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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아랍권 소설을 처음 접하다 보니 처음엔 좀 힘든감이 있었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다보니 재미도 있고, 읽는 속도도 빨라지는것 같습니다. 현대의 아랍이 아닌 옛날의 아랍권 내용이라 현재의 모습도 사뭇 궁금해 집니다. 그시절 이슬람권은 유교권의 동북아 보다 훨씬 체면과 형식을 중요시 하는듯 합니다. 현재의 이슬람권 사람들의 모습을 보자면 마치 서양쪽 모습에 더 가까워보이는데 문화는 아시아권에 더 가깝다니 신기하네요. 아무튼 살인사건을 다루고 이를 파헤쳐 나가는 모습이 앞서 말했지만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떠올리게 합니다. 재미는 있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최근 소설들에 비추어 옛날을 다루어서인지 소설의 진행이 다소 느린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얼마전 읽은 "해저 2만리"를 떠올리게 하네요. 부가적인 상황이나 묘사에 많은 장을 할애합니다. 기회가 되면 이슬람권 소설을 더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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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시테는 베네치아 그림을 보고 유럽 화풍에 푹 빠져 술탄에게 술탄의 초상화를 서양 화풍으로 그리게 해달라고 청한다. 술탄은 허락하고 에니시테는 세밀화가들을 불러 모아 서양 화가들의 그림을 그리라고 명한다. 비밀리에 진행된 작업은 세밀화가들의 갈등을 조장했다. 수백년 간 이어져 내려온 이슬람 화풍을 버리는 짓은 차마 할 수 없었던 엘레강스는 반발해 죽음을 자초하고 그 뒤로 에니시테도 살해당한다. 서양화가들을 따라하자니 기예가 그들에게 몇 세기나 뒤쳐져 있음을 자각할 뿐이었고, 이슬람 화풍을 고수하자니 점점 쇠락하여 잊혀져 가는 운명일 게 뻔하였다. 그들은 죽이고 싸우고 다툰다. 목숨을 걸고 사랑한다. 빨강은 그들의 핏빛 역사와 목숨을 건 사랑을 상징하는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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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의 대표작. 2권을 끝냈다. 사실 한권으로 나왔어도 될듯한데 2000년대 초반에는 분할출간이 유행이였을까. 1권에서 이어지는 다중시점의 진행은 후반부의 추리소설 플롯에 더 잘 어울린다. 비록 누가 범인인지가 사실 중요한 소설이 아니긴 하지만. 추리소설적인 플롯이 없었다면 아마도 완독하기가 쉽지많은 않았을듯 하다. 일단 오스만투르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슬람은 많이 접하지 않아서 낯설다. 계속 등장하는 샤와 술탄, 16세기 이전의 역사, 그리고 세밀화에 대한 설명등은, 더 잘 안다면 훨씬 재밌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플라톤의 이데아처럼 머릿속의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그릴것인지, 눈앞의 현실의 이미지를 그대로 그릴것인지. 세상의 중심에 인간이 들어가야 하는지, 아니면 신이 바라보는 시선대로 평면의 정형화된 물체들을 그려야 하는지. 그 당시의 화가들의 관점에서는 예술의 의미를 넘어 삶과 죽음에 가까운 문제였을것이다. 실제로 그로인해 살인이 일어나고 이 소설은 시작된다. 작가의 말처럼 예술의 의미를 고찰케하는 멋진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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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페이지가 금방 넘어가지 않아서 읽는데 좀 오래 걸렸고 등장인물이
번갈아가면서 화자로 나와서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제가 소설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확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고 2권은 더 재미있고 페이지도 금방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누가 살인범인지 궁금해하면서 읽는 재미도 있었고 화자가 여럿이다 보니 한 명에 집중하고 이입하기 보다는 모두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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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다 읽었다. 내이름은 빨강2 미술과 전혀 관련없는 인생을 살고 있어서 그런지 읽기가 더 어려웠다. 나중에 장인이 자기의 눈을 찔러서 장님이 되는 장면에서는 너무 놀랐다.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살인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되어있는 구조가 힘들고 흥미로웠다. 다만 제일 마지막에 카라가 범인을 잡았지만 하산이 결국 복수를 하게 되어서 짠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이 그렇게 기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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