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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을 알아야 투자를 할 수 있다기에 여러 책들을 읽어보았는데, 알면 알수록 환율은 약탈의 다른 이름으로 읽힌다. 큰 나라와 무역해야 먹고 사는 작은 나라의 입장에서 환율은 높으면 높아서 털리고 낮으면 낮아서 털리는 관계이다. 심지어 일본조차 미국에게 환율이 높을 때는 환율이 높으니까 물건을 싸게 팔아야 하고 환율이 낮을 땐 낮음에도 불구하고 손해 감수하고 싸게 팔아야 하는 입장이다. 하물며 우리는 말할 것도 없는 입장이다. 외환위기를 겪고 외환보유액이나 환율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은 많겠지만 환율이 생각보다 우리 일상에 영향을 많이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본을 개방한 나라로서 우리는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우리 자본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국보다 금리를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국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을 폭등시키고 외환보유고를 고갈시키며 외환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외환위기는 급격한 금리인상을 부르며 이는 영국이나 홍콩같은 금융선진국조차 피하지 못한다. 금리인상은 우리가 벌어들인 소득을 우리 금융계가 가져간다는 말이고 높은 환율은 우리 금융계로부터 그 소득을 외국 금융계로 이전된다는 말이다. 결국 외국 자본이 우리 피와 살을 빨아먹는다는 뜻이다. 결국 환율은 무역회사나 수출회사의 입장에서만 중요한 게 아니라, 기축통화국인 미국에게 엮여 있는 이 작은 나라에 살고 있는 나와 내 자식들이 억울하지 않으려면 알아야 하는 필수적인 지식인 것이다. |