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틴 루터 - 발터 카스퍼 카톨릭의 추기경인 발터 카스퍼가 교회 일치의 관점에서 마르틴 루터에 대해 쓴 작은 소책자이다. 개신교에서 바라보는 루터와는 다른 카톨릭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루터, 게다가 종교개혁을 통해 기독교를 분열시킨 루터를 교회 일치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이 매우 독특한 느낌을 준다. 루터는 교회를 분열시킬 생각이 없었다. 카톨릭이 복음적으로 바르게 개혁되길 바랬다. 교회의 쇄신을 요구한 루터의 호소를 카톨릭은 무시하고 루터를 파문한다. 결국 루터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 교회는 분열되었다. 그렇다고 루터가 근대정신의 선구자라 보기엔 무리가 있다. 루터는 여전히 카톨릭의 전근대적인 정신을 바탕에 두고 있었다. 그리고 현대에 접어들어 카톨릭과 개신교는 교회 일치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가능성을 바라본다. 카톨릭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교회 일치에 대한 길을 조금 열어두었고, 개신교도 나름 노력하고 있다. 이때 루터의 신학은 개신교와 카톨릭의 중간자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결국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이루신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일치시키실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카톨릭의 입장에서 루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살짝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루터에 대해 책을 깊이 본것은 아니지만 보통 종교개혁에 대해 이야기할때 루터에 대한 비판보다는 좋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카톨릭의 개혁은 의미없는 개혁으로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그와는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 루터의 한계를 이야기하고 카톨릭의 노력도 긍적적인 부분을 이야기한다. 루터는 다른 개신교보다는 카톨릭에 한걸음 더 다가있는 듯하다. 예전이나 성찬론에 대한 입장이 한국 교회의 주류인 개혁파보다는 좀 더 카톨릭에 가까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교회 일치에 대해 어느정도 한걸음 더 다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과연 교회 일치는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점이었다. 하나의 교단, 교파가 되는것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를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것일지... 아니면 목회자의 교환이나 다른 교회의 성사를 인정해주는 정도로 타협점을 찾을수 있을지... 어느정도가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할지 생각해볼만한 이슈가 되는것 같다. 더 나아가 교회 일치가 꼭 필요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다양하게 세상을 창조하셨는데, 교회도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교회에서도 개개인의 신앙이 다른 모습일 수 있듯이 교회도 다양한 모습, 다양한 교리, 다양한 전례의 교회들이 있는 것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 일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여기 저기에서 계속 되고 있는 듯하다. 개신교 내에서도 너무 다양한 입장이 있어서 나눠져 있고 그 안에서 어떻게 일치를 이루어낼지 고민이 필요한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과연 일치를 위해 고민하기보다 서로에게 손가락질하고 잘못되었다고 정죄하지는 않는가 생각한다. 바른 교회를 위해 치리하는게 아닌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정죄가 가득한 모습을 우리는 너무 쉽게 보는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에큐메니컬 운동이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편을 가르고 서로 손가락질 하는 것이 하나님의 평안도 아니고 사랑도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조건적으로 일치를 주장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교회 일치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평안을, 사랑이 이루어지고 다양함 속의 일치를 볼수 있으면 좋겠다. #2020년 #기독교 #카톨릭 #마르틴루터 #발터카스퍼 #분도출판사 #교회일치 #에큐메니컬 #독서 #독서감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