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25 아무 생각 없이 산다면 어떻게 될까요 ―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 글 아킨 두자킨 그림 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펴냄, 2017.2.15. 12000원 노르웨이 아이가 가만히 생각에 잠기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분홍고래,2017)를 읽습니다.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 님이 글을 쓰고, 아킨 두자킨 님이 그림을 그립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노르웨이 아이는 머리카락이 검고, 눈알이 짙은 밤빛입니다. 아이는 궁금한 이야기를 묻습니다. 어른한테 묻는다고 할 수 있고, 하늘을 보고 묻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아이 마음속에 묻는다고 할 수 있어요.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바로 이곳에 말이에요. 나는 그것이 궁금해요. (1쪽) 아이는 사람이 아주 많은 곳에서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묻습니다. 아이는 전쟁이 한창인 곳에서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아니 살아남을 수나 있을까 하고 묻습니다. 아이는 아이한테 모질게 일을 시키는 곳에서 태어났으면 어떻게 견디었을까 하고 묻습니다. 아이는 먹을거리가 없어 굶주리는 곳에서 태어났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묻습니다. 매우 바쁜 곳에서 태어난다면, 너무 고단한 곳에서 태어난다면, 이래저래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물을 겨를조차 없고 이런 생각은 터럭만큼도 할 틈이 없는 데에서 태어난다면, 이때에 아이는 어떤 삶일까 하고 묻고 생각합니다. 어느 모로 본다면 한국 아이는 매우 바쁠 수 있습니다. 한국 아이는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물을 겨를이 없이 학원을 가야 하거나 시험 문제를 외워야 할는지 몰라요. 한국 아이는 ‘나는 수험생’이나 ‘나는 입시생’이라는 꼬리표가 단 채 쳇바퀴를 도는 하루를 더없이 바쁘게 달려야 할는지 모릅니다. 지구 저쪽 저기에도 많은 사람이 살아요. 여기보다도 더 많이요. 내가 그곳에 살았다면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요? 그곳에서도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라며 고민했을까요? (5쪽) 밤하늘에 가득한 별자리를 바라보노라면 우리가 디딘 이 땅은 매우 작은 곳인 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숱한 별자리를 보면서도 우리가 디딘 이 땅이 작은 줄 모를 수도 있어요. 그리 멀지 않은 지난날까지 꽤 많은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에서 한복판’이라고 여기곤 했어요. 지구가 아주 자그마한 먼지하고도 댈 수 없도록 작디작은 별인 줄 모르던 사람이 많았어요. 다시 돌아보자면, 오늘 우리는 여러 지식이나 정보로 ‘지구는 드넓은 우주에서 티끌보다도 작은’ 줄 알기는 하지만 제대로 못 느끼면서 살곤 합니다. 어른은 어른대로 바쁘고 아이는 아이대로 바쁘거든요. 어른은 어른대로 마음을 빼앗기는 데가 많고, 아이는 아이대로 마음을 고이 쏟아서 ‘나는 누구인가?’ 하고 헤아릴 말미를 누리기 어려워요. 내가 온종일 힘든 일을 해야 한다면 어떡하죠? 산속 깊숙이 햇빛도 들지 않는 곳에서요. 나는 아직 작고 여려요. 하지만 그곳에는 일을 해야 하는 아이가 많아요. 나는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15쪽) 전쟁이 일어나는 곳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한다면 배부른 생각이라 할는지 모릅니다. 굶주리는 곳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한다면 참말로 배부른 짓이라 할는지 모릅니다. 아이를 괴롭히거나 들볶거나 짓밟는 곳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배부른 셈이라 여길는지 몰라요. 그렇지만 전쟁터나 굶주리는 곳이나 모진 자리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슬픈 물결에 휩쓸리는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아무 짓이나 함부로 하는 사람이 되어 버릴 수 있어요. 내가 누구인가를 스스로 돌아보지 않는다면, 나를 둘러싼 이웃이나 동무를 꾸밈없이 마주하면서 사랑하는 길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 지구에서 수많은 어른이 바보스러운 짓을 일삼거나, 전쟁무기를 만들어 전쟁을 일으키거나, 아이를 괴롭히거나 들볶는다거나, 온갖 따돌림과 푸대접이 판치도록 하는 모든 쓸쓸한 몸짓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지 않는 바쁘거나 눈먼 삶이기 때문일 수 있어요.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두 안다고 착각하며 사는 건 아닐까요? 어쩌면 나처럼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산다면 어떡하죠? (27쪽) 노르웨이 아이가 깊고 넓게 생각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를 읽으려면 먼저 마음을 차분히 둘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바삐 줄거리를 좇는다든지, 부산스레 ‘책 하나에서 교훈을 찾으려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고서, 낮에는 바람을 살피면서 생각하고 밤에는 별을 보면서 생각해 보아야지 싶어요.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산다’면 어떤 모습이나 몸짓일는지 짚어 보아야지 싶어요. ‘나는 누구인가?’ 하고 스스로 묻지 않고서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동안 숱한 어른들은 자꾸자꾸 바보스럽거나 슬픈 굴레에 얽매일는지 몰라요. 이 핑계를 대거나 저 토를 붙이면서 자꾸자꾸 엇나갈는지 몰라요. 봄이 되어 봄바람이 불고 개구리가 깨어나요. 여름이 되면 개구리는 떼노래를 부를 테며, 제비는 온 들판을 휘저어요. 가을이 되면 열매가 익으면서 마지막 햇볕이 온누리를 따뜻하게 보듬어요. 겨울이 되면 하얗게 내리는 눈이 이 땅을 덮으면서 고요하게 어루만져요. 날을 보고 날씨를 보면서 생각합니다. 스스로 지으려는 살림을 생각하고 스스로 걸으려는 길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별에 왜 태어났고, 이곳에서 어떤 삶을 가꿀 적에 스스로 기쁘며 아름다울 만한가를 생각해 봅니다. 아이를 비롯해서 어른 누구나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면서,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를 되새길 적에 슬기로운 사람으로 씩씩하게 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생각 있는 삶이기에 사랑이 있고, 생각 없는 삶이기에 사랑이 없지 싶습니다. 2017.4.10.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 ![]() ![]() ![]() |
|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
이번에도 역시 한 눈에
알아보았습니다. 그들의 작품임을. 예전에 <나는 혼자가 아니에요>의 표지만 보고도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이 쓰고 아킨 두자킨이 그린
그림책인줄 대번에 알았거든요. 그 때 제가 쓴 리뷰를 다시 읽어보니 "노르웨이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책' 상과 '브라게' 상 등을 수상해온 아킨 두자킨의 그림체는 지문이나 홍채만큼이나
흉내낼 수 없는 독특성이 있"다고 적었네요. 탈세속적
몽환미를 뿜어내는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독자를 끌어들이는 1인칭 독백의 심연을 이 두 작가의 홍채라 하겠는데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고통과 번뇌를 이야기하면서도 파스텔빛 몽환의 그림을 입혔고, 곱씹을수록 가슴을
파고드는 문장이 시와 같습니다.
![]()
사실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는 그림책치고는 유독 철학적이라 하겠습니다. 이 책을 함께 읽었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을 반응은 '어!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거 같은데 무슨 뜻일까?'하는 아리송해하는 표정이었거든요. 어쩌면 이 책은 이민자가 연일 핫 이슈인 유럽의 아이들에게 더 빨리 와 닿을지
모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 전쟁이나 민족탄압 등 생사가 걸린 이유로 국경을 넘어 오는 이민자들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으니까요. 이
책에서는 혼자 뗏목을 탔거나 사막을 홀로 횡단하는 어린 아이가 화자입니다. 아이는 계속 묻습니다.
"나는 왜 나인지, 다른 누군가가 아닌지
그리고 나는 왜 여기에 있는지……. ” 아이가 자신에게 묻지만, 독자 역시 그 질문에 답하고 싶어지는 자신을
발견하며 깊이 책 속에 감정이입합니다.
![]() 추상화된 문장과 몽환적 그림이지만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를 읽다보면 지구촌의 구체의 현실을 상상하게 됩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쉴 새 없이 일해야하는 아이들.
부모도 없이 전쟁통에 다리 밑 임시 거처에서 살아야하는 아이들. 소속된 기관도, 자신을 보호해 줄 국가도 없이 그저 생존을 위해 보트에 몸을
실어야하는 아이들. 마실 물, 먹을 음식 등 생존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물자가 부족해서 죽음을 가까이 한
아이들.
![]() <나는 왜 여기
있을까요?>는 이런 가혹한 현실을 구체화된 언어로 콕 집어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냥 화자인 어린이가, 끊임없이 자문하는 와중에 독자
스스로 타인의 고통에 눈 뜨게 해줍니다. 저는 책장을 넘기다가 떠다니는 유빙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서있는 펭귄무리를 화자인 아이가
지켜보는 그림에 놀랐습니다. 어쩌면 삶의 고통은 특정 역사적 현실에 속한 개개인뿐 아니라 인류 나아가 생명 가진 존재 모두에게 숙명이라는
메시지를 읽었거든요. 부정하거나 분노할 것이 아니라, 생의 양면성으로서 감사히 끌어안아야 한다는 의미까지!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는 한 개인의 정체성 고민에서 나아가 생명가진 존재들의 연대를 시사합니다. 홍수에 뗏목하나 의지하고 표류하는 아이가 작은
동물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듯, 모두 연약하고 번뇌하는 존재이지만 타인을 보듬을 수 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보듬으면 세상이 좀 더
따뜻하지겠지요.
너무 아름다운 문구가 있어서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의 본문에서 옮겨와 소개해봅니다.
.
![]()
|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생각하는 분홍고래 11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바로 이곳에 말이예요. 나는 그것이 궁금해요. 만약에 내가 다른곳에 있다면 어땠을까요? 여기와는 전혀 다른곳에요.』 책 제목과 같이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라고.. 한 소년의 물음으로 이 책의 첫장이 시작됩니다.
바다 한 가운데 작은 섬 하나, 섬이라기 보다는 큰 바윗돌 같네요. 거기에 메어져 있는 작은 배.. 그리고 혼자 외롭게 소년 한명이 있는 그림입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막막하고 외롭고 절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이 책은 이 소년의 질문을 통해서 지구 저쪽 내가 있는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자신이 거기에 있다면 어땠을까 하고 우리들도 함께 그곳으로 데려가 생각하게끔 합니다.
세계 곳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인해 혹은 홍수나 지진으로 인해 삶의 보금자리인 집을 빼앗기고 난민이 되어 이곳 저곳을 떠도는지.. 가족도 없이 외로이 살면서 또한 기아에 허덕이며 하루 하루 힘든 노동으로 죽음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갈수 밖에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한 소년을 여러가지 생각으로 이 그림책속에서 풀어 놓습니다. 처음엔 그냥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라 쉽게 생각하고 읽었는데 어른인 제가 읽어도 참으로 어려운 책이더군요.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함께 하게 하는 책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림책 속에는 간간히 따스함이 있습니다. 작은 짐을 머리에 인 소녀에게 소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그리고 온통 물난리가 난 곳에서 소년은 동물에게 도움을 주려합니다. 소년은 말합니다. 만일 내가 다른곳에 있었다면 모든것이 달라졌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말합니다. 난민이 되어 어디를 가야할지 모를때 그때 누군가가 내게 말해 주면 좋겠어요 이곳으로 오라고...
이러한 모든 문제들이 너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일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게끔 해 줍니다. 아이와 질문과 함께.. 난민들의 생활을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이 일이 정말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들을 잊지 말고 도움을 손길을 내밀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해봅니다. |
|
**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읽으면서 저 역시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그동안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지구저쪽 거기에도 사람은 살아요. 여기보다 더 많이요 내가 거기에 있었다면 나는 다른사람이 되어있을까요?
또 전쟁이 나서 안전해질 때까지 숨어지내야 한다면 혹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얼마나 머물 수 있는지 알 수없는 낯선곳으로... 언제 집으로 갈수 잇을지 알 수없다면 만약 내가 떠돌아야 한다면... 어떡하죠? 내가 온통 사막인 곳에 있다면 또 온통 바다뿐인곳에 있다면... 그 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내가 있는 곳이 홍수가 나고 지진이 난다면...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아는 사람있을까요? 아님 모두들 안다고 착각하고 살아가는 걸까요?
내가 다른곳에 있다면 모든것이 달라져있을까요? 나는 왜 나인지, 다른 누군가가 아닌지 그리고 왜 여기에 있는지.... 사춘기 시절이 생각나네요 나는 누군인가. 여긴 어디인기? 내가 왜 사는가... 사춘기시절의 고민이라면 오히려 행복한 고민이란걸.... 이 책은 난민에 대한 책입니다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나라를 떠나온... 이들이 다른나라에 정착하여 살 확률은 너무도 낮다고 하네요 혹 정착한다 해도 수많은 나라가 이들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누구도 그들을 거부할 권리는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가 어디에 있든, 그곳이 나의 집인지도 몰라요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 나는 집에 있는거잖아요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저 자신을 위안삼게 되네요 난 지금 행복하구나 정말 내가 저런 상황에 살았다면...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만일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산다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고도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이네요 어른들에게도 한번쯤 읽어보길 권장해드립니다 좋은 책 감사드립니다
|
|
나는왜 여기에 있을까요?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라는 한 소년의 질문으로 책이 시작되고 있답니다
소년의 질문을 통해 세계에 얼마나 많은 기아, 전쟁, 노동 등
죽음보다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내가 그곳에 갈 수도 있음을 알려주고 있어요
세계의 그런 문제는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랍니다
한쪽면에는 그림이
다른 한쪽면에는 간결한 문장이 씌여져 있어요
그림을 보면서
책을 읽어나가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랍니다!!!
나에 대해서도 되돌아 볼 수 있고
또 더 나아가 우리의 의미도 알게 해주지요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바로 이곳에 말이에요
나는 그것이 궁금해요
만약 그곳에
전쟁이 나면 어떡하죠?
안전해질 때까지 숨어 지내야 한다면요
싸움이 끝날 때까지 말이에요
혹시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어떡하죠?
그러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만약에 내가
온종일 힘든 일을 해야 한다면 어떡하죠?
산속 깊숙이 햇빛도 들지 않는 곳에서요
나는 아직 작고 어려요
하지만 그곳에는 일을 해야 하는 아이가 많아요
나는 그곳에 살 수 있을까요?
이게 가정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 슬프네요 ㅠㅠ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힘들게 일을
하고 있는니 말이예요
만약에 내가 있는 곳에
홍수가 나고 지진이 나면 어떡하죠?
모든 것이 부서지고 휩쓸리고
먹을 음식과 마실 물 하나 없으면요
그러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하죠?
지금 내가 있는 곳, 이곳으로 돌아와야 할까요?
이곳에서 누군가 나를 기다려 주면 좋겠어요
내가 여기에 살아도 좋다고 말해 줄 사람이요
실제로 어렵게 사는 많은 사람들이
소년의 말처럼 같이 살자고 해주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사람들도 외면하지 않고
우리가 먼저 같이 살자고 말해야
이 세상이 좀 더 행복해 질거 같아요
만약 내가 다른 곳에 있었다면
모든 것이 달랐을지도 몰라요
나는 왜 나인지, 다른 누구가 아닌지
그리고 나는 왜 여기에 있는지......
어쩌면 내가 어디에 있든, 그곳이 나의 집인지도 몰라요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 나는 집에 있는 거잖아요
새로운 자신의 나라르 찾으려는 이에게
그들을 막는 이에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누구에게도 그들을 거부할 권한이
없다고요
우리는 이들을 판단할 권한이 없지요
누구나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지요
난민이 다른 나라에 정착하기가 정말 힘들지요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나라가 그들에게
문을 쉽게 열어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런한 현실을 반영하고
그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고 있어요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
만약에 너의 나라에 전쟁이 나고 먹을 게 없어 온종일 굶고
매일매일 힘든 노동을 해야 하고
집도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아야 한다면
그때 나를 찾아와
내가 여기서 너를 기다릴게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니까
글밥은 많지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책이랍니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으면 넘 좋은
동화책인거 같아요
|
|
사실 아이들이 이 책을 잘 읽어내기 위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난민에 대해 고민하는 것 뿐 아니라 아이들이 내가 있는 세상에 대해 한 번 쯤 고민해보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에서 그림책 속 아이의 모습에 나를 대입해서 생각해보게 만든다. 아이들에게 읽어줬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까 궁금하게 만든다. |
|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전쟁의 아픔과 살던 터전을 잃어버린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고난의 삶을 그림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전쟁,난민,기아,노동 이런 주제는 보통 뉴스에서 많이 보게되었는데 그림책으로 만나 딸램이와 함께 보니 마음 한 쪽이 무거워 지더라구요 그러고보면 지금 우리 아이들... 보고 싶은 영화를 티비나 극장에서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하고 깨끗한 욕조에서 물장난을 치며 깔깔대고 여름에 시원하게,겨울은 따뜻하게 보내고있는 현실과 이 책 속에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참...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가 그렇지 않다는거지 그들의 문제가 결코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님을 이야기합니다 다만,세계 곳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정보는 디테일하게 풀어놓지는 않았고 그 공간으로 데려다 놓았습니다
슬픈 내용과 글밥과는 다르게 그림은 참 서정적으로 묘사했어요...
페이지를 쭉 넘겨보다가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에 잠시 빠져보았습니다 '내가 만약 여기에 태어났다면?' '만약 그림 속 이 아이가 나라면?'
그곳의 수많은 '너'가 곧 '나'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세계는 결국 '나'가 모여 이룬 것이기 때문이죠 초딩 1학년 딸이 책 속의 글밥을 모두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굶주림과 전쟁속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을 뉴스에서 봤기에 함께 공감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였습니다 |
|
이 책은 난민 소년의 이야기와 생각을 자유로운 서술형으로 풀어 놓은 그림책이다.
예쁜 파스텔톤의 그림과 상반되게 소년의 얼굴은 야위고 표정은 나이답지 않게 허망한 것이 읽는이의 가슴을 에인다.
소년은 여러가지 질문을 독백처럼 던진다. 그 질문들은 읽는 이의 가슴을 파고든다. 남의 일인 것만 같은 난민 문제가 언제든지 나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소년의 질문은 난민 문제에서 인간 본연의 존재에 대한 것으로 확대된다. 읽으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지만 쉽지는 않다.
쉽게 난민의 문제를 설명할 수 도 있고 또 한편 존재에 관한 철학적인 문제를 자연스럽게 제기해보고자 1학년 우리반 아이들과 읽어보고자 한다. |
![]() ![]() ![]() ![]() 분홍고래에서 나온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고 철학동화의 느낌이 물씬 풍겼어요. 이제 갓 초등학생이 된 8살 아들램에게 이런 질문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저는 우리 아이의 반응이 내심 너무 궁금했어요. 여전히 아기같은 아드님이 이런 질문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싶었지만 예상외로 책 반응이 괜찮았어요. 개인적으로 볼 때 대부분의 그림들이 어둡고 칙칙하고 삭막해서 보기 싫을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예상외로 다양한 반응이 나왔어요. 얼마전에 티비로 아프리카 오지에서 엄마 아빠없이 동생들을 키우는 작은 남자 아이 이야기를 봐서 그런가... "엄마 그때 그 아이처럼 이 아이도 엄마, 아빠가 없는 것 같아~ 혼자서 무섭고 외롭고 불쌍해... 그리고 너무 심심할 것도 같아!!" "나는 엄마, 아빠, 형아와 헤어져서 살기 싫어 우리 오래오래 지금처럼 같이 행복하게 살자!!" 이런 이야기는 평소에 거의 안하는데 책을 함께 보면서 혼자는 외롭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 듯해요. "만약에 내가 이런 곳에 있다면 어떡하죠?" 이런 표현들이 각 페이지마다 반복해서 나와요. 내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곳, 가족없이 혼자 살아야 한다면, 온종일 힘든 일을 해야한다면, 사막에 있다면, 바다에 있다면, 홍수가 나고 지진이 나면 등등 다양한 상황을 상상해볼 수 있게 질문해요. 우리 아이는 온종일 힘든 일을 해야한다면 페이지에서 "이러면 나는 너무 화나고 짜증이 나서 일 못할 것 같아요!!" 얘기를 해서 한참 웃었어요.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 아닌 다른 공간에 있다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내가 어디에 있든, 그곳이 나의 집인지도 몰라요.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 나는 집에 있는 거잖아요. 마지막 페이지에 있었던 글들의 일부를 요약해서 써봤어요. 이 부분을 읽으며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먼저 초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빛에너지를 느꼈어요. 우리 아이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어도 나를 사랑하고 나를 소중히 여긴다면 절대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안고 살 수 있을테니까요. "안될거야~" 처음부터 어려움을 원천봉쇄하는 어른들의 부정적인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앞으로 닥칠 어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힘을 혹시나 차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어른으로써 잠시나마 반성하는 시간도 가져보고 아이에게 정해진 답을 요구하는 어리석은 부모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개방형질문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본연의 개성대로 다양하고 기발한 생각들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만들어 준 동화였어요. |
|
제목만 들으면 단순한 철학책 같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난민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해마다 수많은 난민들이 생겨나고 있고, 생명의 위협을 느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난민이 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난민유입으로 심각한 문제를 겪고있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드물다는 이유로 난민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전쟁이 나면 우리와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겪을 문제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여기는 난민이 된 한 소년에게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소년에게는 어디에서도 오라는 사람도, 나라도 없습니다. 그저 떠돌아 다닐 뿐입니다.
소년은 생각합니다. 나는 어디서 살 수 있을까. 내가 가는 곳이 사막이라면 나는 살 수 있을까. 내가 도착하는 곳이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곳이라면 나는 거기서 살 수 있을까. 당장 삶의 문제를 고민하는 아이가 안쓰럽습니다.
가족과 떨어져야 하고, 살던 곳에서 쫓기듯 도망쳤지만 이 아이는 갈 곳이 없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 아이들이 커서 살아가야하는 세상에서도 난민문제는 남아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세대부터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잘 해결해나가면 좋겠네요. 요즘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국보호만 강조한 나머지 이런 문제에는 관심이 소홀한 것 같아 걱정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하나의 큰 공동체인데 난민들이 정착해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의식이 바뀌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많은 난민 어린이들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