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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범상치 않은 소년의 탄생부터 시작된다. 그의 이름은 소후에 큐. 엄연히 자식이 있지만 큐의 아버지의 속 깊은 자상함을 눈치챈 나나는 큐를 낳는다. 그리고 그들은 한 가족이 되었다. 하지만 큐의 아버지의 신분은 야큐자로 큐를 낳자마자 감옥에 들어간다. 그는 출소 후에도 가족과 함께 하지 못 했다. 그 이유는 뻔했다. 조직이 그를 가만 놔두지 않아서다. 세간의 눈을 피해 아들을 만나러 온 안도는 자신의 아들이 많이 커서야 비로소 모습을 들어낸다. 그 아들은 신기하게도 한눈에 그를 알아본다. 그렇게 몰래몰래 만남을 계속 이어온 그들은 발각되었고, 안도는 아내인 나나와 큐를 데리고 도피 생활을 시작한다. 그 도피를 도운 사람이 바로 긴지라는 옛 부하였다. 그의 배려로 인해 큐의 가족들은 서커스단 생활이 시작됐다. 처음엔 잡일을 일삼던 그들은 큐가 가지고 있던 잠재 능력이 발견되면서 메인 스타가 되어 쇼를 시작했다. 허나,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세간의 주목을 끌게 된 큐에 의해 안도의 정체가 발각되었고, 서커스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큐는 아버지의 부하였던 긴지와 엄마의 결합으로 인해 커다란 혼란을 겪게 되고, 가출을 하게 된다. 그러나, 큐가 간 곳은 할아버지 친구분이 하던 야영장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남녀의 결합은 결코 나쁜 게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대담하게도 수년간 짝사랑해 온 옆집 소녀인 마리의 침실로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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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쯤 냉정과 열정사이을 정말 인상깊게 읽었다. 그 당시 동시간대 있었던 일을 남자가 겪은 시공간, 여자가 겪은 시공간으로 나누어 남자 입장과 여자 입장을 따로 엿볼 수 있었던 책의 구성이 참 신선하게 다가 왔었다. 나에게 그런 기억이 남은 책의 작가가 쓴 책이기도 하고,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하천의 양쪽 기슭을 나타내는 말 "양안" 그 중 남자는 우안, 여자는 좌안이다. 하천의 양 기슭은 만날 수가 없다. 만나면 더 이상 그 것은 흐르는 강이 아니다. 왠지 모를 보이지 않는 운명의 끈으로 엮여있을 것 같은 남여가 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책을 읽기도 전부터 느껴졌다. 아직 좌안은 읽지 못했지만 우안-큐이야기는 예전에 내가 느꼈던 냉정과 열정 사이의 운명같은 안타까운 남녀간의 사랑을 담은 느낌은 아니었다. 한 사람의 길고 긴 인생이 복잡하게 뒤엉켜 흘러온 흔적이 그냥 안타깝다는 느낌만이 남아있다.
주인공 큐는 첫사랑 마리를 품에 안고 살아가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초능력을 가진 탓에 정처없이 인생이 흘러가는대로 살아가게 된다. 어릴 때부터 보통의 사람들은 겪기 힘든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접하게 되고, 그러한 사건이 큐의 인생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던 중 네네라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지만 역시나 뜻하지 않던 사고를 겪고,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은 또 다른 삶을 살던 중 그의 초능력은 더욱 발현하게 된다.
확실히 이 책은 평범한 연애소설은 아니다. 책을 읽으며 황당한 내용 전개에 적잖은 당황도 했다. 너무 냉정과 열정 사이의 분위기를 기대했었던 것 같다. 책을 금세 읽었지만 재미 있어서 그랬던 것보다 황당하게 전개되는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읽었던 것 같다.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사실 좌안도 궁금해진다. 큐와 함께 동시대에 살았던 마리는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그녀도 큐처럼 예사롭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는지 궁금하다.
냉정과 열정사이, 좌안-우안, 사랑후에 오는 것들처럼 남자와 여자 이야기를 분류하여 두 명의 작가가 책을 쓰는 것이 출판사 입장에서 기획을 잘 한 것이기도 하지만 독자에게도 허구의 세상을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