 한 마리가 있던 바람에 세스의 몸과 파리가 다른 기계로 함께 전송되고 만다.

 

 

 

 

 

 

세스가 자신의 몸으로 실험을 하려고 마음먹게 된 것은 두 번째 원숭이 실험이 성공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연인으로 발전한 베로니카 때문이었다. 편집장 스타디스가 그녀의 전 남자친구였던 터라 헤어졌어도 같은 직장의 상사와 부하 직원이라서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세스를 화가 나게 만들었다. 결국 질투가 나서 술을 마시고 홧김에 저지른 일이었다. 그 때문인지 세스는 기계 안에 파리가 들어온 줄도 몰랐던 것이었다. 술을 마시고 화가 난 상태에서 하게 된 실험이 엄청난 결과를 일으켰다는 건 안 봐도 뻔했다.

 

처음엔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었다. 오히려 전보다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운동 능력이 향상됐다는 걸 알 수 있었고 몸도 좋아졌다. 단 걸 많이 먹게 되긴 했지만 좋은 점이 더 많아졌기에 세스는 기뻐하며 베로니카에게도 기계에 들어가 전송 실험을 하자고 했다. 하지만 겁이 난 그녀가 하지 않겠다고 하자, 이전과 달리 버럭 화를 내며 실험할 여자를 찾아 나서는 행동을 보였다.

 

기계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온 세스의 성격이 달라진 건 실험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알아채지 못한 파리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상해진 세스의 성격과 그의 몸에서 자라난 빳빳한 털로 인해 베로니카가 먼저 그가 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후에 세스는 점점 인간의 모습을 잃어갔다.

 

 

 

 

 

 

영화 초반에 들었던 생각은 동물실험에 관한 문제였다. 인간과 가장 비슷한 동물인 원숭이로 다짜고짜 실험을 하는 게 요즘 시대에 보기엔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말 못 하는 짐승이라고 할지라도 지능이 있고 일단은 살아있는 생명인데 실험도구로 사용한다니 끔찍했다. 첫 번째 원숭이를 기계에 넣었다가 실패한 결과가 너무나 처참하고 징그러워서 깜짝 놀랐는데 다행히 두 번째 원숭이 실험은 성공했다. 하지만 스스로를 실험해보겠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세스의 모습에 다시 한번 당황했다. 뭔가를 발명하고 연구하는 사람이 맞는지 의심했을 정도로 무모하고 감정적이었다. 물론 그래야만 영화가 되긴 하지만 말이다.

 

이후 세스가 파리와 같은 괴생명체로 변해가며 인간성을 잃어가는 모습과 그걸 지켜보는 베로니카의 애달픈 사랑을 보여줬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기 전에 한바탕 사건을 일으키게 되는 원인인 베로니카의 임신도 있었다.

실험을 했을 뿐인데 불청객 파리 때문에 괴물로 변해가는 세스가 정말 가여웠다. 멀쩡하던 사람이 졸지에 괴물이 될 줄은 자신도 몰랐을 터였다. 외면만 사람과 멀어지는 게 아니라 그의 행동을 통해 내면까지도 인간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까웠다. 세스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파리가 원래 저렇게 괴팍한 건지, 아니면 숨어있던 세스의 내적 성격이 분출되어 그러는 건지 생각해보게 됐다. 그러다 징그럽게 변한 세스의 외형을 보고 있자니 성격이 좋은 사람도 저런 외모로 변하면 괴팍해지겠구나 싶었다.

세스의 외적 변화만큼 놀라웠던 건 그를 향한 베로니카의 사랑이었다. 처음엔 기사를 쓰기 위해 만났을 뿐이지만 진정으로 세스를 사랑하게 됐는데, 그가 흉측하게 변해가며 인간성마저 잃는 걸 보면서 당황하긴 했어도 그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었다. 세스를 안타까워하며 울고 마지막 순간까지 주저하며 어찌할 줄을 모르는 베로니카의 사랑이 대단했다. 나는 세스가 이상한 즙 같은 걸 토할 때부터 기겁을 했는데, 베로니카는 그를 끌어안고 울기까지 했다. 참사랑이었다.

 

기이한 설정과 특수효과로 충격을 줬지만 윤리적인 문제와 진실한 사랑, 일말의 인간성 등의 내용도 담긴 영화였다. 러닝타임이 짧아서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마지막엔 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있는 줄도 몰랐던 영화를 보게 된 건 당연히 자주 애용하는 영화 사이트 검색을 통해서였다. 장르별로 평이 좋은 영화를 찾다가 줄거리를 보니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중반 이후로는 내내 충격을 받았다. 1986년에 제작된 영화라 당연히 CG가 아닌 직접 만든 특수효과를 사용하는데 그게 너무 아날로그라 심하게 징그러웠다. 첫 번째 원숭이 실험 실패부터 시작하여 세스의 손톱이 빠지고 몸에서 즙이 나오고, 나중엔 대형 파리처럼 변해가는 모습이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워낙 실제 같은 그래픽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옛날 특수분장이 새삼 징그러워서 놀랐던 것 같다. 진심으로 역겹기까지 해서 뭘 먹고 싶지가 않아졌다.

 

놀라운 건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 <이스턴 프라미스>의 데이비드 크로넌버그라는 것이었다. 감독의 영화를 <이스턴 프라미스>밖에 안 봤지만 워낙 좋았던 영화였기 때문에 인상에 남았는데, 과거에 이런 기이한 영화를 만들었을 줄은 전혀 몰랐다. 공동 각본이라는 점 또한 놀라웠다.

 

아무튼 여러모로 많이 놀라고, 또 놀랐던 영화였다. 굉장히 특이한 영화를 본 기분이다.(나쁜 의미 아님.)

s********5 2020.05.0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