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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지도 않고 딱히 예쁘지도 않은, 평범한 이 젊은이의 일기가 작은 감동을 주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여건 되니 훌륭한 직장 고이 접고 나올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려 했지만,,, 30년 남짓 나의 돈을 야금야금 써가면서 살다가 겨우 밥벌이 해보니까 내 마음대로 산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제대로 깨닫는다. 아니꼽고 더러운 일이 있으면 친구 붙잡고 밤새 욕할수는 있어도 다음날 직장에서는 상사 말에 방글거리고 앉아있다. 다들 비슷한 거지 뭐. 그러면서 살았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하다. 나는 정말 나의 삶을 살고 있는 건가? 어쩌면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헤아리기가 귀찮아서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사는 거 아닌가 하는... 책을 읽으면서 대답하기 껄끄러운 질문이 자꾸 들려온다. 나의 욕망이 아닌 타인의 욕망에 맞추어 살고 있는 내 삶을 나의 삶이라고 할 수 있나? 반백수의 삶이 내 것보다 더 충실하게 느껴지는 순간.
결코 생산적이지 않고, 비효율적이기 까지 한 저자의 일상이 마음에 든다. 자발적인 선택이 가끔은 불안할지라도 성난 모습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태도가 좋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가 아니라 '나는 나의 삶을 산다' 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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