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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유철, 그림자 숨소리 -진실한 기독교인의 세상 관찰기
2009년 12월 4일 장용창 yongchangjang@hotmail.com
1. 간디는 자신의 자서전 제목을 "진리에 대한 실험의 기록"이라고 붙였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간디는 자기 인생의 목표를 "진실하게 살기"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간디는 자기가 한 평생을 통해서 "진실하게 살기"라는 자신의 목표를 잘 이루었는지 검토를 해본 것입니다. 진실하게 살기는 뭐 대단한 정치적 업적만을 말하는 게 아니니다. "나는 순결을 지키고 싶어"가 자신의 진심이라면,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진실이기 때문에, 간디는 이 책을 통해서 자기가 성적 순결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2. 김유철의 이 책 그림자 숨소리에도 간디와 같은 자세가 풋풋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세상을 진실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아간다면 어떻게 살아갈까요? 자신의 믿는 바를 소박하게라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이 지금 내 옆에 있다면, 지금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 책에 바로 그런 내용들이 들어 있습니다.
3. 진실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김유철은 사진이라는 전략을 택합니다. 김유철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이 세상, 하느님이 창조한 이 세상을 고스란히 관찰하고 기록하고자 했기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가 악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마저도 세상의 일부라면, 그것도 하느님의 피조물일 것입니다. 그러니, 들국화가 "내가찾는아이"에서 노래한 것처럼, "미운사람 손을 잡고 사랑 노래 불러주는" 것이야말로, 진실을 찾고자 하는 사람의 자세일 것입니다. 이 책에, 바로 그런 자세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4. 세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는 것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세상의 아픔을 보는 것도 포함합니다. 아파트 단지의 가지치기를 "당한"나무를 보고, 김유철은 팔다리를 잘린 사람을 보듯 아파합니다. 그 나무의 아픔을 봅니다. 그런 가지치기 일을, 나쁜 것인 줄 알면서도 밥벌이로 하고 있는 사람의 아픔을 봅니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 시대, 이 곳의 이야기가 이 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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