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솔직히 안도현이라는 작가의 글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 말은 참 좋다. 하지만 그가 전하는 뜻이 무엇이건 간에, 그것이 내게 전해지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의 글은 참 간결하다. 삽화는 참 많다. 그렇다고 화려하지도 않고, 오히려 소박하다 할 만하다. 담백. 하얀 도화지에 그려진 조그만 풀잎처럼. 그러나 그런 그의 소박하고 작은 마음은 내 마음에 도달하기엔 아직 너무나 미약하다. 그런 몇 줄 안되는 글과 교훈적인 이야기에 감동하고 눈물흘리기에 나는 너무 때묻었다. 안도현이라는 작가가 유명하고 책도 많이 썼다는 걸 알지만 그 책들 중 어느 하나도 내 마음을 울리고 무릎꿇게 하지는 못 하였다. 그의 순수한 마음을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내 보기에 그의 책은 충분히 상업적이고, 계산이 들어있다. 목마른 현대인들에게 단비인양 내리는 빗물. 제발 상투적인 글과 표현은 그만. 그의 글이 언젠가 내 마음을 흔들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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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도 민들레를 보면 꼭 발길을 멈추곤 합니다. 그야말로 '앙증맞은' 그 꽃이 사랑스러워서... 안도현님의 <민들레처럼>을 읽고난 뒤에는 더 그렇구요.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전에는 민들레 '꽃'만을 보던 눈이, 이제는 그 줄기와, 조금은 억세보이는 그 잎들을 보게 된 것이지요. 그 아래로 강하게 생명을 뻗어나가고 있을 뿌리까지도...
"씨앗은 바로 너 자신이야."
민들레꽃에게 꽃 줄기가 해 준 말입니다. 그래요, 생각해 보면, 씨앗도, 줄기도, 뿌리도, 모두가 민들레인데, 나는 그냥 꽃만을 민들레로 보고 있었던 거죠.
책 한 권 속에서 단 한 구절 퉁 가슴을 울리는 말을 찾아낸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거겠죠. 이 책에서 나는, 찾아냈습니다.
"씨앗은 바로 너 자신이야."
엄마의 고운 손을 닮지 못하고 고생이라도 많이 한 사람같은 내 손도, 쭉 뻗지 못하고 굽은, 내 네번째 발꼬락(^^)도, 때로는 다른 이에 대한 뒷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는 내 귀도, 결국 나 자신임을...
그렇게 세상을 좀더 넓게, 깊게 보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던 것만을 보던 데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어떤 존재에 대해 좀더 깊은 눈으로 들여다보게 해준 책입니다, 민들레처럼. [인상깊은구절] 남들이 우리를 앉은뱅이꽃이라 부른다고 해서 우리가 평생 앉은 뱅이로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우리가 세상을 무서워하고 몸을 자꾸 움츠릴 수록 우리의 키는 점점 더 작아질 거야.민들레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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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란에 띄어 웹 검색을 했습니다. 안도현의 민들레처럼.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먼저 적혀 있더군요. 그림도 함께 있는 책이란걸 알았지요. 그림이 함께 있다는 건 이해하기도 쉬울 뿐더러 보는데 지루함이 덜 하죠. 이 책을 받기 3일전에 저는 시골에서 논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참 일을 하는데 논둑 큰 돌위에 갸날픈 민들레 홀씨가 하나 앉아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제 몸이 움찔 했죠. 왜 하필 돌 위에 앉아 있냐고. 돌위에 어떻게 뿌리를 내릴려고...잠시 저와 민들레간에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3일 뒤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논둑 돌위에 앉아 있었던 민들레 홀씨가 생각납니다. 그 홀씨는 몸 바깥의 바람을 타고 왔었는지, 아님 자기 몸속의 바람으로 왔었는지... 민들레 꽃씨는 자기가 여행을 하는데 낙하산과 나침반, 망원경을 하나씩 몸 속에 지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세가지에 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낙하산은 우리 자신의 행동과 실천을, 나침반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방향을, 망원경은 가치관의 문제라는 걸 생각했지요.
전체적인 느낌은 잔잔하지만 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사색을 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자기 자신을 흔들어 내면의 바람으로 꽃씨를 날려 보내는 민들레처럼 우리도 스스로 자기를 흔들어 깨울수 있는 노력을 이 책을 통해 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줄탁동시'라고 했습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올 때, 어미닭과 병아리가 동시에 알의 껍질을 쪼아야 태어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만약에 껍질 안의 병아리가 힘이 부족하거나, 반대로 껍질 바깥 어미 닭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병아리는 죽음을 면치 못한다고 합니다. 껍질을 경계로 두 존재의 힘이 하나로 모아졌을 때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나와 이 우주 또는 자연과 어떻게 교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답을 이 책은 전하고 있습니다. [인상깊은구절] 바람이 불어와서 꽃씨를 흔들어줄 거라는 그 생각, 바로 그 생각을 우리는 버려야 하지 않을까? |
| 안도현 작가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그 여섯번째 이야기-민들레 처럼. 처음으로 안도현 작가의 책을 읽은 것이 아마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인 연어로 기억이 난다. 희미하게 사라져 가는 옛 기억을 더듬어 작가를 기억하고 그 작가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났기에 이 책을 읽었다. 바람에 날려온 민들레 홀씨와 작가와의 이야기. 다양한 삽화와 한페이지에 몇 줄 되지 않는 이야기. 이 책을 읽는 시간은 20여분이면 충분할 정도의 분량이었다. 그러나 그 뒤에 생각해야 하는 시간은…이 책을 읽고 나면 역시 안도현 작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간결한 언어가 돋보이는 책이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끼기에는 세속에 너무 물들어 있는 것 같다. 도저히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이 땅의 어른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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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저 | 이룸 | 2003년 05월 | 페이지 126 | 355g | 170 x 220 x 10㎜ | 정가 : 7,500원
어른들을 위한 동화. 참 좋은 말이다. 예전에 [꽃들에게 희망을]과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을 열심히 읽고 또 읽고 했던적이 있기에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말에 끌려, 어디서 와서 꽂혀있는지 모를 이 책을 책장에서 집어들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가볍게 읽으려던 책이 내 발목을 잡았다. 무슨 내용인지는 알겠는데 감동이라고는 전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 간결한 글을 다시 한번 읽었다. 이런 소박하고 짧은 글로 감동을 받기에는 내가 너무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조금은 우울해지기까지 했다. 짧아도 아주 강력한 여운이 남겨지는 글이라면 모를까. 어른들을 위한 사자성어 몇개는 발견했으나 이건 좀 아니다 싶다.
그제서야 안도현이라는 작가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연어]를 읽고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작가의 글과 내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 놔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