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구리유우는 탐미계작가로 알려진 만큼 그림체는 정말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저 역시 그림때문에 보게 되었거든요. 칸타렐라는 유명한 이탈리아의 군주 체자레 보르지아의 생애를 나름대로 각색한 작품인데, 역사적 사실과 다른 것은 만화라는 특성상(또 체자레가 워낙 유명하여 여러곳에 나온 이유도 있으니) 넘어간다 쳐도, 이 만화는 크게 재미가 없어요. 문제는 바로 그거라구요. 취향은 다르니 이 만화를 재미있어 하시는 분도 계실테지만 체자레라는 흥미있는 인물과 환타지적 소재(악마와 마법사가 나오고) 그리고 동성애코드까지 히트칠 요소는 다 들어 있지만 그것의 조합이 썩 잘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체자레와 미켈롯의 동성애적 관계를 부각시키거나 아예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게 고증하거나, 아니면, 아예 중세환타지로 나가던지 아무튼 한가지 포인트를 집어야 하는데 적당히 버무린다고 이도저도 아니게 된 느낌입니다. 훌륭한 그림을 감상하고 싶으신 분께는 추천. |
| 탐미적인 그림체에 반해서 책을 들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역사에서 나오는 체자레 보르지아의 이야기로 굉장히 취향이랄까. [웃음] 그림체도 그림체이지만, 보면서 울먹거릴 만큼 슬프기도 하고. 여기저기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마구 뒤섞여 있기 때문에 복잡하다, 혹은 산만하다. 라는 평가가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죽 따라가 보면 모두가 체자레 보르지아. 라는 인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 역사물은 그 각색이 재미있는 법. 물론 역사를 가지고서 사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로 혼란스럽게 한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라는 전제 하에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그렇게 비 현실적인 이야기도 아니고, 그렇게 납득할 수 없을 만큼의 탐미도 아닌, 그야말로 매혹적인 이야기랄까. 사실 체자레 보르지아 라는 인물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뭐랄까. 정말로 붉은 피의 색인 자주색이 잘 어울리는 인물. 그의 표정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에 침을 꿀꺽 삼킬정도로 푹 빠져버렸다. 역사물이므로 지나친 의미까지 찾으려고 하면 지치겠지만 한번 빠져볼만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