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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영상도 익숙한 느낌이라 찾아보니
CJ가 합작하고 한국 영화로 분류되어 있구나
처음엔 이게 뭔가 싶은데 뒤로 갈수록 재미있다
여주인공의 환상 장면이 꽤 포스트모더니즘적이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소지섭의 외모는 우월한데
캐릭터는 왜 이리 찌질하고 나쁜지 =ㅅ=;;;;
판빙빙 왜 이렇게 예쁘냐~~
익숙한 이름이라 찾아보니 월광보합에 나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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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연애 매뉴얼
보게 되는 영화에도 어떤 흐름이 있는 것일까? 지난 주 리뷰에선 여성주의 로맨스영화의 고전(ㅋ) '파니 핑크'를 포스팅했는데, 이번에도 나름대로 여자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로맨틱 코미디를 리뷰하게 됐다. 작년 11월 개봉했던 중국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이다.
주인공 '소피' (장쯔이)는 하던 만화가 잘 되지 않고 맹장수술을 하게 됐다가, 자기를 집도한 외과의사 '제프' (소지섭)과 사랑에 빠진다. 불같은 연애 끝에 두달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는 듯 했던 소피는 그러나 '안나'(판빙빙)이라는 연적에게 제프를 빼앗기는 '재난'을 맞이하고 만다. 그녀는 결심하고 계획한다. 그것은 바로 온갖 수단을 동원해 소지섭의 마음을 돌려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게 한 후, 보란듯이 그를 뻥 차서 '복수'를 하겠다는 것. 그리고 우연치 않게 안나의 ex 보이프렌드 '고든'(허륜동)을 알게 되어 둘은 손을 잡고 이 거대한 복수전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이렇듯 어디서 많이 본 스토리의 로맨스물인데, 사실 보기 전에 마음 자세도 가볍게 였다. 가볍게 보리라, 그랬는데 정말 영화는 시종일관 가벼웠다. ㅎㅎ 하지만 예산이 적게 들어갔다거나 시쳇말로 시나리오가 발 각본 이라거나 ;;; 그런 건 아니다. 그렇다면 심야에 피곤함을 무릅쓰고 보기까지는 않았을 거다. ㅎㅎ 어떤 장르의 영화는 '왠지 요럴 때 봐 줄 때가 됐'다는 필이 팍 올 때가 있고, '소피의 연애 매뉴얼'도 기억에서 잊고 있다가 보게 되고 보다 보니 기분전환이 되길래 계속 볼 수 있었다. 머리도 좀 무거웠었는데, 산뜻한 영상과 장쯔이 언니의 원맨, 아니 원 우먼 쇼 (woman show)를 보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었다.
며칠전 '시라노 : 연애 조작단'을 보긴 했지만, 로맨스영화를 보는 일은 사실 낯선 일이다. 본다고 해도 꼬박 러닝타임을 다 챙겨보게 되진 않았는데, '소피의 연애 매뉴얼'도 중간에 고비가 있었다. --; 그러나 우리의 소지섭이 나오는 영화니까 ㅋㅋ 팬심에 그래도 나올 때까진 쭉 봐주자 한 것도 있는데, 예상 외로 거의 영화 끝까지 나오더라. 근데, 이 영화 소지섭을 너무 '얼빠진 남자'로 만들어놨다. ㅠ-ㅠ 지섭씨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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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장쯔이의, 장쯔이에 의한, 장쯔이를 위한' 영화 종합선물셋트같은 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장쯔이가 다 나오니까. 소지섭은 벙찌게 나오지 ; 소피의 귀엽지만 잔인한 복수극은 황당하지, 게다가 중국 배우 허륜동은 생소하지. 중반부까지도 관람의 포인트를 찾기는 쉽지는 않았다. '에이, 이래서 로맨틱 코미디는 안보는건데..' 할 찰라...
허륜동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니 이 사람은?! 누구지? 낯설지도 않고 익숙하지도 않고. 중국 무협드라마에 나오는 과장된 대륙 남아(男兒)같이 호방하지 않지만, 대만 F4 처럼 느끼하지도 않은 이 초절정 훈남은 누구란 말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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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시나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다. 극 중에 '고든'이, 일이 꼬이기만 하고 불여우같은(영화대사 ^^) 판빙빙에게 당해 오히려 병원신세를 지고 한달간 집에 꽁 박혀 있어야 할때.. 고든은 그녀를 간호해주기로 자청하고 또 열심히 돕는다. 요리도 잘해주고 말동무도 되어 주고.. 근데 정말, 왜 우리의 여자주인공들은 그걸 모르는 걸까, 그 감정을?? 이 설정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다 ㅋㅎㅎ
그래서 결국 영화의 끝부분에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는 대사를 남주인공으로 하여금 내뱉게 하는 영화.. 고든 : "정말 모르겠어? 나를, 내 마음을?" 근데 또 이런 시츄에이션에선 여주인공 (소피)는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사랑고백의 아슬아슬한 타이밍엔 꼭 전화(핸드폰)가 오거나, 갑자기 다른 남자가 끼어들고.. 이 경우엔 '안나'의 변덕에 질린 소지섭이 다시 장쯔이에게 찾아오는거다. 세상에, 아무리 영화지만 소지섭과 또 다른 훈훈한 남성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장쯔이.. 넘 부러웠다. 조상 중에 나라를 구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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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배우들이 나름대로 진정성있게 연기해서인지, 내가 갑자기 허륜동에 푹 빠져서인지(엄허!)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는 참 재미 졌다. 소지섭이야, 연기를 못한게 아니고 일부러 '안 한'거고.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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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륜동에 대해서는 조사해보니 나이가 나와 동갑이고 ㅎㅎ 1999년 홍콩영화(싱가포르 합작인가 아마 그렇다) '진심화'에 나왔다고 한다. 세상에.... 그 영화에도 참 엄청~~ 둑흔둑흔 했더랬는데...
당분간은 중국배우가 나오는 작품에 오랫만에 올인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 (눈이 호강하는 사진.jpg ㅎㅎㅎ) 劇 終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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