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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가난한 사회: ‘이윤’을 거꾸로 하면 ‘윤리’다
"더불어 가난한 사회: ‘이윤’을 거꾸로 하면 ‘윤리’다" 내용보기
이 책은 민간 싱크탱크 희망제작소에서 진행하는 ‘우리시대 희망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주로 현장의 실제 사례 분석을 통해 아래로부터 희망의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해온 프로젝트의 여덟 번째 출판물인 이 책은 (다소 포괄적인) ‘생태적 대안운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저자는 기존 사회운동은 권리 담론을 바탕으로 국가와 시장을 비판하면서도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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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민간 싱크탱크 희망제작소에서 진행하는 ‘우리시대 희망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주로 현장의 실제 사례 분석을 통해 아래로부터 희망의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해온 프로젝트의 여덟 번째 출판물인 이 책은 (다소 포괄적인) ‘생태적 대안운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저자는 기존 사회운동은 권리 담론을 바탕으로 국가와 시장을 비판하면서도 국가와 시장의 문제 틀 안에 있지만, 생태적 대안운동은 성찰 담론을 바탕으로 삶의 공동체를 통해 국가와 시장을 넘어서려는 시도라고 말한다(p. 333). 즉 생태적 대안운동은 과학적 이론에 근거하기보다는 그 자체로 삶의 방식이다. 이때의 ‘생태’적 원리란 과거 환경운동이 대상으로 삼던 자연이나 환경 같은 좁은 의미의 ‘생태’를 넘어서 사회적 호혜와 연대, 자율적 지배, 내적 성찰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다(p. 338). 즉 생태의 원리를 삶 속에서 실천한다는 의미이다.

 

책에서는 ‘생태적 대안운동’을 하고 있는 24명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구술자들의 활동분야는 크게 마을 공동체, 대안 경제(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농촌(농사)공동체, 대안교육, 소수자운동 등으로 나뉠 수 있다.

 

·         마을공동체: 서울 성미산마을, 부산 반송 희망세상, 부산 물만골공동체, 경남 산청 안솔기마을

·         협동조합: 서울 한살림, 서울 신나는조합, 원주 협동조합협의회, 원주 밝음신협, 인천 평화의료생협

·         사회적기업: 아낙과사람들, 노리단, 페어트레이드코리아, 키친아트, 애자일 컨설팅

·         농촌(농사)공동체: 전북 부안 시민발전소, 경기 시흥 연두농장, 경기 안산 텃밭공동체, 전북 남원 한생명, 전북 진안군 마을만들기팀

·         대안교육: 도서출판 민들레, 경남 산청 간디학교

·         소수자운동: 서울 여성의전화, 서울 이주노동자센터, 이랜드 일반노조

 

저자의 원래 의도는 구술자들의 삶을 주제별로 나누어 분석하는 것이었다고 한다(2). 그러나 그러다보니 각 구술자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통 알 수 없게 되어 버려서 구술자별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부분(1)이 더해졌다.

 

독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록처럼 추가된 1부가 훨씬 흥미롭고 재미있다. 구술자들이 어떻게 해서 ‘생태적 대안운동’을 하게 되었고, 무엇을 이루었고,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생생하게 서술되어 있다.  심층 인터뷰이기 때문에 남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을 뿐 아니라 새로이 등장하는 사회운동의 일면을 경험할 수 있었다. 1부에서 다루고 있는 사례들 중에서는 1) 마을이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그것도 가장 빠르게 변한다는 대도시 서울에서 뜻맞는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만들어서공동육아를 하는 성미산 마을, 2) 철거 위기를 극복하고 마을주민이 공동으로 땅을 매입하여 생태마을로 거듭난 부산 물만골 공동체, 3) 핵폐기장 반대운동의 성과를 넘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해가는 부안 시민발전소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그밖에 여러 농촌(농사) 공동체 이야기 등도 흥미롭다. 물론 다른 사례들도 모두 유의미하지만, 이 사례들은 환경 및 에너지 문제와 관련하여 자본주의 체제의 지속 가능성이 의심을 받는 이 시대에 느리게 살고, 적게 소비하고, 적게 움직이며, 덜 가지고 사는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더 가치를 두고 싶다. 각 사례들에 대해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해 자세히 다루었으면 좋았을텐데 책에서는 인터뷰 내용을 대폭 축소하고 부분적으로 인용하여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 점은 아쉽다.

 

아마도 이것은 저자가 2부에 더 많은 애착을 가졌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저자가 원래 의도한 핵심 부분인 2부는 오히려 저자가 인터뷰를 임의적으로 편집하고 자기 의견을 덧대어서 조금 답답하고 지루하다. 그래서인지 딱히 어려운 개념이나 표현이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더디게 읽혔다. ‘책머리에’에서 연구방법론에 관한 설명이 다소 장황하게 소개되는데, 오히려 그 방법론에 대한 집착이 이 책의 발목을 잡은 것 같다. 사례분석에 기초한 연구방법론에는 크게 법칙정립적(nomothetic) 방법과 개별기술적(idiosyncratic) 방법이 있다. 법칙정립적 방법은 사례들로부터 보편적 법칙을 탐색하는 반면, 개별기술적 방법은 개별 사례들의 특수성을 강조한다. 물론 사례연구라고 해서 항상 이 둘 중 한가지 방법론만을 고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디에 해당할까?

 

내가 보기에 이 책의 정체성은 모호하다. 저자의 원래 의도는 법칙정립적 방법에 가까웠던 것 같다. 법칙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은 사회과학자의 강박 같은 것이기도 하지만, 구술을 단순히 기술하는 것만으로는 책의 가치가 (아니, 엄밀히 말해 저자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저자는 ‘구술자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려주기 위해서 1부를 추가했는데, 여기서도 구술자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이론적 살을 덧붙여서 자신의 주장을 덧붙이는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대놓고 법칙정립적 방법을 활용하는 듯한 2부에서는 주제별로 구술자들을 끌어들인다. 저자가 (구술에 바탕해서) 설정한 주제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거기에 맞춰서 구술을 인용한다. 그런데 이런 식의 시도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오류가 여기서도 발견된다. 바로 저자가 증명한 법칙이 과연 얼마나 일반적인가 하는 점이다. 다시 말해 법칙을 과연 정립했는가 하는 점이다.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물음에서 비롯된다. 24명의 인터뷰를 통해서 법칙을 정립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24명은 과연 ‘생태적 대안운동’을 대표하는가? 첫 번째 질문은 연구자에 따라 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일단 ‘그렇다’라고 해두자. 그러나 여전히 두 번째 물음은 유효하다.

 

구술을 논거로 삼아 주장을 뒷받침하기에는 구술자들에게 권위도 대표성도 없다. 여기서 권위나 대표성이란 구술자들의 파워나 영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샘플의 대표성을 말하는 것이다. 샘플링에 대한 타당성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술을 주장의 논거로 삼는 것은 매우 조잡하고 설득력 없는 글쓰기 방식이다. 아닌 게 아니라 2부와 (특히) 맺음말에서는 구술과 주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따로 논다. 구술과 주장이 연결될 때조차도 그 방식이 느슨하고 모호하다. 예컨대 본문에서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관한 질문에 대한 구술자들의 ‘답안’을 죽 정리했는데 맺음말에서는 구술자들의 활동이 사회문제에 대한 인과분석에 입각하지는 않는다거나 구술자들이 속한 활동 영역에 따라 사회문제 책임론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식으로 저자가 짤막하게 정리하는 식이다. 이건 일반화도 아니고 개별기술도 아니다. 어중간하다. 현장에서 희망을 찾는 게 목적이었다면 1부와 같은 포맷만으로 책을 저술하거나 1부를 더 늘리는 게 어땠을까 싶다.

 

프로젝트의 제목을 ‘우리시대 희망찾기’라고 했다. 누구를 위해서 희망을 찾으려는 걸까? 활동가들을 위해서? 일반인들을 위해서? 이런 책의 포맷은 활동가들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진지하게 자신의 삶에서 생태적이 대안을 실천하고자 하는, 혹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볼까 하는 일반인들에게는 이런 포맷이 불편하기만 할 것같다. 그런 점이 못내 아쉽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책이다. 최근에 읽은 책 중 읽으면서 갈무리를 가장 많이 한 책인데 그걸 서평에서 다 다루면 분량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많이 언급하지 않았다. 궁금하면 책을 읽어 보길 바란다. (500원 내고? ^^)

 

c*****g 2012.12.31.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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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다른 미래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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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프로젝트 '우리 시대 희망찾기'에서 여덟번째로 출간된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생태적 대안운동을 찾아서>는 철저히 현장의 목소리다.   위기에 처한 진보운동의 앞날을 논하는 사회과학서적들이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이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현장성'을 고수한 태도와 연구방법론 때문이다. 책은 '마을공동체'를 일구기 위해 뛰는 사람들의 어제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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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프로젝트 '우리 시대 희망찾기'에서 여덟번째로 출간된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생태적 대안운동을 찾아서>는 철저히 현장의 목소리다.

 

위기에 처한 진보운동의 앞날을 논하는 사회과학서적들이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이 단연 돋보이는 이유는 '현장성'을 고수한 태도와 연구방법론 때문이다. 책은 '마을공동체'를 일구기 위해 뛰는 사람들의 어제와 오늘을 인터뷰와 르포 형식으로 풀어냄으로써 진보적 미래사회에 건설의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

 

완결된 구조의 결론을 내리려하기 보다는 생활세계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드러내 읽는 이로 하여금 진보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자기 물음을 갖게 만든다.

마을의 재창조를 통해 새로운 대안사회를 꿈꾸다

책에는 다양한 공간, 다양한 영역에서 '대안사회'를 꿈꾸는 이들의 도전기가 소개된다.

 

우리의 연구 주제는 '대안사회를 만드는 사람들'이지만, 대안의 시공간적 범위가 너무나 넓어 관심 영역을 어느 한 곳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리는 '생태적 한계를 인식하고 사회적으로 호혜 협동의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이런 관점에서 공동체, 마을,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대안교육 등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로 했다.(P10~11)

마을을 만드는 모습, 마을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모두 다르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의 꿈이 있다. 돈이 아니라 사람을 섬기며 더불어 사는 '마을'에서의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다. 여기서 중심은 삶, 생활이다. 이들은 거창한 이론이나 개념, 이슈로 사람들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동네에서 재미있게 살아간다.(P48)

인터뷰 대상자로 선택된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마을공동체의 삶'을 화두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대안사회를 꿈꾸는 이유는 지금보다 나은 삶, 행복한 삶을 열망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제도와 정책의 변화를 통해서도 실현되지만, 이것만 가지고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구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적인 변화와 관계들의 발전이 없고서야 사회 제도 자체의 개혁만으로는 '행복한 삶'을 장담할 수 없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운동, 한 사람의 변화를 통해 집단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운동, 공동체를 통해 자연과 사회, 경제, 문화 전반의 진보와 조화를 실현하는 운동이 가능한 최적의 공간은 소규모 '마을'이다. 모든 자원이 집중되고 대형화된데다 경쟁과 파괴의 생존원리가 작동하는 도시에서는 운동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계란의 바위치기 : 자본=산업=국가에 도전장(?)

신자유주의라는 전지구적 위기 극복은 '마을'이라는 인간 생활의 최소단위를 생태적, 인간적으로 복원함으로써 가능하다는 믿음. 이 것은 한때 '거리에서 세상이 뒤집히기를 바랬던' 나에게 진보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온다. 기존의 사회운동적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운동, 이것을 <생태적 대안운동>으로 명명한다.


이른바 생태적 대안운동은 진보운동의 영역안에서 보자면 여전히 '비주류 운동'이다. 운동의 안팎에서 기존 사회운동과 노동운동의 한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고 해서 생태적 대안운동이 기존의 사회운동과 노동운동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만'일 것이다. 오히려 기존 사회운동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사회운동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기여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즉 진보적, 대안적 미래사회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진보적 미래 사회의 새로운 실험은 현재진행형이고, 현장에서의 실천적 경험이 축적되면서 좀 더 정교한 방법론과 이론 체계를 구축해 갈 것이다.

 

새로운 운동은 무엇이 다른가? 이 운동은 체계화된 '과학적' 이론에 근거했다기보다는 '자율, 연대, 생태 같은 삶의 방식으로 사회를 재구성하는 집합적인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p335)

비주류인 생태적 대안운동은 개량주의 운동, 중간층 운동, 은둔형 운동, 탈정치 운동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같은 비판을 전혀 근거없는 비난으로만 치부할 수도 없는 바, 앞으로 생태적 대안운동이 진로를 그려나가는데 있어 답해 나가야 할 문제의식은 분명할수록 좋겠다. 즉 생태적 대안운동이 새로운 정치사회제도 구축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복무할 수 있는가, 생태적 대안운동이 그리는 미래상이 자본주의 극복의 새로운 사회경제적 모델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이다.

 

책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몇가지 문제적 화두를 제시한다. 내용이 좀 길지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태적 대안운동은 자본주의 대안인가? 이 운동은 교환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화폐경제라는 관계를 넘어 부등가의 호혜적 교환관계를 만들려 한다는 점에서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중략) 한마디로 생협운동을 비롯한 생태적 대안운동은 자본주의 시장 경제 안에서 만들어가는 비자본주의적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 (중략) 생산, 소비, 의료, 육아, 교육, 무역, 농업 등 여러 영역에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형태의 사회적 경제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런 영역이 지역, 국가, 지구 차원에서 씨줄과 날줄로 연결되어 대안적인 생태적 순환경제의 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p344~345)

둘째, 생태적 대안운동은 산업주의에 대한 대안인가? 우리는 도시가 아니라 농촌, 공업이 아니라 농업에서 희망을 찾는 이들을 만났다. (중략) 생태적 대안운동은 공업 중심의 근대적 발전 모델을 넘어서려는 경향을 보인다.(p345)


셋째, 생태적 대안운동은 국가에 대한 대안인가? (중략) 생태적 대안운동이 명시적으로 국가체계를 반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생활속에서 국가체계와 다른 자율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가면서 자율적인 자치의 힘도 키워가고 있다. 물론 자율적 공동체는 섬처럼 고립된 자신들만의 유토피아가 될 위험도 있다. 그래서 공동체 밖, 국가와 지구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p347)

생태적 대안운동은 자본=산업=국가 담론을 엄어서려고 하지만, 아직 이 담론은 형성중인 담론일 뿐, 현실에서 그 불씨는 미약하다.(p347)

생태적 대안운동이 마을을 너머 새로운 사회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 또한 현장에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마을공동체'를 거점으로 하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호혜적 연대망의 형성이 새로운 운동의 진로를 개척해 나가는 새로운 주체의 형성으로 운동 사회에 의미있게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x******0 2012.10.0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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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를 통한 성장과 연대의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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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물질에 관한 한 아무 것도 주어지지 않았을 때 生의 시작은 땅(자연)으로부터 기대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것이 내가 사회에 대해 갖게 된 모든 생각의 시작점이다.   이 땅(자연)의 조건과 인간의 노동이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라면, 당연히 굶주림이 시작될 것이고 땅(자연)의 조건과 인간의 노동이 충족되는 상황이라면, 이 때 생기는 굶주림의 문제는 외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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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물질에 관한 한 아무 것도 주어지지 않았을 때

生의 시작은 땅(자연)으로부터 기대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것이 내가 사회에 대해 갖게 된 모든 생각의 시작점이다.

 

이 땅(자연)의 조건과 인간의 노동이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라면, 당연히 굶주림이 시작될 것이고

땅(자연)의 조건과 인간의 노동이 충족되는 상황이라면, 이 때 생기는 굶주림의 문제는 외부라는 인간이 만들어 낸 사회의 시스템으로 부터 오는 것임을 어렴풋이 가정했었다.

 

나는 아무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도 육체의 채워짐은 인간의 노동이 더해진 자연이, 그리고 땅이, 또한 農(농)과 採集(채집)으로부터 오며,

영혼의 채워짐은 위로는 하나님을 인식하고, 옆으로는 사람에 대한 공동체적 유대와 신뢰, 상호협력에서 오는 것임을 믿는다.

 

내가 이장을 꿈꾸는 것도 그것이 실현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 기반이 없는 상태라는 가정에서 땅(자연)의 중요성은 커지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많은 것을 소유하고 제공받고 있는 곳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 세상에서 그런 공동체의 모습은 우선되지 않음을 보았다.

 

(* 홍콩은 도시인구비율 100%, 우리가 농업국가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필리핀도 이미 도시인구의 비율이 65%에 육박하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81.5%나 된다_출처는 2009년 ADB아시아개발은행 보고서)

 

그래서, 도시와 농촌의 공간제약을 뛰어넘어 '마을'이라는 공간에 더 집중하게 된다.

 

내가 꿈꾸는 모습이 꼭 농촌에서만 발견될 것은 아니며, 인간이 편리를 위해 고안한 많은 도구와 기술이 이미 존재하는 도시에서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

사람이 함께 삶을 살아내는 마을이라면 그 어디라도 가능할 것 같다.

그것이 내가 요즘 정리하고 있는 생각의 변화다.

 

이 책은 대체로 농업이나 자연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농촌마을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긴 하다. 그러나 이것은 대안 경제라는 생각의 전환을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생각했을 때, 농업이 좀 더 수월한 접근과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일 뿐이며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이 기반이 되는 곳 그리고 더 나아가 자연의 힘이 비교적 덜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도시마을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사례는 서대문구의 성미산 마을.. 이 책을 통해 첨 알게 되었다.)

 

책 속에서 실제 삶으로 살아내는 사람들의 사례들을 통해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우리 마을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것이 진짜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가 살아 움직있을 수 있는 참 풀뿌리의 모습이 실현되는 거겠지.

a*****5 2010.1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